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 경기도청에서 개최 [1]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 개최 [2] 백남준의 대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부수적인 음악〉, 〈피아노 콘서트〉 등 대형 미디어 월에 상영 [3] 기술과 함께할 새로운 세대의 통합을 다루는 〈걸리버〉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포용하는 경기도의 미래를 제시 <이미지제공: 백남준아트센터>
[전시개요] 전시명 : 《걸리버》 Gulliver / 전시기간 : 2024.10.28-2024.11.15. / 전시장소 : 경기도청 신청사 1층 로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 참여작가 : 백남준 ◦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소개]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를 10월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걸리버〉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성된 특별전이다. 〈걸리버〉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걸리버 여행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누워있는 걸리버 로봇 위에 소인국 릴리푸티언 로봇이 여럿 올라가 있는 형태의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걸리버〉는 기술과 함께 할 새로운 세대의 통합을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포용할 경기도의 미래를 제시한다.
경기도청 로비에 누워있는 거인 <걸리버>는 총길이가 4미터가 넘는 거대한 로봇이다. 총 11개의 오래된 텔레비전 케이스와 라디오 케이스 등이 걸리버의 몸을 이루고 있고, 모두 11개의 CRT 텔레비전에서 두 종류의 비디오를 보여준다. 하나는 사이보그가 첨단 미디어 환경 위로 성큼 걸어가고 있는 장면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자율주행이나 전자 도로를 질주하는 비디오이며, 또 하나의 비디오는 <로봇 K-456>과 전세계 곳곳의 풍경과 컴퓨터 그래픽을 번갈아 보여준다.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통해 백남준의 <걸리버> 역시 다양한 사회의 이야기와 상상을 담고 있다.
경기도청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서는 백남준과 백남준아트센터를 소개하는 영상 뿐 아니라,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편집한 비디오가 함께 전시된다. 경기도청 방문객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인 〈부수적인 음악〉(1984), 〈피아노 콘서트〉(1994/1997) 등을 통해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백남준의 즉흥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하며, 경기도청 1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경기도청 열린민원실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주말은 휴관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자세한 사항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www.njpartcenter.kr) 참조
관련기사 백남준 걸리버 전시 관련 기사 https://omn.kr/22ghu
미디어 연금술 작품, '걸리버' : 이제 끝으로 2001년에 3채널 비디오로 제작한 백남준 '걸리버'를 보자. 길이가 4m가 넘는 대작이다. '조나단 스위프트'가 1726년에 쓴 '걸리버 여행기'를 모티프로 했다. 가상 모험가가 소인국에서 잡히는 장면을 미디어 대장장이처럼 기막히게 만들었다. 11대 CRT TV가 두 종류의 비디오 화면을 보여준다. 이 전자조각은 잡동사니 전자제품으로 뒤덮여있다. / 그럼 이 소설에 대해 좀 알아보자. 17세기 영국 제국주의 태동기에 이 책의 저자 '스위프트'는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는 영국 귀족으로 활동하면서 영국식에 적응하려 했으나, 아일랜드 출신이라 그런지 배척을 많이 당했다. 그래선지 스위프트는 이 책에서 영국을 파괴, 학살, 약탈 위에 세워진 나라로 참혹하게 묘사해 출간 당시엔 금서가 되었다.
이 책 줄거리는 걸리버가 '소인국, 대인국, 섬나라, 말(馬)나라'에서 겪는 이야기다. 그는 의사(船醫)로 배를 탔고, 풍랑을 만나 소인국에 도착했다. 몸이 묶인 채 이 나라를 염탐하니 신하들은 왕 앞에서 외줄 잘 타면 출세했다. '줄 잘 서야' 성공하는 당시 영국 사회를 비꼬았다. 우리도 같다. 걸리버는 여길 망명해 대인국으로 갔으나 거기서도 말실수로 또 추방된다. / 이번엔 공중에 떠 있는 '달나라'로 갔다. 이 나라엔 왕립연구원이 있는데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지만 그게 국민 생활 개선에 도움이 안 됐다. 이는 당시 만연한 영국 '학벌주의'의 희화다. 여기서도 추방돼, '말의 나라'로 갔다. 모략과 음해가 주특기인 여기 사람들은 짐승보다 취급 못 받았다. 스위프트는 이런 모난 나라들을 영국에 빗대어 통렬하게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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