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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양혜규] 영국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에서, 대규모 서베이전 '윤년'

<양혜규 평생 주제: 살짝 건드려도 부서지는 것(Vulnerable)에 대한 무한한 애착 거기에 참으로 유연한 생명의 에너지가 넘친다>

양혜규 영국 전시: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바젤 7(七光) Series of Vulnerable Arrangements Seven Basel Lights설치전경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2008 Courtesy of the artist and Hamburger Kunsthalle, Hamburg 사진: Kay Riechers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 양혜규, 오는 10월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영국 내 첫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개최전시 제목: 양혜규: 윤년Haegue Yang: Leap Year전시 기간: 2024109() 202515()전시 장소: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 아티스트 토크: 양혜규와 큐레이터 융 마Yung Ma의 대담 일시: 20241010() 저녁 7장소: 퍼셀 룸Purcell Room, 퀸 엘리자베스 홀Queen Elizabeth Hall 예약 링크: https://www.southbankcentre.co.uk/.../haegue-yang...

헤이워드 갤러리는 오는 109일부터 202515일까지 양혜규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영국에서의 첫 번째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Haegue Yang: Leap Year(이하 윤년)을 개최한다.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양혜규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혁신적인 작품을 통해 각 문화의 접합 및 교류, 모더니즘과 민속 전통,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역사에 대한 동시대적인 견해를 탐구한다. 윤년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양혜규의 다면적이고 다학제적인 작업을 면밀히 조명하는 자리로, 이는 전세계 예술가들의 새롭고도 도전적인 사고방식을 지지하는 헤이워드 갤러리의 사명과도 일맥상통한다. 양혜규는 The New Décor(2010)Wide Open School(2012) 등 두 차례의 그룹전을 통해 헤이워드 갤러리와 인연을 맺어 왔으나, 대규모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다섯 가지의 개별 주제 아래 세 점의 주요 커미션 작업을 포함한 설치, 조각, 콜라주, 텍스트, 비디오, 벽지 및 사운드 등 시각적이고 다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매체의 총 120점에 달하는 작업들을 대거 선보인다. 윤년2018년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열린 양혜규: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2018이후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전시로, 국제적으로 상당한 지명도를 갖춘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이다. 양혜규는 건조대, 전구, 나일론 방울, 손뜨개 실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사물과 산업용품을 독특한 조각이나 다양한 매체가 결합된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윤년에는 광원 조각Light Sculptures, 소리 나는 조각Sonic Sculptures, 중간 유형The Intermediates, 의상 동차Dress Vehicles, 황홀망恍惚網Mesmerizing Mesh, 블라인드 설치작 등 작가의 작업 세계를 충실히 반영하는 연작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대표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대미를 장식하는 야심찬 대규모 블라인드 설치작이자 커미션 신작인 
윤에 따른 엇갈린 랑데부Star-Crossed Rendezvous after Yun(2024)이다. 각기 다른 색상과 구조적 형태가 다채로운 층위를 구성하며 상승하는 사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 설치작은 무대조명과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작품이 형성한 공간의 내부로 이끈다. 양혜규의 작품은 종종 세간의 이목 뒤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근현대 인물을 소재로 삼아 조명해왔는데, 이번 신작은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격변기를 살아낸 작곡가 고()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이중 협주곡Double Concerto(1977)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외에도 작가의 작품 세계에 지속적으로 등장해온 20세기 인물들로는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솔 르윗Sol LeWitt, 조피 토이버-아르프Sophie Taeuber-Arp,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élix González-Torres, 이브 클랭Yves Klein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헤이워드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융 마와 비평가 파블로 라리오스Pablo Larios의 에세이 두 편과 전체 도판이 담긴 도록이 전시를 기념하여 출간될 예정이다. 런던에 소재한 예술서적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인 울프 홀Wolfe Hall에서 디자인한 이 도록은 큐레이터이자 미술사학자인 린 쿡Lynne Cooke과 작가의 대담과 더불어, 타이베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및 시각예술가 치호이Chihoi가 작가 연대기를 삽화로 소화한 작업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양혜규: “내 작품들의 제목은 나조차도 외우기 힘든 낯선 단어들의 조합일 때가 많다. 반면에 전시 제목들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러한 대조적인 작명 방식은 작품 제작과 전시 행위가 각각 나에게 시사하는 의미를 반영한다. 작품 창작이 다시 풀지 못하는 복합적인 옷감을 짜내는 일이라면, 전시는 그 옷감을 입기 편한 옷으로 재단하는 일이다. 나에게는 둘 다 완벽을 향한 열망이자 도전이다. 이번 서베이전을 준비하면서, 나 자신의 작업 세계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눈의 초점을 흐렸는데, 이는 마치 윤년처럼 드물고도 완벽한 기회였다.”

랄프 루고프Ralph Rugoff, 헤이워드 갤러리 디렉터: “유럽의 가장 큰 예술의 장인 사우스뱅크 센터Southbank Centre는 획기적인 사고와 예술 경험 방식을 제공해왔다. 이런 철학을 기반으로 한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양혜규의 지난 20여 년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업들을 대거 소개하는 서베이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 양혜규는 진정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예술 작품의 가능성,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의 경계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동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융 마, 헤이워드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양혜규는 표현력이 풍부한 감각적인 작품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문화적 유동성의 정의와 사회정치적 예술 참여의 의미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기 위해 꾸준히 힘써 왔다. 윤년은 고대부터 근현대까지를 아우르는 역사나 개인이 삶을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현 시대의 양상처럼 서로 평행선을 그리는 각각의 맥락들을 함께 엮어내는 작가의 통찰력을 반영하며,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면에서도 흥미롭고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소리 나는 의상 동차動車 우람 머리통Sonic Dress Vehicle Hulky Head설치전경 이탈리아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2018 사진: Masiar Pasquali 이미지 제공: 풀라 재단,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커미션 작품 농담濃淡진 소리 나는 물방울 수성 장막Sonic Droplets in Gradation Water Veil(2024)은 현재도 이어오고 있는 소리 나는 조각(2013-) 연작의 일환으로, 청색과 은색 스테인리스 스틸 방울을 금속 링으로 엮은 커튼 형태의 작업이다. 금속 방울을 주된 재료로 삼은 이 작업은 전시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어 관객으로 하여금 그 사이를 걸어 들어가도록 독려하고, 관람객의 움직임은 곧 방울소리를 통해 음파의 반향을 촉발시켜 그들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방울이라는 물질성은 동아시아 전통과 민속, 모더니즘, 현대미술사, 그리고 자연에 이르기까지 다원적 층위의 참조 대상에 바탕하고 있으며, 이는 작가가 상상한 예술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는 물리적 관문 역할을 한다.

입구를 지나 첫 번째 전시장에서 경사로를 따라 두 번째 전시장에 입장하면 반층 높은 개방된 전시장 바닥 전체에 기상도氣象圖에서 영감을 받은 비닐 재질의 그래픽 작품이 펼쳐지고, 그 위에 모듈식 구조, 기하학, 그리고 운동성이라는 작가의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여러 점의 조각이 서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두 점의 대형 조각 소리 나는 의상 동차動車 우람 머리통Sonic Dress Vehicle Hulky Head(2018)솔 르윗 동차動車 입방체 하나 빠진 입방체 위에 6 단위 입방체Sol LeWitt Vehicle 6 Unit Cube on Cube without a Cube(2018)는 방울, 매듭공예, 블라인드 등의 재료로 표면이 장식되어 있다. 이들은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관계자들이 조각의 안과 밖에서 각각의 손잡이를 잡아 밀거나 당기는 방식을 통해 간헐적으로 활성화된다.


3회 타일랜드 비엔날레 열린 세상The Open Worlds전시전경, 매파루앙 예술문화공원, 치앙라이, 2023 사진: © 양혜규 스튜디오


양혜규:우기청호雨奇晴好Haegue Yang: Come Shower or Shine, It Is Equally Blissful설치전경, 울렌스현대미술관, 베이징, 2015 Courtesy of the artist and 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Beijing 사진: Tang Xuan 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지난 몇 년 동안 양혜규는 물질과 영성 사이의 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작가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주 재료로, 고대 신앙 체계와 관습에서 이 재료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탐색해왔다. 콜라주 연작 황홀망(2021-)은 샤머니즘과 민속 혹은 이교도 전통과 관련된 신성하고도 제의적인 종이 오브제를 참조한 작품이며, 인공 짚을 엮어 만든 중간 유형(2015-)은 전세계 각지의 고유하고도 전통적인 직조 방식을 인용하여 생명체 형상으로 빚어낸 혼성적인 조각이다.

사동 30번지전시전경, 인천, 2006 사진: 김대남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18년 만에 재조명 및 재해석된 사동 30번지Sadong 30(2006)가 새롭게 구현된다. 프로젝트 제목인 사동 30번지는 서울의 위성도시인 인천, 그 중에서도 사동이라는 지역의 주소로, 2008년 당시 작가는 수 년 동안 비어 있던 가옥을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작가의 고국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사동 30번지는 더욱이 미술관이 주도하거나 갤러리가 초대한 형식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마련되어 회자된 전시로, 이후에도 작가의 예술적 발전을 이끈 매우 결정적인 계기로 간주되어 왔다.

양혜규(b. 1971)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위트레흐트 편Series of Vulnerable Arrangements Version Utrecht〉 
2006 Black aluminum venetian blinds, various devices, such as humidifier, infrared heater wind machine, scent dispensers, etc.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Barbara Wien, Berlin 사진: bak, basis voor actuele kunst, Utrecht, Netherlands

윤년은 가사성domesticity, 친밀감intimacy, 그리고 일상적 행위와 사물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고찰을 두루 조명한다. 특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위트레흐트 편Series of Vulnerable Arrangements Version Utrecht(2006)은 처음 본격적으로 블라인드를 작업의 재료로 삼아 작가의 역사에서 자주 인용되는 주요 작품이다. 블라인드는 양혜규의 작품 세계를 견인한 유의미하고 상징적인 재료 중 하나로, 특히 작가는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할하고 구획할 수 있는 블라인드의 기능적 가능성과 더불어 경사진 형태에서 비롯된 반투명성에 주목한다.

양혜규 작가

양혜규 작가 프로필 이미지 사진: Sonja Hyytiäinen © 헬싱키 미술관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작가 소개] 양혜규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2017년부터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국립미술대학교 슈테델슐레Die Staatliche Hochschule für Bildende Künste Städelschule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종이 콜라주, 수행적 조각, 그리고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는 감각적인 설치 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양혜규의 작품은 유사점이 없는 역사나 전통을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로 이어낸다. 건조대에서 블라인드, 한지, 인조 짚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예 기법과 재료로 그에 내재된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다. 시각을 넘어 지각을 활성화하는 다감각적이고 몰입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양혜규는 이를 통해 노동, 이주 등의 문제를 미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헬싱키 미술관(2024), 캔버라 호주국립미술관(2023), 겐트 S.M.A.K.(2023),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2023), 코펜하겐 국립미술관(2022),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2020), 뉴욕 현대미술관(2019),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2018) 등 전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헤이워드 갤러리

헤이워드 갤러리는 런던 템즈강 유역의 남단에 위치한 소위 문화예술지구인 사우스뱅크의 복합예술공간 사우스뱅크 센터 안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19687월 개관한 이래 저명한 동시대 미술가들의 주요 개인전과 역동적인 단체전을 포함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매튜 바니Matthew Barney의 개인전을 비롯해 Africa Remix(2005), Psycho Buildings(2008), Light Show(2013), Space Shifters(2019)와 같은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반영한 단체전들을 개최해 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의해 개관한 본 갤러리는 데니스 크롬튼Dennis Crompton, 워렌 초크Warren Chalk, 론 헤론Ron Herron 등 당대의 젊은 건축가 그룹이 설계했으며, 런던 카운티 의회의 전 의장이었던 아이작 헤이워드 경Sir Isaac Hayward의 이름을 본떠 지어졌다. 런던 내 얼마 남지 않은 브루탈리즘Brutalism 양식의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랄프 루고프, 헤이워드 갤러리 디렉터

랄프 루고프는 2006년부터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관장직을 맡고 있으나, 여전히 활발하게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큐레이터기도 하다.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의 큐레이터 및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추게 되었다. Modern Life(2007), Psycho Buildings(2008), The Infinite Mix(2016), When Forms Come Alive(2020) 등의 단체전을 비롯해 에드 루샤Ed Ruscha, 제레미 델러, 트레이시 에민, 안드레아스 거스키, 카데르 아티아, 최근에는 일본 원로 사진작가 스기모토 히로시Hiroshi Sugimoto와 미국 화가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주요 회고전과 개인전을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기획하였다. 헤이워드에 부임하기 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예술대학 내 와티스 인스티튜트CCA Wattis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s의 관장직(2000-2006)을 맡았다.

양혜규와의 인연은 헤이워드 갤러리에서의 단체전 The New Décor(2010)Wide Open School(2012) 프로젝트에 작가를 초대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에는 제13회 리옹 비엔날레 모던 라이프La vie moderne초빙 큐레이터로 양혜규를 초대하여 처음으로 리옹에서 작가의 작업을 선보였고, 이후 테이트 모던에 소장된 작품 솔 르윗 뒤집기 23 배로 확장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Sol LeWitt Upside Down Structure with Three Towers, Expanded 23 Times(2015)를 전시했다.

랄프 루고프는 1985년부터 2022년까지 아트포럼Artforum, 아트프레스Artpresse, 플래시아트FlashArt, 프리즈Frieze를 포함한 잡지와 신문 등 다양한 정기간행물에 예술 및 문화 비평을 기고했으며, Circus Americanus(1995)라는 산문집에서 문화 현상으로서 아메리칸 웨스트American West의 개념을 탐구한 바 있다. 같은 시기 그는 독립 큐레이터로서 Just Pathetic(1990), Scene of the Crime(1997)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융 마, 헤이워드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윤년을 기획한 큐레이터 융 마는 서울, 파리 및 홍콩에서 국제적인 커리어를 쌓았으며 주요 현대미술 전시를 기획한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는 차세대 아시아 큐레이터로 주목 받고 있다. 2021년부터 시니어 큐레이터로 사우스뱅크 센터 헤이워드 갤러리에 합류하여 마이크 넬슨Mike Nelson, 아몰 K. 파틸Amol K. Patil, 김희천, 아심 와키프Asim Waqif와 모니라 알 카디리Monira al Qadiri의 개인전을 기획했다. 헤이워드 갤러리 큐레이터직에 앞서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21)의 예술감독직을 맡아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또한 파리 퐁피두센터의 동시대미술 및 미래 창조Contemporary Art and Prospective Creation 부서의 큐레이터를 지내며 중국 저명한 여성작가 차오 페이Cao Fei 개인전 HX(2019)를 기획하고 Chine-Afrique(2020)Global(e) Resistance(2020-2021) 등의 그룹전을 공동기획하였다. 이전에는 홍콩 M+ 미술관에서 영상큐레이터로서 미술관의 영상 소장품을 확대하고 개발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아울러 M+ Screenings(2016-) 시리즈에 양혜규의 비디오 삼부작(2004-2006)을 상영했고, Mobile M+: Moving Images(2015) 등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베니스비엔날레의 홍콩관 공동 큐레이터를 두 차례 역임했고, 각각 2009년 토저 박Pak Sheung Chuen 개인전과 2013년 리킷Lee Kit 개인전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