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전시장 아래 작품(현상에서 흔적으로) 소개] <아래 2번째 사진 '이지호 관장'이 뉴욕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가져왔다. Copyright © 이지호 / 실제로 아래 김구림 드로잉처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광목으로 싸는 퍼포먼스를 했다면 정말 멋질 뻔했다. 구겐하임도 그 오랜 구태를 벗어나 새롭게 탄생하고 부활한다는 의미가 된다>
김구림은 1970년 (시대에 뒤떨어진) 한국 국립현대미술관(당시 경복궁) 주변의 양끝을 광목으로 감은 뒤 미술관 입구 앞에 있는 구멍에 묶었다. 그는 위에 커다란 돌을 올려놓고 작품 가격을 900만원으로 매기고 미술관 자체를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이 미술관을 마치 시체를 염하는 것처럼 한국 미술계의 장례를 위해 관을 광목을 싸듯 상징적인 의미에서 천으로 묶었다. 그러나 국립미술관 측은 이를 26시간 내 해체 철거시켰다. 김구림 작가는 미술관 당국이 이 건물을 닮았다고 주장했다. 어수선한 이 장소에 광목 천 조각이 몇 개 남아 있었다. 그 잔해가 바로 이 작품의 제목인 "흔적"이 되었다.
Kim wound a long strip of white cotton fabric around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and then buried the two ends of the fabric in a hole in front of the museum's entrance. He placed a large stone on top and set the price of the work at 9 million won, thus creating a work of art from the museum itself. He wrapped the museum-a symbol of the art establishment-as though preparing a corpse for interment, burying the fabric as one would a coffin. The work was dismantled within twenty-six hours by museum authorities, who argued that it made the building resemble a house in mourning. A few pieces of fabric did remain, and these remnants became the "traces" referenced in the work's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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