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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굿쟁이(샤먼) 역할은 시대의 '귀신(우상)' 추방

굿쟁이(샤먼)의 역할은 시대의 '귀신' 추방

굿쟁이(샤먼)의 역할을 그 시대의 '귀신'을 추방시키는 것이다. 백남준은 첫 전시에서 서양미술귀신 '추방(Expel)'이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그는 그 이전에 이미 '학벌 우상(학벌 귀신)'을 추방시킨 일을 실천했다. 그는 영락없이 무당이었다. 그는 노벨 수상자를 50명이나 배출했다는 독일 명문인 '뮌헨' 대학교를 입학했으나, 이 대학이 너무 보수적이고 배울 것이 없다고 하면서 이 대학을 발로 차버리고 뛰쳐나왔다. 굿쟁이의 징표다.

[1] 무당=무아지경, 신명=황홀경, 만신=신 중의 신, 나는 그대를 위해 그대의 모든 것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그대를 위해 춤추고 노래하는 자이다. 그가 무당이다. 샤머니즘이야말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가장 긍정적인(positive) 종교다. 샤머니즘에서 허무와 비관과 죽음은 없다.

<백남준과 샤머니즘> "나는 내 피 속에 흐르는 시베리아-몽골리언 요소를 좋아한다(Ich mag das chaotische sibirisch-mongolische[독일어])", "굿의 어원은 '' 즉 정신자체이니 미디어와 굿은 거의 같은 말이다[한국어]", "의심할 여지없이 나의 몽골 선조들은 이런 문화적 노마디즘을 불어넣어주었다(Mes ancêtres mongols m'inspirent sans doute ce nomadisme culturel[프랑스어]" 등 백남준의 미학에 해당하는 '미디어굿'이론 모든 나라 사람들이 알 수 있게 5개국어로 적다

<백남준의 무속론> "한국의 무속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한마디로 소통이야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지.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선과 선을 이으면 면이 되고, 면은 오브제가 되고, 세상이 다 그런 게 아니겠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한국의 무속은 따지고 보면 세상의 시작인 셈이지."


[모더니즘 : 진리 있다 / 포스트모더니즘: 진리 없다] 예일대에서 '장 폴 사르트르(맑시스트)' 연구로 박사를 받은 미국의 맑시스트이면서 문학 평론가이고, 하버드 대학 교수였던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은 특히 '포스트모더니티와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백남준에 대한 그의 평가는 이렇다. "백남준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징표를 가장 잘 드러낸 예술가". 포스트모더니즘의 키워드는 1) 우연성 2) 무질서 3) 유희적 4) 다다이즘 5) 반형식적(반미학적) 6) 해프닝 과정 중시 7) (관객) 참여적 8)) 해체주의적 9) 반해석 혹은 오독 10) 돌연변이 11) 욕망의 중요 12) 불확정적 13) 아이러니 역설적 미학 * 이 시기는 달 착륙(위성) 시대와 68혁명 시기였다.


1993년 백남준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로 나가 황금사자장을 수상하고, 1997년 죽어가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세계적 미술축제로 바꾼 장본인이니, 독일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백남준 돌아가시고 1년 후 뒤셀도르프 시에서, 백남준 추모 1주년 대축제가 열렸다. 시 당국에서 어떻게 백남준을 알릴까 고민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뮌스터 시내 트램(전기버스)에 백남준 얼굴을 대문만짝하고 붙이고 돌아다니기로. 뒤셀도르프 시민들 공공미술처럼 그를 외면할 수 없고, 그를 기억할 수밖에 없게 하려고. 백남준 초상화 아래 그의 문구도 적혀있었다. 신에게도 여지를 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