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0일-9월 24일 갤러리현대 강남 스페이스 (강남구 영동대로129길 22)오프닝 리셉션: 8월 30일(화), 오후 6시
케니 샤프 Kenny Scharf 새로운! 지금! 좋은! New! Now! Good!
갤러리현대는 강남 스페이스(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129길 22)에서 케니 샤프의 스페셜 프로젝트 <새로운! 지금! 좋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의 개막을 축하하는 동시에 갤러리현대와 작가의 첫 만남을 기념하며 마련되었다. 8월 30일 6시부터 개최되는 개막식 파티에는 한국을 방문한 작가가 참여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케니 샤프와 그의 작품은 미국 현대미술뿐 아니라 동시대 문화 예술씬의 아이콘이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팝 초현실주의(Pop Surrealism)”라고 통칭한다. 1958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태어나 1960년대 중반 ‘텔레비전 키즈'로 성장한 그는 앤디 워홀을 잇는 차세대 팝아트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키스 해링, 장 미셸 바스키아 등과 뉴욕 아트씬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누구라도 그의 작품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독창적인 미적 언어를 고안해냈다. 특히 그는 유년 시절에 접한 대중문화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작품에 환상적인 이미지로 병합시켰다.
애니메이션 <프린스톤 가족>과 <우주가족 젯슨> 등을 포함해, 우주여행, 냉전 시대의 군사적 긴장과 핵전쟁의 공포 등을 토대로 허구와 사실이 교차하는 내러티브를 창조하였다.
또한 펑크 음악, 핫 로드(hot rod) 문화, 밴 아트(van art)를 접하고, 팝아트, 추상표현주의 및 초현실주의, 나아가 옛 거장들의 작품을 탐구하며 예술사적 지식의 지평을 넓혀갔다. 강렬한 색상의 팔레트와 환상적인 이미지가 특징인 그의 작품은 회화, 조각, 벽화, 퍼포먼스, 커스터마이제이션, 설치작품 등으로 확장 중이다.
<새로운! 지금! 좋은!>에는 케니 샤프가 한국의 관람객을 위해 특별 제작한 회화와 조각 신작 20여 점이 갤러리현대 강남의 외부 별관 전시장과 2층의 프라이빗 전시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별관 전시장에는 나무를 투박하게 깎아 그 위에 알록달록 색을 칠한 듯한 조각이 관람객을 맞는다. 둥근 좌대에 올려져 180cm 이상의 높이로 서 있는 인물들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여섯 점의 인물상들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했으며, 만화 캐릭터처럼 익살스러운 표정과 자세를 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처음 공개된 이 인물상들은 케니 샤프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유기체적 형상의 주인공들처럼 다채로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이 인물들은 작가의 일상적 사적인 심리뿐 아니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현대인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위트 있게 표현하고 있다.
2층 전시장에는 케니 샤프의 작업 방식을 상징하는 스프레이 회화와 리넨에 유채 물감으로 완성한 회화 작품이 놓인다. 거리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사전 계획 없이 색색의 스프레이 통을 들고 즉흥적으로 화면을 채워가기 시작한다.
구름처럼 몽글거리고, 흘러내릴 듯한 눈들, 폭죽처럼 화면에 분사되고, 겹치고 연결되는 리드미컬한 선들을 자동기술적으로 빠르게 그려 나간 회화에는 '최선', '멋진', '곧', '새로운', '응', '지금' 등 한국 관람객에게 익숙한 한글 단어가 선명하게 쓰여 있다. 작가는 전시 제목처럼,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첫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긍정의 메시지에 몰두했다. 언뜻 유쾌하고 장난스러워 보이는 그의 그림에는 환경 파괴, 소비주의, 전쟁 위기 등을 우려하는 작가의 성찰이 녹아 있다.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는, "케니 샤프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이 그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대중매체 속의 새로운 이미지를 지적으로 활용하는 작가적 수행을 고수해왔다.
최근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와의 상업적, 예술적 협업을 지속하며 작가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이 지대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케니 샤프의 작품을 '팝'의 울타리로 바라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다.
그는 놀라운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형태와 극강의 디테일을 자기 세계와 작품에 공들여 녹여내 왔다. 갤러리현대와 작가의 첫 만남을 기념하며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 전시에서 케니 샤프의 '새로운! 지금! 좋은!'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케니 샤프와 NFT를 준비 중이며, 2024년에 삼청동에서 대형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작가와 갤러리가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새로운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강조한다.
작가에 관하여 케니 샤프(Kenny Scharf)
1958년 캘리포니아 헐리우드 출생인 케니 샤프(Kenny Scharf)는 1980년대부터 키스 해링, 장-미셸 바스키아 등 당대의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1980년대 이스트빌리지 아트 무브먼트(East Village Art Movement)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하여, 당시 우주 탐사나 냉전 시대와 같은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 군사적 긴장과 핵전쟁의 공포 등을 토대로 당시의, 그리고 현재의 시대적, 사회적 이슈와 상황을 반영하여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1960년대 텔레비전을 보며 자란 세대인 작가는 뉴스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미디어를 빠르게 흡수하였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작품세계의 일부가 되었다.
예를 들어, 유년 시절에 접했던 애니메이션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가족〉(The Flintstones)과 〈우주가족 젯슨〉(The Jetsons)에 영향을 받아 〈젯스톤〉(Jetstone) 시리즈를 탄생시키는데, 이는 핵 전쟁과 환경 파괴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는 가운데 핵폭발에 의해 지구가 멸망한 그 이후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귀여운 캐릭터들을 통해서 그 불안감을 완충시킨다.
또한, 1980년대에 그와 가까웠던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등의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내며, 친구들을 빼앗아 간 마약과 에이즈에 대한 공포, 그리고 핵전쟁과 환경 문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존재론적이고 인간적인 고민도 작업 속에 녹여낸다.
따라서 단순히 보기에 현란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실과 현재에서 고민하며 “파인아트”라는 장르를 넘어서는, 반-엘리트주의적인 정신이 그의 작업 세계의 모토라고 할 수 있다.
케니 샤프는 지난 40여 년에 걸쳐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개별 프로젝트에 참가하였으며 1985년 휘트니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명성을 알리게 되었다. 케니 샤프의 작품은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마이애미미술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등 미국의 주요 기관과 쾰른 루드비히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유럽의 기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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