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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평화박물관] '희미한 잉크 트리뷴(Tribune)'전, 3월 25일

평화박물관에서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잉크전시

'평화박물관 Peace Museum'

2022211일 금요일~2022325일까지 구로구 온수동에 위치한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관장 박만우: 구로구 부일로 9135, -14~17, 10~17)에서 전시가 열린다.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관장 박만우)가 다시 시작했다. 20201218, 구로구 온수동에서 새롭게 단장한 “SPACE 99"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평화박물관 스페이스 99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20058, 종로구 견지동 99번지에서 처음 문화예술전시를 시작하였고, 20065, 평화공간 "SPACE * PEACE" 를 개관했습니다. 이후 전문예술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12, "SPACE 99"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201611, 전시장 건물의 안전 문제가 발견되어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0201218, 구로구 온수동에서 새롭게 단장한 “SPACE 99"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여년 동안 이라크전쟁, 국가보안법, 베트남전쟁, 용산참사, 양심적 병역거부, 노동, 원폭, 일제 강제징용, 제주 강정 해군기지, 유신 40년 등 역사와 사회의 다양한 주제들을 예술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SPACE 99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평화 박물관 14년간 이끌어온 '한홍구' 교수

[기억보다 기록이 낫다] 전시 제목은 한 사람의 기억력 혹은 기억하려는 의지보다 더 강력한 것은 어떻게든 기록하고, 남기는 것이라는 뜻(廣記不如淡墨)이 담겨있다. 그것이 희미하든, 짙든 잉크로 본 것과 생각한 것을 써 내려가는 행위가 어떤 정념을 남기는지 질문한다.

평화박물관 자료실

전시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잉크는 역사를 쓰는주체로서의 지식인과 역사의 적극적인 보는 자로서의 예술가가 어떤 선택을 통해 '쓰는 자'가 되는지를 주목한다. 이때 쓰는 자는 선택의 필요성/유효성/긴급성/중요성/진실성/목적성에 따라 자신의 태도와 관점을 스스로 시험하기도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최대진, 강신대, 정현준 작가의 작품은 각각 세월호 침몰사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국민보도연맹 학살사건, 소비문화로 전락한 인터내셔널가(), 오키나와 학살사건 등을 다루며 기억과 기록 사이를 더듬는다.

박만우 관장과 박수지 기획 큐레이터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서지 자료, 페인팅, 영상, 설치 등 각각의 작품이 가진 현장성과 다큐멘터리성이 어떻게 작품의 형식, 내용, 구성, 재료가 되었는지도 들여다보고자 한다.

'희미한 잉크' 트리뷴 (Faint Ink Tribue) 2월 11일 오픈했고 3월 25일까지

이때 예술가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선택의 차원에서, 각각의 작품이 구성된 형식이 구사하는 내용은 그 자체로 세계에 대한 비평이 되기도 한다

전시장 안에는 '실제''증언'으로 구성된 움직이는 이미지와 그와 관련한 책이나 문서의 형식이나 체제, 성립, 전래 따위에 관한 기록하는 서지(書誌)가 매개체가 된다. 작품의 감각 재료와 낡고 빛바랜 갖은 기록은 현실이라는 빈틈없는 노트에 공백을 만들어 새기는 '잉크와도 같다

'희미한 잉크' 서지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잉크2022211- 325일 스페이스99(구로구 부일로 9135) -14-17, 10-17시 참여작가: 강신대, 정현준, 최대진 기획: 박수지 주관: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성공회대민주자료관
- 평화박물관(한홍구 교수 대표) 스페이스99 관장 박만우(전백남준아트센터 관장

한 사람의 기억력 혹은 기억하려는 의지보다 더 강력한 것이 기록(廣記不如淡墨)인지도 모릅니다. ‘잉크로 본 것과 생각한 것을 써내려가는 행위는 그것이 희미하든, 짙든 정념을 남깁니다.

공공연한 잉크 나는 선언하리라

전시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잉크는 역사를 쓰는 주체로서의 지식인과 역사의 적극적인 목격자로서의 예술가가 어떤 선택을 통해 쓰는 자가 되는지를 주목합니다. 편히 들러주시면 좋겠습니다. -박만우 관장


<스웨덴 국가기관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있고 한국에는 민간기관인 평화박물관이 있다> 지금 <희미한 잉크 트리뷴(Faint Ink Tribue)> 전시 211일 오픈했고 325일까지 열린다. 기획: 박수지. 참여 작가: 강신대, 정현준, 최대진

스웨덴 정부(외교정책연구소)가 운영하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SIPRI) 1966년 스웨덴 총리 타예 에를란데르가 설립했다. 스웨덴 정부가 출자하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다. 연구원과 연구 조교를 포함해 대략 40명의 연구진이 있다.

사적인 잉크 언제쯤이면 돌아오려나

그런데 한국에는 평화박물관이 있다. 한홍구 교수 등이 창립하다. 18년이 되다. 2004년 사이버 평화박물관으로 개관하다 <반전평화만화> 전시회 비롯해서 일본평화박물관 답사기 및 세계평화박물관 소개책자 발간하다.

'희미한 잉크 모음' 도움 한홍구 자료제공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성공회대민주자료관

"그리하여 죽었는지 도주했는지 아무도 말할 수 없는 '히틀러'는 계속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I '최대진' 작가

'최대진' 작가 'So Many people'

'최대진' 작가의 '다중(So Many people)'을 상징하다.

최대진 과거는 기록하지 않는다. 갠버스에 유화 163*130cm 2022

II '강신대' 작가

강신대 '루드비코: 미적 향연의 이미지' 더블 채널 스테레오사운드 2014

 

강신대 '파국에서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9분 55초 2016

III '정현준' 작가

정현준 '수족관' 6채널 루프 2017
정현준 '기억의 습관' 2020

"그리하여 죽었는지 도주했는지 아무도 말할 수 없는 '히틀러'는 계속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평화박물관 전시 글 중 하다 "거짓은 진리처럼, 진리는 거짓처럼 들리게 되는 사태가 온 것이다"> '아도르노'의 히틀러 비판 에세이 <거짓말쟁이: 미니아 모랄리아 2019년 도서출판 길 번역> 중 일부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김유동 옮김, 2019. p.147-149 

테오도르 아도르노 에세이

인간에게 이데올로기는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간에게 행사하는 자력(磁力)은 심리학 저편에서, 논리적 명증성 같은 것이 객관적으로 파멸했다는 데서 설명할 수 있다. 거짓은 진리처럼, 진리는 거짓처럼 들리게 되는 사태가 온 것이다.

모든 진술, 모든 뉴스, 모든 사유는 '문화 산업의 중심부에서 사전(事前) 조작된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그런 사전 조작의 흔적을 지니지 않는 것은 처음부터 의심스러운 것이 되며 이러한 사태는, 여론 기구들이 완전히 관장하고 있는 수천 가지의 전거와 모든 입증력을 자신이 내놓은 정보에 덧붙임으로써 더욱 심화된다.

이와 대립하고 싶어하는 진리는 그럴듯하지 못하다고 여겨질 뿐 아니라 고도로 집중된 전파 매체와의 경쟁을 뚫고 나가기에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독일이 보여준 극단적 사례는 이 메커니즘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가사회주의자들이 고문을 시작했을 때 이들은 이로써 내외의 모든 민족에게 테러를 가하는 것이었지만 참혹성이 증가할수록 노출의 위험성은 점점 더 없어졌다.

그 참혹성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평화를 위해 믿고 싶지 않은 것은 안 믿도록 만들어주었으며, 그 사이 사람들은 참혹한 폭력 앞에 굴복해갔다. 무서움에 떠는 사람들은 그것은 너무 과장되었다'고 자신을 설득한다. 전쟁 발발 후에도 영국의 신문들은 집단 수용소의 세부 사항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계몽된 사회에서 모든 공포는 공포 동화(童話)가 된다. 왜냐하면 '진실은 진실이 아닐 거야'라는 무의식이 학수고대하는 대답이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공포가 출현하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파시즘은 실제로, 다른 곳에서는 숨겨져 있는 지배의 원리를 공공연히 선포한다는 점에서 덜 '이데올로기적'이다.

아도르노

미누주의자들의 휴머니즘적 가치로 파시즘에 대항하려 든다면 파시스트들은 자신들이 용감하게 내팽개친 것이란 진정한 휴머니즘이 아니라 그것의 기만된 모습일 따름이라고 장난스럽게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따라 문화를 믿는 사람들은 점점 더 절망적이 되었다. 세상이 얼마나 사악한가가 공공연해지면서 그 사악함이 점점 기승을 부리게 되자 사람들은 여려 터진 '더 나은 상태'를 보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반대 세력들은 완전히 소탕되지 않기 위해 그 자신도 거짓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좀더 어두운 미래로부터 그나마 피난처를 허락해주는 기존의 질서와 반대 세력들의 차이가 더욱 깊어질수록 파시스트들은 좀더 쉽게 기존 질서를 비진리라고 못 박게 된다. 절대적인 거짓말만이 여전히 어떤 식으로든 진리를 말하는 자유를 갖게 된다. 진리와 거짓의 상호교환 차이의 유지를 거의 불가능하게 하며, 가장 단순한 인식의 고집을 시시포스 노동으로 만드는 거짓 속에서 군사적으로 땅에서 벌어지는 원칙이 논리의 영역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된다.

거짓은 긴 다리를 갖고 있다. 그것은 시대에 앞서는 것이다. 진리의 모든 문제를 권력의 문제로 전환하는 것 진리가 권력에 의해 절멸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은 피할 수 없는데 은 이전의 전제주의에서처럼 진리를 억압할 뿐만 아니라 진리와 허위의 구별을 정통으로 공격하며, 논리의 용병들은 이러한 구별의 폐지를 위해 열심히 작업한다그리하여 죽었는지 도주했는지 아무도 말할 수 없는 히틀러는 계속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부록] 영국출신의 기자 앵거스 해밀턴이 쓴 KOREA에 서술되어있는 대한제국의 궁중의례에 관하여 살펴본 글로, 공식적인 문헌 기록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의례의 실재를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앵거스 해밀턴은 영국 애버콘 공작가의 일원으로 팔 멀 가제트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하였다. 그는 1899년부터 1902년까지 대한제국에 머무르면서 대한제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해밀턴은 체류기간동안 1899년 태조와 그 왕비들, 그리고 고종황제의 4대조와 그 왕비들을 황제와 황후로 추존하는 의식과 1902년 4월에 있을 진연을 위한 습의를 보았다.

해밀턴이 기록한 19024월에 있을 진연을 위한 습의는 무고였다. 그의 서술에 의하면 대한제국기의 무고는 조선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연행되었다.

조선전기의 무고는 창사를 부르는 정재여령(呈才女伶, 궁중 잔치 때 춤추었던 무용수)과 춤을 추는 정재여령이 따로 있었던 반면, 대한제국기의 무고는 순종292월 이래 연행 되어온 바와 같이 춤을 담당한 정재여령이 창사 또한 불렀다.

또한 습의에는 원래 정해진 인원과 더불어 예비인원을 두어 함께 연습하도록 하였다. 해밀턴은 그에 앞서 광무3(1899)에 있었던 추존의식을 볼 수 있었다. 추존의식을 하기 위하여 종묘로 향하는 고종황제의 행렬에 사용된 연주형태는 고취를 연주하지 않은 채 악기만 들고 가는(鼓吹陣而不作) 형식이었다. KOREA와 같은 이방인의 기록은 비록 명징하지 못하지만 의례연구의 보조자료로 활용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고종황제는 추존의식을 마친 후, 별대제를 지내고 종묘에서 연향을 받았는데, 이는 대사(大事)의 주재자(主宰者)를 위로하는 위로연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 앵거스 해밀턴의 저서 KOREA에 기록된 대한제국 궁중의례와 그에 해당하는 각 의궤 및 문헌을 비교, 검토한 결과, 해당의식의 의궤와 국조오례의, 대한예전과 같은 예전은 일종의 설명서로, 실제 의례를 설행할 때에는 때와 상황에 맞게 수정, 적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