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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미술사

[조용익] '색면과 패턴', 그 긴장된 단색의 변주곡

[조용익(趙容翊,1934년 02월 20일~)] 87세 1934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1954년에 서울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58년 '르뽕 3인전',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작가로 활동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추계예술대 교수 등을 지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mA6qYUGPCq4 

조용익 성곡미술관 초대전 지움의 비움

1967년과 69년 '제5, 6회 파리비엔날레'에 한국 전권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77-626>, <76-725>, <74-114> 등이 있다.

조용익 홍콩 전시장 풍경

작품의 특징: 1960년대는 프랑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추상 작업을, 70년대 들어서는 갓, 한복, 장구 등을 담은 반 구상 작품 작업을 하다가 70년대 중반 단색화의 길로 들어선 조용익은 한국 현대추상회화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으로 단색화로 된 작품이 대표적이다.

조용익의 작품은 다른 화가들과 다르게 화폭에 단일색을 칠하고 덮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색을 비우고 지우기를 병행하는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인데, 7~8번 이상 밑칠 작업을 마친 화폭의 색이 마르기 전에 손가락이나 나이프, 또는 붓과 같은 도구로 밑색을 긁어내고 지워내거나 스크래치를 하며 균일한 형상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성곡미술관 전시

이 때문에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조용익 화백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 옹기 문양인 지도문에서 모티브를 얻어 단색화의 한국적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구현했다"라고 평가했으며, 에드워드 멀랭 갤러리 로레인 멀랭 대표는 "조용익은 한국의 단색화 장르에 깊이와 다양성을 높여주는 작가로, 비우기와 지우기 작업으로 동양적 정신 세계를 근본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성곡미술관] [조용익 전시] ‹지움의 비움› Cho Yong-ik: Revealing the Void 2016년 2월 26일  2016년 4월 24일 February 26, 2016  April 24, 2016 아래 사진 성곡미술관에서 가져오다

<지움의 비움› 전은 조용익(1934년, 북청 생) 화백 일생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와 동시에 한국현대미술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조용익 화백은 1958 '르뽕 3인전', 1961 '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작가로 활동했고, 1967년과 69 '5, 6회 파리비엔날레'에 한국 전권대표로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국전으로 치러지던 한국현대미술대전을 주관한 한국미술협회 부회장을 여러  동안 역임하며 한국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현대미술의  화두가 되는 단색화 주요 작가,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윤형근, 정창섭 등과 함께 활동하며 한국추상회화사에 빼놓을  없는 주요 전시를 기획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숨겨진 단색화 거장을 새롭게 발견고, 한국 단색화의 탄생의 과정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지움의 비움› 전은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점이라고   있는 앵포르멜 회화와,  이후 진행된 ‘기하학추상’, 그리고 색면 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추상회화사의 맥을  자리에서 보여준다.

[앵포르멜(Informel) 도움말] 앵포르멜 운동이란 구체적으로 "회화는 대상을 묘사하는 것에서 해방된다'는 식의 재현성의 거부와 함께 정신적이며 내적인 세계에서 미적 인식 기능이 행해진다는 논리가 깔려있다. Informel " Qui ne représente et ne produit pas de formes classables.. 앵포르멜: 대상의 재현이나 고전적 형태를 만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Peinture abstraite informelle 형태(form)가 없는 추상 회화

일본 선화가인 센가이 기본의 작품 '○△ㅁ(우주)'

[보충] 위 센가이가 그린 대표적인 선화로 이데미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를 들 수 있다. 먹선으로 기하학적 도형만 단순하게 표현한 이 작품에 대해 서구에 일본 선불교를 소개한 철학자 스즈키 타이세츠는 "우주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툴루즈 로트렉 뿐만 아니라 마네, 모네, 드가 등도 먹에 의한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 이처럼 동아시아의 직관적 필묵은 20세기 초기 추상미술은 물론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와 앵포르멜에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최태만 교수

특히 1970년대 작품들은 단일 계열의 모노톤 컬러, 무수한 반복행위, 그리고 수행자적 단색화의 특징들을 아우르고 있다. 조용익 화백의 독특한 점은 손가락과 나이프 등으로 채워진 색을 지우고 비우는 작업을 병행했다는 것이다. ‘지워야 비로소 비워지는 동양사상의 근본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재현되는 것이다.

화백의 작품은 1980년대와 1990년대로 이어지며  깊이는 더해진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윤진섭 초빙 전시기획자는 그의 작품에 대해 기교가 사라지며 약간 서툰 듯한, 노자가 말한 것처럼 대교약졸(大巧若拙)’ , 커다란 기교는 서툰 것처럼 보이는 경지가 나타난다라고 평한다.

Sungkok Art Museum hosts the exhibition Revealing the Void, a comprehensive survey of the work of artist Cho Yongik(b. 1934, Bukcheong). Retrospective in nature, the exhibition brings together over 80 paintings from the Informel period (1958-65), Geometric Abstraction period(late 1960s-early 1970s), the Jumhwa series (1974-1980s), the Wave series(1980s) to the recent Mushim series(1990s-2000s). The remarkable transitions in Cho's work during his 60-year career provide visual precursors to the beginning of Dansaekhwa : meaning, literally, monochrome painting - and further the understanding of Dansaekhwa in the frames of political and historical contexts, as well as traditional and creative influences.

<관련기사> 손영옥 기자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436748&code=13160000&cp=du 

 

묻혀 있던 단색화가 조용익의 재발견… 성곡미술관 ‘지움의 비움’展

1970년대 한국 미술계의 메이저 경향이었던 단색화가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 상품으로 재조명받으면서 아시아 미술시장에서의 인기도 날로 치솟

news.kmib.co.kr

그는 70년대 중반을 터닝 포인트로 단색화의 길로 들어섰다.

1기(74∼80년대초) 점화의 시기에는 폭이 넓은 붓으로 묽게 갠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 전면에 고르게 칠한 다음 손가락으로 스타카토처럼 지워갔다. 멀리서 보면 점점이 점을 찍은 것 같다.

2기(80년대 전후반) 물결의 시기에는 나이프로 표면을 긁어 물결무늬 효과를 냈다.
3기(90년대∼현재) 대나무를 닮은 형상을 화폭에 담은 무심의 시기로 불린다. 전시기획자 윤진섭씨는 “사군자의 하나인 대나무를 마음에 품고 무심하게 붓을 놀린 듯하다. 기교를 배제한 고졸한 느낌에서 동양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일 미술평론가 60년대 화가들 3가지 경향으로 분류하다
1) 선묘: 박서보, 이우환, 진옥선, 김한 2) 색면: 조용익, 서승원, 최명영 3) 색조: 최대섭, 강국진, 하동철, 이향미, 안병직 경우에 따라서 한 작가 속에 세 가지 경향이 공존하기도 한다고 했다.

생동감 넘치는 상징미의 추상화 - 임영방(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조용익 I '66-6' 53*44.5cm 1966
1960년대 작품

그의 작품은 파도를 연상시키는 율동감 넘친다. 그 모티브로 작가의 내면에서 빛나는 성숙함을 보인다. 우리는 먼저 물결 모양의 모티프가 모두 다르게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각각은 완전한 독립 요소이며 동시에 종합적이다. 이런 독자적 구성요소는 선, 평면, 힘, 리듬 및 공간으로 구성된 완전한 모양을 가진다. 구도자의 자세로 일관된 붓놀림의 힘을 발휘하여 고양되고 정화된 마음의 상태를 그린다. 각각 변형된 붓의 우아함을 드러낸다. 거기에 활력 있는 호흡과 통일되고 정제된 정신을 투입한다. 유여한 붓놀림은 기운생동이 담겨있고 그 순환이 리드미컬하다. 그런 흐림 속에 음악적 특성을 발견된다. 선의 강도(강약) 및 긴장(당김 및 풀림)의 변주가 일어난다. 서로 다른 요소 간의 균형도 보인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일이 다 끝날 때까지 쉬지 못한다”. 상호 유기체적 호흡 속에 그의 노력의 엄격함과 노력함을 보인다.

조용익 화백의 사인
성곡미술관 도록

조용익 화백 도록 <지움의 비움> 22*28cm 368쪽 성곡미술관 2016년 간행. 1934년 함경남도 북청 출생 서울대 회화과 졸업. 1974년부터 1992년까지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20년간의 교수생활로 작품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윤진섭 에세이 <조용익의 회화세계: 지움의 비움> Summary

1960-1980년 맹렬한 작가 그러나 좀 잊혀진 작가다.

60년대 '앵포르멜' 시기 작품

한국 현대미술 태동기에 앵포르멜(오방색 활용) 추상미술의 선구자 색과 형의 원형성을 추구하다. 61년 파리비엔날레, 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1969년 카뉴 국제회화전 등에 참가. 기하학적 추상, 산업진입의 시대상 반영. 1970년 중반부터 단색화 경향. 옹기에서 지두문을 연상시키는 문양등장 손 나이프 붓을 사용 시대 별 다양한 패턴 선보이다.

[1] '점화'시기(74-80) 청-황-베이지색-갈색 등 연한 중성색 신라토기 조선백자 화집을 보고 영감받다. 60년 이후 아크릴 애용한 건 '물기가 감도는 느낌' 주려고 했다. 지우면서 비우기 지나치게 밝다 싶으면 어둡게 지나치게 어둡다 싶으면 밝게 빛과 어둠의 순환원리를 중시하다. 색면보단 기호 같은 붓자국 중심의 리드미컬 잔잔한 물결효과 집중하다.

[2] '물결'시기(81-89) 선-면-힘-율동-공간성 개입 수도승 같은 청명한 힘의 집중 숨을 쉬고 있는 상태를 도입하다. 임영방 왈 작가가 작업을 할 때 내뿜고 들이마시는 관계와 같은 관련성을 띤다.

[3] '무심'의 시기(90-2000) 좀 서툰 것 같은 노자 '대교약졸' 대나무를 연상시키는 작품 등장 옛 태고의 모든 기교를 넘어선 무기교법 무릇 '일획'으로 모든 것을 세우는 방식, 타자의 시선에 벗어난 '무심의 경지로 넘어가다.

조용익 화백 작업실 풍경 2021. 07.08

온고이지신 고전회화와 현대회화의 비교

이정 탄은의 '노죽도' 검은 비난에 금니 26.5*39.3cm
현대작가 조용익(1932년생) 1990년 작품

정 탄은의 '노죽도' 검은 비난에 금니 26.5*39.3cm. 늙은 대나무의 가지와 댓잎을 그리다. // 이정(李霆, 1541 ~ ?) 호는 탄은, 세종의 5세손으로 조선 중기의 화가그는 묵화를 잘 그렸는데, 대나무에 특히 뛰어났으며 시와 글씨에도 능하였다. 작품으로 〈우죽도〉, 〈풍죽도〉 등이 있다. <아래> 현대작가 조용익(1932년생) 1990년 작품 1122와 1123 180*226 캔버스에 아크릴

The rhythm of vivid symbolic forms – the world of Cho, Yong-ik’s works -임영방 Im, Yeong-bang (Formaldirector of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s, Korea)

The vestiges of time and effort the artist silently had put into his work were well represented by numerous works in his studio.  He cannot, however, exhibit all of them, only a few of them will be carefully chosen to be shown in the exhibition.  Cho’s work might seem to look bland in the eyes of a convention.  Yet, we can observe vividly creative foundations of art and the artist’s mature spirit sparkling therein.  The work, filled up with repeating motifs reminiscent of waves, might not sensationally excite the general public.  Here, we ought to open our eyes again and contemplate the work of Young-ik Cho with a calm state of mind.

Our eyes will first be able to see that those wave-like motifs are all created differently.  Each of them is a complete independent entity, and at the same time, a component that adds to the entire picture.  These independent components have a complete shape composed of lines, planes, forces, rhythms, and spatiality, which allow the viewer to witness a clear concentration of force, akin to the spirit of a monk.  Therein, the artist’s consistent expression of the power of a brush stroke also imply this status of a purified mind.  The fact that his wielding of a brush does not accept any touching up, proves this state of mind.  In addition, each independent shape is morphed into another shape, representing a new state of elegancy in his brush stroke.  Yong-ik Cho describes his work as “the same status as breathing.”  Perhaps, this is the most relevant interpretation of his work.

In other words, vital breathing has to be maintained until a work is finished.  The difficulties that Yong-ik Cho bears as an artist are that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a pause is not allowed, and a unified, purified spirit is required to dominate the picture and must be put into work.  Therefore, each and every shape in the picture is an independent entity and simultaneously a symbol of the whole.

50년대 초기 피카소 풍의 실험적 작품

That is the world of Yong-ik Cho’s formative art where each moment of the status of life creates a creature.  Each form of the picture is a momentary sign of life and its pulse, each and every, leads to another breath.  Seeing it from the viewpoint of painting, this status is composed of a breath and a pulse, presenting a lively flow of rhythms (breath and pulse).  In the East, it can be described as a regular circulation of elegant brush strokes containing energy.  Looking into this flow, we notice a musical quality which is a unity in diversity.  There are changes in intensity (strong and weak) and tensions (pulling and loosening) of lines.  However, all of these facets of the work are components that comprise the entirety.  Yong-ik Cho certainly knows that these basics of the composition lie in a balance between different elements.

The work implies that the spatiality of a shape, unfolded according to a flow, can be infinite.  One thing we should pay attention to here is the fact that the artist’s artistic viewpoint equal to his ideal is represented by neutralized color.  Thus, all the works on display have uniformly neutralized monotonous color.  We can understand what Cho once said about his work, “Once I started working, I cannot have a break until work is all done.”  Also, when we perceive each of the works in the exhibition as an organic being that breathes, we can imagine how rigorous the artist’s creative endeavor was.

조용익 화백 작업실 사진

WORK 80-1101 크기 117*91cm 1980년작품

<작업실 사진> 조용익 점화 시기(1974-1980) 작품 그의 작업실에서 직접 보니 탄성이 터진다. 제목 WORK 80-1101 크기 117*91cm 1980년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