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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30세기

[까치 호랑이] 부조리한 권력, 해학적으로 희롱

까치 호랑이[작호도(鵲虎圖)], 부조리한 권력을 희롱하는 해학적 민속화. 호랑이는 지상의 왕이지만 절대 까치처럼 하늘을 날 수가 없다. -미술평론가 최광진 

까치는 작은 새로 약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최고 강자인 호랑이보다 더 강자인 셈이다. 약자의 힘이라는 하버마스의 철학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이처럼 모든 존재는 장점으로 인해 단점이 발생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강점이 많은 사람도 그것 때문에 약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그림의 해학적 전략은 동물의 왕으로 권력을 누리는 호랑이를 까치의 놀림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강자와 약자의 편견을 반전시킨다.

오늘날 봉건시대 신분제도는 없어졌지만, 물신주의와 배금사상에 빠져 인간의 가치를 경제력으로 평가하는 현대인에게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 미술평론가 최광진 글 중 중요부분만 요약하다.

까치 호랑이는 우리나라 대표적 민화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