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베니스에서 2017년 5월13일부터 11월26일까지 국가관(한국관) 및 국제관
나는 베니스비엔날레 초대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전에부터 구상한 <유럽40일 미술기행>을 감행했다 정확하게 2017년 5월 10일부터 6월 21일까지다. 비행기표 구입, 35일간 언제 어디서나 탈 수 있는 유레일패스도 끊었다. 숙소도 모두 예약 완료했다. 하지만 이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피로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출발은 그런대로 좋았다 해외여행 혼자서 40일을 해본 적이 없는 짐 싸는 요령 등이 서툰 초보자로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일정은 힘겨웠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귀국을 2-3일 앞두고 밀라노에서 그동안 유럽의 여러 미술관을 돌며 어렵게 찍은 사진이 든 노트북을 잃어버렸다. 내가 이미지에 너무 집착하니까 신이 질투하는 것 같다
이탈리아 밀라노 중앙역에서 그런 가방을 잃어버리는 사건을 당한 6월 18일 이후 2-3일은 진땀이 나는 힘든 시간이었다.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해야 했다. 사실 그것이 그렇게 까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데 나는 사진 찍는데 너무 올인 했고 그래서 더 힘들었다.마치 낙관주의가 긴장성을 잃어버릴 때, 마치 잔치를 치른 뒤에 오는 피곤함이나 허전함처럼 실망을 준 것 같은 그런 패배주의나 냉소주의가 밀려온다[이 부분은 일부 인용]
대리석 궁전 같은 패션도시 밀라노 역전은 웅장하다. 방심했다간 소지품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사실 그 가방에는 누구에게 줄 선물 등과 노트북 등도 있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닐 바로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사진이었기에 더 안타까웠다 그동안 38일간 가방에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잘 간직하면서 지켜왔지만 짐이 많고 여러 여건이 열악해 결국 막판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만 것이다.
내가 워낙 물건을 잘 잃어버리기에 항상 초긴장상태였으나 그렇게 된 이유는 처음으로 숙소에 하루 늦게 도착하고 거기에 숙식을 거절당해 밀라노 역에서 하루 노숙을 할 수밖에 없었고 밤새 별 문제가 없었지만 날이 훤해지는 아침에 잠시 졸린 틈이 타서 누군가 내 가방을 날치기한 것이다 나로서는 불가항력적이지 않았나 싶다.
무장군인과 경찰이 많은 밀라노지만 이곳 프로급 소매치기를 감당 못한다.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Help Me!!라고 큰 소리를 쳐야 했었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 그럴 기력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변에 같이 졸고 있는 사람들 같은 패인 것 같다. 이들 수법은 생각보다 훨씬 고단수였다. 사실 유럽 떠나기 전 주변에서 나에게 이탈리아 가면 조심하라고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게 사실이었다.
베니스비엔날레 '파올로 바라타'위원장을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관 이대형 예술감독
나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파올로 바라타'위원장과 '크리스틴 마셀' 수석큐레이터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기사를 통해서 영문으로 올렸다. 그들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아직 확인을 못했다. 그 내용은 2019년 다음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본 전시에 앞서 DMZ에서 한반도 화해와 세계 평화를 위한 비엔날레 사전전시도 같이 열게 되기를 제안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주제 <예술 만만세>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주제는 <예술 만만세>다. 그 내용의 세 가지 포인트는 이거다 1) 만인을 위한 만인의 의한 만인에 대한 축제 2) 인류를 위협하는 일체의 세력에 대한 저항 3) 인류보편의 평등개념으로서의 인류를 죽음으로 구하는 기술로서의 예술정신이다. 이번에 세계사적으로 묻히고 사라진 버려진 것에 대한 가치를 많이 발굴하다.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 크리스틴 마셀 인터뷰 오스트리아와 서문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혁명적인 행위이다" 또 글에서 이런 말도 했다 "예술이란 그 자체가 스스로의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쓰는 것이라고 했다.(Art must write the new future potential, JUST but by their OWN WAY)
https://news.artnet.com/art-world/venice-biennale-curator-christine-macel-interview-942749
북경과 프랑크푸르트 거쳐 베니스로 가는 중 만난 독일 젊은이
중국항공을 타고 북경과 프랑크푸르트 거쳐 베니스로 갔다 전반적으로 유럽공항은 어둡다 저녁의 문화라 그런가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기내 옆자리 독일 젊은 친구와 유쾌한 동석을 했다. 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일정을 착각해 베니스 시간으로 2017년 5월 10일 저녁에 도착했다. 사실 5월 10일 12시에 기자간담회가 열리는데 내가 날짜를 착각해 그 기회를 놓쳤다 나중에 자료를 보니 기자들 많이 참석은 안 했다.
나는 5월 10일 밤 11시에 베니스 숙소에 간신히 도착했다. 포플러나무이고 멋지고 맑은 새소리가 들린다. 캠프장 스타일의 숙소다 베니스 전시장과는 좀 떨어진 곳이다. 나의 룸메이트는 미술사를 공부한 벨로루시아 친구였다. 여기는 그냥 하루 잠만 자는 다음날 아침에 숙소로 가려했으나 시간이 없어, 짐을 든 채 메인 행사장으로 향했다
<베니스(베네치아) 이야기>
베니스 풍경
118개의 작음 섬과 400여기의 다리로 이어진 아름다운 수상 도시 베니스 5월 10일 도착하다 5월 푸른 바다가 보이는 베니스 예상외로 정겹고 아름다웠다. 고풍스러울 뿐만 아니라 왜 여기가 세계축제의 도시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니스에 와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둘 생겼다. 한 사람은 카사노바이고 또 한 사람은 비발디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멋지고 사람들이 모두 예술적이다 예술적 분위기가 넘친다.
여기서 콘도라는 차라리 문화유산에 가깝다.
골목에서 파는 유리공예
베니스는 남녀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다. 사랑의 유혹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카사노바가 여기 출신이 아닌가. 그게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베니스비엔날레 골목마다 거리마다 카페도 특별하다. 이곳에서 경험은 내 생애를 흔들어놓는다. 베니스가 "유토피아는 아니지만 천국보다는 낫다"라는 말이 크게 공감했다.
베니스는 수상도시
이탈리아 베니스는 미국뉴욕과 절대로 비교가 안 된다. 물론 각자 개성이 있지만 베니스비엔날레가 100년을 유지되는 것은 이 곳의 시민들의 예술적 감각과 애호와 열정 때문일 것이다 28년 전 로마를 보고 만족도가 떨어졌지만 이번 베니스는 다르다
베니스는 16세기에 뉴욕과 같은 곳이었나. 당시 최고 수준의 경제적 풍요를 누린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은 거기에서 매울 수 없는 어떤 쓸쓸한 허무(바니타스)를 느낀 것인가 이 도시를 급속하게 문화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도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장사꾼이라면 문화투자야말로 부가가치(이자)를 가장 높다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베니스풍경 600년 이상 최고의 부를 누리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시위를 할 정도다
베니스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제, 영화제, 건축제, 무용제 등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런 점을 증명하고 있는데 사실 500년 동안 그런 위상을 유지한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삶을 인내하는 시대는 지났고 지금은 삶을 향유하는 시대에 유럽은 바로 그런 것이 삶의 기본이다 우리가 볼 때는 저렇게 놀아도 되는 가 싶다 한국에서라면 그렇게 살면 욕먹을 것 같다 왠지 불안해진 것 같다
뒷골목의 아찔하다 그 묘한 매력이 있고 이런 미로에 빠지면 길을 잃을 것 같다. 하긴 길을 잃어야 여행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베니스는 미로다. 입구도 출구도 없다 운하와 골목이 도시를 촘촘히 엮고 있다. 방심하면 길과 거리를 잃게 된다. 초행자라서 방심하지 않고 정신을 차렸지만 길을 잃게 된다. 동료기자들과 같이 있어 다행이다.
베니스의 가면극 축제는 유명하다 골목 가게 모습
인생의 가면극인가 베니스의 가면극 축제는 자신의 변장을 통한 또 하나의 자아발견의 과정이다 타인을 통해서 자아를 발견하듯이 거울과 가면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숨겨진 영역을 발견하게 하는지 모른다.
마침 베니스의 골목과 광장은 온통 각양각색의 휘황찬란한 가면의 물결이었다. 가면·의상경연대회 축제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13세기 중반에 시작된 베니스가면축제(Carnevale di Venezia)는 보통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열린다. 그때 베니스에 오는 사람들은 가면을 하나씩 쓰고 내가 아닌 남이 되는 체험을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 놀 것이 너무 많고 즐거움을 창조해야 하기에 인터넷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처럼 아이폰을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놀 것이 너무나 많아서인가
베니스 유적지 조각품이 고풍스런 멋을 풍긴다. 신화도시 같다
그래서 최영미 산문집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에 보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돈과 여자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티치아노의 <다나에>처럼 뻔뻔스러운 그림도 나왔다.
최영미 시인 만약 내가 신혼여행을 간다면 마지막 밤은 베니스에서 보내고 싶다고 했다 베니스는 그렇게 매혹적이고 황홀하고 색채감과 리듬감 넘치는 도시인지 모른다
베니스비엔날레는 1893년 베니스시장 리카르도 셀바티코가 이탈리아 국왕부부의 은혼식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국제미술전시회를 제안해서 시작되었다. 2년간의 준비끝에 1895년 4월 30일 자르디니 공원 내 이탈리아 파빌리온에서 첫 전시회가 열렸고 20만명의 관객을 유치하면서 대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1930년부터는 이탈리아가 주최하여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제1회 때는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거리 영국 벨기에 폴란드 러시아 7개국이 참가한다. 2015년에는 89개국, 2017년 85개국이 참가했다. 이렇게 세계적 전시회로 발전했다. 올해 초청작가 중 103명은 이번이 첫 베니스 비엔날레 무대다. 태평양의 섬나라인 키리바시가 처음으로 국가관을 선보였다.
베니스에서 이 배를 빼놓을 수 없다
하긴 여행은 결국 최고의 미술작품인 사람구경-이다 베니스, 유토피아는 아니지만 천국보다 낫다. 이 말은 정답이다. 파리보다 백배는 낫다(?). 비엔날레는 최고의 도시에서 최고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 세계 미인이 다 모인 곳이다.사실 나는 백남준을 마치 나의 가장 큰 배경으로 믿고 떠난 것이다 노마드적 삶의 양식을 추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남준이 없었으면 이런 모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유럽 40일 예수의 광야 40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개별적으로 출발했기에 11일 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기자단가 합류하다 같이 공동취재를 하면서 한국관을 비롯한 국가관과 국제관 전시장을 둘러봤다
과연 베니스는 지금까지도 왜 세계문화의 중심지인가 알고 싶었다 16세기에 베니스는 지중해를 통한 동서무역을 중개하며 로마와 피렌체를 위협할 만큼, 커다란 부를 축적한 상업도시였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도 등장할 정도로 장사에 능한 교역도시다 그만큼 노골적으로 물적 가치를 숭배했다. 그러나 이를 능가하는 문화도시를 만들었다.
코디 최 작가 I '생각하는 사람'
이번에 베니스에 출전한 한국 작가 이완, 코디 최(한국관), 이수경, 김성환(국제관) 모두가 다 하나 같이 사회에서 배척되거나 소외된 사람과 사물에 대해서 이야기한 다음이 점이 공통점이다.
그런 주제에 대한 전망에서 어느 정도의 현실적 대안 가능성을 말하고 있지만 김성환 작가는 이들이 거의 사라지는 존재가 될지 모른다며 어둡게 전망했다. 그럼에도 그는 영상 속 희미한 불빛과 흐름 속에 숨겨진 미세한 한 줄기의 가능성까지 다 버린 것은 아니다 하여간 네 작가 중 김성환 작가가 가장 비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코디 최 작가 I '생각하는 사람' 작가의 작품의 개념을 직접 시연해 보이다
코디 최는 예를 들면 생각하는 사람 밑에 큰 구명이 있는 게 거기가 바로 똥간인 셈이다 한국은 똥 싸며 가장 집중도가 높아 생각을 잘 하게 된다는 한국인의 생리의 특징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이 생각하는 사람 가장 한국적인 발상 한국인을 그럴 때 가장 생각의 집중이 잘 된다 코디 최는 말한다. 서구인이 독점하고 있는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아주 한국적인 발상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베니스베엔날레 5월 10일 독일관과 한국관 개막식 독일관과 한국관은 아주 가까이 있다 [사진] 김영태
나는 코디 최 작가에서 식당에서 처음 만났고 그는 식사는 하지 않고 나에게 1시간 짜리 포스터모더니즘에 대한 철학사를 강의해 내 스스로 놀라웠다. 너무나 시간일 빨리 지나갔고 이 작가가 뉴욕대학교에서 최고 인기교수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그는 나름 서구철학은 서구인보다 더 잘 이해하는 드문 동양작가님을 알 수 있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코디 최의 작품 '베네치아랩소디'
그는 한국관은 노래방 개념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와서 조명발을 받으려 노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실제로 관객이 여기에서 와서 무슨 뮤직 쇼를 해도 될만한 분위기다. 전면 파사드가 백남준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휘양 찬란한 네오아트이고 최가 만들 것인데 나름 품격이 있으면서도 매우 호감이 가는 수작이었다.
https://www.artsy.net/article/artsy-editorial-venice-biennales-11-best-pavilions
한국관 이대형 예술감독 이완작가의 작품 '고유시(Proper Time)'에 대해 설명하다
내가 한국관에 도착하자 이대형 총감독을 어제 신문에 한국관이 베니스비엔날레 2017 리뷰기사 베스트 11 국가관 한국 매우 고무된 얼굴을 하고 나를 반긴다 한국관은 백남준 등이 노력으로 1995년 만들어졌고 이번에 황금사자장을 받은 독일관 옆에 있다.
이완 작가와 이대형 예술감독 뒤 '고유시'와 앞 오른쪽은 '더 밝은 내일을 위하여'
위 오른쪽 작품 '더 밝은 내일을 위하여' 는 우리나라 역사 근현대사 70년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된 얼굴을 가지고 살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인간의 얼굴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하고 있다 눈과 코와 입이 없는 인간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 통일된 인간, 독립된 인간>을 꿈꾸며 염원하게 하는 작품이다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사람들 표정에는 언제나 빛바랜 창백한 그림자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어둠침침한 분단의 그림자인 것이다.
자르디네에 도착한 날 11일 아침 한국관에서 만나 이대형 예술감독 세계적인 미술 전문지인 '아트뉴스페이퍼'에서 2017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꼭 봐야할 국가관 전시 8개에 미국·영국·독일·호주 등과 함께 한국을 포함되었다면 그리고 이탈리아 유력미술지에는 5위 안에 포함되었다면서 매우 격양된 어조로 나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Lee Wan Made in Myanmar Gold. Courtesy of Leeum, Samsung Museum of Art
또 이완작가는 2014년 삼성미술관 리움 '아트스펙트럼 작가상' 수상하면서 알려졌다. 신세대답게 한국에서 신자유주의 속 대량소비사회를 30년을 넘게 살면서 갑자기 동네마트의 가격이 어떻게 해서 결정되는지 그 과정에서 유통문제와 노동자의 근무시간 문제 등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한국만이 아니라 동남아도 마찬가지였다.
https://news.artnet.com/art-world/cody-choi-lee-wan-korean-pavilion-venice-854561#.WeU9JxwD7EY.facebook
이를 고민하다 그는 직접 타이완, 태국, 미얀마 등을 방문해 거기서 각각 1-2달 현장에서 일하면서 그 물음에 답을 찾았다. 타이완 사탕수수밭에 가서 우리나라 동네마트에서 2000원짜리 설탕을 직접 수확해 보고 또 서울에서 15만 원하는 금 3그람을 미얀마 탄광에서 캐본다. 이런 유통과정의 경험을 통해 노동과 삶의 질의 함수관계를 탐구한다.
이렇게 이완작가는 동남아시아의 현장에 직접 가서 노동을 경험해 보고 작업일지도 적어보고 그리고 거기서 찍은 사진 등 아카이브를 수집하는 등 피땀 어린 과정과 아주 집요한 탐색과 연구를 통해 완성한 작품이 바로 '메이드인'이다. global power structure
이완 작가 ‘'미스터K와 한국역사의 수집품'(Mr.K and the Collection of Korean History)' 중 일부
여기에는 이완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었고 무려 4달간 광화문에서 주말마다 보던 박근혜를 구속하라 표어가 이 전시장에 붙어있어 깜짝 놀랐다. 이 말은 최근 한국사를 한마디로 요약한 표어가 아닌가.
박근혜를 구속하라 광화문이 아니고 베니스에서 보니 다르게 보이다 이 작품은 이완 작가가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찾아낸 실존인물 김기문(1936~2011)씨의 남긴 가족앨범과 상장 등 잡다한 유물을 한국의 근현대사에 맞춰 재조명한 작품으로 한국역사를 이보다 더 잘 요약해 보여줄 수가 없다
자르디네에 도착한 날 11일 아침 한국관에서 만나 이대형 총감독 세계적인 미술 전문지인 '아트뉴스페이퍼'에서 2017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꼭 봐야할 국가관 전시 8개에 미국·영국·독일·호주 등과 함께 한국을 포함되었다면 그리고 이탈리아 유력미술지에는 5위 안에 포함되었다면서 격양된 어조로 나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완 작가 ‘'미스터 K와 한국역사의 수집품'(Mr. K and the Collection of Korean History)' 중 일부 "박근혜를 구속하라" 새롭게 보인다
한 개인사를 통해 한국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 이 작품에 외국의 0,1%안에 들어가는 미술전문가들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연일화제가 되고 있다 내가 고착한 다음에 다시 만나서 내가 첫날 듣지 못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상하게 해 줘서 고마웠다 너무나 품성과 지구력이 있는 작가라 호감이 많이 갔다.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보는 바로 옆에 독일관 첫날부터 관객이 몰아들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베니스 도착한 다음날 이대형 예술감독을 한국관에서 만나고 그의 소개로 알게 된 미술가부부가 후덕한 인상이었다.
영국아트뉴스에 베스트8위에 선정 베니스국가관전시장 한국관, 독일관, 스페인관, 일본관 등이 포함되다.
이완작가는 작품을 3가지 출품 얻어 수집가에게 얻은 사진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식민시대 분단시대를 잘 조명했고 그것을 아카이브 작품으로 인류 보편적 작품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하루 시간을 보내는가를 통해 삶의 질과 행복의 수준을 가늠하는 아카이브 작품을 선보였다
Anne et Patrick POIRIER 부부와 이대형 예술감독
그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200 프랑 지폐에 구멍을 낸 돈을 자신의 명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주 예술적 발상이다 나도 한 장 받았는데 이 부부의 명함은 이렇게 적여있었다 Anne et Patrick POIRIER LE MAS SAINTE ANNE 58 Chemin d'Aguye 84160 LOURMARIN Mail: patrick.poirier86@sfr.fr
엘리아슨 작가 오른쪽에 보인다. 그만큼 유명인사가 많다.
자르디니(정원 전시장)에 도착해서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엘리아슨을 만났다. 리움에서 만난 적이 있어 반갑게 악수를 했다 여기서 만나는 인사들은 세계적 미술인사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면에서 미술계 인맥을 쌓으려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파리보다 백배는 낫다(?).
이탈리아 카페 무료시식회 베니스비엔날레 입구
비엔날레는 최고의 도시에서 최고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 세계 최고의 미인이 다 모인 곳이다. 비엔날레에서 보기 드문 회화작품이 여정이 좀 버겁다
베니스비엔날레 안에 있는 카페
내부가 전위적이고 포스트모던하고 세련되었다 색채와 줄무늬양식의 미니멀한 의자와 탁자 다 예술적이다
<러시아국가관>
러시아관 건물
베니스비엔날레 러시아관 뭐가 문제인가 러시아당국 간섭 예술은 거울(reflection)이다 자신과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전 세계인 각자 자신들만의 작품을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본다.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 사회를 연상시킨다. 러시아국가관 전체주의와 감시에 처벌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작품이다
<영국관 내부>
영국관은 자기반성적 작품인지 자기과시적인 작품인지 혼란스럽다
<프랑스국가관>
<프랑스 국가관> 자비에 작품 이 작가는 한국에 여러 번 왔다 분위가 장엄하다.
음악의 전시 울림이 넘치는 감동적 공간 조각적으로 재연출하다
자비에 베이앙 작가 인터뷰 장면 이 작가는 5년 전에 국제갤러리에서 전시할 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의 예술은 하루가 다르게 급진전하고 있다 너무나 예술적 프랑스관 자비에 베이앙전 다만 전과 다른 점은 폼을 잡지 않는다. 프랑스국가관은 작가의 조각개념을 전시장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프랑스국가관 내부와 관객
이번 그의 전시는 조각적인 작품을 음악으로 전시하는 방식이다 미술전시 중 최고가 음악의 전시임을 백남준은 1963년 첫 전시에서 이를 증명했는데 이번 베이앙의 작품이 그렇다 프랑스인이 이번 베니스 총감독인 연고인지 이 전에 총력을 기울일 흔적이 역력하다.
베니스비엔날레 프랑스관(자비에 베이앙 Xavier Veilhan 1963-) 고전음악과 성악과 재즈 등을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대인의 감각을 미술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스튜디오조각(Studio Sculpture)이 되게 해 음악적 반향과 파장과 공명을 일으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프랑스국가관 내부와 사운드아트 성격의 전시
이 전시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공간에 기하학적이면서 음악적인 요소가 다분한 건축적 요소 등을 복합적으로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그 특징이다 거기에 첨단 디지털 음향기술도 더해져 이런 작품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미학적 <감상>을 넘어서 관객의 <경험>이 중요하다.
이 작품에는 독립큐레이터는 물론 스칼라 극장 무대감독과 바이올린과 작곡을 공부한 음악가 전위음악가 프로듀서 전자음악가 사운데 엔지니어 솔로 피아니스트 사운드아티스트가 참여하고 여기에 50명의 음대생과 뮤지션도 참가한다.
프랑스관 관객참여형 전시
베니스비엔날레 프랑스관 작곡가는 말한다. "음악이란 말을 하는 건축이다"라고. 내가 여기서 보여주려 한 것은 바로 사운드로 세워지는 건축을 만드는 것이다 "Le compositeur Pierre Schaeffer disait que la musique est une architecture qui parle : voilà exactement ce que je voulais obtenir, une architecture activée par le son."
<오스트리아 국가관>
오스트리아 국가관 야외
제목이 트럭 망루다.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오스트리아 국가관 여기서는 어른처럼 폼 잡으면 작품 감상을 못하다. 어린이가 되어 오브제에 머리를 쳐 박고 어린이처럼 놀아야 (playful)하는 전시다
Austria Brigitte Kowanz, Erwin Wurm Commissioner/Curator: Christa Steinle. Exhibitors: Brigitte Kowanz and Erwin Wurm Venue: Giardini
오스트리아 국가관 내부
관객이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도록 유혹하다. Erwin Wurm is one of the few artists who translate changing spatial experience into spatial art itself. The automobile is the main cause for the shift in meanings between mobile and immobile. Hence for Wurm it becomes a favored medium of expression. Unmovable houses, conversely, can suddenly rise up, landing on a hotel or a museum
<가디언지 베니스비엔날레 화보집> 이런 사진을 다 찍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아래 첫 번째 사진 프랑스관 울림이 있는 음악의 조각전이었다. 고요한 공명의 효과가 아주 우아하고 공상적인 색채와 조형을 연출했다
https://www.theguardian.com/artanddesign/gallery/2017/may/15/venice-biennale-2017-bright-lights-on-the-lagoon-gallery
<독일관> 소름끼치는 퍼포먼스 일종의 독일식 씻김굿
독일관 정문
요즘 서구가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가 그렇게 강조한 샤머니즘적 요소가 크게 작동한다. 독일의 강박인 나치즘에 대한 죄책감이 트라우마로 적용한 작품이라고 할까. 살얼음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이 독일관의 특징이다 거기에 더해서 21세기의 시대정신인 투명성과 독일의 특이한 정식성도 추가되었다.
독일관 내부
퍼포먼스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백남준의 첫 전시에서 선보인 소머리에서 피가 떨어지는 종류의 해프닝아트가 있었다. 독일관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만큼 독일은 미술에 지금은 그 어느 나라보다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백남준과 보이스의 60년대에 그 기초에 튼튼히 닦은 결과인가
독일관 입구
<독일 황금사자상> 독일 작가 앤 임호프 프란츠 국가관 황금사자상 수상 선정 이유가 <강력한 공포을 주다>. 즉 평화를 위협하는 공포심을 주다 즉 경각심을 주었다는 소리죠 인류를 괴롭히는 것과 대선전포고다
독일관 내부
이번에 황금사자상을 받은 독일관 수상발표이전인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많은 미술 관련자와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첫날은 그랬다 세계에서 문화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다 극단의 어둠 속에 피어나는 빛의 세계다 독일관은 한국관하고 붙어 있어 한국관이 둘째 날부터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베니스에서도 최대의 조롱거리다. 베니스비엔날레 첫 인상 뉴욕타임스 이완작품 소개 등도 소개하다.
독일관 퍼포먼스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독일관 작가 앤 임호프(국가관)와 프란츠 에르하르트 발터(국제관) 최고의 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다. 강력한 공포 즉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에 역으로 예술을 통해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에 공포심을 주다 즉 경각심이겠죠 그리고 이집트 하산 칸이 젊은 작가에게 주는 황금은상수상을 받다
독일관 퍼포먼스
VENICE Biennial, the Germans overwhelm/The Golden Lion at the German pavilion of the artist Anne Imhof and Franz Erhard Walther as the best artist. Silver for Egyptian Hassan Khan/The Golden Lion for the best national participation at the 57th Biennial (open until November 26) goes to the German pavilion of the artist Anne Imhof(a young man from the underground air, who from the stage reads on the phone the names of his team).
독일관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을 기뻐하고 있다
The acknowledgment was given to her and the curator, Susanne Pfeffer, yesterday morning in Venice by Undersecretary Maria Elena Boschi. The Pavilion, "a powerful and disturbing installation that drives the viewer to a conscious state of anxiety"(motivation of the jury), had ended up in the center of the polemics for dobermann in cage to monitor the entrance of a sort of concentration universe where The visitors crush the performers under a glass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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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국제관(Arsenale)> - Part 1 아르세날레는 옛 무기고였다
작가
작가 RASHEED ARAEEN
작가 ABDOULAYE KONATÉ
말리 작가 천연색감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초대작 그의 컬러는 시간과 공간을 직조하며(weaving) 전통과 현대의 교합하고 기억하는 예술이다
국제관 관객도 하나의 작품이 된다
국제관에서 만난 글로벌 아티스트 김수자 선생
이수경 작가 '신기한 나라의 아홉 용'
이수경 작가가 '신기한 나라의 아홉 용' 앞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여기서 김영태 기자의 2017년 5월 11일 기사의 일부를 소개한다.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 :신기한 나라의 아홉 용'은 작가는 수많은 깨진 도자기를 퍼즐 맞추듯이 이어가며 5m 높이의 커다란 형상을 창조해낸다. 여기엔 시간성· 이질성· 다양성이 교차· 혼합· 융화하면서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이수경 작가 작품 주변에 모인 사람들
Yee Soo-Kyung Born in 1963 in Seoul She lives and worked in Seoul
장독대, 분청사기 서민들의 생활용기에서부터 청자, 백자, 양반 사대부들의 용기 이르기까지 그 용도 또한 다양하다. 재료에서 이번에는 그 범위를 더 확장했다 이런 차이성을 가진 수많은 조각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신기한 나라의 출현이다. 이를 이수경 작가는 '신기한 나라의 아홉 용'이라 했다.
모든 예술을 기존의 개념을 깨는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현대미술을 사람들이 버린 것은 주워모아 새로운 미를 창출하는데 있다 바로 이런 예로 이수경 작품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런 깨진 것, 버린 것을 재배치· 재결합해서 새로운 형상을 재창조해낸 것이다.
국제관에서 이수경작가 도자기 작품
이수경 작가 간담회 후 한 컷 운반비 억단위 경비가 들었다는 후일담이 소개한다. 이수경 앞에는 언제나 인산인해 최고인기작품이다. 이수경 작가 퍼포먼스 보지는 못했지만 작품에 대한 오래로 마음고생을 한 작품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솟대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통한 행위예술 정말 예술이 변형되었다.
<김성환> 작가 진정한 사랑은 죽음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다 묻힌 공간 인간을 벼랑에 내밀어버리다
김성환, 영상 작품 'Love before bond'의 한 장면.
나는 그의 작품을 진정한 사랑은 죽음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다고 요약하고 싶다
김성환 작가의 영상 작품 'Love Before Bond'는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 자들의 목소리에게 귀 기울이며 이들 간의 연대 실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울러 성인이 막 되어가는 청소년들, 특히 미국 소외 계층 청소년들의 사랑 감정 등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정체성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17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청되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구성된다. 우선 미국 백인 사회에서 인종 차별 시선의 굴레에 놓여 있는 흑인·아시아인, 흑인 소년과 아시아 소녀와의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다음으로 남편의 아내살해 버린 사건을 바라보는 딸의 시선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으로 목소리가 낼 수 없는 약자·소수자입장을 대변하다.
베니스에서 김성환 작가와 기자간담회 기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이다.
전반부는 어색하지만 흑인 소년과 아시아 소녀가 서로 어설프지만 나름 애정 표현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미국주류사회에서 서로 같은 처지의 소외계층이다 그러나 같은 처지여서 그런지 더 친밀한 교감을 교환하는 것 같다.
김성환 작가는 이민자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이런 처지를 누구보다 더 잘 읽고 있다고 할까. 같은 처지면서 흑인의 일자리를 아시아인이 빼어간다는 선입감이 작동한 것인가 두 사이의 갈등이 서서히 높아지는 가정을 전체 이야기 속에 깔려 있다
김성환 작가가 영상기법 관객에게 낯설고 생소하다 관객이 하나만 보고 둘은 보지 못하는 영상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가 그에게는 알다가도 모를 수수께끼 같은 뭔가 미스터리한 비밀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미덕이다
이완작가와 이수경 작가가 한국관에서 우연히 만나다
이완작가 분발에도 이번에 베니스비엔날레 수상은 하지 못하다. 코디 최 작가도 마찬가지다 내가 베니스에 다른 기자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 이완작가가 작품설명을 듣지 못했는데 나를 위해서 1시간 정도 디테일하게 안내를 줘 내가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감동을 받았다 사생활의 역사로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한 그의 개인과 사회와 세계시민에 대한 파노라마는 지구촌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 주제라 그들에게도 크게 호소력을 발휘한다.
이완작가의 출품작 고유시 모든 사람은 그 나름의 시간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삶의 다양한 양식과 모든 사람의 삶의 질에서 천차만별이다 정말 하루가 너무나 빨리 흘러가는 삶과 느리게 사는 사람 대조시키고 있다 각 시계마다 이름과 국적과 태어난 해가 적혀있고 시계속도도 다르다 Lee Wan's works adopt a sociological lens to examine the relation between individual and the socioeconomic systems structuring their lives.
이완 작가의 고유시(Proper Time)
전시장에서 서양아줌마 아니 레이디가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나는 깜짝 놀라게 하다. 시계판을 가리키면서 "이 여자가 나와 이름이 같네"라고 했던가 하여간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미인이다. 여백이 있는 삶 느리게 사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까
[작가소개] 이완은 1979년 서울에서 출생해 동국대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2005년 중앙미술대전을 통해 미술계에 데뷔했다. 갤러리 쌈지(2005년), 미로 스페이스(2008년), 토탈미술관(2009년), 아트스페이스 휴(2010년), 대안공간 풀(2011년), 대구미술관(2013년), 두산갤러리 뉴욕(2014년), 313 아트프로젝트(2015-2017년) 등 국내외 다양한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왔다. 201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제정한 제 1회 ‘아트스펙트럼 작가상’과 제26회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수상했다.
나는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라는 누구나 한번은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결국 삶의 질과 관련이 있는데 그런 점을 착안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시각적 언어로 이슈화하다. 인류에 대한 연대감과 이웃사람들이 다 행복하게 사는 길이 뭔지를 같이 고민해보는 성숙한 모습이 엿보인다.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수장자 및 심시위원 [뉴욕타임스]
https://www.nytimes.com/2017/05/13/arts/anne-imhof-fierce-young-artist-and-choreographer-wins-venices-top-prize.html
Golden Lion for Lifetime Achievement: Carolee Schneemann [사진자료] http://theartmarket.es/en/viva-arte-viva/
Under the title “Faust”, Anne Imhof presented a five-hour performance realized by actors who move and look intensely at the spectators under a plexiglass floor on which visitors stroll. Built during Nazism, the space of the pavilion, it enhances its performance by increasing the harsh and masochistic air.
http://theartmarket.es/en/viva-arte-viva/
[수상자] Awards of the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Golden Lion for best National Participation: Germany, Anne Imhof/Special mention for a National Participation: Brazil, Cinthia Marcelle/Golden Lion for the Best Artist of the exhibition Viva Arte Viva:Franz Erhard Walther (*1939 Germany)/Silver Lion for a Promising Young Artist: Hassan Khan (*1975 UK)/ Special mentions: Charles Atlas (*1949 USA) Petrit Halilaj (*1986 Kosovo)/Golden Lion for Lifetime Achievement: Carolee Schneemann
[심사위원] Jury of the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Manuel J. Borja-Villel (President of the Jury, Spain), Francesca Alfano Miglietti (Italy), Amy Cheng (Taiwan), Ntone Edjabe (Cameroon)Mark Godfrey (Great Britain)
http://theartmarket.es/en/viva-arte-viva/
어느 레스토랑에서 동료 기자들과 같이 식사하는 야간의 여유로운 시간도 가지다
[특별전] 1) 푸생에서 세잔까지 2) 데미안 허스트
산마르코 광장 내 있는 코네르 미술관
나는 잠시 시간이 나 코네르 미술관에서 <푸생에서 세잔까지>전을 보다 회회전이 아니고 드로잉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인의 자부심이 강하게 드러난다. 푸생을 프랑스미술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화가로 프랑스미술의 세계화의 시발점이다. 그러나 그는 열광적인 이탈리아 미술애호가였다 그 말은 결국 지금의 프랑스미술의 연 것은 바로 이탈리아 미술이라는 결론이다. 결국 이탈리아미술 찬양하는 전시다.
2017년 4월 18일부터 6월 4일까지 베니스 '코레르 미술관(Correr Museum)' 큐레이터: Pierre Rosenberg 입장료 12유로 TELEPHONE FOR INFORMATION: 848 082 000 E-MAIL INFO: info@fmcvenezia.it http://www.correr.visitmuve.it
이번 전시는 미술사적으로 잘 정돈된 전시로 보들레르의 삽화도 볼 수 있다 정말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드로잉을 눈에 들어와 보면 그 밑에 작가 이름은 역사 거장의 것이다 드로잉이 회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단번에 알려준다. 세잔의 드로잉을 봤을 때 내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미술관 건축자체가 예술작품이다
The exhibition, set up on the second floor of the Correr Museum, is divided into eight thematic sections that accompany the visitor to the evolution of French design art three centuries-from the 17th to the 19th centuries - through a core of 110 refined sheets emad with Several different techniques: pencil, china, watercolor and more.
[The French in Italy] Throughout the seventeenth century, Italy, and in particular Rome, attracted French artists who, following the example of François Stella at the end of the eighties of the sixteenth century, did not hesitate to make the long journey beyond the Alps. The most famous example is Nicolas Poussin, who, while excluding a short Parisian period (1640-1642), which was very productive but left him deeply dissatisfied, did almost all his career as a painter in Rome.
전시장 내부 풍경
Paul Cezanne Grnadi Alberi Pennello e acquello su matita 47*58cm
[Center and suburbs in the Golden Century] Generally, French artists influenced by 'Caravaggio' did not draw, except for Simon Vouet, whose style changed after the definitive return to France in 1627, from which he began a great career as a decorator and a painter of history.
If at times his work can still be qualified as baroque, it at the same time has the features of elegance and formal research that prepare for the coming of classicism. An euphemic form of this latter is found in Eustache Le Sueur, artist of great delicacy marked by Raffaello's lesson, as well as in Laurent de La Hyre, whose sophisticated and serene style was able to qualify as "penthouse" Reference to the purity of ancient Greek art.
In the French province, several artistic centers have been developed, characterized by greater freedom and often a surprising originality, as evidenced by the inventions of a Brébiette, originally from Orléans, or of the Lionel story painter Thomas Blanchet. In Avignon, Nicolas Mignard developed a more castigated way, while at the end of the century saw the emergence of the fascinating and daring style of Toluosani Antoine Rivalz and Raymond La Fage.
베니스 코레르 미술관 Correr Museum 입구
[Classicism] The triumph of the classical spirit imposes itself during the centralized kingdom of Louis XIV, whose artistic production tends first to celebrate the glory of the sovereign. The creation of the 'Académie Royale de peinture et de sculpture' in 1648 allows to gradually direct artistic creation in this sense.
데미안 허스트_'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Treasure from the Wreck of the Unbelievable)' 베니스특별전
그의 전시를 보지 않으면 문제나 생기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그의 전시장으로 떠날 수 있는 전용버스가 시대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다
[유튜브자료 작업과정] https://www.youtube.com/watch?v=zt0zjGQduYw
[사진자료] http://theartmarket.es/en/viva-arte-viva/
<베니스(베네치아) 관광명소 여덟 장면>
산마르코 광장
남동쪽 모서리에는 베니스의 전통적인 입구를 상징하는 두 개의 기둥이 있어요. 기둥 꼭대기에는 산마르코와 성 테오도레 조각상이 베니스 도시가 건설된 석호를 주의 깊게 내려다보고 있는 형세다.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고딕양식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이곳은 비잔틴양식의 베니스 국가원수(도제)의 공식적 주거지로 9세기에 처음 지워졌고 현재건물은 1309년부터 1424년의 기간에 걸쳐 지어진 것이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 조형미는 베니스에서 가장 뛰어나다.
산마르코 대성당에 면한 쪽에 '문서의 문(Porta della Carta)'이 있는데 옛날에는 여기에 정부의 포고문이나 법령 등을 붙였다. 문 위에 보이는 날개가 있는 사자는 베니스의 상징이다. 두칼레 궁전의 '10인 평의회의 방'에는 베니스의 주요 역사를 그린 그림, 원수 76인의 초상화 등이 있다.
베니스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는 비잔틴 양식의 '산마르코 광장'
이 유명한 광장에 들어서면 산마르코 대성당, 높이 솟은 종탑, 아름다운 고딕 양식으로 정면이 꾸며진 도제의 궁전 등 그 위엄과 화려함에 압도된다. 베니스의 수많은 카페와 명소 그리고 수천 마리 비둘기의 보금자리 역할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
베니스에서 가장이 활기찬 이곳은 10세기 이상 동안 베니스인 삶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광장 주변에 가로수처럼 늘어선 아케이드 아래의 수많은 카페 중 한 곳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고, 이곳의 유명한 건축물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은 서울로 치면 광화문 광장이나 시청광장에 해당된다. 예로부터 베니스의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중심지였다. 베니스지역생활 공동체의 구심이었다.
11세기에 지어진 성 마르코 대성당의 정면은 높은 아치형 구조물, 금과 대리석의 장식, 조각상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 인상적이다. 그 오른쪽으로는 베니스의 명물인 종탑이 있는데요, 꼭대기까지 올라가거나 뒤에 물러서서 매시간 정각에 울리는 시계탑 종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두 개의 청동상이 종을 치는데, 500년 이상 이어진다.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이탈리아 베네토 주 베니스성당이다. 비잔틴 건축양식의 대표적 건축으로 손꼽히며 산마르코 광장과 두칼레 궁전과 인접해 있다. 1807년부터 이 성당에 베니스 총대주교의 주교좌가 설정됐다.
많은 사람으로 늘 북적이는 베니스의 이 커다란 야외 광장을 엘 피아자(El Piaza)라고 부른다. 하루 중 언제 이곳을 방문하는 지에 따라 항상 변화하는 이 광장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다. 새벽에는 일출이 환상적이고, 낮에는 인산인해로 활기차다. 저녁에는 낭만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위키]
산마르코 대성당
산마르코 광장만큼 산마르코 대성당도 유명하다. 중앙 정문의 거대한 아치들, 각양각색의 대리석 장식들, 로마네스크 양식의 조각품이 현란하다. 15세기 말에 건축된 메르체리아로 불리는 시계탑도 명물이다. 베니스상인이 아라비아와 무역을 하면서 익힌 아라비아 숫자로 시계를 만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높이 99m인 캠퍼닐리 종루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연상시킨다.산마르코 대성당에는 마르코(마가)복음을 지은 마르코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베니스 상인들은 배 돛대에 황금사자상 깃발을 올려놓고 무사항해를 기원했다고 한다. 황금사자상은 마르코 성인을 상징한다. 베니스영화제의 최고상이 황금사자상인 것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1720년에 개업한 유럽 최초의 카페 플로리안(Florian)
광장의 3면에는 아치가 이어진 회랑이 줄지어 서 있다. 회랑마다 아케이드 상가가 들어서 있다. 1720년에 개업한 유럽 최초의 카페 플로리안(Florian)이 아직 영업 중이다. 나폴레옹, 괴테, 바이런, 카사노바 등이 단골이었다고 한다. 카페 안에는 관광객이 진을 치고 있어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오래되고 유서 깊은 이 카페에 어둠이 내려면 더욱 환상적이다 음악연주도 달콤하다.
1720년에 개업한 유럽 최초의 카페 플로리안(Florian)의 건너편 카페 야경
베니스는 118개의 작은 섬들이 있는 석호(潟湖 퇴적물이 점점 쌓여 바다가 육지가 된다 생태학의 보고)로 이루어져있다. 50,000㎢에 달하는 이 지역의 석호에는, 베니스 주민이 이민족의 공습을 피해 토르첼, 이에솔로, 말라모코의 모래섬으로 피난한 5세기 이래로 자연과 역사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왔다. 이들 임시 거주지는 점차 영구 정착지가 되었고, 농민과 어부의 최초 피난처였던 이곳은 해양 국가로 변화하여, 작은 섬인 리알토(Rialto)가 새로운 도시의 핵심부로 선정되었다.
독일 옛 수도인 본
유럽에서 가장 멋진 풍경은 2가지가 있다 도시에서는 카페 풍경이고 기차를 타고 갈 때는 바깥 풍경이다 아래 사진을 별로지만 사진을 찍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정말 멋지다 서구는 우리와 사는 게 다르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다면 바로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소프트웨어)을 창조하는 일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논다면 그들은 놀기 위해서 산다 카페문화가 그렇게 번성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마무리 생각] 지난 40일 간 나의 영혼은 유럽미술관의 망령으로 떠돌다. 그 첫 출발지가 베니스다 그래서 이 도시에 대한 처녀성의 감수성이 있다 그렇지만 천국과 지옥은 어느 나라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의 자리에 있다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죽음에 가까이 있다. 40일 유럽기행 후 조한혜정 교수의 "세상이 계속 좋아질 것을 믿는 문명이 수명을 다했다"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자
"지금은 국가차원에서 정책을 놓고 의논한다는 것이 거의 무의미한 상태이다 앞으로서 사회는 그래서 시민의 자율성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스위스 식의 canton이나 community 형식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시민단체가 50:50으로 협력을 해야 하는 거버넌스의 시대가 더 가까이 오고 있다"
<천일 야화처럼 백남준 이야기 끝이 없다>
베를린 미술관 앞에서 선 백남준 인터뷰집 책을 주인공 삼아 사진을 찍어보다
독일에 가서 백남준 관련서적을 여러 곳에서 사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베를린에 가서 처음으로 백남준관련 책을 샀는데 그 이후에는 그를 책을 거의 살 수가 없었다 프랑크푸르트나 파리나 카셀이나 베니스나 다 없었다
"백남준의 키워드로는 소통, 유연성, 공감각, 비물질성, 다방향성, 임의접촉, 불확정성 등이 있다 [...] 드넓은 공간과 자유를 향한 그의 끊임없는 갈망은 글 속에 나아가 그가 사용하는 문장구조 속에까지 배어있다 이제 더는 그를 하나의 언어 속에 가둘 수 없다. 6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어휘와 단어에서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겨가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어휘에 끝없이 놀라고 황홀해한다. - 이르멜린 리비어(Irmeline Lebeer)
"백남준은 비디오아트의 탄생과정을 달마의 고행에 비유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사람들은 1) 비디오의 선사 2) 음극선의 카르마 3) 대안TV의 조지 워싱턴 4) 영상의 선교사 5) 전자 자석의 마술사 6) 전자 다다이즘의 아버라는 별명을 붙였다. [...] 백남준은 그러니까 시각언어 속에 공간언어를 뒤섞은 것이다 시공간을 뒤섞어 비빔밥예술을 만든 것이다. -김홍희
백남준의 비결정성은 지금 여기서(here and now) 행해진다는 현장성과 함께 해프닝과 관련된 개념이다. 이것은 또한 전통적인 예술개념인 오브제를 탈(비)물질화해 작품과 관객이 상호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준다. 탈물질화란 해프닝 환경 안에서는 관객도 해프닝의 한 요소로 상정되므로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참여자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레스타니 말처럼 이것은 소통의 장치 또는 집단참여의 기술이 된다. -김홍희
"나는 내가 아닌 것으로 존재하고 나는 내가 존재하는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다(I am always, what I am not and I am not, always what I am)" 백남준이 좋아하는 사르트르 문구다.
Nam June Paiks Skulptur Pre-Bell-Man(500.000 BC-1860 AD) vor dem Museum für Kommunikation in Frankfurt am Main 유목민의 늠름한 기상이 느껴진다
커뮤니케이션 센터 카페에서 Museum für Kommunikation in Frankfurt am Main
로비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서울미대출신의 배춘경씨(신세계미술관 전 큐레이터 현재는 아트인컬처 독일통신원)를 만나 맥주 한잔 하다 1990년 백남준의 작품이 이 프랑크푸르트 커뮤니케이션 입구에 서 있었는데 지금은 해체시켜 예술창고에 보관하고 있단다
이 지역을 프랑쿠푸르트 시가 1990년대부터 공공미술거리로 개발하면서 디지털시대의 개념을 도입했고 이곳은 원래 우체국박물관이었으나 커뮤니케이션 센터라고 이름을 바꾸고 구태를 벗어나 정보화시대를 대비하는 박물관으로 변형시켰다 그 상징물로 백남준에게 작품을 의뢰했고 이것이 바로 작품이다
1991년 이 센터 그의 작품 Pre-Bell-Man(500.000 BC-1860 AD앞에서 찍은 백남준 모습
백남준이 사진을 찍은 프랑크푸르트 커뮤니케이션 입구를 찾아가다 여기에는 위 사진에서 보듯 원래 Nam June Paiks Skulptur Pre-Bell-Man(500.000 BC-1860 AD) vor dem Museum für Kommunikation in Frankfurt am Main 이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이 작품의 제목을 제대로 알았고 그게 뭘 의미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여기서 (500.000 BC-1860 AD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시 말하면 인류의 문명사는 전화가 발명이기 이전과 그 이후로 백남준은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다 즉 전화 이전이 구석기라면 전화 이후는 신석기로 이것이 인터넷 혁명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1990년 백남준의 작품이 이 프랑크푸르트 커뮤니케이션 입구에 세운 것이 바로 이거다
이 작품은 관리와 부분이 작동이 안 되어 지금은 해체해 예술보관창고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정성 선생님이 가셨으면 수리를 했을 텐데 말이다. 이 작품을 볼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
1993년 백남준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 중 하다
<백남준과 베니스비엔날레> 1993년 백남준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신 실크로드개념 이들을 개척한 사람에 대한 찬양을 엿볼 수 있다.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시한 가장 독창적이면서 인류보편적인 대안임을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된다. 여기엔 물론 유목사회와 함께 보다 인간적이고 평등한 코뮌사상이 담겨 있다.
비행기 상공에서 고비사막과 우랄알타이 산맥을 지나면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 이외에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대안을 없어 보인다. 이번 40일 유럽기행 노마드를 통해서 백남준의 유목사회를 온몸으로 깨닫다 모든 짐을 버려야 인류는 생존할 수 있다 그것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너와 나의 경계는 있을 수 없다
뮌스터현대미술관 백남준작품 안에 백남준 TV부처와 7개의 백남준 데스마스크가 있다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최고의 사회양식으로 이 원형천막 공동체로 보는 것인가 그리고 백남준 작품에 대한 뮌스터미술관의 해설도보이죠 백남준이야말로 지구촌에 인류가 공존하며 살 수 있고 소통과 참여가 완성되는 코뮌(Commune) 사회를 항상 꿈꿔왔다 백남준이 말하는 다다익선: 문화는 많을수록 좋다
백남준의 원시와 문명의 만남 위성아트와 노마드가 극적으로 만나 네트워킹(소통)을 한다
힘든 유럽을 다시는 안 가려고 했는데 이번에 나의 발목을 잡네요 2년 후에 다시 오라고 사진을 다시 찍으러 그 때는 유럽이 좋아질까요. 이번 여행을 사전답사로 본다면 이번 40일 기행을 2주 정도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여행 노하우도 많이 생겼다 다음에 갈 때는 정말 유목민으로 여행을 하려면 때 안 묻는 검은 색 옷 두 벌, 면도기 치약과 수건만 나머지도 그런 방식이어야 최고가 된다.
인류의 대안적 공동체에 대해서 고민한 맑스와 백남준 이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맑스의 그 유명한 말이 베를린 대학교 본관 입구에 깊이 새겨져 있다 맑스는 하드한 무산자코뮤니즘(폭력적인 계급투쟁)이라면 백남준은 소프트한 전자 무경계코뮤니즘(평화적인 인터넷 혹은 전자초고속도로)이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똑같지는 않지만 통하는 일면이 있다 인류의 보다 평등적인 관계를 형성하려고 했다는 면에서는 같다 인터내셔널 코뮤니즘이 인터넷 코뮤니즘이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맑스가 없다면 백남준도 없다
1993년 백남준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을 뮌스터 현대미술관에 옮겨놓다
1993년 백남준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신 실크로드개념 이들을 개척한 사람에 대한 찬양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시한 가장 독창적이면서 인류보편적인 대안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시간이 지날수록 하게 된다 여기에는 물론 유목적 사회와 함께 보다 인간적이고 평등한 코뮌사상이 담겨 있다 고비사막과 우랄알타이 산맥을 지나면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 이외에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대안을 없어 보인다.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바로 나폴레옹이다 그는 인간의 땅을 빼앗길 수는 있지만 시간을 빼앗길 수는 없는 법이라고 말함으로써 시간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가장 적절하게 정의했는데 이는 바로 비디오의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백남준
"시간은 그에게 상대하기 어려운 적이었다 그렇기에 신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기계인 비디오를 통해서 시간을 끌어당기고, 압축하고, 잘라 절단함으로써 시간에 리듬감을 주고 뒤엎어가며 시간의 법칙을 깨야했다" -이르멜린 리비어의 서문 중에서
"흔히 현대미술이 난해하다고 인식되고 있는데 이것은 내가 알고 있는 예술만이 예술이고 새롭게 시도되는 작품은 작품으로 인식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현대예술은 과거전통이 가해온 절대적인 예술의 신비화를 추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모든 상식과 틀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에 수시로 파괴되고 변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백남준
오스트리아 빈 현대미술관에서 백남준 자료를 검색하다
"1950년대 자유주의자와 1960년대 혁명가 사이에 다른 점을 말하자면 전자는 진지하고 회의적이고, 후자는 낙관적이며 즐길 줄 알았다는 것이다. 누가 사회를 더 변화시켰을까? 당연히 후자다" -백남준
"비디오아트 일시적 유행이나 단순한 이즘에 머물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영역이 확장되고 매체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미학이 탄생하는 열린 예술이다. 그러므로 비디오아트는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기존개념으로 파악하기 힘들다. 비디오아트의 이해는 예술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을 요구한다. 결국 그것은 예술이란 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김홍희
"위노와 매클린이 의미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소통은 20세기의 위대한 유토피아의 실패, 특히 맑시즘의 실패 이후 가장 멋진 미래를 약속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바로 2차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인 차원의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연대하는 투명한 사회, 다시 말해 전쟁이 없는 사회이다 즉 지구촌을 향한 꿈이다 케이지나 요셉 보이스처럼 백남준에게도 그 꿈이 있었다" -이르멜린 리비어의 서문 중에서
쾰른 중앙시장의 모습 홍대앞 먹자골목과 같지는 않지만 유사하다
"사람들 이제 살 것도 없다 냉장고 등 뭐 없는 게 없다. 이제 예술가역할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노는 혹은 사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백남준 유럽 와서 보니 이런 점 백퍼센트 공감이 든다
쾰른 중앙시장
인류의 최대관심사는 이거다. 어떻게 하면 돈 많이 안 들이고 재미있게 잘 놀 수 있는가 21세기 생활예술의 화두가 아닌가 싶다 그런 것을 잘 구현하고 자극하고 표현하고 상상하는 것이 현대예술이 아닐까 싶다 잘 노는 것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가 절실한 것이다 놀이에 대한 인간의 배고픔과 허기짐은 영원하다 밥을 먹는 것과 함께 놀이를 먹는 것은 인간이 생존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쾰른 중앙시장의 모습 홍대앞 먹자골목과 같지는 않지만 유사하다
백남준이 1990년대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이다La nostalgie est un feedback au carré('30-'60-'90)>는 1992년 9월 알랜 마를리스가 영어번역으로 감수를 했다 이 제목은 백남준의 시간개념을 이해하는데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백남준은 여기에서 추상적인 시간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노스탤지어는 메타과거다. 그러니까 과거의 과거 선사시대를 말한다. 백남준은 선사시대를 알아야 30세기를 내다볼 수 있다는 관점이다.선사시대를 알아야 30세기를 내다볼 수 있다는 관점이다
쾰른 중앙시장
쾰른 중앙시장의 정확한 주소는 위에 적혀 있다
이런 점을 김홍희 선생은 통찰력 있는 언어로 미국의 문화평론가 F. 제임슨의 말을 인용하면서 잘 요약하다 "백남준은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 가장 징표적 인물이면서 동시에 가장 원초적 무당으로서 문명이전과 모더니즘 이후의 시대를 연결하는 통시적 예술가였다"라고 평했다.
프라하 숙소 이중삼중 창문은 세상과 소통하고 확장하는 통로다
[21세기 미술의 키워드는 확장] 요즘 난해한 동시대미술을 이 키워드로 해석하면 다 풀린다 이제 미술은 디자인 건축 공예 사운드 영화 만화 드로잉 퍼포먼스 공공미술 등등 요즘 특히 미술과 건축을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흔한 말로 시각에서 청각으로 그리고 촉각으로까지 미술이 확장된 것이다.
세계미술사에서 백남준처럼 미술을 넓게 확장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미술의 영역을 무려 음악의 영역까지 확장시켰고 공간의 예술을 시간의 예술로까지 확장시켰고 그 시간에 대해서 메타 과거 과거의 과거인 선사시대부터 30세기까지 확장시켰다 그런 면에서 광인이었다. 그런 면에서 백남준은 21세기 미술의 이해하는데 닻이 되고 키가 되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런 생각으로 현대미술을 감상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제 미술은 디자인 건축 공예 사운드 영화 만화 드로잉 퍼포먼스 공공미술 등등 요즘 특히 미술과 건축을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흔한 말로 시각에서 청각으로 그리고 촉각으로까지 미술이 확장된 것이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온 것인지 모른다. 바우하우스는 순수미술과 공예 건축 드로링 퍼포먼스 등을 동급으로 본 것이다 일종의 미술에서 민주화운동이었다
독일미술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요셉 보이스 그의 굿판이 흥미롭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축제는 바로 전자굿판 양식이다. 굿판이란 바로 인간이 죽은 자와 만나는 양식으로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하는 신령한 소통의 최상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진정 현실을 긍정하고 거기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그런데 굿판이 싸구려 예술이 될 수 있는 변수는 많다.
돈과 붙을 때 그렇다. 그것만 경계한다면 이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통합예술(Total art)은 없다. 예술적 예배 혹은 의례인 것이다 거기에는 주술과 예술은 물론 과학과 음악과 미술과 춤과 유머와 객기와 재담과 음양오행과 게다가 백남준은 전자TV를 통해 하이테크놀로지까지 도입하다
일제와 초기기독교선교사들이 굿판을 탄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런 퍼포먼스를 경험하면 기가 펄펄 살아나 신명을 얻고 최대의 에너지 넘치는 인간(신명 신기의 밝음을 얻는다)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017년 베니스큐레이터 크리스틴 마셀이 샤머니즘의 예술적 기능을 처음으로 만 세계에 공식적으로 천명하다
백남준은 서구의 첨단적이고 가장 앞서가는 전위예술과 함께 가장 느리고 가장 비효율적인 선불교를 동시에 혼합하는 놀라운 기량을 보이면서 비디오아트라는 새로운 미술분야의 문을 열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의 예술은 상당히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양면을 갖추고 있다. 그는 그렇게 동서의 예술과 사유방식을 뒤섞었다 요셉 보이스도 마찬가지다
<쉬어가는 코너 하나>
한국 기자들 레스토랑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다
나는 남고 나머지 동료기자들을 서울로 출발하기 위해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까지 수상택시를 타다
<쉬어가는 코너 둘>
분주한 일정 속에서 동료 김영태 기자와 잠시 베니스 주변을 산책하다 와인 한 잔 하다
이 선술집에서 김영태기자와 함께 한 잔
나는 특상품 와인을 한자 마시면서 여가를 즐겼다 오늘 아침식사 호톌 룸-메이트가 먼저 떠나 내가 하루 김영태 기자와 호텔에서 같이 기사쓰기 등을 의논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지다. 김성환 작가에 대한 부분에서는 치열할 정도의 격한 논쟁과 견해가 오갔다 결국 두 사람 상승효과를 내 100% 만족하다. 좋은 결론 하나씩을 주고받다.
내일 베니스 떠나기 전 숙소 풀장에서 기념사진 베니스는 적어도 일주일은 봐야 하는데 2-3일 너무 짧다 이탈리아 햇살은 한국의 남도의 햇살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지중해성 햇살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확장이라 할 때, 그 메커니즘은 뭘까? 맥루한은 이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미디어란 청년 나르시스가 자신의 얼굴을 처음 바라볼 수 있었던 호수의 물과 같다"고, 이 그리스신화의 핵심은 사람이 자기 이외의 것으로 확장된 자기 자신에게 이끌린다는 점이다.
베니스에서 들어보는 비발디의 사계
베니스성당에서 잠시 비발디의 사계를 감상하다 원래는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우리는 늦은 시간에 도착해 그냥 입구로비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비발디기 베니스출시이라 그런지 그의 음악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쉬어 가는 코너 셋> 유럽 기행 중 단상과 부친에 대한 추억
네덜란드 화가인 반 데르 베이던의 '여인의 초상'(떡갈나무에 유채 47*32cm 1455-1440년 작)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내가 1960년에 접한 최초의 서양화다. 이번에 실제로 이 작품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이번 여행에 만족한다.
첫째. 백남준이 말하는 유목게마인샤프트의 의미를 깨닫다 둘째, 유럽의 도시는 지금 관광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맹렬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바로 뮌스터다 시민들 자신감이 이런 결과를 낳다
프라하 무모갤러리
셋째, 예술가는 이제는 백남준의 말대로 인생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중세기의 바보제 같은 축제의 회복이 시급하다 유럽이 특히 독일이 미술축제를 주도하는 이유다 네째 신자유주의 30년 만에 유럽은 인권국가가 아니라 성기까지 감시하는 처참할 정도로 불행한 시대를 맞았다. 삶을 축제로 바뀌는 패러다임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을 다시 깨닫다
SNS 때문에 선진국 후진국 개념의 경계가 많이 무너지다 어떤 면에서는 개발국 사람들 SNS장비가 선진국보다 낫다 모든 것을 힘으로 주도하던 남성문화도 그 위력이 떨어지다 동서남녀의 간극이 그렇게 좁아진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인터넷 혁명은 대단한 것이다 백남준이 언급한 인류공존과 평화의 전자코뮌시대의 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를린 국립박물관
그런데 재미있게 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것을 구원해주는 것을 바로 창조와 모험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시인이나 저술가나 예술가나 과학자가 되지 않은 한 행복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 그런 인물이 될 수는 없기에 우선은 재미있게 노는 것을 터득해야 한다
[본회퍼는 누구인가] 의사와 교수를 보모로 든 엘리트집안에서 태어난 본회퍼는 16살에 베를린대학 신학부에 입학했고 목사가 된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그에게 "목사가 되면 따분할 텐데"라고 그의 대답은 "내가 기독교를 바꿔놓지"라고 대답했다고. 그의 저서를 보면 그의 신학의 근간은 바로 루터신학에 충실했다고.
21세에 베를린대학 신학박사학위 취득한 천재로 신앙을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이라고 본 것이죠. 성서 깊이 연구하던 그는 타자를 섬기는 그리스도 재발견하고 위선적 신앙을 값싼 신앙론이라는 명하고 비판한다. 그래서 <고백교회>를 창시했는데 탄압과 회유로 서서히 교세가 약화되게 된다
그의 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느님은 2 종류가 있다고 본 거죠 '종교적 하느님'(교회전통에서 말하는 하느님 이건 거의 다 반성서적 하느님이죠)과 '성서적 하느님'(성서와 복음서에서 말하는 하느님) 이 두 하느님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일치하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당시 히틀러를 찬양한 독일교회에 승복할 수 없었다. 반나치즘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진 셈이다.
베를린 대학교 신학부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베를린 대학교 신학부에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는데 대학입구 벽에 독일의 신학자 본 회퍼의 말이 적혀 있다 무슨 메시지인가 그것이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교회란 조건 없이 영원히 투쟁해야 하는 사회적 희생물이다. 그의 삶을 보면 이 말이 이해가 된다.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다 *die kirche ist den opfern jeder gesellschaft sordnung in unbedingter weise verpflichtet auch wenn sie nicht dir
사람이 사는 원리는 동서를 가릴 것 없이 똑같다 그것을 바로 <사람>과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삶에는 사랑이 필요하듯 하늘에는 구름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고 구름은 하늘의 허물을 덮어준다는 면에서 같다 진정한 사랑은 타인을 자유하게 하는 것이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은 역설이다. 백남준은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렇게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모든 '소유'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그래야 삶을 '향유'할 수 있다
예술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준다
오스트리아 네오폴트 미술관 클림트 작품
오스트리아 경상수지 흑자는 관광에 달렸다 조상들이 좋은 문 화유산을 남기면 그 후손들 문화이자로 부자로 잘 살게된다. 그리고 이자 중에는 문화이자가 가장 길게 간다 이탈리아는 2천년을 문화이자를 받아먹고 산다
요즘 유럽은 아시아에서는 중국계와 특히 아랍계가 그렇게 많다 이들을 결혼을 해서 자녀도 많이 두기에 앞으로 그 위상이 바뀔지 모른다 아래 사진은 밀라노 역전 광고판에서 볼 수 있는 중국 스마트폰 Huawei
우리가 예술가를 좋아하는 건 그가 누렸던 삶의 축제감을 조금이라고 간접경험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보는 한국인은 아름답지만 분단국에서 사는 어둔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경계하고 어딘지 어설프고 어둡고 자연스럽지 못하고 배타적이다 그 분단의 얼굴은 절대 지우지 못하는 것 같다.
뮌스터 현대미술관 앞 카페
서구인들이 교회를 안 가는 건 바로 여기가 천국이라는 세속적 생각 때문인가 날마다 축제적 삶을 사는 사람은 천국을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천국을 살아보지 않고 어떻게 저 세상에 가서 천국을 살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서구인에게 기독교는 문화유적에서도 보듯 엄청난 위엄을 느꼈을 것이다 대성당 앞에서 서면 누구도 그 권위에 압도당한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한 말은 그런 면에서 정말 용기 있는 발언이고 종교적 혁명이었다
유럽의 도로는 재미있다 5분의 1은 인도(왼쪽)고 5분의 2는 도로이고 다시 5분의 2는 인도(오른쪽)이다 그러니까 차도보다 인도가 더 많다 얼마나 인간적인가 민주적인가 도시에서 자전가를 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독일의 거리가 그런 경우가 특히 많은 것 같다
음악은 삶에 리듬을 준다 그림은 삶에 색채를 준다 이 2가지만 충분히 즐겨도 인생은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우리는 날마다 작은 낭만의 여행을 하며 사는 삶이 될 것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에도 리듬과 색채를 넣어보자 그러면 말이 굉장히 부드러워지고 상대방을 유쾌하게 해 준다
유럽 어디나 가도 카페는 성업이다 이런 역사가 시작된 것은 아마도 혁명 후 인상파 이후에 소위 여가라는 문화가 생기면서 이루어진 거리예술문화가 아닌가 싶다. 대화에서 대안이 나온다 다만 그 대화의 질은 각자의 독서량에 달렸다 독서량이 많은 나라는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그런 것의 대표적 예가 바로 사르트르 카뮈 등이 파리 거리에서 논쟁을 했던 그런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57년 같은 장소 사진
2017년의 모습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가궁전(Palais des Nations)
이 사진의 장소도 알아내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가궁전(Palais des Nations) 1929년에 지어졌으며 1938년 국제 연맹의 본부로 설정됩니다. 스위스에 있지만 단지 팔레 데 유엔유럽본부위치로, 1950년대의 시작부터 2002년까지 유엔에 합류했다.
1957년 같은 장소 사진
내가 제네바 레만 호수가 가보니 누구라도 이런 낭만적 분위기에 젖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사진이란 분위기의 산물이다. 아버지의 이 전설적인 사진의 장소를 찾는 것은 나의 평생 과제였다 제네바에서 와서 찾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여기 제네바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바로 아래사진 자라가 아닌가 싶다. 제네바는 일단 살만하다 바다처럼 큰 호수가 있는데 바로 레만호수다 호숫가에 오면 모두가 연인이 된다 낭만적인 연인이 된다
오늘 잔디밭에서 남녀가 정말 방에서 하는 것처럼 그렇게 오래 키스를 한다 그러니까 유럽은 러브호텔이 없다 거리가 다 러브호텔에 준 한다 키스하고 싶은 잔디에서 하면 되고 서로 안고 싶으면 안으면 된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으니 문제가 없다 우리처럼 사랑과 섹스가 구별되어 있지 않다 하여간 이곳이 아버지가 사진을 찍은 곳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뒤에 산을 보니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근처인 것은 틀림없다
스위스 제네바에 와서 부친이 1957년 사진을 찍은 이 장소를 찾아가다 주소는 Quai Gustave-Ador 60, 1207 Genève 정확하지는 않고 그 근처다
[결론] 이번 미술기행이 아니라 나를 재발견하는 여행이었다. 백남준이 내 나이에 (독일 캐피털 지 세계미술가 랭킹 7위) 오른 등 전성기를 맞았지만 그는 자택 머서가 110번지 5층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그는 언론을 통해 "내가 작품에 대한 과욕으로 이렇게 되었다" 사실 그가 병원에 갇혔을 때 얼마나 참담했을까 이정성선생님 이때 이야기를 잘 아시지만 그의 참을 수 없는 괴로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아쉬움을 느낀 게 사실이다
[아차실수]
나의 이번 유럽기행 40일의 목적은 세계 4대 미술행사(베니스 카셀 뮌스터 바젤) 취재하기와 독일 등에서 백남준의 추적을 찾기가 우선 중요한 기행의 목적이다. 그리고 부친이 50년대 말에 공부한 독일과 스위스에서 흔적 찾기 그리고 파리에서의 백남준 전문가 장·폴 파르지에를 만나기 했고 독일에서 백남준 뒤셀도르프 미대에서 첫 수업에 비너스였던 그녀와의 인터뷰를 예정했었다.
그러나 실수의 천재인 나는 또 하나의 큰 실수를 했군요 백남준이 뒤셀도르프 교수로 취임할 때 첫 수업으로 퍼포먼스(모델이 없었는데 자발적으로 응함 당시 뒤셀도르프 학생)가 바로 아래 <비디오 비너스(Video Venus)>였는데 이 주인공에게 독일에서 만나서 인터뷰할 수 있느냐고 이메일 보냈는데 5월 12일 처음 베니스에 도착 이틀 간 정신없을 때 답장이 온 걸 몰랐다
메일을 다시 확인 중 발견 그녀는 현재 독일아헨대학교미술대교수이고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뒤셀도르프에 갔을 때 만났어야 했는데 그 때 이야기 메일 인터뷰로 할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아예 가능하면 한국에 초대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아트북스에서 신간<그랜드 아트 투어> 나오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아트 바젤(6월 15~18일)을 비롯해 격년으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5월 13일~11월 26일), 5년 주기로 열리는 카셀 도쿠멘타(6월 10일~9월 17일), 10년마다 열리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6월 10일~10월 1일) 등 유럽을 대표하는 4대 미술 축제를 소개하고, 인접한 도시나 국가의 신생 미술관들도 함께 안내한다.
10년에 한 번씩 겹치는 유럽의 주요 미술 축제를 둘러보는 미술 여행을 위해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얻어낸 생생한 경험담과 값진 정보들을 친절하게 풀어놓는다. 더불어 현대미술관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의 건축 작품들이 수집된 비트라 캠퍼스와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예술적인 스파 리조트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등 예술과 여가, 휴식이 결합된, ‘아트 피플’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은화 평론가, 아트북스에서 신간 <그랜드 아트 투어> 미술가,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전도사’이자 미술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뮤지엄 스토리텔러’로 이 밖에도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숲으로 간 미술관', '자연미술관을 걷다', '뮤지엄스토리텔러', 'Contemporary Photography in Asia'(공저, 영국 Prestel) 등을 집필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런던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회화 전공) 석사를 취득했다.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대학과 소더비 인스티튜트가 함께 운영하는 아트비즈니스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앙대, 경희대, 성신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체와 미술관, 문화아카데미, 방송 등 다양한 장소에서 CEO와 직장인 및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술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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