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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20개 방 위한 교향곡>, '東西' 반반

백남준 ‘세기의 (고등)사기꾼’이었다. 내뱉은 말을 보면 그랬다. “나의 실험적 텔레비전은 ‘완전 범죄’를 가능케 한 최초의 예술작품이다.(1964)” “만약 현대예술이 고등 사기라면, 비디오 아트는 5차원의 사기인 것이다.(1986)”


자연은 노자 말대로 무위자연이 좋고, 음악은 무음악(a-music)이 좋고, 행위는 무상행(無相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좋고, 소유는 무소유가 좋고, 지성은 무지성이 좋다. 무지성이란 지성의 無化로 이 단계가 되어야 예술이 된다. 그런데 백남준은 예술마저 무예술(zero-art)이다. 아니 백남준은 장 폴 파르지에(프랑스 백남준 전문가) 말대로 마이너스에술(-art)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말대로 마이너스 1000예술(-1000art)이다.

1961년 백남준이 작곡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쾰른 악보를 보면 대부분 콘텐츠가 유럽과 아시아 반반씩이 들어간다 그리고 미국 것도 들어간다. 그러니까 백남준은 1960년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동급으로 봤다. 즉 유라시아 문화를 연결시킨 것이다.

선형과 비선형(Nonlinear)의 차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리듬은 후자에 속한다 랜덤 엑서스 무질서할수록 좋다. 무질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다익선 그래야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다. 백남준 1961년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백남준 작품의 아이디어는 무당의 무정부주의에서 나왔다. 그래서 모두가 비선형(Non-linear)이다.

첫 번째 자료에서 보면 프랑스,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러시아, 스페인, 중남미 노래 등등 그러니까 전 세계 음악을 골고루 집어넣다. 두 번째 자료에서도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사고에서 벗아났다. 2번째 자료를 봐도 그렇다. 물론 소음과 비명을 존 케이지의 영향으로 음악의 확장으로 보다. 중국, 미국, 독일, 고대 로마, 중국 오페라 등과 같이 유라시아 소리와 음악을 거의 반반식 섞었다. 이런 발상을 1960년에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끝 부분에는 반드시 <관객 참여 프로그램(예를 들면, 나무 조각, 돌, 자갈, 금속 조각, 흙을 전시장에 가져다 놓고 관객이 거기에 발길질하라고 촉구한다)>을 집어넣는다. 요즘 말로 interactive art 를 실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