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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기획 '詩的 울림' 2020.6.15-8.14

아트부산 기획 시적 울림 2020.6.15-8.14 장소 부산 메트 부산

[Poetic Resonance: 시적 울림] 누리아 푸스터, 남춘모, 우고 론디노네, 리차드 케네디, 이명호, 리슈루이 July 151Aug 14, 2020 // 이번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하거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대상의 본질을 깨트리고 새로운 의미와 존재 이유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명을 주제로 한다. 이와 같은 재정립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보통의 사물이나 대상을 바라볼 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교감하게 된다.

시와 같은 서정적인 구성을 지닌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푸스터는 사진 작품에서도 풍선, 자전거 타이어, 책상과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를 끌어들임으로써, 시적 잠재성을 직시하고, 평범함 속에 가려져 있던 사물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시도한다. 우고 론디노네(b.1964)는 강렬한 색감과 팝아트적 요소를 사용하여 일상의 사물을 탈바꿈시킨다. 창문 모양의 <The Naked, 2018> 에서 창틀에 불투명한 유리를 삽입하며 외부를 바라보는 창의 본질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동시에, 창에 비친 내부 공간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유도한다. 이명호(b.1975)는 <나무> 연작에서 나무 뒤에 하얀색 캔버스를 세우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나무라는 대상을 원래의 자연적 맥락으로부터 분리시키고, 나아가 예술의 아름다운 대상이자 주목할 만한 존재로 전환시킨다. 

누리아 푸스터(b.1978)는 <Winter Poem> 시리즈에서 나뭇가지, 놋쇠 판, 금속 막대와 같은 일반적인 사물들을 조합해서 남춘모(b.1961)는 빛의 변화과정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공간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선(line)이라는 요소를 사용하는데, 이는 이전의 단색화 작가 그룹이 선에 접근했던 방식과 구분된다. 리슈루이(b.1981)는 폭발하는 빛 또는 그 파장을 평면의 캔버스 회화 위에 옮기는 작업방식을 통해 관람객에게 빛을 감상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리차드 케네디(b.1985)는 <관객이 없는 오페라> 시리즈에서 오페라의 각 요소와 장면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본 전시의 영상작품에서 케네디는 일반적인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비중 낮은 역할만 맡아왔던 흑인 배우들이 주인공이 되는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 각기 다른 여섯 명의 작가는 페인팅, 설치 조각, 사진과 영상이라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사물과 대상을 다루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어떤 방식이든, 어떠한 울림이든 관람객은 그 공명 속에서 작품과 본인 사이의 교감에 집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