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스터 1989. 8. 14 그해 독일 베를린 장벽이 10월에 무너지다. 동생 안내로 뮌스터대 도서관 갔는데 맑스 전집은 물론 김 전집이 다 소장하고 있더라. 이때는 내가 미술에 까막눈이라 주변 공공미술을 제대로 눈여겨 보지 못했다. 하여간 사색할 수 있는 산책을 유혹하는 조형적이면서 회화적인 도시라는 인상을 받다.
1989년 8월 독일 뮌스터(Münster)대학 도서관
독일 중북부
사색과 음악이 흐르는
전원 도시 뮌스터
도시 일체가 공원으로
정돈된 공원, 산책길
어디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 흔히 본다
유서 깊은 시청 건물 등
박물관, 시립 도서관이며
역사의 냄새 물씬 풍기는 곳
거리의 카페나 전통 맥주집도
쇼핑 센터에도 많은 사람들로 활기차나
풍요가 지나쳐 허전해 보이기도 한다
신구(新舊) 종교 전쟁을
평화 조약을 바꿀 수 있을 만큼
관용과 아량이 엿보이는 도시
호숫가가 있는가 하면
오솔길이 있고
작은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큰 대로도 있다
교회 종소리 은은히 퍼져
도시의 엇갈리는 고독과 행복을 달래며
하루의 종말을 고한다
아름다운 뮌스터여
부디 객에게도 친절하여라
또한 번영하면서 행복하여라
1989. 8. 14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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