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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문화기행

[강서대묘] 한국미술 원류는 어디서 왔나?

상상동물화지만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나. 소름 끼치는 전율이 온다. 한국미술의 원류는 여기에서 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서대묘' 동벽의 <청룡> 7세기

미술의 생명은 생동감인데 정말 대단하다. 세련된 구성과 색채, 조형성이 가장 뛰어난 사신도로 사납고 용맹하며 속도감 있는 화면이 보는 사람을 압도케 한다. 용은 선사시대부터 고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숭앙되던 신화적 동물로 동방을 상징한다. 포효하는 듯 크게 벌린 입에서는 붉은 기운이 강렬하게 뻗쳐 나오고, S자형으로 흘러내린 목선과 몸통부분에는 푸른색, 녹색, 붉은색을 번갈아 채색했다. 그 위에 검은 망사무늬의 비늘을 묘사해 신비롭고 화려한 용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가슴 양옆으로 꿈틀거리듯 붉은 색으로 묘사된 화염무늬 형태의 날개와 도약하려는 듯 크게 벌린 앞 다리의 자세에서 진취적이며 활달한 고구려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고구려 청룡도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강서대묘의 대표적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