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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문화기행

[파리기행] 몽마르트르, '페르라셰즈' 묘지

<리뷰> 1989년 프랑스 혁명 200주년 파리 방문 기행

파리 몽마르트르,  '페르라셰즈' 묘지 방문 1989년 8월 8일 하이네 묘비 앞에서 그를 위한 헌시를 쓰다. 파리에 하이네 묘비가 있다. 하이네는 조국에서 사회혁명을 꿈꾸다. 추방되어 파리에서 객사하다.  "시란 언어가 끝나고 음악이 될 때 시작된다" -하이네

맑스와 절친이었다(하이네는 1843년 말에 청년 맑스를 만나고 이듬해에 둘 사이의 교제)

사회 혁명을 꿈꾸다
자신의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방랑의 시인, 고독의 시인

정치 탄압과 대중의 질시 속에
외롭게 죽어 간 시인

여인의 사람과
민중의 사랑이 하나였던 그대는
지금도 살아 있소

내가 그대 묘비 앞에
사진을 찍고 돌아서는데
한 낯선 여자가 그대의 묘비가
어디 있냐고 묻고 있었소

보시오 그대는
온 인류로부터 칭송 받는 시인이오
시의 제왕이오

그대 비록 여기에서
객사했다고 해서 너무 슬퍼 마소
나도 그댈 만나러
아시아에서 먼 여기까지 오지 않았소

그대 앞에 서면
한 시대를 고민한 지식인의 얼굴이 보이오

비장감마저 그대 흉상은
여전히 아름답소

나 그대 떠나더라도
나뿐만 아니라
고통 당하는 모든 이를 위해
계속 시도 많이 읽어 주오
1989.8. 8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언어가 음악이 될 때 시가 된다 / 언어가 그림이 될 때 시가 된다
언어가 무용이 될 때 시가 된다 / 언어가 우주가 될 때 시가 된다 
언어가 행동이 될 때 시가 된다 / 언어가 혼령이 될 때 시가 된다
 "언어는 존재의 집"-하이데거

파리 몽마르트르에는 공동묘지(라세즈 신부(Father/Père)의 거처로부터 시작된 곳인가보다 (페르라셰즈 Père-Lachaise)가 있다. 물론 여기 말고도 있다. 여기에는 유명인 묘지(쇼팽, 발작, 에밀 졸라, 스탕달, 오스카 와일드 에디트 피아프, 들라크루아, 비제, 로시니, 몰리에르, 짐 모리슨, 이브 몽탕 등등)가 많다. 하이네 묘지가 보고 싶어서 간 적이 있다. *오스카 와일드 천재 문인이었지만 당시 영국에서 풍기문란 등 죄명으로 추방되어 결국 파리에서 객사하다

하이네 묘지
쇼팽 묘지

파리 몽마르트르에는 공동묘지(일명 페르라셰즈 묘지)에 쇼팽 묘지가 있다. 위에는 평생 몸이 허약했던 쇼팽을 모성으로 돌봐준 연인 상드의 모습의 보이네요 오른쪽이 하이네 묘지 여기는 항상 꽃이 많다.

<프랑스는 글쓰기를 숭배하는 사회다. 그래서 모든 시험이 다 논문쓰기다 교수가 되기 위해서도 대학생이 되기 위해서 좋은 논문을 써야 한다> 프랑스 대학 시험은 논술로 유명한데 프랑스 대학교수시험은 어떤가? 역시 논술인데 보부아르의 말에 의하면 7주일간 밖을 나갈 수 없는 장소에서 논문을 쓰는 것이다. 제목의 예를 들면 <우연과 필연에 대해서 논하라> 그러니까 7주일 간 먹고 자고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제공을 하는 것이죠 집 안에는 기본적인 사전 등 일부 책이 있겠죠. 그밖에도 필요한 가구 등이 구비되었겠죠 지금은 어떤지 난 모르죠. *보부아르의 미국 남자와 연애 사건 유명하죠 그 연애편지가 책이 나왔는데 그 내용을 보면 완전히 남자를 사로잡기 위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아양을 떠는 페미니스트 같은 않는 내용이 많이 나오죠

사르트르 -1991. 08. 23 * 그의 생애는 반은 길에서 시위하는데 보냈다 부인과 함께. 그의 철학의 키워드는 사회적 책임 그래서 맨날 거리로 나가는 것이죠. 그는 <실존(인간의 결단)은 본질(신의 결단)에 앞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여기서 인간은 신을 거부하고 선택과 책임(나는 우주의 이름으로 선택하고 나는 우주의 이름으로 책임을 진다.

그의 사진에서 보듯 지나치게 진지한 면이 보인다. 이 세상의 모든 고민을 혼자 다 짊어진 표정이다. 21세기 철학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20세기 죽음의 직면한 시대 죽음을 옆구리에 차고 사는 시대에 어울리는 철학자다) 속에 프로메테우스처럼 살아가는 실존적 인간상을 제시.

[시] 사르트르, 4월 15일 부터 사르트프 그가 돌아간지 벌써 40년이 되었군요

20세기
세계적 문제아

노벨상을 거부할 정도로
엉뚱하고 배짱 두둑한 놈

자유에 미쳐 머리가 돈 놈

세계 문제를
마치 자기 문제인 양
온통 뒤집어쓰고 고민한 사나이

문학은 오직
실천을 위해서 있어야 한다는 행동파

자유가 주는 고뇌와 괴롬
온몸으로 밀어내며
프로메테우스처럼 살았던 사나이

지독하게 못나고
사팔뜨기에다 꼴 사나운 안경잡이

갖은 정치 참여로
좌충우돌
시행착오가 많았던 놈

그래도
늘 최선의 선택 속에
우주를 보며
인류와 대화했던 삶의 열애자

지식인 허위 깨고
늘 약자 위한
외길 지킨 민중의 지지자

살아 있음의 기쁨
글쓰는 일로 확인하며
자기의 반역 사상
끊임없이 떠벌린 수다쟁이
1991. 8. 23

[추신]<미래학자 페이퍼가 주는 고언. 이제는 우리가 어느 나라에서 하지 않은 것을 해야 하기에 창조적 상상력이 요구된다> 1. 이제 더이상 선진국을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선도국가가 될 것. 2. 지금껏 한국을 발전시켜온 경제와 정치논리가 미래에는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니, 21세기 한국에 어울리는 새로운 길을 찾는데 앞장설 것. 3. 더는 기존 동맹에만 의지하지 말고, 외교관계를 다극화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