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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마지막 퍼포먼스, 피아노 쓰러뜨리기

백남준 타계 1년 전 마지막 퍼포먼스는 자택 스튜디오에서 일어났다. 그의 장조카 백건(켄)과 함께 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해프닝은 바로 피아노를 내팽개치는 것이었다. 피아노를 쓰러뜨렸다. 피아노를 그렇게 내버릴 수 있다니 고급스러운 퍼포먼스다.

백남준 마지막 퍼포먼스

백남준은 2004년 10월 뉴욕 소호의 스튜디오에서 친조카 켄 백 하쿠타(오른쪽)의 머리 위에 페이트칠을 하는 등 생전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듬해 1월 고석만 연출과 인터뷰에서도 약식으로 비슷한 퍼포먼스를 해보였다. <한겨레> 자료사진

<백남준 마지막 낙서 나는 멍청한(DUMB) 바보(IDIOT)다> 2005년 1월 뉴욕에서 고석만과 EBS 촬영팀이 찾아간 백남준의 한 스튜디오의 벽에도 그는 낙서처럼 ‘백남준은 바보다’를 써놓았다. EBS 제공

죽는 순간까지 그의 기존의 틀과 가치와 고정관념 파괴하는 정신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안색은 좋지 않지만 그 당당한 기백은 여전했다. <그의 유머는 살아있다> 질문: 왜 피아노를 쓰러뜨렸어요 대답: 할 일 없이 심심해서 했죠. 백남준이 사망한 후 미국 국립미술관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여기에 남 있는 쓰레기 같은 백남준 유물 먼지까지 트럭 7대에 실어 미술관으로 가져갔다. 이 국립미술관에 영구보전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 이 자료를 분류하고 연구하고 보전하기 위해서였다 생존에 스미소니언 관장 엘리자베스 부룬(Elizabeth Broun 아직도 관장 2020년 4월에 퇴임 예정)은 이 퍼포먼스 끝에 인터뷰에서는 백남준을 <20세기의 미켈란젤로>라고 평가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wzXzW_yV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