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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미술사

[션 스컬리전] 풍부한 색의 뉘앙스가 주는 공명

[션 스컬리] 2016년 대구 우손갤러리(WOOSON GALLERY)에서 세계적인 추상회화 작가 션 스컬리(Sean Scully) 개인전을 열린 적이 있다. 홍콩 아트 바젤 기간 중 컨벤션 센터 근처 갤러리에서 작품을 직접 적이 있다. 풍부한 색채감, 미묘한 색의 뉘앙스가 주는 공명을 느낄 수 있다. 색채의 배합과 구성 등이 리드미컬하고 유쾌한 감흥이 받게 된다.

*션 스컬리는 1945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1949년에 런던으로 이주해 Croydon College of ArtNewcastle University에서 순수 미술을 수학했다. 이후 1975년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현재는 뉴욕, 바르셀로나, 뮌헨을 오가며 작업하다. *숀 스컬리로 발음이 되기도 한다.

1989년과 1993년 터너 프라이즈 후보로 두 차례 선정된 션 스컬리는 구상적인 드로잉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967년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와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1931-)의 영향을 받아 구상을 버리고 추상화 작업을 시작했다이후 1969년에는 모로코에서 지역 특산품 천의 줄무늬 모양 패턴을 보고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인 회화로 전향하게 된다. 초기에는 표현성이 배제된 하드엣지 스타일로 굉장히 정교한 작업을 하던 그는 오랫동안 발전시켜왔다. 붓질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스트라이프와 선이 이루는 체크무늬는 스컬리에게 아일랜드에서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작가는 스트라이프가 모더니즘의 기표라고 말한다. 최근 그는 서양 장기판을 더욱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작품을 구성함으로써 그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강화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의 작품은 형태, 엣지, 무게의 압축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요소가 컬러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그의 작품은 매우 명백한 반면 압축성으로 인해 난해하기도 한데, 오히려 그런 점이 작품에 생명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빛의 벽 ‘Wall of Light’은 그의 대표적 연작으로 1998년부터 시작하다. 멕시코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이 연작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이 여행에서 그는 고대유적의 건축구조를 유심히 보다 벽이라는 공간에 드리워지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을 발견했다. 이 시리즈에는 종종 장소, 사람, 상황과 같은 부제가 붙여진다.

작가는 땅, 바다, 하늘이 어떤 거대한 연결고리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긴밀하게 결합된 블록들이 서로 보듬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그들 사이의 컬러, 공간, 무게, 공기를 쓰다듬는 형태를 취한다. 리듬이라는 세계 공통의 언어를 활용한다. 그 박자가 빠른 것 느린 것이 공존한다.

[작가소개] 그동안 워싱턴 스미소니언 미술관(2007), 바르셀로나 호안미로 재단(2007),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2000, 2006),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2005), 허쉬혼 미술관(1995) 등전시를 가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MoMA), 스미소니언 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호주 국립 미술관, 영국 테이트 갤러리, 아일랜드 현대 미술관 등 영구 소장되어 있다. <자료> 우손(WOOSON)갤러리 대구시 중구 봉산동 134-12번지 전화 www.wooson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