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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서양미술사전, '남준' 깎아내리기 여전

<서양미술사전>을 보면 백남준 '깎아내리기'는 여전하다. 

[1] 백남준 조수 출신이고 그의 수제자이기도 했던 '빌 비올라'보다 지면이 작다. 빌 비올라는 백남준 50분의 1도 못 따라온다.

[2] 그리고 뒤샹보다 한 수 아래인 것처럼 보는 것도 문제다. 뒤샹은 산업시대의 레디메이드를 예술화했고, 백남준은 정보시대의 첨단기술을 예술화했다. 두 사람은 시대도 그 차원도 달랐다. 그렇다고 백남준이 뒤샹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3] 존 케이지도 마찬가지다. 몰론 그를 매우 존경했고 아버지처럼 모셨다 그러나 백남준은 그를 만난지 2년 만에 그의 넥타이를 잘라버렸다. 그건 이미 그 테두리를 벗어났다는 소리다.

[4] 이 사전에서 백남준의 특징으로 2가지를 들고 있다. 1번째 유머러스하다(humorous)하고 2번째 파악할 수 없다(idiosyncratic). 맞다. <idiosyncratic>라는 단어를 쓴 것은 그만큼 백남준 예술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소리다.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뜻이다. 백남준의 <비선형 비정형 비규칙> 등의 방식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서양사람들이 한국의 샤머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5] 그 유사어로는 이런 단어들이 있다. distinctive, individual, individualistic, characteristic, peculiar, typical, special, specific, unique, one-of-a-kind, personal, eccentric, unconventional, irregular, anomalous, odd, quirky, off beat, queer, strange, weird, wacky, wingy, bizarre, freakish, abnormal, freaky, far out, off the wall

[6] 보들레르의 말대로 백남준은 <bizarre>하다. 엽기적이다. 왜냐하면 음악을 가지고 미술을 하려고 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