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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양혜규] 시공간을 초월한 디지털 무릉도원

[양혜규개인전 '서기 2000년이 오면'] 국제갤러리 K3 에서 2019 년 9월 3일(화)-11월 17일까지<작성중>

-국제갤러리 디지털 무릉도원 풍경화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http://omn.kr/1l40k

설화 속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연무

 

<윤이상 작곡 연주> 윤이상(1917-1995)이 1963년 북한 방문 당시 접한 강서대묘 고분벽화 사신도(四神圖) 속 상상의 동물들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사중주> 2번 더 기회가 있다. 10월 19일(토), 11월 16일(토) 오후 3시 #국제갤러리 K3에서 - 통영국제음악재단과의 협업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양혜규의《서기 2000 년이 오면》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난 토요일, 통영국제음악재단 TIMF앙상블의 윤이상 <영상> 연주가 진행되었다. 이 곡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1963년 북한 방문 당시 접한 강서대묘 고분벽화 사신도(四神圖) 속 상상의 동물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사중주이다. 전시기간 동안 앞으로 2번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윤이상 <영상> 연주(20분) - 10월 19일(토), 11월 16일(토) 오후 3시 #국제갤러리 K3 - 통영국제음악재단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 Cond. 백윤학(Yoonhak Baek) / Flute 이지영(Jiyong Lee) / Oboe 김소연(Soyoun Kim) / Violin 함지민(Jimin Ham) / Cello 오주은(Joo Eun Oh)

Isang Yun's "Images" (20 min.)- 3 pm, October 19, November 16, 2019 #Kukje Gallery K3
- In collaboration with Tongyeong International Music Foundation #haegueyang #양혜규 #yanghaegue

양혜규 2009 베니스비엔날레 참가 이후 10년 쌓은 세계적 설치미술가라는 신화를 허물고 자신의 모든 지성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다시 시작하다 그녀는 한 마디로 참 순수한 예술가다. 그런 점이 서구에서 통한 것 같다. 양혜규가 가장 신경을 쓰는 건 결국 고급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그게 고민 그 고급정보를작품화하는 것이 또한 끝이 없는 고민이다

원시시대부터 30세기까지 시간을 접었다 폈다 하다. 예술가는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이다

향이 나는 진볼에 앉아있는 작가, 사실은 관객용

2015 년 삼성미술관 리움 이후 4 년 만에 열리는 네 번째 국내 개인전 - 동차 연작 2 점, 천장에 매달린 방울 조각 신작 4 점, 공간 전면 벽지 작품 외 다감각적 요소로 구성 - 9 월 3 일 오프닝 당일 5 시부터 7 시까지 페이스 페인팅 진행 - 윤이상의 <영상>(1968) 연주, 드론 축구 비행, 전시 도록(10 월 발간)에 수록될 에세이 저자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전시 연계 프로그램 운영

국제갤러리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작가 양혜규(梁慧圭, Haegue Yang)의 《서기 2000 년이 오면》전을 개최한다.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인 동시에 2015 년 삼성미술관 리움 이후 4 년 만에 열리는 네 번째 국내 개인전이다. 양혜규는 흔히 연관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나 사건들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읽어왔다. 이를 통해 사회적 주체, 문화, 시간이라는 개념에 다원적이고 주관적인 접근을 꾀한다. 이번 전시는 소리 나거나 움직이는 일련의 조각 연작이 다양한 감각적 요소와 조우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상상과 연대의 공간이다.

[국제갤러리] 양혜규_보물선_1977

이번 국제갤러리 양혜규전에는 작가가 초등학교 때 동생들과 같이 그린 그림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정직함이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진보적 개념보다 정직하기가 더 힘든 일이죠. 그래서 초등학교 작품을 들고 나온 것인가. 나는 이 그림을 너무나 사랑한다. 양혜규 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아이들 그림을 너무나 사랑한다. 양혜규 작가의 정직한 고백 "나도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 친다" 10월 뉴욕 모마재개관 전 준비로 앞으로도 분주할 듯...

블라인드 연작 중 하나인 솔 르윗의 움직이는 차(동차)

양혜규 자신의 작품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다 얼굴에 인디언처럼 뭔가를 그리고 나왔네요 멕시코에 축제에 참가했는데 모든 사람이 변장을 하고 얼굴에 다양한 색칠하고 나오는데 자신도 참가해 보니 너무 마음이 편하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이번 주제가 정직함인데 그와도 통하는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예술가가 아니고 주술사 셔먼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양혜규의 언어는 내용이 깊고 넓어서 언어로 전달하기 힘들해 하는 것 같다. 그녀의 조어 능력(시간을 펼치고 접고 하는 개념어 중첩 병치 배양 소진 등등)이 탁월해 낯선 언어에 기자들도 좀 힘들어하는 편이다. 기자들을 향해서 가능한 더 가까이 와 달라고 권한다. 산만하면 이야기 하기가 힘든 모양이다. 역시 작가라 빅데이터의 소유자다. 그녀의 모든 일에서 예측불가능, 작가가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예상하기 힘들다. 정보 수집에 관한 이야기도 얼핏 내비쳤는데 역시 같은 작가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고 또한 영감도 받는단다

전시장은 여러 공감각적 요소가 흩어져 있다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원시시대(와 첨단디지털 세상이 뒤섞인 몽유도원도 같다. 공에서 관객이 쉴 수가 있다 시간(접기와 펴기)개념과 개념미술과 퍼포먼스 요소와 인류학적 관점 그리고 우주만물이 하나도 통하는 융복합적 사유와 사운드아트 요소가 상당히 많은 그런 인류문명을 축소시킨 풍경화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오브제 속에 들어가면 소리 향기 빛깔 촉감 등 공감각적 매트릭스가 잠재하고 있다 안개가 깔려있어 추상적이고 몽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지법 같은 공간이동의 개념도 들어가 있다 물리적인 현상과 함께 환영의 세계 같이 공존하는 풍속화라고 봐도 좋은 것이다 수술용 로봇를 세트로 도입해서 첨단공학시대 인공지능시대의 시대풍속화로 대변하고 있다 만화에서나 볼 것 같은 날렵하고 용맹한 초자연적 슈퍼맨이 비상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천장, 남북정상의 ‘도보다리 회담’ 당시 중계영상에서 추출한 새 소리 담겼다 

<여기 벽화에 번개 무지개 양파 마늘 짚풀 방울 의료수술 로봇 등이 서로 화답하듯 어울어져 공간 구석구석을 차지하며 자기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벽화에서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바로 순환의 원리이다> 국제 갤러리 미술관 제공하는 사진 자료들 여기서 공은 관객이 와서 쉬는 곳으로 마련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용도만은 아니고 그 속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의 작품 속에 수학과 기학적 요소와 인류학적 면모와 추상적 언어가 숨겨져 있다. 여기 벽화는 이교도적 전승문화의 흔적과 근현대 이후 융성한 교육, 하이테크 산업 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아(Occitania) 지역[이 곳은 이교도적인 중세적 분위가 최근 프랑스의 첨단 4차 산업을 육성하는 실리콘 벨리 단지가 있는 곳이라 극과 극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설명]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양파와 마늘, 무지개와 번개, 의료 수술 로봇, 짚풀, 방울 등 각양각색의 사물을 예측불허로 병치-배열한 작업이다 작가가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은 풍경화네요 구상화보다는 추상화에 가깝네요 공상과학소설은 같은 그런 분위기도 느껴진다

'조우의 산맥(Mountains of Encounter, 2008)' 독일 루드비히 현대미술관 소장품

양혜규는 무엇보다 개념미술가라 그의 설명은 언어로 전달하기가 쉽지는 않다. 독일에서 양혜규는 특이한 사상가로 통한다. 아리랑의 주인공인 독립국 혁명가 김산과 젊은 저널리스트 님 웨일즈의 사건을 근간으로 하는 블라인드 작품 <조우의 산맥 독일 루드비히 현대미술관 소장품>이나 이번에 소개되는 같은 세대인 뒤라스와 윤이상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 그녀에게는 특이한 그 시대에 몰이해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천재 저널리스트와 혁명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래 작품 속 주인공이 바로 김산(언더그라운드 레지스탕스)이고 님 웨일즈다 작품이 레드인 것은 그들이 사회혁명가(Red Army)였기 때문인가 확실하지는 않다. 일종의 가역적인 의인법이다 오브제를 통해서 당시 시대와 혁명과 사상과 철학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에 윤이상과 뒤라스 연대기를 통해 윤이상의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윤이상과 뒤라스를 묶어서 작가는 이것을 이형조합이라고 하는데 윤이상 1963년 북한 방문했을 때 접한 강서대묘의 고분벽화 사신도(四神圖)에서 영감 받은 작품이 있다 윤이상은 이 벽화를 구성하는 한국미술의 원류가 되는 상상의 동물들, 즉 현무(玄武=플루트), 청룡(靑龍=오보에), 주작(朱雀=바이올린), 백호(白虎=첼로)의 선과 색채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했다. 그는 이것을 가지고 사중주 형식으로 작곡한 곳을 사운드아트로 만들다

<독일프랑크푸르트에 갔을 때 프랑크푸르트대학을 가봤는데 거기가 아니고 이곳에서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슈테델 박물관 안에 미술 대학이 있었군요 이 미술관은 나도 가 봤는데 정보 부족으로 착각을 했군요>

독일국립미술대학(Stadelschule)

독일국립미술대학(Stadelschule 1817년 세워짐)교수생활이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가? 하고 물었더니 물론 가끔 작업시간이 줄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독일은 대학 교수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에 오히려 작업에 도움이 되는 점이 많다고 한다 20대 독일에 처음 유학했을 때 자신은 20대임에도 그들의 기준으로보면 생각이고 사고가 70대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구체적 예는 들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는 관객을 즐겁게 하고 편하게 하는 요소를 나름 많이 도입했다고 한다 사실 작품해설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전시를 끝내고나면 그 의무를 다 하는 것이기에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긴데 그래도 설명을 해보려고 무단히 애를 쓰는 모습이다.

그녀의 이번 변화는 작가나름의 새로운 신화를 공감각적인 매채를 통해서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되는 창조세계를 그리려고 한 것 같다 그녀도 처음 독일에 갔을 때 제3세계에서 온 사람으로 취급받았기에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이교도적이고 이방적이고 비주류적인 면이 강하다 그래서 나는 양혜구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라져버리기 쉬운 것 존재감이 없는 것 이런 것에 대한 소중함과 순수함을 품으려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이것이 바로 이 작가의 예술의 처녀성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부유하는 분위기. 소리 나는 운동 지도’(가운데),

전시장 바닥도 잘 봐야 하는데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다박을 다시 보니 무지개 빛깔이네요 한편 전시장에는 가로 9줄, 세로 10줄의 장기판이 바닥부터 벽으로 접혀 올려져 있다. 장기판 2개를 잇는 ‘중간 지대’는 빛을 반사하는 홀로그램 타공 시트지로 처리된다. 또한 안개가 걷힐 때 드러나는 격자는 조각물의 위치를 결정한다.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잇는, 다중 영역으로 상정되는 이 격자 위에는 향기 나는 짐볼이 놓이는데, 관객은 향을 담고 있는 짐볼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그 위에 앉을 수도 있다.

의료수술로봇

기억 시간 사건이 한 반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첨단의 시대에 역사를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대한 관심도 보인다 요즘은 전통적 미술사가 아닌 제3의 이교도적인 관점에서 미술사를 쓴 <아비 바브룩(Aby Warburg)> 서양미술사 독일어판 책을 시간이 나는대로 번역하고 있단다. 번역을 하면서 꼼꼼히 집중해서 공부하게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지금 진행중이라고 한다

이번 《서기 2000 년이 오면》 주제 중 하나는 서구의 우월주의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다. 이것은 레비스트로스가 대표작인 <야생의 사고>에서 현대서구의 야만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맥락이 엿보인다. 양혜규는 일상적 어휘를 특유의 반복과 상호 교차, 혼성으로 뒤얽는 어법을 통해 인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파고와 너비를 아우른다. 이 과정에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개인적 기억을 되짚기도 혹은 관습적으로 분류되거나 의도적으로 간과된 집단적 의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로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학적 합리성과 자본주의가 소거한 수공과 자연의 가치, 사변적 영역을 비롯해 야만의 역사가 폄훼한 원시 문화, 인간세계의 산물인 시스템이 소외하고 고립시킨 정치사회적 인물과 공간을 다시금 폭넓게 바라보기를 권유한다. 그녀의 독특한 어법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뒤라스와 윤이상을 엮어 새로운 역사를 쓰다 역사학자로 데뷔하다

양혜규 작가 윤이상(뒤라스)의 뒤섞인 생애를 통해 한국의 1916-2018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다. 양혜규가 드디어 역사학자로 데뷔하다. 정말 공부를 많이 하다. 마이스터 급이다. 콘텐츠도 메가톤급이다. 역사는 답이 없다. 역사는 모두 사람이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양혜규 작가 독일어로 책을 쓰는 미술사학자 아비 바르부르크(Aby Warburg)의 유럽미술사 번역중 그는 지금까지의 서양미술사를 지우고 다시 쓰다 아비 바르부르크는 발터 벤야민, 롤랑 바르트, 맥루한, 백남준을 시각이미지시대의 선구자로 보다>

1980년대 이후 “도상적 전회(Ikonische Wende 혹은 pictorial turn Iconic turn)"라는 표현과 함께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20세기 초 이래 인문학의 중심화두였던 언어를 대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학문적 연구의 중심 주제로 부상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이를 다루는 분야로 이미지 사이언스(Bildwissenschaft)라는 새로운 학문이 등장하게까지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술(사)학 역시 점차 이미지학으로 확장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1900년경 활동했던 독일의 미술학자 아비 바르부르크(Aby Warburg)가 시대를 앞선 이미지학의 선구자로서 새롭게 관심을 받으며 조명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미지 사이언스로서의 아비 바르부르크의 미술사연구의 독창적 시각과 방법론에 관해 조명하다

요즘 양혜규 작가가 번역한다는 아비 바르부르크의 서양미술사, 유명한 미술사가 곰브리치는 아비 바르부르크에 대한 평전을 썼군요

랜덤 액세스 기본의 분류법 해체 예측불허의 전시

인문학의 꽃은 철학이 아니라 역사학이며, 역사학 중에서도 미술사학이 가지는 흥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지만, 책읽기 좋아하는 직장인이 하기엔 주제 넘는 짓이다. 다만 신화나 종교에 대한 편협한 도상학적 이해만을 바탕으로 미술 작품을 평하는 국내 필자들에게 하나의 도상을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흐름, 그 속에서 벌어지는 정신들의 결투 같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어느 독자

<추신> 이번 양혜규전을 보면서 예술가의 역할이 하나 더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Noblesse oblige가 아니고 Artist(e) Oblige다 예술가는 이제 그 탁월한 상상력으로 미술관에 오는 사람들은 즐겁게 해 줘야 한다. 그렇다고 엔터네이터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예술가란 궁극적으로 일상을 축제로 바꾸는 샤먼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양혜규 국제갤러리 서프라이즈 오프닝 행사는 성공적이다. 드론 축구비행도 할 수 있고 공놀이도 할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p/B2GhYM2l7H2/

 

Instagram의 Haegue Yang 양혜규 梁慧圭님: “#yanghaegue #양혜규 #haegueyang #kukjegallery”

좋아요 737개, 댓글 17개 - Instagram의 Haegue Yang 양혜규 梁慧圭(@yanghaegue)님: "#yanghaegue #양혜규 #haegueyang #kukje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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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백남준이 말한대로 과거에는 사무 자동화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으로 앞으로 모든 국민이 대량 실업자가 되는 시대가 왔다 이런 때 이제 예술가들은 직업을 가지지 않고도 인생을 정말 재미있게 살아가게 하는 대안 혹은 프로젝트를 내 놓아야 한다. 그것은 재주가 많은 사람이 당연히 해야할 몫이기도 하다. 우리 같은 사람들 그렇게 못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인터넷 아이디어를 내놓아 요즘 직업없이도 사람들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

<전통굿에서 방울은 이 세상의 모든 걱정근심을 한방에 날려보내는 요술방망이 같은 신비한 도구였다 요즘말로 사운드 아트이고 오브제 소노르(objet sonore)이다 양혜규 그걸 오브제아트 시리즈로 작업해 오고 있다. 작가의 말대로 거기에는 미묘한 파장이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9091827001&code=960100

 

"'깊숙한 포켓'같은 작품하고파"... 국제적 현대미술가 양혜규, 국제갤러리 전시회

조각을 기반으로 설치미술 작업을 하는 양혜규 작가(48)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

news.khan.co.kr

<작품마다 한권 책에 해당하는 뻔하지 않는 서사가 담겨져 있다 그녀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분량의 주머니 책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양 작가의 작품 관련 리서치의 양과 깊이는 꽤 알려져 있다. 2013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근현대미술관과 역사적 문화공간인 ‘오베트 1928’에서의 개인전 당시 현지에서 만난 미술관 관계자는 “양 작가의 작품은 작품마다 한 권의 책이 나올 수 있다”고 극찬하며 각 작품마다에 언급할 수 있는 인문사회학적 자료들을 일일이 보여주기도 했다. 작품이 어렵지만 또 그만큼 풍부한 서사를 내놓기도 한다는 것이다. 작가가 강조하는 얕거나 뻔하지 않은 ‘깊숙한 포켓’ 덕분이다

공놀이도 가능하다. 작품을 만지면서 소리와 울림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작품들에 주술적·신비주의적 상징성이 강한 요소들이 돋보인다. 이전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배제시킨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인가?

“한편으론 그렇다. 근대와 자본주의가 배제시키고 있는 것들에 대한 성찰도 있다. 하지만 비판, 성찰보다 회복, 정상화가 더 적합한 것같다. 역사는 전통과 현대같은 대결구조가 늘 존재했고, 절대적 진리는 없다. 이런 요소를 주술적 측면이 아니라 주류, 비주류라는 존재방식으로도 보고 싶다. 종교도 그렇고, 언제 어디서나 주류는 법제화·교조주의적이 되는 반면 비주류는 토착적·신비적인 면이 강하다. 의례준비 등에 사용되면서 지역적 특성과 세계적 공통성을 함께 가진 방울은 흥미롭다. 곳곳을 여행하며 흩어진 엣지한 부분들을 다 흡수해 체화한 뒤 극도로 정신적인 것을 다른 게 아니라 몸을 써 춤을 통해 드러낸 구르지예프도 주목할 요소가 많다. 주술적 측면을 넘어 주류나 비주류의 존재방식으로, 흩어지고 분열된 것들의 조합이나 병치·중첩 등으로 나타나는 미묘한 파장에 관심이 많다. 사실 10월에 참여하는 MoMA 재개관전에도 구르지예프 애니어그램에서 얻은 영감이 녹아든 작품을 선보인다

http://heikejung.de/montpellier.html

 

Chronotopic Traverses

Chronotopic Traverses October 13 – January 13, 2019 La Panacée -MO.CO, Montpellier, France Installation view of Chronotopic Traverses, La Panacée-MO.CO, Montpellier, France, 2018 Photo: Marc Domage, La Panacée-MO.CO Installation view of Chronotopic Travers

heikejung.de

Installation view of  Chronotopic Traverses , La Panacée-MO.CO, Montpellier, France, 2018 Video: Marc Domage, La Panacée-MO.CO, Studio Haegue 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