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신진작가 9인전>_Young Korean Artists 2019: Liquid Glass Sea] 2019. 6. 20.(목)-9.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전시실에서 참여작가 (도전적청년 작가 9명): 김지영, 송민정, 안성석, 윤두현, 이은새, 장서영, 정희민, 최하늘, 황수연 총 9명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53점(이중 52점은 신작). 39명 후보 중에서 결선에서 9명이 선발되다. <작성중>
강수정 전시1과장은 젊은 모색전은 사실 중간에 중지되었다고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복원된 기획전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작가의 나이보다는 작가의 새로운 미술에 대한 도전정신과 첨산한 모험정신 들을 어떻게 시도하고 있는지 등에 초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이불, 최정화, 서도호, 문경원 등 같은 작가를 많이 배출한《젊은모색》전이 이번 전시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신진-중견-원로-작고 작가를 균형 있게 다루고 지원하는 작업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승 학예 연구사는 이번 전시의 부제인 ‘액체 유리 바다’는 참여 작가 9명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의 키워드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지향적 동시대정신을 상징하는 투명성, 선명성, 전망성, 가능성, 유연성, 융통성 등 동시대 개념들이 이 신작작가들 작품 속에 녹아 들어갔다고보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예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했다.
50년 전 곽인식 작가가 붓과 물감 대신 유리를 가지고 회화를 했는데 지금 젊은 작가의 키워드 중 하나가 유리라는 것 시대적 투명성을 상징하는 유리 같은 단어가 등장한다는 것은 시대의 차이에도 서로 통하는 면이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과천국립미술관 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영 파워 발휘하다 캔버스 보다는 유리와 물감보다는 액체 굳어진 프레임보다는 출렁이는 바다의 율동을 보여주다
<김지영 작가 1987년 생>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미학 즉 희생된 개인을 주목하지 않 는 사회에 대한 질타 세월호 사건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아래 영상에서는 작품제작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그 나름의 최선의 노력과 정성 어린 손길은 누가 봐도 인정할만하다
<이은새 작가 1987년 생> 명정 때나 일상에서 보게 되는 한국의 가족의 특이한 사회적 콘텍스트를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다. 작가는 주변에서 본 풍경이나 인터넷에서 목격한 사회적인 억압과 부조리함 그리고 금기된 작면을 포착해 화면 위에 관객에게 말을 걸듯이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의 가족이라는 익숙한 개념을 중점에 두고 있는데 거기에서 드러나는 점은 바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는 작가의 사회에 대한 분노를 솔직하게 진술하는 면을 엿볼 수 있다. 경직되고 고정된 사회를 해체시키는 듯이 작가의 붓질은 매우 자유롭고 과감하다. 선과 색이 흘러내리는 듯 압도하는 분위기다
<송민정작가 1985년생> 사람들이 선호하는 SNS 이미지를 작가만으 관점으로 재해석해 자신의 작품에 끌어들인다. 대중적인 것과 대중적이지 않는 것 그리고 예술적인 것과 예술적이지 않는 것 실제와 가상 사이의 낙차를 재료로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영상에서 인물이 말을 거는 대상은 건강관리앱인 허피(Huppy)에 등장하는 강아지 뿐이다. 허피는 사용자의 운동량과 식단을 체크하여 산책과 같은 신체 활동을 사용자에게 요구하고, 그 응답 여부에 따라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그리고 송민정은 이러한 허피 앱의 사용자를 주인공으로 비추며 인간 중심적이고 비신체적인 관계 맺기에 잠재된 불편함과 친밀함, 그리고 그 사이의 혼란과 공포 자체를 자신만의 낯설게 하기 방식으로 재생산하다
<정희민 작가 1987년 생> 아래 작품 <그의 촉촉한 입안에서 당신이 서 있는 들판을 바라보았다>(스케치), 2019,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375×678cm
정희민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회화의 스케치를 먼저 제작한 후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과정을 거친다. 그녀의 메타한 페인팅에서는 치밀한 계산을 통해 구현한 부분과 과감하게 대상을 생략해서 즉흥적으로 그린 부분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주제인 액체적인 질감을 캔버스에 흐르게 하고 그런 기법에서 나오는 특특한 감성을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그리고 파편화된 신체를 통해 그 입 속 공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어떤 장면을 떠올린다. 그는 이미지 사이의 부딪힘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촉각적인 감각을 탐구한다 이러한 촉각적인 장면을 치아, 눈, 손톱과 같은 신체 일부의 이미지를 담은 회화, 타액의 물성을 닮은 조각, 공간의 빛 등을 통해 전시장에 펼쳐 놓는다. 서로 다른 감각이 부딪히고 결합되는 그의 환영적 작품은 보는 이의 순간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황수연 작가 1981년생> 이 작가는 종이를 철재처럼 철재를 종이처럼 다루는 작가다. 2번째 작품에서 보듯 전시장의 천장과 행거에 매달려 있는 조각과 갸우뚱하거나 바람을 맞은 것 같은 모습을 한 작품에서 삶을 겪어내야만 하는 몸의 시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주변에서 자신의 눈길이 간 재료를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인듯 오랜 시간 바라보고, 손으로 만지고, 깊이 이해하는 과정을 통한다. 작가의 손길을 통해 각각의 성격과 생애 기를 부여 받는 것이다. 이런 작가의 조각들은 자연스러운 구조와 정서적인 측면을 지닌 개체로 작가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최하늘 작가 1991년 생> 아래 작품 왼쪽 <초국가를 위한 내일의 원근법 모듈_남성성(인간) 재고>(부분), 2019, MDF, 마네킹, 철제좌대, 스텐봉, 각종 오브제, 실리콘, 스카치 등, 기존조각의 해체와 새로운 조각의 가능성과 타당성과 유연성을 추구하다 230x120x120cm
이번의 선보이는 신작은 각각의 조각은 모든 인종과 성, 종교가 한 몸을 이루는 초월적인 신체를 지니고 있거나, 평면과 입체, 청년과 노인, 이동과 고정 등 서로 대척점에 있어 쉽게 가까이 만날 수 없었던 개념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처럼 작가에 의해 탄생한 변종 조각들은 전시장에서 기존의 일방향적인 원근법을 해체하는 다시점의 장치이자,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연기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하늘은 그는 꾸준히 조각의 정의, 과거와 현재, 가능성 등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작품은 그동안 견고하고 영원한 것처럼 여겨지던 조각에 대한 인상을 여러 가지 물질들이 뒤섞는다. 그래서 유연해 보이게 하거나 임시적인 형식을 지닌 것으로 전복시켜 3차원의 새로운 입체성을 보여준다.
<장서영 작가 1983년 생> 이 작가는 그녀의 장면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과 반복해서 수행하는 인물의 모습과 내레이션, 자막과 텍스트 같은 언어적 요소를 등장시켜, 우리 몸의 내부와 그 시차에 대해 감각적으로 이야기한다.
몸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스크린 너머로 더욱 선명하게 제시한다
<윤두현 작가 1986년 생 > 아래 작품 <모하비 낮밤>(부분), 2019, 종이에 프린트, 포맥스, 8채널 영상 모니터, 컬러, 무음, 가변크기
이 작가는 현실과 인터넷 사이에 위치한 바탕화면 이미지에 주목하여 컴퓨터 운영 체계 맥OS(macOS)가 제공하는 바탕화면 시리즈인 ‘모하비’를 이번 작업의 주요한 재료로 삼았다. 또한 그는 가상과 상상, 실재의 경계에서 즐겁고 경쾌한 태도로 그것들을 뒤섞어 놓거나 다른 형태와 성질을 지닌 것으로 뒤바꾼다.
그는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그것을 압축하거나 부분적으로 잘라내고, 다시 사진으로 찍거나 포토샵으로 편집하여 원본의 모습이 거의 사라진 드로잉 조각과. 그리고 그것을 서로 긴장 상태로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안성석 작가 1985년 생> 휴식을 요구하는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로운 미술 감상법, 물 침대 위에서 누워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미술작품 감상하기를 시도한다. <아래작품> <나는 울면서 태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뻐했다.>, 2019, 비디오 설치,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나무, 물, 점토, 열선, 조명, 12분
안성석은 사진, 영상, 게임 등을 주요 매체로 하며, 자신이 속한 세대와 시대, 국가와 시스템 등에 대해 현실상황과 역사적인 기록, 개인적인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 특히 그는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지, 현실의 부조리나 모순을 두고 어떻게 질문하거나 반응해야 하는 지에 관하여 비판적이고 솔직한 언어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이러한 일종의 폭력과 무관심, 잔혹함 등이 현 시대를 일부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 하에, 오늘날 통용되는 윤리적 기준의 재고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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