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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비디오로 철학 하는 비저너리 예술가

<첫 전시에서 서양 뮤즈(아폴로 신)를 욕조 속에 처박아버렸다> 백남준은 비디오로 철학하는 예언가 같은 예술가였다. 엄청난 파급력으로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 되었고, 맑스를 능가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칭기즈칸의 후예답게 문화제국의 황제가 되기를 꿈꿨다. 서양 것에 누구보다 정통한 그는, 소리소문없이 서양적인 것을 추방(expel)시키겠다 첫 전시(첫 전시 부제가 추방이다)에서 선언했다. 그는 1963년 <서양미술의 죽음을 선언>한 셈이다 마네가 <풀밭 위에 점심식사>를 발표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63년 백남준 첫 전시의 설치작품 중 하나

1963년 백남준 첫 전시 때 독일 지식인 중 가장 존경을 많이 받고 있었던 피에르 빌헬름이 백남준 첫 전시 글을 썼다. 그 첫 줄이 너무나 멋지다.아니 시적 표현이다. "이번 전시가 온 우주에 음악이 스미게 했다" 그는 아마도 기존의 화음과 충돌을 일으키는 불협화음의 미술과 음악과 TV 등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매체예술이 탄생된 것을 바로 그렇게 표현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