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한국 동시대 퀴어 미술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개최

• 국내 최초 대규모 퀴어 미술 전시로, 홍콩 선프라이드재단 소장품부터 신작 커미션까지, 국내외 작가 74명(팀)의 작품 총망라 •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동시대 퀴어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 • 기억과 장소, 감각으로 읽는 LGBTQ+ 미술의 다층적 스펙트럼 탐구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전시 그래픽, 디자인: 워크스, 제공: 아트선재센터. © 2026.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전시명 (국문)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영문) Spectrosynthesis Seoul
전시기간 2026. 3. 20. (금) – 6. 28. (일)
전시장소 아트선재센터 전관, 한옥 정원
기획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이용우(홍콩중문대학교 교수/큐레이터)
주최 아트선재센터, 선프라이드재단
협력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참여작가 구자혜, 길버트와 조지(Gilbert & George), 김경렴, 김경묵, 김대운, 김무영, 김아영, 김재원, 김태연, 닐바 귀레쉬(Nilbar Güreş), 데릭 저먼(Derek Jarman), 데이비드 보이나로비치(David Wojnarowicz), 듀킴,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루지한(Loo Zihan), 루킴, 리밍웨이(Lee Mingwei), 마리아 타니구치(Maria Taniguchi),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 마틴 웡(Martin Wong), 문상훈, 민윤, 박그림, 박민영, 박정우, 성재윤, 송세진, 쇼나 김, 신 와이 킨(Sin Wai Kin), 알폰소 오소리오(Alfonso Ossorio),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앤슨 막(Anson Mak), 야광, 얀 보(Danh Võ), 양승욱, 어우 슈이(Au Sow Yee), 에블린 타오청 왕(Evelyn Taocheng Wang), 엔조 카마초 & 에이미 리엔(Enzo Camacho & Ami Lien), 에텔 아드난(Etel Adnan), 오용석, 오인환, 유키 키하라(Yuki Kihara), 윤정의, 윤희주, 이강승, 이동현, 이미래, 이반지하, 이우성, 이우인, 이정식, 임창곤, 임철민, 장쉰(Chiang Hsun), 장영해, 재훈, 전나환, 전우진, 정은영, 제스 판(Jes Fan), 조이솝, 조현진, 차연서, 쳉퀑치(Tseng Kwong Chi), 최하늘, 치트라 가네쉬(Chitra Ganesh), 칭호청(Ching Ho Cheng), 캔디스 린(Candice Lin), 탁영준, 하지민, 허호, 호소에 에이코(Eikoh Hosoe), 호탐(Ho Tam), 홍민키 / 총 74명(팀)
아트선재센터는 2026년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퀴어 미술 기관 전시로, 시간과 공간, 제도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위적 실천을 이어오고 퀴어성을 다뤄 온 국내외 74명(팀)의 작업을 폭넓게 조망한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LGBTQ+ 커뮤니티 지원을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된 홍콩의 선프라이드재단(이하 ‘재단’)과 아트선재센터가 협력해 선보이는 전시로, 그간 타이베이현대미술관(2017), 방콕아트앤컬처센터(2019), 타이쿤(2022, 홍콩)에서 열린 ‘스펙트로신테시스’ 전시 시리즈를 잇는 네 번째 에디션이다. 재단의 소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세대 작가들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퀴어 미술의 흐름을 ‘서울’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엮어낸다.
‘스펙트로신테시스’는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현상이자 다양성을 상징하는 ‘스펙트럼(spectrum)’과,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합성되는 과정을 뜻하는 ‘신테시스(synthesis)’를 결합한 단어이며,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이에 맞춰 퀴어성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이 교차하고 연결되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LGBTQ+ 미술의 지형도를 그려보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과거 작업부터 신작 커미션까지 포괄하며, 각 작가가 퀴어성을 탐구해 온 고유한 방식과 실천을 드러낸다.
전시를 총괄한 김선정 예술감독은 선프라이드재단의 소장품을 새로운 맥락에서 읽어보기 위해 작가 김성환을 초대해 그의 개인적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벽돌이 개이다」를 커미션했다. 전시에 소개되는 재단의 소장품은 그가 에세이 집필을 위해 선별한 작품 일부를 포함하며, 이는 전체 전시 구조와 공명하는 또 다른 해석적 층위를 만들어낸다. 김성환의 에세이는 전시 개막에 맞춰 출간되는 도록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에 수록된다. 또한 미디어문화역사연구자이자 홍콩중문대학교 교수인 이용우를 큐레이터로 초청해, 한국 사회의 퀴어적 시공간성을 조명하는 파트를 별도로 구성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참여 작가 구자혜, 루킴, 이동현, 이반지하, 전우진의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회학자, 문학평론가, 미술사학자 등이 참여하는 토크 및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의 담론을 확장할 예정이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한국의 주요 정치, 사회, 기술적 변화와 그 긴장 관계 속에서 형성되어 온 퀴어성을 살펴보며, 빛의 스펙트럼처럼 분화되고 교차하는 퀴어 미술의 다층적 지형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충분히 가시화되지 않았던 퀴어적 감각과 목소리를 조명하고, 퀴어 미술이 축적해온 전위적 실천과 상상력을 통해 동시대 사회를 다시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 전시 구성 및 주요 작품 소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김선정 예술감독이 기획한 ‘양면의 조개껍데기’와 이용우 큐레이터가 기획한 ‘텐더: 언제든, 어디서든’, 총 두 개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 양면의 조개껍데기
‘양면의 조개껍데기’는 아트선재센터 전관을 ‘트랜지션의 공간’으로 확장하여, 기존 전시장뿐 아니라 로비, 아트홀, 복도와 같은 이동 및 유휴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한다. ‘트랜스(trans)’의 개념을 새로운 몸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죽음’과 ‘변환’의 계기이자 기존의 것을 새롭게 읽는 시도로 해석하는 본 파트는 선프라이드재단 소장품 및 소장 작가부터 실험성이 돋보이는 이외 작가들의 신작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설치 전경. 사진 남서원. 제공 아트선재센터. ⓒ 2026.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가장 먼저 미술관 정문의 대형 LED 스크린과 건물 외벽 현수막에는 2022년 터너 프라이즈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 영국 및 캐나다 출신의 작가 신 와이 킨(Sin Wai Kin)의 작업이 설치되는데, 이는 남성용 향수를 홍보하는 광고 형식을 빌어 퍼포먼스와 서사를 통해 구축되는 정체성을 탐구한다. 2021년 제57회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연출가 구자혜는 여자 화장실을 가상의 연극적 장으로 전환하여 사회에서 지워진 존재들을 위한 애도의 공간을 마련한다. 하지민은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인터뷰를 다룬 작품을 통해 성별 이분법에 포섭되지 않는 중간적 상태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고독,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다룬다. 송세진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라는 집단적인 재난의 장소를, 사라진 인연을 기억하는 화자의 시점으로 엮어내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설치 전경. 사진 남서원. 제공 아트선재센터. ⓒ 2026.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본 파트가 선프라이드재단 소장품과 소장 작가를 중심으로 퀴어 미술의 주요 역사와 계보를 살펴보는 방식 역시 인상적이다. 전시는 재단의 소장품 중 길버트 & 조지(Gilbert & George), 마틴 웡(Martin Wong) 등 현대미술사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부터, 한국 작가인 김아영과 이강승의 작업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소장 작가 중 재단의 소장작이 아닌 작품으로 참여하는 작가들도 있다. 오인환은 서울 곳곳에 존재해 온 게이 바와 클럽의 이름을 전시장 바닥에 향가루로 적고 이를 태워 연기와 향을 피워 올리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또다른 소장 작가인 박그림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LGBTQ+ 인물들의 집합적 모습을 통해 위로와 연대를 그려내는 신작 회화를, 정은영은 비상계엄 이후 서울 광장 시위에서 드러난 퀴어 공동체의 실천을 다룬 신작 영상을 공개한다. 한편,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는 전시 개최 전, 전시 공간에 직접 머물며 장소 특정적 작업을 새롭게 제작하여 선보인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설치 전경. 사진 남서원. 제공 아트선재센터. ⓒ 2026.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파트 2: 텐더: 언제든, 어디서든
이용우 큐레이터가 기획한 파트 ‘텐더: 언제든, 어디서든’은 국내 작가 20인, 홍콩 작가 1인의 작업으로 구성된다. ‘기억’, ‘장소’, ‘형식’이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한국의 급속한 근대화 과정에서 형성된 익선동, 낙원동, 이태원 일대의 퀴어적 장소성을 재해석하며 한국 퀴어 미술의 현재를 조망한다. 그 중 듀킴은 신체가 억압 속에서 변형되거나 감각을 획득하는 과정을 재구성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해 온 박정우와 조각 작업을 하는 윤정의는 작은 방 안에서 서로의 사적인 시선을 교환하며 제작했던 과거 작업을 이번 전시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소개한다. 회화, 드로잉, 애니메이션, 출판, 유튜브, 영화제 등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작업해 온 이반지하는, 2024년 말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계엄 사태와 이에 맞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보여준 저항과 연대의 움직임을 다룬 대형 캔버스 설치 신작을 발표한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설치 전경. 사진 남서원. 제공 아트선재센터. ⓒ 2026.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 선프라이드재단 소개
선프라이드재단(Sunpride Foundation, est. 2014)은 LGBTQ+ 커뮤니티의 풍부한 창조적 역사를 포용하고 확산하기 위해 2014년에 설립되었다. 재단은 LGBTQ+ 커뮤니티와 그 연대자들을 위해 보다 강하고 건강하며 공정한 세상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사회 전반과 소통하는 예술을 전시하고 보존함으로써, 젊은 예술가 세대가 행동에 나서고 LGBTQ+ 경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영감을 주고자 한다. 타이페이현대미술관(MOCA Taipei, 2017), 방콕아트앤컬처센터(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 2019–2020), 타이쿤(Tai Kwun, 2022–2023, 홍콩)에서 《스펙트로신테시스》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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