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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2026년 전시 : 김 크리스틴 선(Christine Sun Kim) 등

갤러리현대 2026년 전시 프로그램

01월 민화기획전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 (본관) <화이도 畫以道> (신관) / 김남경, 김지평, 박방영, 안성민, 이두원, 정재은 본관, 신관 / 03월 이우성 신관 / 05월 김명희 신관 / 05월 캐서린 브래드포드 (Katherine Bradford) 본관 / 06월 새로운 세대 작가 기획전 신관 / 09월 김보희 신관 / 09월 김 크리스틴 선 (Christine Sun Kim) 본관 / 11월 이성자 신관 / 11월 박민준 Imaginatio본관

정재은

갤러리현대는 2026년 전시로 민화와 새로운 세대 작가에 대한 기획전, 이우성, 김명희, 캐서린 브래드포드, 김 크리스틴 선, 이성자, 박민준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갤러리현대 본관과 신관에 걸쳐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민화를 살피며 전통과 동시대의 한국 민화의 변화와 확장, 그 가치를 살피는 기획전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본관)화이도 畫以道(신관)를 동시에 개최한다. 본관에서 열리는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는 조선시대 궁중 회화의 장엄한 장식미와 민화의 자유로운 창의성을 아우르는 대표작을 선보이며, 한국 민화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갤러리현대가 기획·후원하여 캔자스대학교 스펜서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 순회전으로 이어진 전시 Chaekgeori에서 출발한 국제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10년이 지난 지금 그 미학적 명맥을 새롭게 잇고자 기획되었다. 신관의 화이도 畫以道민화라는 한국 전통 회화가 축척해 온 형식과 정신을 이어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현재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남경, 김지평, 박방영, 안성민, 이두원, 정재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전통은 과거의 양식이 아니라 오늘의 시선과 몸에 스며든 인식의 구조로서 현재의 회화적 실천 속에서 새롭게 발현된다. 이를 통해 한국 회화의 전통이 동시대 시각문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우성(1983년생)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첫 개인전이 3월에 열린다. 이우성은 생활과 미술이라는 주제로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그리는 행위의 의미와 그림의 표현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우리 세대의 생활과 정서, 감각을 반영하는 그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맥락인 민중미술의 계보로도 포괄된다. 인물을 중심으로 감각적인 화면을 선보이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억 속 풍경을 주요한 모티브로 삼는 작업 세계의 확장을 보여주며, 한국 풍경이 가지는 고유한 정서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장년의 삶과 주체성,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5, 본관에서는 캐서린 브래드포드(Katherine Bradford, 1942년생)의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캐서린 브래드포드는 수영하는 인물, 슈퍼히어로, 밤의 풍경 속 인물 등을 절제되고 직관적인 화법으로 그리며, 빛으로 가득 찬 추상적 색면 안에 상징과 은유, 심리적 밀도가 높은 인물화를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취약함과 회복력, 유머가 공존하는 정서를 담아낸 대표작과 신작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캐서린 브래드포드는 최근 쿤스트할레 엠덴, 엠델(2024); 프라이 아트 뮤지엄, 시애틀(2023); 포틀랜드 미술관, 포틀랜드(2022)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스키드모어 칼리지 프랜시스 영 탕 교육 미술관, 뉴욕; 크리스털 브리지 미술관, 벤톤빌; 프로스펙트 뉴올리언스 트리엔날레, 뉴올리언스; 뉴욕현대미술관 PS1,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등에서 열린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녀의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달라스 미술관, 달라스; 볼티모어 미술관, 볼티모어; 프라이 아트 뮤지엄, 시애틀; 메닐 컬렉션, 휴스턴;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파리 등 다수 기관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신관에서는 1975년 뉴욕으로 이주한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김명희(1949년생)의 전시가 열린다.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3번째이자 13년 만의 전시이다. 김명희가 프랫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 완성한 유화 작업(1978년작)1980년대 내내 생계를 책임지면서 치열하게 매달렸던 목탄 드로잉시리즈를 비롯하여 강원도 춘천의 폐교를 작업실 삼으면서 시작하게 된 칠판화까지, 뉴욕 소호와 강원도 춘천을 오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캐어 낸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6월에는 갤러리현대가 기획하는 새로운 세대 작가에 대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하반기, 프리즈 위크가 있는 9월에는 본관에서 김 크리스틴 선(Christine Sun Kim, 1980년생), 신관에서 김보희(1952년생)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 모두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첫 개인전이다. 소리, 목소리, 그리고 소통에 대한 기존의 인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온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청인 중심의 구조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신체와 미국 수어(ASL), 악보, 문자,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해 의미가 다양한 소통 방식 속에서 어떻게 전달되고 매개되는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보희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태도와 깊이 있는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풍경 회화를 확립해왔다. 2022년 제주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국내 개인전으로는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의 본질적인 생명력과 에너지를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섬세하게 구현한 대표 연작 Towards와 더불어 신작을 엄선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2026
년 마지막 전시 프로그램은 이성자, 박민준의 개인전이다. 이성자는 김환기, 유영국과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유일한 여성 작가이다. 60년 화업 전반에 걸쳐 동양의 철학적 세계관인 음양오행의 개념을 뿌리로 삼은 이성자는 1951년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인 프랑스로 이주해 그곳에서 익힌 서양화 형식에 고유의 정신을 녹여내며 동서양의 예술적, 문화적 배경을 혼합한 추상화를 탐구했다. 지난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공식 병행전시 이성자: 지구 저편으로이후 2년 만에 가지는 개인전이다.

박민준의 <Imaginatio>2022년 이후 4년 만의 갤러리현대에서 개최되는 개인전이다. 박민준은 자신이 창조한 신화적 서사의 세계관을 전통적 고전 회화 형식에 담아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2025년에는 일본 도쿄화랑+BTAP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상상 속 형상이 실제와 달라질 때 생기는 거리감에서 오는 한 감정을 녹인 신작을 공개하며 국제적으로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갤러리현대 본관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담긴 섬세한 신작 드로잉 20점을 비롯해 유화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