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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포용적 상생 모델 '국보순회전', 2025년 마무리

포용적 상생 모델 <국보순회전>, 2025년 성공적 마무리 - 180일간 전국 3,600km를 누비며 148천명의 지역민과 만나다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지역 간 문화 균형 성장과 문화 향유권 확대를 목표로 추진한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을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지난 127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국보순회전>은 순회 기간 동안 총 148,140명의 관람객들이 지역 박물관을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보급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민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전시는 신라 금귀걸이(국보), 백제 산수풍경무늬 벽돌(보물) 등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을 포함한 4종 전시로 구성되었으며, 180일 동안 국보가 이동한 총 거리는 약 3,600km에 달한다.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 포용의 가치를 심다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하고, 소속 국립박물관과 지역 공립박물관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국보·보물 등 지정 문화유산 중심의 전시를 지역 공립박물관에서 개최함으로써 수도권 집중으로 심화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고, 전국 각지에서 높아진 문화 향유 기대에 대응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백제 명품 문양전>, <신라 장신구의 황금빛 매혹>,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 <푸른 빛에 담긴 품위와 권위, 왕실 청화백자>의 네 가지 주제로 기획되었다. 주제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교과서 속에서 접하던 우리의 대표 문화유산을 지역의 공공박물관과 공유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는 인구 감소로 지역 문화 기반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국토가 지닌 문화적 저력을 현장에서 체감할 기회를 확대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광주·전주·대구·부여·진주·춘천·익산박물관 등 전국 8개 소속 국립박물관이 지역 공립박물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2025<국보순회전>8개 지역 공립박물관에서 개최되며, 문화적으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껴왔던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는 중앙의 문화 자원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지역 문화 접근성 확대 모델'로서 순회전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결과다.

특히, 지역 박물관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를 이어지는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반기 전시가 열린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전년 동기 대비 관람객 수가 56% 증가했으며, 하반기 함양박물관은 87%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국보급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잠재된 문화 수요가 매우 높았음을 보여준다. 순회전이 지역 공립박물관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와 연계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상생의 가치는 의성조문국박물관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경북 의성군은 지방소멸 고위험지역 1위로 꼽히던 곳으로, 전시 개최 시기 경북 북부 산불이라는 재난 상황까지 겹쳐 개막과 홍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지역 초등학교·중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홍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끌어냈고, 그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관람객 수가 26.6%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교과서 속 유물을 실물로 접하는 기회가 확대되며 학교 단체 관람도 크게 늘었다. 개최지 공립박물관들은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전반에 교육적 파급 효과를 확산시켰다. 진안역사박물관은 교육청과 연계한 교원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문화유산 교육 역량을 강화했으며,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다문화 가족 단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다.

현장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함양박물관의 한 해설사는 "항상 조용하던 박물관이 매일 잔치하는 기분이라며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고, 삼척시립박물관을 방문한 한 교사는 "서울이나 경주에 가지 않고 지역에서 유물을 접할 수 있는 점이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된다.”, 역사 학습에 대한 몰입도와 흥미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국보순회전> 성과 진단,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 문화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하고 사업의 구조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19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국가균형성장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 협약을 통해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국립박물관 네트워크를 연계한 지역 문화 거점 기능 확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125일에는 2024년과 2025년 개최지 공립박물관 담당자와 소속박물관 관계자, 2026년 개최 예정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보순회전 성과 분석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전시 기획·홍보·교육 전 과정에서 지역 전문가의 역량이 강화되고, 지역민 인식 변화와 지자체의 관심 증가로 이어졌다는 성과를 확인했다. 또한, 이를 발판 삼아 미래 문화 균형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유물 이동 부담 등 기존 운영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콘텐츠 발굴 및 협력 범위 확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디지털·과학 기반 콘텐츠 확대와 지역 자원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2026년 국보순회전의 새로운 여정, 개최지 6개 관 선정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의 균등한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이라는 사명 아래 2026<국보순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기존의 상·하반기 동일 주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1개 주제를 1회만 선보이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이를 통해 보다 폭넓은 시대와 다양한 유형의 문화유산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2026년에는 농경문 청동기, 금령총 금관, 백자 달항아리, 백제 문양전, 청화백자 등 지난 2년간 관람객 호응이 높았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될 예정이다. 유치 의사가 높았던 지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인구감소지역 여부, 전시 주제 적합성, 지역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 6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상반기에는 의령 의병박물관(상감청자), 영암 도기박물관(백제 문양전), 진천종박물관(청화백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 박물관(농경문청동기), 청도박물관(금관),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백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전주·대구·진주·청주·나주박물관 등 전국 6개 소속 국립박물관이 협력하여 준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성과 분석 보고회에서 도출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공립박물관의 협력적 역할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정례적인 관계자 워크숍 등 지속적인 소통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전시의 질적 향상과 지역 상생을 위한 새로운 협력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1945년 개관 후 80년 만에 최다 관람객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K-컬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 <국보순회전>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보순회전>은 문화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모델이다. 지역 박물관의 성장을 돕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포용적 상생 모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배우고 누리는 전시를 통해, 전국 박물관을 아우르는 뮤지엄 허브로서 지역 상생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