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2025 화랑미술제 참가] VIP & PRESS 프리뷰: 2025년 4월 16일(수) 오후 3시–8시 기간: 2025년 4월 17일(목)–19일(토) 오전 11시–오후 7시 반, 4월 20일(일) 오전 11시–오후 6시 장소: 코엑스 홀 A & B, 국제갤러리 부스 B08 웹사이트: http://hwami.org/
국제갤러리는 오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5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5)에 참가한다. 1979년을 시작으로 올해 43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168개의 국내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6년 간 지속해온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은 선정 작가에게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올해부터는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과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아울러 미술 시장의 각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ART & ARTIST TALK》 등 보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맞이한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국제갤러리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먼저 ‘회화란 무엇인갗라는 화두 아래 반세기에 걸쳐 유화를 다뤄온 하종현의 작품 〈접합(Conjunction) 23-58〉(2023)이 눈길을 끈다. 현재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 중인 《하종현 5975》에서는 작가의 초기 작업들을,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의 《Ha Chong-Hyun》에서는 다채색의 〈접합〉, 〈이후 접합(Post-Conjunction)〉 등 근작들을 살펴볼 수 있다. 김윤신의 회화 〈내 영혼의 노래 2012-38〉(2012)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작가의 회화는 표면을 분할하여 구성하는 형식적 특성에서 그의 조각 작품과도 맞물리며, 남미의 토속색과 한국의 오방색에서 영감 받은 원색의 색감을 입는다. 이어 풍경화와 산수화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자연에서 자신의 발자취를 그려내는 작가 민정기의 〈성두봉이 보이는 양현고개〉(1991)도 소개된다. 본 작품은 답사 중에 현장에서 그려져 성긴 표현이 특징적이다.
한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이광호가 뉴질랜드 여행 중 케플러 트랙(Kepler Track) 인근에 위치한 습지를 우연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작업한 〈Untitled 4819-70〉(2023)도 소개된다. 이광호의 화면을 가득 채운 얽히고설킨 물풀과 꽃, 이끼, 물웅덩이 등의 요소들은 올오버(all-over) 형식으로 추상회화의 화면을 일깨우는 자유분방한 붓터치를 연상시킨다. 한편 회화 작가 박진아의 신작 〈Drone 02〉(2025)는 백스테이지의 일상적인 순간을 회화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박진아의 회화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껴간 지점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인물을 담으며 고유한 서사를 구축한다. 아울러 디자이너가 미술 언어를 다룰 때 발생하는 흥미로운 지점들에 주목해오고 있는 김영나의 작품 〈Sael〉(2023)은 스티커나 표지판처럼 대량생산되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시각 언어를 재편집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이희준의 작품 〈Onsil No. 3〉(2021)도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회화 역사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소재였던 '꽃'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이 작품은, 꽃을 그리는 행위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바탕으로 시들고 사라지는 꽃의 모습을 회화로 영구히 포착해낸다.
해외 작가의 작품으로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모자이크 타일 작품 〈Ama I.〉(2024)이 있다. 오피는 달리는 인물의 모습을 특유의 환원주의적 조형언어로 표현, 행위의 특정한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현대인의 보편적 특성을 담아낸다. 작가는 돌 조각이라는 기본 단위를 기반으로 모자이크 방식을 사용해 작업을 완성하였는데, 돌의 단단한 질감과 인체 곡선의 유연한 형태가 대비를 이루며 풍부한 조형 언어를 만들어낸다. 부스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Byron Kim)의 작품 〈Sunday Painting 6/10/22〉(2022) 또한 선보인다. 2001년부터 시작된 〈Sunday Painting〉은 작가가 바라보는 그날의 하늘을 소형 캔버스에 담고 그 풍경 위에 작품을 그린 시간, 장소, 그리고 일상적 소회를 적어낸 연작이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5월 11일까지 한국적 모더니즘의 개척자인 하종현의 개인전 《Ha Chong-Hyun》을 서울점 (K1, 한옥)에서 개최 중이다. 기존의 〈접합〉 연작과 여기서 비롯된 다채색의 〈접합〉, 제스처의 자유분방함과 기법의 자연미를 강조하는 최근의 〈접합〉, 그리고 2009년부터 시작된 〈이후 접합〉 연작 등 2009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같은 시기, 서울점의 K2와 K3 공간에서는 자연의 주권을 회복하고 DMZ 생태계 복원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최재은의 개인전 《자연국갬가 진행된다. 전시는 조각, 설치, 건축, 사진,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생명의 근원과 시간, 존재의 탄생과 소멸, 자연과 인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사유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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