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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제문화교류전'-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

 태국을 이해하려면 태국을 여러 번 여행하는 것보다 태국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것이 훨씬 나을지 모른다. 문화란 한 나라의 에센스의 집결한 것으 한 나라의 꿈과 사유를 이해하고 그들이 쌓아온 문화에 대해서 가장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리라

2025 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제문화교류전《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 /태국 대표 아티스트 24인의 작품 110점으로 보는 ‘오늘의 태국’ / 4월 5~2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 2025년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일곱 번째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가 4월 5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제1,2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17037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태국 미술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 국제교류전이 오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백수미)'의 7번째 기획전이다. 태국 작가 24명의 110점이 나왔다. '

www.ohmynews.com

<태국현대미술: 꿈과 사유> 이 전시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문화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해 온 국제문화교류전의 연장선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국을 대표하는 24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작품들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

먼저, ’꿈’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들은 신선하고 강렬한 색감,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활용해 꿈과 열정이 가득한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인다. 반면, ‘사유’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뉴욕, 런던, 비엔날레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으로, 사회, 정치, 환경 등 보다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 이 작가들은 오랜 시간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며 조형적으로 풀어낸 작업들을 선보인다

꾸써피야 니브싸 (Kusofiyah NIBUESA)

<꾸써피야 니브싸(Kusofiyah NIBUESA) Campus Vibe 2024> // 1992년 태국 파타니 출생 / 쿠소피아 니부에사는 우리를 관광 태국의 시각적 클리셰에서 멀리 떨어진 세계를 보여준다. 그녀의 정교하게 세부적으로 묘사된 종이 부조 조각품은 우리를 태국의 최남단으로 데려간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국경에 가까운 지역으로, 지속적인 종교적, 민족적 긴장과 불안을 겪고 있다. 하지만 니부에사는 이러한 불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조화로운 다문화 커뮤니티를 대표한다. 그녀는 일상 생활의 몰입형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종이를 자르고, 인쇄하고, 스텐실링 기법을 사용하여 모든 태국 시민(무슬림, 불교도, 중국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묘사한다.

5명의 여성 무슬림 예술가로 구성된 협업 그룹인 Muslimah Collective의 일원인 Nibuesa는 Pattani의 번잡한 시장에서의 삶을 묘사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종교적 유산을 탐구한다. 직물 디자인은 정체성의 표식이 된다. 사롱과 느슨한 패턴 셔츠를 입은 남자가 쌀이나 시장 농산물이 가득 찬 수레를 밀고, 생선, 과일, 향신료가 가득한 고리버들 바구니 뒤에 앉아 있는 베일을 쓴 여성은 복잡하게 패턴이 있는 로브를 입다.

실파콘 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한 니부에사는 자신의 작품의 시각적, 정서적 영향을 강화하는 통찰력 있고 신중하게 고려된 결정을 내리다. Multicultural, The Cart (두 작품 모두 2021년), Deep South Market (2016년), Deep South Market 2 (2022년)는 각각 모호한 서사를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았을 일상 생활의 작은 소품이 확대되어 새롭게 중요해진다. 작가는 바쁜 배경에서 피사체를 제거하고 종이 형태를 겹쳐 갤러리 벽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우리가 개별 남성과 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조각 판화와 종이 커팅 기술을 실험하는 작품으로 예술적 전통과 동시대성 사이의 긴장을 탐색하는 니부에사는 우리 시대의 지정학적 담론에서 종종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기념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일상 생활의 일상과 리듬은 결국 그렇게 평범하지 않다.

이 전시는 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24명의 작품 110점을 통해 오늘날 태국을 조명한다.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미술평론가)가 전시감독을 맡아 기획했으며, 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탄생한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태국 현대미술 특유의 독창적인 색감과 상징적인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감독 박일호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태국 현대미술 작가들은 정치, 사회, 문화적 요소를 작품 속에 녹여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태국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교수는 “태국은 국민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로, 불교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신화적·종교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태국 미술계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세대교체를 반영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꿈’과 ‘사유’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꿈’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줄리 베이커 앤 서머, 촌나팟 욕야이, 완 찌라차이싸꾼, 빤나팟, 땀 울릿, 피차이 깨우위칫, 나카린 빤야웡, 차야퐁 짜루왓, 콜라주칸토, 짜루파차 아차와싸밋 & 싸카린 크르언, 낙롭 문마낫, 씻웃 쁘랍리뿌, 임하타이 쑤왓타나씬, 꾸써피야 니브싸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신선하고 강렬한 색감,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활용해 꿈과 열정이 가득한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인다.

‘사유’ 섹션에서는 러끄릿 띠라와닛, 밋 짜이 인, 디썬 두앙다오, 팟타라 짠르아차차이, 탓스나이 쎄타쎄리, 찟띠 까쎔낏와타나, 아린 룽쨍, 비 타끙 팟타노팟, 르앙삭 아누왓위몬, 우돔삭 끄릿싸나밋 등 10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뉴욕, 런던, 비엔날레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로 사회·정치·환경 등 보다 깊이 있는 주제를 탐구하며 사유의 확장을 시도한다.

차야퐁 짜루왓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14년 설립한 재단으로, 동남아 문학총서 발간, 인문학 연구지원 등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한국 사이의 문화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문화교류전은 재단이 아시아 각국의 숨겨진 미술 작품을 발굴해 한국에 소개하는 미술 전시 프로젝트로, 2015년 《베트남의 아우라》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의 작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태국 전시로,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전 전시들보다 전시 공간과 작품 규모를 대폭 확대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유럽을 비롯한 서구 작가들의 작품과 달리,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은 아직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 이에 재단은 이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국제문화교류전을 비롯해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함께 장학 사업, 학술·교육 지원 사업 등 폭넓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4월 5일(토)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진행하는 전시 투어가 열리며, 참여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4월 19일(토) 오후 3시에는 전시감독 박일호 교수가 안내하는 전시 투어가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어린이들이 출품 작가의 작품 도안을 색칠하고 이를 전시할 수 있는 ‘키즈존’도 상시 운영된다. 전시 관람 및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 주요 작가들 소개

러끄릿 띠라와닛(Rirkrit Tiravanija)

그는 1961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으며, 태국 외교관의 아들로 태국, 에티오피아, 캐나다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84년 토론토의 온타리오 미술대에서 학사 학위를, 1986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타이 요리를 함께 만드는 등 공동체적 경험에 기반한 참여형 설치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대 ‘관계미학(relational aesthetics)’의 선구자로서, 예술을 사물 중심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으로 확장했다. 그의 작업은 종종 태국의 시위운동 등 정치·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회화, 비디오, 판화, 사진, 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른다. 주요 회고전으로는 2004년 치앙마이의 Nothing: A Retrospective, 그리고 로테르담, 파리, 런던에서 열린 *A Retrospective (tomorrow is another fine day)*가 있다. 2019년 워싱턴 D.C.의 허시혼 미술관에서는 갤러리를 식당으로 바꾸고 커리를 제공하는 Who’s Afraid of Red, Yellow, and Green을 선보였다. 2021–2022년에는 벨기에에서 조각 작품 untitled 2018이 전시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뉴욕 MoMA PS1에서 Rirkrit Tiravanija: A LOT OF PEOPLE 전시가 열렸다.

임하타이 쑤왓타나씬(Imhathai Suwatthanasilp)


이 작가는 머리카락, 물고기 비늘 등을 이용해 조각, 설치 작품을 만든다. 특히 머리카락이라는 감각적인 매체로 하는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며 성평등, 삶과 죽음, 폭력, 도덕성, 영성과 신념 체계, 환경 문제 등을 다룬다. 그녀는 "우리가 자연에 저지른 일은 마치 물속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인간의 ‘의식’을 키우기 위한 메시지,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재앙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그녀의 작품은2024광주비엔날레, 2022시드니비엔날레, 2019베니스비엔날레, 2018방콕 아트 비엔날레, 2017자카르타 비엔날레, 2010부산비엔날레, 2009인천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 등에 전시 되었다.

차야퐁 짜루왓(Chayapong Charuvastr)은 뉴욕 프랫스쿨 졸업하고 미국에서 10년 작업한 뒤 현재 방콕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니멀한 구성을 통해 광활한 공간감과 인간 감정의 깊이를 탐구한다. “neglected architectural gem”을 찾는다며 넓은 풍경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침묵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은은한 파스텔 톤의 색감이 어우러진 그의 작업은 평온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객이 미묘한 색조와 감정의 뉘앙스에 몰입하도록 이끈다. 그의 예술은 내면의 정적을 성찰하게 하고, 감정의 층위를 하나씩 풀어가게 만드는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창작을 통해 그는 관람자와 깊은 연결을 시도하며, 경계를 넘어 자아를 발견하는 순간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비 타끙 팟타노팟(Takerng Pattanopas)

인간의 몸과 우주의 유사성을 표현하는 작가다. 추상적인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 존재와 인식에 대해 사색한다. 그의 작업은 ‘내부의 공간’과 ‘외부의 공간’이라는 두 가지 집요한 탐구에서 출발한다. 그의 드로잉, 설치, 회화, 조각은 인간의 몸속 내부를 우주의 무한함을 상징하는 은유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존재의 깊이와 확장을 함께 탐색한다. 이러한 관점은 21세기적인 시대정신(Zeitgeist)과도 맞닿아 있으며, 점점 더 작아지고도 커져만 가는 오늘날의 세계를 반영한다.

작가는 부신과 뇌하수체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인해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다. 그는 이를 신체 내부로 침투하는 미시적 이미지, 터널과 거대한 돌 ‘모놀리스(monolith)’의 상징 등 다양한 혼합 형식으로 표현한다. 특히 모놀리스의 모티프는 아서 C. 클라크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 받았다.

줄리 베이커 앤 서머(Juli Baker and Summer)

그년원래 패션을 전공했지만 순수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아티스트가 되었다. (글쓰는) 작가 겸 여행가이기도 해서 그의 그림에는 본인이 쓴 글의 일부가 텍스트로 들어가 있다. 2015년에 직업 화가로 데뷔한 방콕의 라이징 스타로, 성격처럼 밝고 경쾌한 그림을 그린다. 그녀의 작품은 태국의 사회·정치·문화를 반영하며, 작가 개인의 삶도 많이 들어있다. 특히 태국 전통가정에서 희생적 삶을 산 할머니를 기리는 그림을 그린다. 할머니에 대해 “다섯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도 가정폭력에 맞서 싸운 강인한 노동계층의 싱글맘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유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며 할머니의 삶을 닮은 해바라기 등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