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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서울시립미술관] 광복80주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 광복80주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 서시(序詩)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1941.11.20.

윤동주 시인 생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2025320()부터 서소문본관 2층 가나아트컬렉션/상설 전시실에서 광복80주년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With a Heart Singing Stars)를 개최한다.

광복80주년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는 광복8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컬렉션과 소장품을 광복’, ‘6.25전쟁’, ‘남북분단’, ‘화합을 키워드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출품작은 회화, 사진, 설치, 조각, 미디어, 판화, 한국화 등의 매체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시립미술관의 가나아트컬렉션 7점과 그 외 소장품 14점을 포함하여 총 21점이다.

ㅇ 가나아트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의 사회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포괄한다.

ㅇ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 가나아트컬렉션 상설 전시실을 마련하였으며, 연중 7개월 이상 가나아트컬렉션 기획 상설전시를 열고 있다. 2016가나아트 컬렉션 앤솔러지, 2018시대유감, 2020허스토리 리뷰, 202380 도시현실전시를 개최하였다.

전시는 총 4개의 파트(“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먼저 온 미래”)로 구성된다. 윤동주, 구상, 박봉우가 1940~50년대 현실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아 쓴 시를 작품과 함께 구성하여, 시대적 울림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ㅇ 파트 1.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윤동주, 서시)에서는 광복이 오기까지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과 독립운동을 조명한다. 미해결된 식민지 잔재 청산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손장섭의 작품, 강순애 할머니의 비극적 개인사를 매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어낸 김인순의 작품, 군함도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처참한 삶과 죽음을 다룬 김정헌의 작품, 마지막으로 1919년 일본에 대한 영원한 혈전을 결의한 조선청년독립당의 2.8 독립선언서를 현대 국제 사회의 맥락으로 확장한 히카루 후지이(藤井光)의 작품을 전시한다.

ㅇ 파트 2.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구상, 초토의 시·8 - 적군묘지 앞에서)에서는 한 민족이 이념을 이유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 6.25전쟁이 남긴 비극을 다룬다. 6.25전쟁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을 예술로 승화한 권순철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불안한 시대를 보낸 경험이 반영된 송창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ㅇ 파트 3.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박봉우, 휴전선)에서는 현재까지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단상황에 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풀어낸 작품들을 살펴본다.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손장섭과 신학철의 회화, 탈북민과 실향민의 개인적 서사를 풀어낸 신미정과 임흥순의 영상, 휴전상황에서 초래된 한반도의 여러 사회적·정치적 문제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접근한 노순택, 노재운, 류인, 이용백, 함경아의 작품, 마지막으로 1990년대 비무장지대 문화운동을 주도하며 행동한 이반의 예술 포스터 판화 작품을 포함한다.

ㅇ 파트 4. “먼저 온 미래에서는 정치적, 이념적인 대립을 넘어서는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온 미래는 탈북민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번 파트에 전시된 전소정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19805.18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확장될 수 있는 반핵, 반전, 평화에 대한의 메시지를 담은 이응노의 한국화, 빛나는 하나의 한반도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조각에 투영한 박희선의 조각, 남북한의 풍경을 한 폭의 산수화에 그려낸 이세현의 회화, 남한과 북한의 두 피아니스트가 함께 음악을 작곡하는 미래를 현재로 당겨온 전소정의 작품을 통해 화합과 평화가 도래한 세상을 기대해 본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 전시를 통해 근현대사의 거대담론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사회, 정치, 역사적인 맥락과 개인의 서사를 살펴봄으로써 시대적 상황에 더 깊이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다.” 전시가 평화와 화해의 미래를 여는 서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ㅇ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광복80주년을 맞이하여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가나아트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의 사회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포괄한다.

광복 이후 8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남북분단을 직접 겪었던 세대는 이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 이어졌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95%는 광복 이후에 출생하였으며, 이들은 남겨진 기록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서 광복 전후 일련의 근현대사를 접하고 배웠다.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거대담론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사회, 정치, 역사적인 맥락과 개인의 서사를 살펴봄으로써 시대적 상황에 더 깊이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어지는 두 번째 파트에서는 6.25전쟁의 참혹함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루며, 세 번째 파트에서는 전쟁 이후 지속된 분단이 초래한 비극과 사회, 정치적 이슈를 성찰한다. 마지막 네 번째 파트에서는 전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로운 공존을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해 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940-50년대 현실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은 시를 작품과 함께 구성하여, 시대적 울림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 죽음이 드리운 전쟁의 잔인함, 이념 대립으로 갈라진 남북의 현실에 대한 슬픔 등이 시 구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던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1919년 일본 도쿄에서 조선 유학생들이 선포한 2.8 독립선언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우리 겨레는 일찍부터 뛰어난 문화와 반만년 국가생활의 경험을 갖고 있다. 비록 많은 세월 전제정치의 해악과 경우의 불행이 우리 겨레를 오늘로 이르게 했지만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위에 선진국의 전범을 따라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뒤에는 문화, 정의,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겨레는 반드시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에 공헌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는 앞선 세대의 희생에 빚을 지고 있다. 그들의 헌신과 용기로 이루어낸 자유는 우리가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광복80주년을 계기로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며, 평화와 화해의 미래를 여는 서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파트 1.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 윤동주, 별 헤는 밤부분, 1941.11.5.(유작)

19458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광복의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날이다. 그러나 이 날이 오기까지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독립운동가, 강제 징용 노동자, 학도병, 위안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전시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식민지 잔재 청산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손장섭의 작품, 강순애 할머니의 비극적 개인사를 매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어낸 김인순의 작품, 군함도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처참한 삶과 죽음을 다룬 김정헌의 작품, 마지막으로 1919년 일본에 대한 영원한 혈전을 결의한 조선청년독립당의 2.8 독립선언서를 현대 국제 사회의 맥락으로 확장한 히카루 후지이(藤井光)의 작품을 전시한다.

파트 2.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 더욱 신비스러운 것이로다. / 구상, 초토의 시·8적군묘지 앞에서부분, 초토(焦土)의 시(), 청구출판사, 1956.

6.25전쟁은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안긴 비극적 사건이다. 군인 피해는 한국군,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을 모두 합쳐 322만 명에 달했으며, 민간인 피해는 남북한 총 249만 명이었다. 6.25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한 민족이 이념을 이유로 서로에게 총을 겨눈 비극적인 전쟁이었다. 전쟁의 후유증은 휴전 이후에도 지속되어, 전쟁고아와 이산가족 발생, 전후 세대의 교육 기회 박탈, 남북 이념 대립에 따른 사회적 불신과 갈등의 고착화와 같은 사회적 피해를 남겼으며, 국토의 황폐화와 농업 기반 파괴로 인한 식량난 발생 등 경제적 피해도 초래하였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을 예술로 승화한 권순철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불안한 시대를 보낸 경험이 반영된 송창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파트3.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던가.

박봉우, 휴전선부분, 휴전선(休戰線), 정음사, 1957

19537월 휴전협정을 체결하면서 전쟁의 총성은 멎었지만, 한반도의 비극은 지속되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현재까지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단상황에 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풀어낸 작품들을 살펴본다.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손장섭과 신학철의 회화, 탈북민과 실향민의 개인적 서사를 풀어낸 신미정과 임흥순의 영상, 휴전상황에서 초래된 한반도의 여러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접근한 노순택, 노재운, 류인, 이용백, 함경아의 작품, 마지막으로 1990년대 비무장지대 문화운동을 주도하며 행동한 이반의 예술 포스터인 판화 작품을 포함한다.

파트4. 먼저 온 미래

마지막 파트에서는 예술이 정치적, 이념적인 대립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온 미래는 탈북민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번 파트에 전시된 전소정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19805.18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확장될 수 있는 반핵, 반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이응노의 한국화, 빛나는 하나의 한반도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조각에 투영한 박희선의 조각, 남북한의 풍경을 한 폭의 산수화에 그려낸 이세현의 회화, 남한과 북한의 두 피아니스트가 함께 음악을 작곡하는 미래를 현재로 당겨온 전소정의 작품을 통해 화합과 평화가 도래한 세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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