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랑 하이브리드 전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Gwangju Media Art Platform)은 광주비엔날레 30주년 특별기념전으로 《오를랑 하이브리드:A.rtistic I.ntelligence》를 2024년 9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G.MAP 제1,3전시실 및 외벽 미디어 파사드월에서 개최한다.
오를랑 (ORLAN, 1947~)은 프랑스 생태티엔출신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행위미술가로 자신의 신체를 활용하여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업을 하고 있다.특히 1990년대 3년간 뉴욕, 파리 등지에서 아홉차례에 걸친 생중계 성형수술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현재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미국 게티미술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세계 100대 여성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 이번 전시는 광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체 미술의 대가 프랑스 여성 거장 오를랑의 개인전이다. 신체로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적 내러티브를 담아내는 오를랑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술을 활용하여 물리적 신체를 다시 한번 가상의 공간에서 해체하고 결합하고 혼종한다. 자신의 몸이 예술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는 그는 변형된 가상의 신체를 활용하여 사회적 목소리를 예술적 실천으로 강렬하게 발화한다. 이번 전시는 기술이 가지는 무한한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오를랑의 작품세계를 통해 기술 매체를 활용한 예술적 확장과 그 공생의 목소리를 제시하고자 마련되었다.
○ 오를랑(ORLAN)은 1947년 프랑스 생테티엔 출신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거장 예술가이다. 기존의 관습과 전통 속에서 주어진 이름을 거부하고 불어에서 여성형, 남성형도 아닌 오를랑(‘ORLAN’)이라는 새롭게 태어난 자신의 이름을 명명하고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였다. 유전적으로 자연이 준 신체를 저항하고 변형하는 작업을 통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신체 예술의 장르를 개척해 냈다.
○ 특히 1990년대 3년간 뉴욕, 파리 등지에서 열린 아홉 차례에 걸친 <성형수술 퍼포먼스 시리즈>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자신의 얼굴과 몸을 예술의 매체로 삼아 변형하고 절개하였다. 국소마취를 한 작가 자신이 직접 수술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충격적이고 가학적인 방식으로 논란이 되었다. 이를 통해 ‘미(美)’에 대한 개념과 금기시되었던 신체의 훼손이라는 그녀의 예술적 실험은 저항하는 몸, 주체적인 신체성과 자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예술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주목할 만한 것은 오를랑의 작업은 자신의 물리적 육체에만 한정 짓지 않는 다. 신체의 DNA, 유전자에도 관심을 확장한 그는 더욱이 생명공학, 해부학 등을 자신의 신체가 다시 한번 기술을 통해 재명명되는 예술적 활동을 이어 나간다. 기술로 확장된 그녀의 활동들은 다변화된 주제로 자신을 표현한다. 남성과 여성, 서구와 비서구, 자연과 인간 등 이분법적으로 주어진 사회적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복시키는 작업을 통해 기존의 오랫동안 관습화된 이미 지의 기호들을 해체시킨다.
○ 특히 인터넷 이전 시절 프랑스에서 보급된 단말기 미니텔을 활용한 작업을 이번 G.MAP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한국어를 하는 오를랑 홀로그램 신 작까지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그녀의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작품세계를 조 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오를랑의 작품 세계가 신체 미술, 성형수술 퍼 포먼스에만 한정되었던 단편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신체를 매개로 기술과 함께한 그녀의 작업 세계에 집중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 이를 통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오를랑의 작업을 통해, 융복합 기술이란 새로운 기술의 습득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 예술의 표현 매체이자 동시에 공생하는 영역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 자신이 예술을 표 현하는 창구이자 플랫폼이 된 오를랑은 포스트휴먼, 젠더, 기후 위기 등
여러 주제를 신체와 기술을 연결하여 결합해 낸다. 때로는 연결 지점이 없 다고 느껴지는 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은 주어진 사회제도의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공생과 화합의 메시지라는 공통분모를 제시한다.
○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G.MAP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9월 5일 목요일 전시 개막일 오후 세시 반부터 작가와의 대화를 개최하여 오를랑 작가가 직접 자신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세계에 대한 심도있는 설 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이경호 G.MAP 센터장, 윤진섭 미술평론가,
조영주 여성작가와 패널로 참석하여 풍성한 이야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다섯시 반부터는 전시 개막식을 진행하며, 오를랑 작가의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 더불어 이번 전시연계 행사로 비평연구 프로젝트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 참가자를 모집하였다. 오를랑의 작품세계와 연관된 주제인 신체성, 젠더, 포 스트 휴먼 등 개인에서 확장된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비평가, 연구자, 작 가 10명을 선정하여 오를랑 작가 교류 및 작품 연구를 통해 동시대 사회적 예술의 새로운 시각을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이경호 센터장은 “세계적인 여성 거장 오를랑의 개인전을 G.MAP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광주 시민들에게 광주 비엔날레와 더불어 오랫동안 기술과 신체를 매개로 사회적 문제를 외쳤던 오를랑의 울림의 소리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 특히 이번 오를랑의 기후위기 관련한 신작은 전지구적 문제로 당면한 생태적 메세지를 공생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놓치지 않고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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