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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20년)'를 통한 지구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서도호전] <한옥의 세계화 한옥의 예술화에서 선두주자다 그가 어려서 한옥에서 산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리라 / 지금은 K-Pop을 넘어 강익중은 한글의 세계화 예술화에 먼저 치고 나갔고, 서도호는 한옥의 세계화 예술화로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2024 8 17일부터 11 3일까지 미래를 향한 사색과 상상력의 여정을 담은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20년간 이어온 서도호의 스페큘레이션 시리즈 조명 -사변적 사유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삶과 지구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하다

Do Ho Suh, Secret Garden, 2012. Mixed media, single-channel digital animation, and display case with LED lighting, 78.35 x 70.87 x 32.28 inches (with display case). © Do Ho Suh. 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London and Seoul and Victoria Miro London & Venice. Photography by Jeon Taeg Su. // 아트선재센터는 2024817일부터 113일까지 서도호의 개인전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를 개최한다. 한국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서도호는 2003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그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아트선재센터와 서도호는 2005년부터 작가가 진행해 오고 있는 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를 개괄하기 위해 다시 한번 협력한다. 아트선재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교차하는 문화와 초국가적 삶의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는 다른 세계, 혹은 미래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가능할지 탐구하는 서도호의 작업을 통해 그의 삶과 세상에 대한 성찰, 미래에 대한 상상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서도호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시간, 개인의 공간, 기억, 움직임 등의 주제를 '스페큘레이션(speculation)'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스페큘레이션은 사변, 추론, 사색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서도호의 작업에서 개인, 공동체,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숙고와 추론, 새로운 가설이나 제언 그리고 상상력을 함축한다. 서도호는 자신의 창작 활동을 '스페큘레이션의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정서적이고 육체적인 삶의 복합성에 접근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제시한다.

서도호 작가의 작업은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처음 서울 집을 천으로 만든다고 했을 때, 좌대를 받치고 있는 조그만 군상들이 움직인다고 했을 때, 서울과 뉴욕 그리고 런던을 잇는 브릿지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도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수년 혹은 십여 년에 걸쳐 마침내 실현될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상에 그치지 않고 실현해 내는 그를 보면서 다음에는 과연 어떤 작업을 할지 항상 알고 싶습니다.”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전시의 주요 내용: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 오랜 기간 걸쳐 진행되어 온 서도호의 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는 물리적, 개념적 장애물이나 실행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사변적인 성질을 갖는 프로젝트들을 아우른다. 이 프로젝트들은 실현되는 대신 가설, 다이어그램, 애니메이션, 모형, 글의 형태로 존재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새로운 집을 만들거나, 거리의 사람들을 초대하는 등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공동체적인 기억까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동시대적 삶에 대한 시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리즈 중 하나인 <공인들>(1998)은 서도호의 대표작으로, 그는 이를 두고 동상대 위에서 인물을 끌어내려 그 아래에 위치시키고, 크기를 줄인 뒤 익명의 다수로 전환함으로써 (영웅적) 개인을 위한 장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고정적이고 장소특정적인 동상의 성질에 도전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 1:6 비율의 움직이는 <공인들>을 제작해 선보인다.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동상대를 여기저기 이동시키게 하는 방식을 통해 작가가 처음부터 구상했던 <공인들>의 형태를 실현한다.

(L-R) Do Ho Suh, Fallen Star: Model 1 (Scale 1/24), 2015, mixed media, 99 x 57 x 165 cm.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Photography by Minjung Lee, © Do Ho Suh;Do Ho Suh, Bridging Home: Model 1 (Scale 1/16), 2015, mixed media, 207 x 119 x 191 cm.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Photography by Minjung Lee, © Do Ho Suh

브릿지 프로젝트: 브릿지 프로젝트는 작가가 고향이라고 일컫는 도시들을 연결하는 건축적 상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건축가, 산업디자이너, 엔지니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서도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시에서 서도호는 브릿지 프로젝트의 다음 버전을 공개한다. 그는 자신의 현재 거주지인 런던을 추가해 서울, 뉴욕, 런던을 등거리로 연결한 지점인 북극 보퍼트해 인근 축지 고원에 완벽한 집을 설계한다. 서로 다른 공간 사이를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프로젝트는 고립과 장벽, 다시 그려진 국경 등 새롭게 제기되는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살핀다.

Do Ho Suh, Untitled (Bridge Project), 2003-ongoing, Concept rendering.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 Do Ho Suh

공동 주택 단지 영상 작업: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런던과 대구의 공동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시간과 기억, 공간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다. 카메라를 통해서 느리게 기록되고 재현되는 공동 주거시설을 통해 공동체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작가 서도호의 섬세한 관찰과 성찰을 경험할 수 있다.

A long walkway between buildings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with medium confidence / Do Ho Suh, Dong in, 2022. Digital video projection, no audio. 20 mins 32 seconds. © Do Ho Suh. / 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London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 & Venice.

사변적 사유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내게 중요한 매체였다. 다른 세계들을 상상하게 해주는 급진적인 잠재력이 사변적 사유에 있다고 믿는다. /내가 탐구하는 개념들이 많은 경우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도시들을 어떻게 국경 없이 연결할 수 있을까? 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다른 장소로 들고 이동할 수 있을까? 집은 장소가 바뀌어도 여전히 동일한 개념일까? 그래서 나는 사변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모형과 도면, 영상 등을 제작한다. 제작 과정에 따른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 벗어날 수 있기에 나의 실천 중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다.

나는 오랫동안 건축 모형과 모습은 유사하지만, 허구적이고 개념적인 영역을 담고 있는 나의 모형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그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 물론 서울에서 전시를 여는 것은 언제나 내게 의미 있는 일이고, 전시 작품과 내가 태어난 도시 간에는 뚜렷한 동시성이 있다.” 서도호

전시와 함께 출간 예정인 아티스트북은 서도호의 실제 스케치북에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작업의 출발점과 사유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이 출판물은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이드 투어, 스크리닝,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도슨트 가이드 투어 (한국어일시: 전시 기간 중 매일 오후 2, 4시 소요시간: 40분 / 도슨트 가이드 투어 (영어일시: 94() 97(), 오후 3시 소요시간: 40분 스크리닝: 서도호 일시: 매주 토요일 오후 4(9/14, 9/21, 10/26 제외)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자세한 정보는 8월 중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 // 강연: 서도호에 대한 미술사적 접근 일시: 928() 오후 5시 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강연자: 우정아(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작가 서도호. 사진Gautier Deblonde. © Gauter Deblonde, all rights reserved DACS 2024. / 서도호(Do Ho Suh, b. 196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예일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3년 아트선재센터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휘트니미술관(2017, 2001), 영국 서펜타인갤러리(2002), 베니스비엔날레 본관 및 한국관(2001), 뉴욕 MoMA(2000) 등 주요 세계 미술관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 참여했다. 작가는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는 문화의 이동과 차이 그리고 충돌을 개인적인 경험에서부터 공동체적인 기억으로 확장한다. 작가가 거주했던 서울의 한옥과 뉴욕의 아파트를 비단으로 만들어 설치한 작업은 이러한 경향을 드러낸다. 건축과 도시, 공간과 환경으로 확장되는 그의 작업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모두에서 점차 혼종적으로 확산되는 동시대적 삶에 시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 보도자료와 전시 관련 이미지는 아트선재센터 구글드라이브(https://bit.ly/asjc_dohosuh)를 통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관람 안내 아트선재센터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오후127(월요일 휴관) 관람료: - 10,000: 2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