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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앤초이]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데이비드 레만 (David Lehmann)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I believe in love again 장소: 초이앤초이 갤러리 /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Love is hotter than death 장소: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 미술경영 2024713- 824일 / 오프닝 리셉션 2024713일 오후 6*작가 참석 (장소: 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 / 

Dopamin, 2023 - 2024, Watercolor, dispersion,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200 x 200 x 4.5 cm / Courtesy of CHOI&CHOI Gallery, Hori Artspace, AIF art management, and the artist

PREVIEW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호리 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 미술경영과 공동으로 주최하여 독일 작가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 b. 1987)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작가의 두 번째 초대전으로 회화작품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전시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된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 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의 제목으로 개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기에 또다시 믿는다!"라는 말을 건네는 듯 하다. '사랑의 특별한 단상'을 전하려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레만 작가가 참석한 오프닝 리셉션은 2024713일 오후 6시 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무언가로 변하다 라우라 클림트(Laura Klimt)

최근 데이비드 레만의 페인팅은 팔레트 위 가장 밝은 색상인 노란색으로 시작한다. 캔버스 위에 안료를 뿌려 밑작업을 한 후 그 위에 여러 층이 더해지고 채색되어 원래의 노란색을 점차 가리는 그물망이 쌓인다. 이 노란색은 마치 어린 시절 기억처럼 희미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고 캔버스의 흐름을 잡는다. 이러한 작가의 겹회화(layered painting)‘기법은 중부 유럽 회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레만의 작업은 북미 추상 표현주의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때로는 거의 광폭한 에너지로 복잡하게 얽힌 그림을 재작업하는 작가의 붓질은 아슬아슬하고 감정적이며, 밝은 단색의 하드 에지 컬러 표면은 엘스워스 켈리와 케네스 놀랜드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레만의 작업 속 내러티브는 오직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만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서사는 점점 더 배경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데, 이는 오로지 화가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자 하는 작가의 나아가는 태도를 암시하는 듯하다. 또한 복잡한 화면 안에서 특정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 그 주제는 현저히 다양하고 보편적이다. 그는 마치 스펀지처럼 문화와 국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학, 영화, 사진, 음악, 미술사, 정치, 철학 등에서 소재를 흡수하며,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가수 PJ 하비, 도스토옙스키의 라스콜니코프, 공상과학 소설 듄, 영화 프리 윌리 등 다양한 출처에서 영감을 찾는다. 레만은 소위 고급 문화와 대중문화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끊임없이 생산되는 이미지를 직면해온 우리에게, 이렇게 생산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어떠한 서열을 부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곁에 남는 것은 머리 속을 맴도는 여운과 우리가 사랑에 빠진 이미지뿐이다.

작가 소개 데이비드레만(1987-) 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UdK) 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고, 발레리파 브르 교수의 마이스터 쉴러로 졸업 하였다. 그는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 2024),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호리아트스페이스, AIF 아트메니지먼트, 2024) '이념밖의 미로'(초이앤초이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 AiF 라운지, 2021), ' Keep Talking Traumfänger'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포츠담, 2017), ‘Menschen sind Teufel und leben im Kino’(브란덴부르크 미술관, 코트부스, 2016)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FLOWER'(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 2022), 'Projekt 105, New Figurations’ (Sexauer Gallery, 뉴욕, 2022) 등의 단체전에 참여 하였다. 특히 작가는 2019년 독일에서 주목받는 젊은 회화 작가 50인을 조명하는 'Now! Painting in Germany Today'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본 미술관, 함부르크 현대미술관을 포함한 독일의 주요 미술관 순회전시에 참여하였다. 작가의 작품은 한국 서울의 스페이스 K 미술관을 포함한 개인 및 기관 컬렉션에서 찾아볼수 있다. 작가는 2024년 롤랜드 그레페(Roland Gräfe) 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바르슈타이너 블룸상과 2017년 하우즈 옴 클라이스트파크 미술상에 지명되었다. 데이비드 레만은 독일 코트부스 에서 거주 하며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