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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프리즈 뉴욕] 2024 양혜규 '황홀망' 출품 완판

1[국제갤러리, 프리즈 뉴욕] 2024Frieze New York 2024에서 / 양혜규 황홀망恍惚網출품작 완판 / VIP 프리뷰: 202451() 오전 11오후 7(ET, 미 동부 하계 표준시) / 일시: 202452()4() 오전 11오후 7, 55() 오전 11오후 5(ET, 미 동부 하계 표준시) / 장소: 더 쉐드The Shed, 부스 B16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가 5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프리즈 뉴욕 2024Frieze New York 2024’에 출품한 양혜규의 황홀망恍惚網전작을 VIP 프리뷰 당일에 모두 판매했다. 국내외 주요 미술관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히 활동해온 양혜규는 이번 페어를 통해 평면 매체에 대한 작가 자신의 근원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황홀망연작을 북미의 주요 미술 관객들에게 처음 본격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11점의 황홀망연작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북미의 영향력 있는 컬렉터 및 유수의 기관에 판매되었다.

양혜규의 이번 솔로 부스는 단순히 페어장의 구조 안에서 작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전시의 형식을 띤다. 부스에는 작품과 함께 책자 등의 풍부한 자료 또한 비치되어 황홀망연작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작업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써 양혜규는 2024년 프리즈 뉴욕을 통해 또 다른 상업적 가능성, 즉 잘 알려진 조각이 아닌 평면 작업 및 북미에서의 지역적 잠재력 등을 여러모로 입증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공예적 전통, 재료에 대한 관심, 물질과 정신의 공명 관계 등 양혜규 작업세계가 현재 향하는 바를 함축한 연작 황홀망을 처음 북미에서 제대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의 첫 날, 전 출품작을 판매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양혜규가 유럽 및 아시아는 물론 북미 미술 무대에서도 다방면의 유의미한 활동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양혜규가 2021년부터 제작해 온 황홀망은 다양한 종류의 전통 종이를 결합해 만든 종이 콜라주 연작이다.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1년간 한국에 체류하며 무속 전통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이 무구巫具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본 연작은 그로부터 탄생하였다. 작가는 황홀망연작에서 종이라는 미미한 물질에 영혼을 불어넣는 무속적 행위를 실험하며 정신과 물질에 대한 탐구를 지속한다.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를 비롯해 이와 유사한 일본의 화지和紙, 중국의 추피지楮皮紙 등 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뽕나무를 재료로 하는 본 연작은 종이의 제의적 사용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평면 작업을 향한 작가의 지대한 관심은 오는 919일부터 아트 클럽 오브 시카고Arts Club of Chicago에서 열리는 개인전 평평한 작업 2004-2024Flat Works 2004-2024으로 이어진다. 제목이 시사하듯, 본 전시는 황홀망연작을 비롯한 래커 회화(1994-) 연작, 신용양호자들(2010-) 연작, 야채 판화(2012-) 연작 등 지난 20여 년 간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지속, 진화해온 평면 작업군을 다시금 통시적으로 대거 소개한다.

한편 양혜규는 621일부터 일본 나오시마에서 개최되는 두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먼저 싱가포르 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베네세 하우스 미술관에서 열리는 베네세 수상자 전시가 있다. 이와 동시에 나오시마의 새로운 전시 공간인 마타베Matabe에서 불의 고리Ring of Fire를 선보인다. 또한 작가는 올해 10, 영국 런던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