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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비엔날레

[2024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제, 한국관 개막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417일에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구정아 작가가 참여하고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공동 기획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95년 개관 이래 미술전에서 첫 공동 예술감독이 선정되어 주목을 받아 왔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 위원장 정병국)자료

202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사진 노형석

<구정아 오도라마 시티>를 주제로 한 한국관 전시는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콜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2023625일부터 930일까지 진행하였으며,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전 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하여 분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의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1996년 이래 구정아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이다. 구정아는 후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매체로 비가시적이지만 가시적인 지점을 양립시키고, 그 경계 너머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업 실천을 이번 전시에서 이어간다.

특히, 한국관은 전체 신작으로 구성된 조각-설치를 내외부에서 선보인다. 이는소소하고 내밀한 경험과 장소 특정적 몰입형 작품을 융합해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구정아 특유의 감각적 설치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기간 7개월 동안 한국관은 냄새와 향기가 기억에 작용하는 방식을 공간적 조우의 다양한 뉘앙스를 통해 살피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개막식은 베니스 현지 시간으로 417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이성호 대사, 외교부 관계자 및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 세계적인 미술계 저명인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 마야 호프만(루마 파운데이션 대표), 치아라 파리지(센트럴 퐁피두 디렉터), 클라우스 비센바흐(베를린 신국립미술관 디렉터), 크리스틴 불 안데르센(뉴 칼스버그 파운데이션대표) 등 국내외 약 200 여명이 참석한다.

구정아 작품 사진 노형석

특히, 이번 한국관 개막식은 2025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해의 행사로 역대 미술전에서 한국관 커미셔너·예술감독을 역임한 송미숙, 박경미, 김홍희, 안소연, 주은지, 김승덕과 더불어 건축전 예술감독 조민석 등이 참석하며, 곽훈, 강익중, 김수자, 문경원, 전준호, 제인 진 카이젠 등 약 30여년 동안 한국관 개최 전

시에 참여했던 작가들도 참석하여 <구정아 오도라마 시티>의 개막을 축하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600여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왔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리 미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권위의 미술 잡지 프리즈(Freize), 아트리뷰(ArtReview), 아트아시아퍼시픽(ArtAsiaPacific), 아트 바젤 스토리(Art Basel Stories) 및 아트시(Artsy) 등은 이미 한국관 전시를 기사화했으며, 오큘라(Ocula), 아트넷(artnet), 아트리뷴(Artibune), 월 페이퍼(Wall Paper), 모노클(Monocle), 스테이인아트(stayinart), 미술 수첩(Bijutsu Techo),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an Morning Post) 등은 구정아,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와 인터뷰를 진행해 내달 보도할 예정으로, 한국관 전시에 대한 해외 미술계의 관심은 뜨겁다.

미술 잡지뿐만 아니라 국내외 패션 매거진의 반응 또한 활발하다. 보그 코리아,US 보그, 바자 아트(Bazaar Art), 화이트월(Whitewall), 플로트(Flaunt), o32C, ICON en EL PAIS, 오다(ODDA) 등은 구정아를 커버 이미지로 선보이거나, 한국관 전시를특집 이슈 형식으로 준비한다. 이에 더하여,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에서 운영하 저명한 아트 영상 플랫폼 루이지애나 채널(Louisiana Channel) 또한 구정아 인터뷰 및 한국관을 촬영, 업로드된다

한편,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이방인은 어디에나(Stranieri Ovunque 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주제로 선택한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에는 전시주제와 부합하게 해외에서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까지 4명을 포함하여 총 330명의 예술가를 초청하였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4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프리뷰를 거쳐서420일부터 공식 개막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이 시작된다. 이번 국제미술전은 1124일까지 약 7개월간 동시대 미술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을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한국관 전시는 2015년부터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 온 현대자동차가공식 후원사로 참여하였으며,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한다.

<아카이브> 서울신문 <서울신문> [17가지 한국 고유의 향으로 공간을 채웠다] [한국과 향을 즐기면 명상하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만들려 했다] [경계 없는 경험의 확장] //

자르디니 한국관 전시 오도라마 시티의 작업 의도를 설명하는 구정아 작가. // 이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는 개인적으로도 퀴어(성소수자)이자 한국 밖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연결 고리가 많은 주제라며 우리 모두가 지구상에 왔다 떠나는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느껴 보자는 제안인 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해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는 한국관 앞은 구정아(57) 작가의 전시 오도라마 시티를 보려는 현지 미술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국 국가관이 아우성치듯 볼거리 전시에 전력을 다한 데 반해 그는 242.6규모의 전시장을 비웠다. 대신 17가지 한국 고유의 향으로 공간을 채웠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 각각의 기억을 소환하고 상상력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여행 인도자가 된 셈이다. 작가는 지난해 6~9월 입양아, 실향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설문해 600편의 사연을 수집, 키워드를 분석한 뒤 16명의 다국적 조향사들과 협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향은 함박꽃, 장독대, 장작, 할머니집, 수산시장, 공중목욕탕 등이다. 은근하게 스며들거나 순식간에 코끝에 훅 끼쳐 오는 향은 경계 없는 경험의 확장을 이끌어 낸다. 구 작가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한국관은 사색하고 교감하는 공간으로 처음부터 기획했다고 했다

1베니스 자르디니 정문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백남준 덕분에 생긴 1995년 한국관 개관 기념 행사 중 하나인 곽훈의 겁소리 - 마르코 폴로가 가져오지 못한 것 / 퍼포먼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8(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몰타 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리는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 개막식에서 대금연주자 서승미씨가 1995년 한국관 전시작인 곽훈 작가의 '/소리-마르코폴로가 가져오지 못한 것' 앞에서 당시 개관식에서 진행됐던 대금 연주를 재연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1995년 곽훈의 퍼포먼스 / 2024년 다시 재현하다

광주시는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가 오는 1124일까지 진행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광주 시청>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주제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아카이브전은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이 펼쳐진다.

이어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등 광주비엔날레 창설 작품 등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배경인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주먹밥''양은 함지박' 등도 소개된다.

또 전시장에서는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며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한다.

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서는 오는 9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이 담긴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공개됐다.

'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제작했으며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작품, 판소리 공연 등이 담겨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의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17일부터 121일까지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진 김찬동

사진 김찬동/드디어, 베니스에 백남준 고인돌 등장 / 광주에서 보는 것과 분위기가 확 다르네요 / 작품은 장소와 전시방식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 이 작품으 1995년 광주비엔날레 전자아트(INFO-ART)전 출품작 지금 봐도 대단하다. 선사시대 고인돌(부족 간 소통을 가장 원활하게 하는 플랫폼이자 네트워킹의 구심점)21세기 인터넷과 같은 것이 아닌가

[단신] 베니스비엔날레 60회 국가관 건물 중 가장 예쁜 러시아 국가관(자르디니)에 참가하지 않고 대신 남미 국가 볼리비아에게 공간을 빌려주다

[왜 베니스?]교통과 통신 등에서 너무 편하게 살았던 한국사람들, 베니스에 가면 모든 면에서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건 그렇고 미국은 왜 베니스비엔날레 같은 세계적 미술행사를 자기 나라에서 열 수 없는가? 그건 이탈리아가 서양미술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문화 권력 혹은 철학 자본은 돈으로만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다. 미국 미술은 다 프랑스 미술에서 온 것이고 (뒤샹이 프랑스 사람이다) 프랑스 미술도 거의 다 이탈리아 미술에서 나온 것이다. 18세기 이전 프랑스 화가들은 대부분 로마로 미술유학을 떠났다. 문화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강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메인 갤러리가 대부분 다시 종로로 돌아오는 것은 문화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