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 증권거래소) - 피노 컬렉션(아래 2번째 사진), 카르트 블랑쉬(백지 위임장 Carte Blanche: 작가에게 전시의 기획부터 실현까지 전권을 부여하는 것)] 김수자 《호흡(To Breathe) - 별자리(Constellation)》 전시 개최 / - 프랑스 파리 소재 부르스 드 코메르스, 한국 최초 김수자 작가 선택 / - 3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되는 기획전 《흐르는 대로의 세상(Le monde comme il va)》의 일환 / - 미술관의 상징적인 공간, 로통드 전시관을 전복시키는 기념비적 설치 작품 <호흡> 13일 선공개 / - 인류에 관한 현 시대 주요 쟁점을 질문하고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는 작가의 40여 년간의 여정 소개 / - 정체성, 경계, 기억, 피난, 이주, 바느질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현 시대의 주요 쟁점을 질문하는 작품 40여 점 선봬 / -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적 짜임을 다룬 영상 시리즈 <실의 궤적> 전편 최초 공개, 직조에 수반되는 섬세한 동작을 기반으로 한 서사 다뤄
[사진 캡션 정보] 파일명: [대표사진]김수자 인물 사진_호흡_작품과 작가 캡션: 김수자, 2024. 이미지 제공: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 ©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Niney et Marca Architectes, agence Pierre-Antoine Gatier. Photo : Florent Michel / 11h45 / Pinault Collection
<<>>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Bourse de Commerce-Pinault Collection, 회장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이하 ‘BdC’)은 2024년 3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기획 전시 《흐르는 대로의 세상(Le monde comme il va)》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카르트 블랑쉬(Carte blanche)*로 초청된 김수자(1957년생, 대구 출생)를 포함해 제프 쿤스, 신디 셔먼, 마우리치오 카텔란 등 총 29명/팀의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절반은 피노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으며 처음 공개하는 작품으로 전시는 동시대와 직접 소통하는 현대미술에 관한 프랑수아 피노의 열정을 조명하고자 한다. [] 카르트 블랑쉬(Carte blanche)는 전시의 기획부터 실현까지, ‘백지수표’와 같이 전권을 아티스트에게 맡기는 프로젝트다.
[참여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피터 도이그, 마를렌 뒤마, 페터 피슐리와 다비드 바이스, 제네럴 아이디어, 로버트 고버, 데이미언 허스트, 안 임호프, 김수자, 마르틴 키펜베르거, 키키 코겔니크, 제프 쿤스, 베르트랑 라비에, 리우 웨이, 고시카 마쿠가, 시그마 폴케, 도리스 살세도, 모하메드 사미, 신디 셔먼, 스터티번트, 쑨위안과 펑위, 폴 타부레, 볼프강 틸만스, 살만 투르, 로즈마리 트로켈, 뤼크 튀이만, 프랭크 월터, 프란츠 웨스트, 크리스토퍼 울
《흐르는 대로의 세상》의 일환으로 BdC는 작가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카르트 블랑쉬를 한국 미술가 김수자*에게 부여해 개인 전시 형식의 《호흡 — 별자리 To Breathe — Constellation》(운영 위원: 엠마 라빈, 피노 컬렉션 관장)를 개최한다. 전시는 본질적이며 보편적인 경험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낸 김수자의 예술세계를 주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체 기획전의 서문 역할을 하는 김수자의 《호흡 — 별자리》는 BdC 로통드 전시관과 24개의 쇼케이스, 미술관 지하 공간(푸아이에 & 스튜디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지며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영상 연작 <실의 궤적>(Thread Routes)을 포함해 총 44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 김수자(1957-)는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개념미술 작가로 삶과 예술의 총체성에 접근하며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형식과 매개의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화의 평면성이라는 쟁점에서 출발하여 이주, 정체성, 피난, 문화 종교적 충돌 또는 만남, 삶과 죽음을 둘러싼 경계에 관해 사유하는 김수자의 작업은 인류에 관한 현시대의 주요 쟁점에 관해 질문하고 그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3월 13일 선공개된 김수자의 <호흡>(To Breathe)은 미술관의 상징적인 공간인 로통드 전시관 바닥에 거울을 설치해 전시장을 부양하는 듯한 구체의 웅장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작가는 높이 9m, 지름 29m의 원형 실린더 콘크리트 벽이 닿아 있는 이곳의 돔을 건축적 보따리로 해석하고 오랜 시간 발전시켜 온 종합적 작품 개념을 함의하고자 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마치 천체 혹은 구체 안에 있는 듯한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관람객의 몸을 세로축으로 고려했을 때, 그 주위를 감싸는 원형의 공간 안에서 관람객이 비자발적 해석자가 되어 스스로 자신의 존재와 모든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처럼 바닥을 뒤덮은 거울 설치는 공백과 무한의 건축물을 탐구하는 안도 다다오(미술관 리노베이션 총괄 역임)의 사유와 공명하며, 이에 더해 김수자는 예술품을 오브제, 설치미술, 이미지를 넘어 본질적 경험으로 승화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몸의 몰입과 연결, 인식, 일체의 경험을 제공하는 로통드 전시관뿐만 아니라 김수자가 집중하는 정체성, 경계, 초월, 기억, 망명, 이주, 직조와 같은 주제의 작품이 로통드 전시관을 둘러싸고 있는 1층 24개의 쇼케이스와 미술관 지하 공간의 오디토리움과 푸아이에 & 스튜디오에서 전시된다.
파일명: [대표사진] 작품 사진_호흡_로통드 전시관 캡션: 카르트 블랑쉬 김수자 《호흡 — 별자리 To Breathe—Constellation》 전시 전경,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Paris, 2024. ©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Niney et Marca Architectes, agence Pierre-Antoine Gatier. Photo : Florent Michel / 11h45 / Pinault Collection
[] 24개 쇼케이스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김수자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밀폐된 쇼케이스 공간은 각각 축소된 세계 혹은 소우주와도 같다. 작가는 모래알부터, 곡물, 양삼씨, 도자기 혹은 찰흙으로 만든 구, 보따리, 점토색과 미색의 달항아리 등 단순한 오브제에 형태와 생명을 부여하고, 보이지 않음, 덧없음이 혼재된 무형의 존재를 탐구한다. 쇼케이스에 풀어 놓은 여정의 보따리에서 작가는 삶의 주기에서 영원히 움직이는 사람 몸의 은유이자 그 연장으로서, 아시아와 서양 문화, 일상과 예술, 개인과 보편, 과거와 현재, 지구의 삶과 우주의 시간을 엮어낸다.
[] 미술관 지하 오디토리움에서는 김수자의 16mm 필름 시리즈 <실의 궤적> 여섯 편 전편이 최초로 한데 모여 상영된다. 작가는 세계 여러 대륙을 이동하며 천을 둘러싼 문화 모자이크를 짜내고, 이를 여섯 편의 영상에 담았다. 인간관계, 손짓, 장인 기술, 건축, 자연, 농업이 조각조각 얽힌 모자이크다. 다큐멘터리와 시각적 인류학의 경계에 놓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실의 궤적>은 직조 행위와 그 행위에 응축된 세계적 공헌의 의미를 강조하고 김수자의 시선을 따라 정교하고 기교가 넘치는 손의 퍼포먼스의 서사시를 형성한다.
[] 미술관 지하의 전시공간 푸아이에 & 스튜디오에서는 피노 컬렉션의 소장품 <바늘 여인>(1999~2000)이 전시된다. 해당 작품은 김수자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작가는 세계 곳곳(상하이, 델리, 도쿄, 뉴욕)을 무대로 화면에 등장한다. 영상에서 작가는 부동의 자세로 화면 중앙에 등장하며, 등을 보이는 상태로 서 있다. 그는 도회 생활의 소란스러움과 상호작용하면서 그것에 저항하는 수직적인 축처럼 서 있다. 또한 마치 바늘처럼 부동성과 수직성으로 세상의 천에 새겨 들어가 겸허하게 세상의 틈과 흠결을 꿰맨다. 이와 같은 행위를 통해 김수자는 관람객에게 상징적 거울과도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영원한 가속에 몰린 세상의 모습과 타인의 정체성을 마주한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비추고 있으며, 관객은 작가가 바라보는 방향을 함께 바라보게 된다.
미술관을 설립한 프랑수아 피노 회장은 “역사적인 공간을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김수자 작가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로통드 전시관에 관한 우리의 인식을 뒤집기 위해 거울을 사용하자는 작가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고, 이를 통해 방문객에게 단순히 관람자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고, 거의 무한한 깊이를 지닌 공간 배치 속에서 주체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호흡 - 별자리》의 큐레이터이자 피노 컬렉션 관장인 엠마 라빈(Emma Lavigne)은 이번 전시를 “부르스 드 코메르스 같은 유서 깊은 공간에서 김수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전시에서 김수자가 펼쳐 놓은 그의 작품세계는 전체 전시를 관통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며 관람객에게 황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자 작가는 “카르트 블랑쉬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에 무척 기뻤다”라며 “이 전시를 통해 오랜 기간 예술과 삶의 화두를 중심에 두고 맴돌며 질문해 온 나의 궤적을 장소 특정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그의 총체성을 보이고 싶다”라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전시 연계 행사로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어린이와 가족 대상의 워크숍 프로그램이 4월 6일에서 9월까지 매주 토요일 3시에 진행된다. 또한 4월 말에는 김수자가 선정한 음악 프로그램과 작가의 작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이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BdC는 파리 중심가 1구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성인 14유로, 할인 대상은 10유로이며 홈페이지 / https://www.pinaultcollection.com/en/boursedecommerce)와 현장 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일정과 관련한 상세 정보는 Bd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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