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가론미술사

정현작가 작업실(파주출판단지) & 파리전시

서호정사

파주출판단지 길목이 서 있는 서호정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2016년에 파리 왕립정원(Jardin du Palais Royal)에서 '직립인간(L'Homme Debout 서 있는 존재)'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어 그곳 프랑스 언론의 극찬을 받는 정현 조각가의 240평짜리 작업실이 있다. 거기를 파주 아트가구전 방문했다가 들리게 되었다.

정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곳은 프랑스 혁명이 처음 발생한 곳인 '생 클루(Saint-Cloud)'에서 열렸는데 그런데 더욱 의미가 깊은 전시인 곳이 이 장소가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한 기자가 더 이대로 가다가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 구호를 외치면서 그게 기화가 되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났단다. 하여간 2016년 전시 당시 파리에는 테러이 발생해서 도시 분위기가 위축되었는데 정현 전시가 주는 강한 에너지로 파리시민들 좋은 반응을 일으켰고 화단의 평도 좋았단다. 

정현작가 작업실(파주출판단지) 입구

당시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의 초대를 받았지만 작가로서 자존심이 발동해 거절했다고 한다 여기서 '직립인간'이란 다시 말해 '저항하는 인간'을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 영어로 고치면 'Stand up against'라는 의미가 된다. 아래 작품이 그것이다. 여기를 갈려고 해서 간 것이 아니라 마저작가 건축아트전에 갔는데 바로 옆에 이 작업실이 있어 몇 명의 작가들과 함께 둘러보다.

아스팔트 길에 패이고 버려진 것은 가져다가 정선 화가의 산수화 못지 않는 멋진 금강산도 만들다. 등등 대부분 작품이 그렇다. 

정현 작품 '서 있는 사람들'

정현 작가 작업실 내부 방이 3개 과 주방이 있고 2층 서재도 있다. 정현 작가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버리는 것을 모두 주어와 작품을 한다

작업실이 완전 공구점 같다. 도끼만 해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작가는 원래 기가 세지만 작가 옆에 서 있으면 엄청난 기를 받는다 감당하기 힘들다. 물질은 생명으로 만드는 사람이나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겠는가!

정현 작가 작업실 내부 2부 정현 작가 후기로 갈수록 작가의 개입을 줄이고 독창적 재료가 스스로 만드는 효과를 최대한 살려 극대화하고 있다. 거기다 시간성과 우연성과 비정형성의 미학을 가미한다.

2층에는 작가의 서재와 책상, 서적 가구들 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병풍도 있다. 필요하면 병풍 하나 더 있으니 가져가려고 저건 정말 보물급이다.

<추신> 
정현 작가 2016년 10개월 간 파리 팔레 루아얄 전시

견디어내고 난관을 이겨내고 살고자 하는 의지의 상징이기도 한 침목이 정말 사람들(군중)처럼 보인다 아니 군중의 함성처럼 들린다> 견디어내고 난관을 이겨내고 살고자 하는 의지의 상징이기도 한 <침목(枕木)>이 바로 이 작가를 규정하는 카워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 전에 보이지 않던 침목을 새롭게 보게 됨으로써 후반기 새로운 작가로 거듭 태어나다.

파리 팔레 로얄에 선보인 정현 작가의 조각 서 있는 사람

 

팔레 로얄 왕궁은 17 세기에 지어졌다. 루이 14세가 여기 살았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 중 하나이며 프랑스의 역사를 기념하는 정치, 문화 및 축제 생활의 많은 사건의 현장이다. 사상가이기도 한 정현의 이런 역사를 문맥을 다 이해하고 역사와 대화하면서 이 작품을 한 거죠. 이 작품은 명상을 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간이 잠시 멈추게 해 조각을 통해 수세기 동안 파리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설치는 원래 대중이 인간 문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내성적으로 반영 할 수 있는 이정표를 제안한다. 끝으로, 서있는 남자의 외관상으로 거칠고 원시적 모습을 하나 있으니 주변 궁전의 고전적 아름다움 그 시대와 도시 풍경을 넘어서는 대비 속에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정현 작가의 조각 서 있는 사람

Le Palais Royal fut construit au 17ème siècle ; Louis XIV y résida. Il est l’un des monuments les plus connus de la capitale et fut le théâtre de nombreux évènements de la vie politique, culturelle et festive, qui ont marqué l’histoire de France. En installant son Homme Debout dans ce cadre si chargé d’histoire, Chung Hyun a voulu entrer en dialogue avec les symboles de l’histoire de l’Europe, en remontant très loin dans le temps. Cette œuvre crée une ambiance d’intemporalité qui invite à la méditation : le temps s’est arrêté et les sculptures semblent avoir le regard rivé sur des siècles de l’histoire de Paris. L’installation propose « des jalons de raisons » sur lesquelles le public peut réfléchir introspectivement sur le passé, le présent et l’avenir de la civilisation humaine. Finalement, l’aspect apparemment brut et primitif de l’Homme Debout offre un contraste saisissant avec la beauté classique du palais, hors du temps, et du monde urbain, hors des murs du palais ; capturant pleinement l’imagination du spectateur.

 

정현 작가

정현은 1956 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그는 홍익 대학교 조각을 전공했다. 이후 1990 년 파리 파리 에콜 국립 미술 학교를 졸업 한 후 90 년대부터 베이징 투데이 미술관, 김종영 현대 미술관 미술 박물관, 금호 미술관. 그는 또한 서울 올림픽 미술관, 포항 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그는 김종영 미술관의 "오늘의 예술가"와 국립 현대 미술관의 2006 년 올해의 예술가 상과 최근 한국 미술 평론가 협회 상을 수상했다<>

 

<정현 작업실 건너편에 있는 서호정사>

 

 

<이런 고택은 역사와 문화예술적 상상력의 보고다>

 

서구풍 파주 출판단지 한 코너에 이런 고택이 있어 이곳을 기적으로 살려주다. 주변의 현대식 건물과도 잘 어울린다 한옥의 콘셉트는 역시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람들에게 아득한 편안함과 마음의 고요함을 선물하는 것이 특징이다. 집은 어디까지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공간이지 않는가 막힌 데가 없이 확 트였다. 조선 선비의 기개가 느껴진다. 사람을 경계하는 그런 살벌한 분위기는 전혀 없다 열린 평화의 공간 그 자체이다

 

이곳에 출판단지를 세우게 되면서 두루 많은 건축가 출판인이 참여하게 되는데 성대 한문학 임형택 교수의 소개로 정읍 김동수고택(고가) 별채 <민속자료 26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방문했다.

직접 보고 크게 반한 건축가 김광언 선생이 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읍의 사진가 손중섭 작가가 이곳이 많이 훼손되어간다는 걸 알려주자 김광언 선생은 이 고가를 파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출판단지 관계자들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내 이곳에 옮겨서 이렇게 복원시킨 것이다. 이 고가의 이름은 <서호 정사> 여기 출판단지에 정읍사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한 전통고택이 하나 들어서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