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3년 12월 7일(목)부터 2024년 3월 3일(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The Part In The Story Where Our Accumulating Dust Becomes A Mountain)》를 개최한다.
□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는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 기관 의제 ‘공유’를 통해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은 싱가포르미술관(Singapore Art Museum, SAM), 퀸즐랜드주립미술관(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QAGOMA)과 함께 서로 다른 우리가 공동의 무엇을 짓고자 할 때 필요한 실천 속에서 공유의 의미와 가치를 재검토한다. 세 기관은 소장품을 비롯한 미술관의 유무형의 자산에 관해 대화하고,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교차시킴으로써 공공재로서의 미술관의 역할과 새로운 앎의 모양을 재고해 본다.
□ 이번 전시에서 소장품은 서로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한 실천의 ‘도구’이자 ‘촉매제’가 된다. ‘사랑하기’, ‘추상하기와 침묵하기’, ‘번역하기’, ‘세우기’, ‘섬하기’, ‘물갈퀴만들기’ 등 실천의 행위를 따라 군집을 구성하는 작품들은 ‘대화’와 ‘상황’과 ‘운동’을 만들며, 관객에게 공동의 경험과 가치를 짓는 실천에 함께 하기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공유의 장, 공동으로서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재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공유를 실천하는 장으로서의 전시는 관객들이 함께할 때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여러 상황과 모임을 제공하며 전시 기간동안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제안한다. 특히, 전시 개막 주간에는 12월 7일(목)부터 10일(일)까지 공공 미팅, 작가와의 대화, 모임, 상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의 의미를 나누고 실천을 도모할 예정이다.
ㅇ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로비에서는 <공공 미팅>이 열린다. <공공 미팅>은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세 기관이 지속적으로 나눈 대화를 공공에 내어놓는 자리로서 세 기관의 큐레이터와 3개년 프로젝트의 출판을 맡은 애프터올의 에디터들이 참석하여 대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대화와 함께 임정수 작가의 퍼포먼스 <그 몸뚱어리는 이미 그림자를 잃었습니다>도 준비되어 있다.
ㅇ 2023년 12월 9일에는 참여 작가 디 하딩,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손혜민, 유소윤)을 초대하여,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 그 외에도 전시 기간동안 히만 청과 르네 스탈의 <읽지 않은 책의 도서관>, 히만 청의 <기하학에 관한 이야기>, 구수현의 <관람시간>이 진행된다. 전시된 작품에서 출발하여 각자의 대화를 구성해 보는 ‘대화 모임’과 세 기관의 무제 작품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연구 프로젝트인 <무제 프로젝트>의 워크숍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에게 예술 작품과의 깊은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적인 이해와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의 기관 의제인 ‘공유’를 개념이 아닌 실천으로 강조하는 이번 전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는 소장품을 공유를 위한 실천의 도구로 제안하면서, 소장품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이 아닌 현재에 살아 숨 쉬는 소장품은 관객들과 만나며 미술관이 공동체 구성을 위한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창작 과정의 일부가 되도록 초대하며, 이를 통해 미술관은 새로운 관계와 지식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관객에게 더 깊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싱가포르미술관과 퀸즐랜드주립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시각과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이번 전시는 세 기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3개년 소장품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세 기관은 해마다 초대/주최기관을 바꾸며 ‘소장품’을 중심에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할 예정이다. 기관의 조건과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은 변화한다.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퀸즐랜드주립미술관에서 주도하는 프로그램, 2025년 싱가포르미술관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6년에는 세 프로그램을 ‘공유’의 관점으로 엮어낸 단행본이 런던에 소재한 출판사 애프터올(Afterall)을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 본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ㅇ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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