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물 작품은 그 대가를 치뤄야, 관리도 힘들고 유지비도 많이 든다> 이 작품이 한국인에게는 단군의 건국(개천절 10월 3일 그래서 TV 모니터가 1003개) 정신과 그가 펼치려고 했던 홍익인간(두루 넓게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 인간형 추구, 여기서 두루(빠짐 없이 골고루)가 이게 바로 백남준의 '다다익선' 미학과도 통한다) 정신이 담긴 '전자 에펩탑' 같은 상징성도 있다. 많은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한국인이 이상주의를 표현할 때는 탑의 양식을 취했다.
백남준 <다다익선> 재가동 1주년!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안정적 재가동 1년 성과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직무대리 박종달)이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 15일 점등식을 마친 <다다익선>이 재가동 1주년을 맞이한다.
<다다익선> 재가동을 통한 백남준의 가치 확산 [1] <다다익선> 3개년(‘20.1.~’22.9.) 보존·복원 사업 완료, 지난해 9월 15일 재가동 [2] 재가동 후 1년간 428시간 가동, CRT 모니터 62대 수리·교체, 예비 661대 보유 [3] 주기적 점검과 수시 보존 처리로 안정 운영, 연내 3개년 보존·복원 백서 발간
1988년 9월 15일 최초 제막한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되어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3년의 기간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하였다.
<다다익선>의 보존·복원은 @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 후 @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하여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하였고, @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작품의 상단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하였다. 또한 @ 전원·냉각설비를 교체하여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 8개의 영상작품을 디지털로 변환·복원하여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하였다. 보존 처리 완료 후 6개월간 <다다익선>의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방안 및 수시 보존 방안을 마련하였다.
<다다익선>의 보존·복원이 완료되었지만, 설치한 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 제품도 소진되고 있어 노후와 손상으로 인한 보존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가동 이후에는 특별공개 기간을 제외하고 가동시간을 주 4일(목~일) 일 2시간(14~16시)으로 제한하였다. 또한 지난 1년 여간 네 차례에 걸쳐 <다다익선>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전기 및 전원부와 영상 시스템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수시 보존처리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다다익선>은 지난 1년간 총 214일 428시간 가동되었으며, 737대의 CRT 모니터 중 단 62대를 교체하는 등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CRT모니터를 확보하는데도 힘을 쏟은 결과 올해 76대를 추가 확보하였고, 현재 총 661대의 예비 CRT 모니터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다다익선>의 온·습도 모니터링과 작품의 작동상 변화 및 오류를 실시간으로 감지, 전송하는 기술을 도입하여 자동 점검하는 시스템을 내년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이자 과천관의 상징인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수시 점검과 보존처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3년간의 <다다익선> 보존·복원 과정을 담은 백서를 연내 발간하여 보존·복원의 기술 공유와 백남준 작가의 가치 확산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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