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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Peres Projects] 서울 개관전 'Cece Philips' 6월 11일까지

[페레스프로젝트, 서울 삼청동 신관 개관] 작년 4, 서울 신라호텔에 갤러리를 개관한 지 1년만에 확장 이전, 성장세 이어가 씨씨 필립스의 개인전과 전속 작가로 이루어진 그룹전 동시 개최 PERES PROJECTS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49 tel +82 2 2233 2335 seoul@peresprojects.com/ www.peresprojects.com

신라 호텔에서 전시를 하던 Peres Projects 기획이 이번에 정식으로 갤러리를 열고 전시를 시작하다. 영국작가 씨씨 필립스(Cece Philips, 1996년 런던 출생 부모가 백인과 흑인 혼혈) 의 <Walking the in-between> 전시가 국제갤러리 옆 삼청동 신관에 위치한 Peres Projects Seoul 에서 열리다

 

Peres Projects New Seoul Space Opening

Peres Projects is pleased to announce its expansion in Seoul in April 2023. Occupying four floors in the Sagan-dong neighborhood, this new gallery will cement Peres Projects’ presence in Seoul’s flourishing art scene. Following Peres Projects’ core c

peresprojects.com

누구는 '호퍼'의 화풍을 닮은 것 같다고 말한다 2023.04.28-06.11까지 런던 왕립미술학교 석사 졸업 / 풍부한 색상 팔레트로 묘사되며 작품에 심리적이고 내러티브적 깊이를 부여하는 빛과 공간에 주의를 기울인다 

[씨씨 필립스 개인전] Walking the InMΩBetween / 전속 작가 개관 그룹전 The New, New 전시 기간: 2023년 4월 28일-2023년 6월 11일 전시 장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길 37, 페레스프로젝트 /

씨씨 필립스, Midsummer Music, 2023. 캔버스에 오일, 150 x 100cm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은 2023년 4월 28일(금) 서울 종로 삼청동 지역에 새로운 전시 공간을 개관한다. 작년 2022년, 갤러리 20주년을 맞아 개관한 이탈리아 밀라노와 서울신라호텔에 각각 분점을 개관한 지 약 1년 만에 더욱 큰 규모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일 공간은 경복궁과 북촌 등 문화재가 자리한 곳일 뿐 아니라,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들이 응집되어 있는 삼청동에 자리하며 한국 예술계 한편에 당당히 자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개관전은 새 출발에 대한 설렘을 담아 영국의 젊은 신예 작가 씨씨 필립스의 개인전과 갤러리 전속 작가 7명의 그룹전, 두 가지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개인전은 9점, 그리고 그룹전은 9점의 회화를 각각 선보인다. 이번 신관에서의 첫 전시를기념하기 위해 하비에르 페레스 대표와 씨씨 필립스가 내한해 개관 오프닝에 참석했다.

페레스프로젝트가 자리 잡은 이곳은 2003년에 완공돼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 삼청∙사간동 일대와 긴 시간을 함께해왔으며, 2002년에 설립된 갤러리의 역사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외형은 오래된 기존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되, 간결한 갤러리 입구와 로고 디자인으로 주변 건축물들과 조화롭게 지내 온 지난 20년 세월이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변화를 최소화했다. 갤러리는 지하 주차장 1개 층, 지상 4개 층의 총 5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을 맞이할 전시 공간은 1MΩ2 층이며, 3층은 컬4층은 각각 업무 층으로 사용된다.

1-2층의 전시 공간은 오직 작품과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만을 위해 최적의 공간감과 자연광에 가까운 빛 조성 등의 연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공간적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설계당시 훗날 갤러리로도 사용될 것을 염두에 두었던 덕분에 건물 층 중 가장 높은 층고의 1층이 완성됐으며, 이는 페레스프 로젝트의 전시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이번 갤러리의 인테리어 시공 역시 서울신라호텔 공간과 마찬가지로 여름디자인에서 맡아 세월이 깃든 외부에서 최신의 현대미술 갤러리로 연결되는 조화로움을 극대화했다.

씨씨 필립스(1996, 영국 런던)의 개인전 <Walking the In-Between>은 그녀의 아시아 첫 전시이자, 갤러리와 함께한 두 번째 전시이다. 어둠이 드리워진 밤, 도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그녀의 첫 전시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에 뒤이어 이번 전시 또한 유색인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경계의 공간, 시간, 상황의 탐구를 지속하는 작가는 런던, 피렌체, 캘리포니아를 연상시키는 정장을 입은 여성들이 사는 대도시로의 기나긴 산책으로 관객을 이끈다.

전시를 구성하는 총 9점의 회화 작품에는 낮과 밤의 경계에서 느낄 수 있는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담겨져 있다. 주변인의 입장이 된 관객들은 열린 창문이나 반대편 길가들을 통해 덤불 혹은 소파 너머로 보이는 다양한 장면들을 관찰한다.

이렇듯 씨씨 필립스는 의도적으로 관객들을 관찰자의 입장에 위치시킨다. 일반적으로 갤러리에서 무엇을 본다는 행위는 환영과 기대를 받지만, 작가이자 연구자인 롤라케 오사비아'Rolake Osabia'가 전시에 관해 작성한 '노란 불빛을 따라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처럼, 작품 앞에 선 관객의 시선은 '은밀한' 것이 된다. 'Walking the In-Between'을 구성하는 작품들에 찬사를 보내는 오사비아의 글은 익명의 관찰자가 경험한 산책에 대해 서술하며 필립스의 작품들을 해설하는데,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뿐 아니라 작가의 시선으로도 읽어낼 수 있다.

필립스는 이번 신작에서 도시를 걷는 산책자-'flâneur'인 인물을 계속 붙든 채로 시선의 정치학을 파고든다. 여기서 산책은 여성, 특히 유색 인종 여성이 어떻게 공공 공간을 점유하고 경험했는가를 질문하는 장치가 된다. 근대성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산책자-'flâneur'는 주로 남성으로, 그들은 예리하지만 무심한 현대 도시 생활의 관찰자이다. 필립스는 자신의 작업으로 관찰자의 그러한 태도가 은연중에 갖는 특권을 강조한다. 어디든 속하는 데다, 위험이나 의심 없이 도시를 방황하고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사치이다. 필립스는 작가인 동시에 여성으로서 타인에 의해 자신이 관찰된 만큼 타인을 관찰하고 있으며, 'Walking the In-Between'은 양쪽의 입장을 모두 아우르고있다. '무엇이 보여질 것인가? 무엇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이끌어낼 것인가? 무엇이 소속될 것인가?'라는 질문들이 전시를 관통한다.

전시된 작품들에서 여성은 특히 해질녘 무렵의 도로와 바, 클럽이라는, 그동안 전형적으로 여성과는 반대된다고 여겨왔던 공간들을 점유한다. 자줏빛 정장과 실크 모자 차림의, 귀족적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필립스의 작품 속 인물들은 'The Green House'2023'에서 건물 옆에 모여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처럼, 비밀 결사대에 소속되어 있거나 영원한 자매애를 나눈 것처럼 보인다.

몇몇 인물들은 시선을 마주할 의도가 전혀 없었던 상태에서, 창문을 사이에 두지 않은 채곧바로 관람객과 마주한다. 인물들은 'I Spy A Stranger''2023'와 'Blues in the Night'2023'에서 문을 지키고 있던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채 그들과 차단되어 있으며, 이는 관찰자와 관찰 당하는 사람 간의 힘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킨다. 필립스의 작품들은 인물들이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 것을 거부하지만, 타인을 바라보는 관찰자로서의위치를 상기시키듯 'Reflections-2023'의 거울이나 'Midsummer Music-2023'의 창문은 관찰하고 있던 그들 자신의 이미지를 반영한다.

땅거미가 지는 시간은 우리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익숙함을 낯섦으로 변화시킨다. 이는 실내에 불이 켜지고 창문이 마치 진열장처럼 건물 안의 풍경을 드러내며 행인들에게 친근함을 내비치는 순간에도 그러하다. 필립스의 작품에서 이는 어스름한 푸른 색조와 대비되는 밝은 노란 계열의 색채로 묘사된다. 오사비아의 이야기 속 관찰자가 끊임없이 쫓는 대상인이 노란 불빛은 그녀의 손이 닿지 않는 사교 공간들로부터 흘러나오는 선율을 전달한다. 약간 열려 있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광경들은 흐릿하고 접근 불가능하기에, 우리들은 그곳에 속하지 못한 채 그 밤의 문턱에 남겨진다.



Cece Philips (b. 1996 in London, UK) is a London based painter whose luminous compositions explore the associations we hold towards certain actions, dress, even mannerisms in order to intervene in historical canons. Working from a combination of archival sources, fiction, and memory Philips’ approach to postures and composition rewrites canonical imagery to imagine both a different subject and viewer. These subjects are depicted in a rich colour palette, with an attention to light and space that lends the work a psychological and narrative depth – details that lead us through and beyond the work and activate the viewer’s own imagination. Philips is currently pursuing her MA in painting at the Royal College of Art in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