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영(Choi Myoungyoung) Works on Paper(1976-2022) 최명영 2023. 04. 28 Fri-06. 02 Fri (36일 간) ART CHOSUN,기획 THE PAGE GALLERY ART CHOSUN SPACE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0 화-토, 오전10시- 오후6시 일-월 및 공휴일 휴관 02 736 7832 minsun.park@chosun.com
1. 전시 내용ART CHOSUN 주최하고 ART CHOSUN SPACE와 THE PAGE GALLERY가 공동 기획한 최명영(1941년생) 개인전《최명영 Works on Paper-2022 1976》이 2023년 4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70여 점의 종이를 지지체로 사용한 작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1976년부터 2022년까지 약 50년의 걸친 시간대를 아우른다. 발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제작한 일기(日記)와도 같은 드로잉으로 오랜 시간 구축해 온 최명영의 작업 세계가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최명영에게 종이 작업은 캔버스에서 벗어난 일종의 휴식과도 같은 것이었으나, 그의 드로잉은 메인 작품을 위한 전편이나 파생된 속편이 아닌 그 자체로서 독립적인 완결성을 가진다. 종이 작업만을 선보이는 건 이번 전시가 최초이며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색다른 측면을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최명영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주요 역할을 한 미술단체인 오리진(Origin1962-)과 한국아방가르드협회 (A.G1969-1975)의 창립 멤버로 활약하며 한국 화단의 흐름을 이끌었다. 단색화 1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1970년대 중후반부터 <평면조건平面條件, Conditional Planes>이라는 하나의 명제 하에 형태나 방식에 여러 실험을 거듭해 왔다. 회화, 곧 평면으로서의 존재방식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으로 2차원 평면의 성립요건을 통한 회화적 리얼리티 실현에 대한 탐구에 끊임없이 전념하고 있다.
종이 작업의 출발점이자 대표 연작 <평면조건>의 근간이 되는 1970년대 출품작은 한지에 먹을 칠하고 먹이 배어 나온 종이의 뒷면을 송곳으로 찔러 제작되었다. 평면 위의 무수히 많은 오돌도톨한 송곳 자국들은 수행적, 반복적 예술 철학 세계를 함축한다. 방안지 작업에서 바탕을 소멸시키며 끊임없이 찍어나간 지문의 흔적들은 곧 최명영의 삶의 흔적이다. 방안지라는 규격의 공간 위에 남겨진 지문들은 얼핏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매일의 호흡과 감정이 다르듯이 각기 다른 미세한 변주를 보인다. 이번 전시는 최명영의 지난 반백 년간의 미적 논리 발전 과정이 오롯이 내재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예술 철학의 실마리를 발견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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