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근전시행사소개

[MMCA] 국립과천 '다다익선:즐거운 향연', 34년만 부활 '재가동'

[국립현대] 34년만 부활 '재가동' 아카이브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재가동을 기념하여 <다다익선>의 설치 배경부터 완공, 현재까지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아카이브 200여 점과 구술 인터뷰로 구성된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9 15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다다익선 재가동 2022.09.15

[[]] <다다익선> 재가동 개요  기간: 2022.09.15.()~매주 목, , ,  14:00~16:00( 4,  2시간) 작품 상태를 최우선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변동 시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알려드린다. [[]] <다다익선> 점등 및 재가동 기념 퍼포먼스  일시: 2022.09.15.() 14:35~15:15 (KST)  생중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 아카이브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전시개요  전시명: (국문)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영문) Merry Mix: The More, The Better》 ○ 전시기간: 2022.09.15.()~2023. 02. 26.()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6전시실  참여작가: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폴 개린, 우종덕, 이미지, 이은주, 장영규, 조영주  출품작 아카이브 200여 점 및 영상, 사운드설치, 사진 등 작품 25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후원: 세아제강  전시작품은 전시 중 상황에 따라 교체, 추가 및 조정될 수 있다.

사진 저작권 이정성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이자 과천관의 상징인 <다다익선> 재가동이 전 세계 백남준 작품 보존에 대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며, “백남준 작가의 생애 및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전시, 국제학술심포지엄 등 백남준 연구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환기를 통해 한국미술의 다양성을 전 세계에 전송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렵게 마련한 백남준 다다익선 재강동 전시 축하의 격려사 전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

[하나] <다다익선> 3개년 보존·복원 계획 완료, 재가동으로 ‘백남준 축제 시작. 1. 손상된 브라운관(CRT) 모니터 737대 중고 모니터 수급하여 수리·교체. 2. 6인치 및 10인치 266대 모니터 외형 유지하면서 평면 디스플레이(LCD) 교체. 3. 1988 9 15일 제막식을 기념하여 2022 9 15일 점등 및 재가동 

[둘] 미공개 문서, 사진, 영상 아카이브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개최 1. <다다익선> 설치부터 34년간 운영·보존과정을 담은 200여 점 아카이브 2. 김원, 이정성, 폴 개린 등 관련 전문가 7인 구술 인터뷰 공개 3. 9 15일(목)부터 2023 2 26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셋] 대규모 기획전 《백남준 효과》(11.9), 국제학술심포지엄 <나의 백남준>(11.18) 개최 예정 [넷]어린이·청소년 대상 게임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다시, 다다익선> 가상의 영상 합성기 비디오 신디사이저 활용, 나만의 미디어아트 창작

이 전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지희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발굴한 작품에 대해 설명하다

이지희(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백남준 살았던 아파트 5층 뉴욕 머서가 110번지(아래 왼쪽) 집 출장 갔다가 1984년 백남준이 30여 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과정을 백남준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가 영상으로 기록한 <한국으로의 여행 (Trip to Korea) 맨 마지막 사진(1984)을 발굴하다.

뉴욕 머서가 110 번지 백남준 집

뉴욕 머서가 110번지 (Mercer St, New York), 오래된 건물에서 익숙한 이름을 찾아 벨을 누르니,

* 위 사진 설명 어제 다다익선 복원 쇼를 보느라 전시를 보지 못했다 오늘 다시 과천에 가야 한다. 한 가지를 몰입하면 한 가지를 잊어버린다. 아래는 백남준의 테크니션 이정성 선생과 미국에서 레어저 아트 최고 권위자인 노만 밸러드. 밸러드는 2000년 백남준 뉴욕전시 때 레어저 아트 총 책임자였다.

은발의 노신사 (노먼 밸러드 Norman Ballard, 1950- 한국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레이저 아트의 최고 권위자이자 작가 오른쪽 사진 2번째 이정성 선생 오른쪽)가 문을 열어준다. 비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작은 문을 여니, 널찍한 공간에 크고 작은 모니터들에서는 반짝반짝 불이 나오고, 벽에는 한자와 영어, 그림이 뒤섞인 드로잉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지금은 '구보타 시게코 비디오 아트 파운데이션(Shigeko Kubota Video Art Foundation)'으로 불리는 공간, 한 때는 백남준(白南準, 1932-2006)이 생의 의지를 다지며 살았던 그의 뉴욕 스튜디오이다. 

이미 백남준이 살던 당시 스튜디오를 촬영한 이은주의 사진을 보고 온 덕에 처음 도착한 공간이 낯설기는커녕, 우두커니 놓여 있는 전자피아노에서 백남준이 한국에서 온친구들을 위해 즐겨 연주해 주던 '울 밑에선 봉선화'가 들리는 것 같다. 휘트니 미술관 앞에서의 <로봇 K-456> 퍼포먼스부터 16년 동안 백남준과 협업했던

폴 개린 왼쪽 맨 아래

폴 개린 (Paul Garrin, 1957-, 한국에 여러 번 방문 그리고 1984년에 정부 금한 다다익선 모든 행사 과정을 몰래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고 사진 오른쪽 첫번째 왼쪽 맨아래)을 기다리는 동안, 벽 한편에서는 1984년 백남준이 30여 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한국으로의 여행 (Trip to Korea)(1984)이 나오고 있다.

여기저기 작품들, 백남준의 손길이 거쳐 갔을 편지와 사진, 화구와 불상(佛像), 책이 뒤섞인 공간에서 만난 적 없는 집주인 생각에 잠겨 있을 즈음, 초인종이 울리고 폴이 들어온다.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그는 익숙하게 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무수한 버튼으로 가득한 영상 편집 장비와 유메틱 테이프가 빼곡한 선반이 나타나고, 그가 벽 사이에 붙어있는 몇 장의 낡은 종이들을 가리키며 웃는다. “이게 <다다익선>을 편집했던 순서예요."<다다익선 : 즐거운 협연> 전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과천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백남준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2022915() 점등 및 재가동을 진행한다.

이번 백남준 탄생 90주년 '다다익선' 재가동, 국립현대 담당자 명단 총동원 1) 김유미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장 2) 권인철 학예연구사 3) 박영란 소장품자료관리과장 4) 이지희 학예연구사 5) 송수정 미술정책연구과장 6) 한정인 학예연구사 7) 류지연 현대미술 일과장 8)) 이수연 학예연구사 9) 강수정 미술관교육과장 10) 최지은 학예연구사 11) 임대근 현대미술2과장

<다다익선>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되어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9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3년의 기간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하였다.

**백남준은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고 했다. 내 작품의 보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작품의 철학과 그 배경에 깔린 시대 정신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작품을 잘 보전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CRT 보전이라는 명분 하에 다다익선의 재가동에 문제점이 없지 않다. 이번 다다익선 수리 책임을 맡은 권인철 학예연구사의 말에 의하면 많은 부분 LCD로 고쳤지만 CRT를 그대로 보전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언제라도 고장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이것을 LCD고치면 되는데 사정이 있는가. 하긴 고장 날 때마다 고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앞으로 다다익선을 보는 시간이 정해진다. 과천에 가도 못 볼 수 있다. 가동시간은 주 4일, 하루에 2시간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보존·복원은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 후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하여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하였고,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상단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하였다. 냉각설비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8개의 영상작품을 디지털로 변환·복원하여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하였다. 보존 처리 완료 후 6개월간 <다다익선>의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방안 및 중장기 보존 방향을 마련하였다.

현재 <다다익선>을 설치한 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 제품도 소진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양질의 중고 제품을 수급·진단·수리·사용하고 있으나, 수리에 사용된 중고 제품도 마찬가지로 생산된 지 적게는 수 년, 많게는 십수 년이 지나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동시간을 주 4, 2시간(잠정)으로 정하되 작품 상태를 최우선으로 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앞으로도 수시 점검과 보존 처리, 대체 디스플레이 적용성 검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3년간의 <다다익선> 보존·복원 과정을 담은 백서를 2023년 발간하여 미디어아트 보존 처리 관련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다다익선>이 최초 제막했던 1988915일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915일 점등 및 재가동 기념행사에는 1988년 진행된 제막식을 새롭게 해석한 퍼포먼스 공연(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 교수, 창작그룹 노니, VOM Lab 참여)이 펼쳐질 예정이며, 재가동 기념 퍼포먼스는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전 세계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88에 이런 작품 시도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아카이브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재가동을 기념하여 <다다익선>의 설치 배경부터 완공, 현재까지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아카이브 200여 점과 구술 인터뷰로 구성된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915일부터 2023226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던 백남준(1932-2006)198435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며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 기반을 넓혀 나갔다.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은 텅 빈 공간에서 시작해 백남준의 가장 대규모 비디오 설치작품인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되고 현재까지 운영되는 과정을 소장 아카이브 중심으로 보여주는 첫 기획전으로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즐거운 협연이라는 부제는 백남준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며,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 함께하는 최초이며, “신구세대 앙팡 테러블들의 즐거운 협연이라고 설명한 표현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는 음악가, 무용가, 건축가, 엔지니어 등 수 많은 협력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의 창작 태도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의미인 동시에,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다익선>을 설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업했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의 의도를 반영한다.

출품작 중 <한국으로의 여행 Trip to Korea>(1984)은 백남준이 1984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취재진과 팬들에게 인사하고 마중 나온 가족들과 함께 선친을 모신 산소를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한 영상작품으로 그의 한국 활동의 서막이 오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의미가 깊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전시장에는 <다다익선>과 관련된 소장자료 200여 점과 <다다익선>과 관련 있는 인물들, <다다익선>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백남준 작품 테크니션 이정성, 뉴욕에서 영상을 직접 제작한 폴 개린(Paul Garrin), <세계와 손잡고>의 한국 연출을 맡은 KBS PD 박윤행, 예산확보부터 행정을 총괄한 기계기사 남중희, ‘다다익선 모니터 운영요원으로 오랜 시간 작품을 관리한 안종현, <다다익선> 최초 설치 당시 학예업무를 총괄한 전학예실장 유준상의 인터뷰를 연관된 아카이브와 함께 상영한다. 또한 4채널 영상작품인 <다다익선>을 위해 제작된 영상 8점을 처음으로 모두 상영한다.

<다다익선>의 완공 이후 현재까지 34년 동안 작품을 운영해 오면서 발생했던 화재, 모니터 고장 등 운영상의 문제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과 연구 성과, 또 최근의 대대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한 편의 기록영상으로 제작해 다소 낯선 미디어아트의 보존 처리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폴 개린 왼쪽

특히 백남준의 활동과 구술기록, 연주 등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작가와 작품이 새롭게 해석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날치의 음악감독 장영규는 백남준이 직접 연주한 곡을 한국 고전설화의 주인공 심청과 춘향의 심경에 비유한 사운드 설치작품 <휘이 댕 으르르르르 어헝>(2022), 영상감독 이미지는 <바이 바이 얼리버드>(2022), 조영주는 이원 중계기를 이용한 라이브 퍼포먼스 <디어 마이 아티스트>(2022)를 신규 제작하고, 우종덕은 미디어아트의 복원을 주제로 한 미디어설치 작품 <다다익선>(2020), 이은주는 백남준의 지인으로서 백남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한 초상사진과 미공개 음원 아카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게임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다시, 다다익선>

한편, <다다익선>에 대한 다층적인 이해와 감상을 위한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게임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다시, 다다익선>915일부터 2023226일까지 선보인다. 가상에서 <다다익선>을 복원하고 가상의 신디사이저로 미디어아트를 창작해볼 수 있는 게임 형식의 온라인 교육으로 과천관 3층에 위치한 콘텐츠 참여공간 또는 웹사이트(www.themorethebetter.kr)에 접속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다다익선>의 제작 배경, 복원 역사, 영상에 담긴 백남준의 메시지 등 <다다익선>을 둘러싼 다층적인 이야기를 학습할 수 있으며, 지난 3년의 복원 과정을 거쳐 우리 곁에다시돌아와 기계와 예술로 소통하며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바랐던 백남준 작가의 메시지를 돌아본다.

<다시, 다다익선> 온라인 웹사이트에서는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사례 및 백남준이 일본인 기술자 아베 슈야와 함께 공동 개발한 영상 합성기 비디오 신디사이저의 작동 원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가상의 비디오 신디사이저가 구현된다. 가상의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활용해 백남준의 영상 제작 방식을 간접 체험하고 나만의 미디어아트를 창작할 수 있다. 완성된 창작 결과물은 <다시, 다다익선> 웹페이지갤러리에 송출되어 과천관 콘텐츠 참여공간에 실시간 상영될 예정이다.

대규모 기획전 백남준 효과및 국제학술심포지엄 <나의 백남준>

<다다익선> 재가동을 계기로 전위적인 비디오아트의 영역을 개척한 백남준과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 영향관계를 심도 있게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 백남준 효과를 오는 119일 과천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백남준 효과는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화 기획자이자 번역자로서 백남준이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 남긴 발자취를 짚어보는 전시로, 백남준의 1990년대 대표작들을 포함하여 총 30여 명 작가들의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시는 백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합작하여 기획한비디오때 비디오땅(1992),휘트니 비엔날레(1993) 전시의 주제들을 차용하여 백남준의 주요 작품과 거장의 영향력 안에서 성장하여 한국 동시대 미술을 이끌었던 이후 세대 작가들의 작업들을 함께 조명하고, 이를 통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에서 백남준이 만들어낸 효과를 확인한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 9명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나의 백남준>1118일 과천관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유중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본 심포지엄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생애 및 예술 업적을 조명한다. 백남준의 예술작업을 아카이브를 통해 조명하는백남준에 대한 기억’, 미술사, 재료 및 테크놀로지의 맥락에서 백남준 작품 보존에 대해 탐색하는미디어아트와 보존’, 백남준 예술의 영향과 후대 예술가의 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백남준의 영향을 주제로 한 각 세션(모둠)은 백남준 작가를 중심으로 한 다각적 해석 및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각 발제자의 발표로 구성된다.

매 세션에 이어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국내·백남준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대강당에서 종일 대면으로 진행하며, 10월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세부 안내 및 접수 방법은 추후 누리집 공지* 일반인 전화문의: 02-2188-600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대표번호)

** 아카이브 기획전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주요 출품작 소개

한국으로의 여행

1구보타 시게코, <한국으로의 여행>, 198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9, EAI 소장1984년 백남준이 3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과정을 폴 개린이 촬영한 영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남준은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기하던 취재진과 팬들의 환호 속에서 인터뷰를 한 뒤, 선친의 묘소를 찾아 국화 한 다발을 바치고 절을 올렸다.

2<백남준, 국립현대미술관 방문(왼쪽부터 남중희, 백남준, 김원>, 1986,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다다익선> 건설 공사, 1988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3백남준, <세계와 손잡고>, 1988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7, EAI 소장1988911030KBS 1TV에서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세계 11개국을 위성으로 연결한 백남준의 대규모 위성 프로젝트 <세계와 손잡고>(1988). 영상에서는 각국의 문화, 예술, 스포츠와 관련된 장면, 진행자들이 위성중계기를 통해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송출되었는데 이는 동양과 서양은 절대 만날 수 없고, 미디어가 개인을 통제하는 시대가 될 거라는 암울한 전망을 백남준다운 방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이 영상에 당일 완성된 <다다익선>의 모습이 방송되었다.

4백남준, <다다익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영상 8, 1987~1989, 단채널 영상, 컬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다다익선>은 백남준이 1,003대의 모니터를 이용해 제작한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이다. 작품을 마주했을 때 거대한 크기가 주는 압도감, 화려하게 돌아가는 1,003대의 모니터는 우리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영상에서는 동대문, 남대문, 고려청자, 한복 등의 이미지와 파리의 개선문, 파르테논 신전, 뉴욕의 빌딩들이 교차하다가 어우러지고 하나로 추상화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86 아시안 게임과 자동차 경주 장면, 샬롯 무어만, 요셉 보이스, 머스 커닝햄, 류이치 사카모토 같은 예술가들의 공연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 동서양의 소재가 어우러지고, 국경이 없는 스포츠와 예술이 서로 소통하는 것은 폭력성과 오락성 너머 미디어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표현된 것이다.

고장난 TV

왜 백남준은 다다익선을 만들면서 그의 작품 테크니션 이정성에게 각서까지 써 주면서 작품의 부품을 고치라고 했나? 답은 간단하다. 전자제품이나 전자작품은 25년이 지나면 반드시 고장이 난다. 그래서 미리 전권을 주고 그 시대에 새로운 기기로 교체하라는 것이다.

[고장난 TV(Malfunction TV)] 백남준은 작품을 제작할 때 그 시대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모니터를 사용했고, <다다익선>의 경우 모니터가 고장 나면 교체해도 좋으며, 그에 관한 전권을 테크니션에게 일임한다는 각서까지 써주었다. 그러나 작가도, 테크니션도 아닌 우리는 한편의명화를 대할 때처럼 작품의 원본성이 깨지길 바라지 않는다. 예술작품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이러한 시각을 수명이 있는 설치작품에 적용했을 때,우리는 하나의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무엇이,어디까지가 작가의 작품인가? 이 영역은 1988<다다익선>의 완공 후 현재까지 내구 연한이 10년인 설치작품을 34년 동안 상설 작품으로 운영하는과정에서 생산된 기록과 테크니션 이정성, 1988년 다다익선 운영 요원으로 채용돼 오랜 시간 작품을 관리한 안종현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5이미지, <바이 바이 얼리버드>, 2022,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세아제강 후원57스튜디오(이미지, 1983~)<바이 바이 얼리버드>(2022)는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 사진과 꽃으로 둘러싸인 장례식 사진, 그리고 그 사진들을 촬영한 이은주의 백남준 선생은 꽃밭에서 돌아가셨어요라는 구술 인터뷰에서 착안한 영상 작품이다. 작가는 시대의 아방가르디스트로서 아마도 평범한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지루했을 백남준을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인 얼리버드에 비유하고, 그가 던진 예술세계, 과거에서 보내오는 그 미세한 전파를 감지하는 인물들을 설정해 작가만의 방식으로 백남준을 위한 디지털 제의를 드리고 있다.

6우종덕<다다익선>, 2020, 12채널 미디어 설치, 가변크기, 작가 소장우종덕(1969~)<다다익선>(2020)은 백남준의 <다다익선>CRT모니터를 이용한 미디어설치 작품으로 숙명적으로 시간성을 가지며 보존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에 주목한 영상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다다익선>의 설치와 보존ㆍ복원에 관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미디어작품의 보존문제에 대한 상반된 시각 앞에서 고민하는 화자의 독백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익숙하지 않던 질문에 같이 빠져들도록 유도한다.

7조영주, <디어 마이 아티스트>, 2022, 이원 생중계 라이브 퍼포먼스, 30.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조영주(1978~)<디어 마이 아티스트>(2022)<세계와 손잡고>의 영상에 나오는 백남준, 머스 커닝햄, 요셉 보이스 같은 작가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펼친 퍼포먼스가 위성중계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에 주목한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이다. 백남준이 즐겨 연주하던 김순남의 초혼을 작가의 청년 시절을 상징하는 젊은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고, 다른 장소에서는 위성중계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 연주에 맞춰 세 명의 무용가가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리고 이 춤이 다시 연주자의 공간에 실시간으로 위성 생중계되면서 음악과 퍼포먼스가 서로 소통하는 현장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사진가 이은주 선생 1990년 이후 돌아가시기 전까지 백남준 사진 촬영을 허락받았다. 아래 백남준 초상 1992 백남준의 해맑음을 주제로 사진을 찍다

8이은주,

드로잉 하는 백남준

<드로잉 하는 백남준>, 2000, 인화지에 크로모제닉 프린트. 작가 소장 이은주, <남겨진 자리>, 1999, 인화지에 크로모제닉 프린트. 작가 소장 이은주,

<영상편집실>, 1997, 인화지에 크로모제닉 프린트. 작가 소장 이은주,

<부퍼탈에 떠 있는 전차>, 2011, 인화지에 크로모제닉 프린트. 작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백남준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2022915() 점등 및 재가동을 진행한다.

창작그룹 노니(NONI) 연출 | 김경희 KIM Kyung Hee 리서처x드라마투르그 | 이미경 LEE Mi Kyung 안무 | 이윤정 LEE Yun Jung 사운드 | 조은희 CHO Eun Hee 음향책임 | 최윤녕 CHOI Yun Nyoung 연희 의상 디자이너 | 이진희 LEE Jin Hee 무용 의상 스타일리스트 | 나성길 NA Sung Gil 프로덕션 매니저 | 김민경 KIM Min Kyoung 현장 매니저 | 김보령 KIM Bo Ryung 연희 퍼포머 | 강민지 KANG Min Jee, 강정아 KANG Jung A, 이다혜 LEE Da Hye, 이진아 LEE Jina, 김승록 KIM Seung Rok, 김호연 KIM Ho Yeon, 손나예 SON Na Ye, 임정하 LIM Jung Ha, 주희 JU Hui라이트 인스톨레이션 & 퍼포먼스/ 브이오엠랩(VOMLab) | 신재희, 김은주, 김명득, 손기쁨, 이은진, 김진영, 전미진, 하지수 장비/ 조명 | 루라이트 김신영 특수효과 | 닉스오디오앤레이저시스템 조형준

<예술감독 | 최준호 CHOE Junho 한국종합예술대학 연극학과 교수> 다다익선 재가동 기념 다시 연결된 신호퍼포먼스 공연과 다다익선 재가동 현장을 실시간으로 만나보세요. 2022915() 오후 235분 다다익선 재가동 기념 다시 연결된 신호현장 라이브 유튜브 MMCA NOW를 통해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EGvU04bYgi8 

<부록> 프랑스 장 폴 파르지에 교수(1979년부터 백남준 글을 쓰다)는 파리 8대학에서 20년 간 백남준과 비디오아트 영상학 강의를 했는데 한국에서 아직도 미술대학에 백남준 강좌가 거의 개설되어 있지 않다. 백남준 10주기에 장 폴 파르지에와 갤러리현대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다

한 가지만 소개 - 백남준은 언제 처음 만났나?"
"197812월 파리 미국문화센터에서 처음 만나고 19794월에 백남준 사진을 표지로 시네마수첩(Cahiers du Cinéma 1951년 창간된 권위 있는 영화·영상잡지) 백남준 글을 기고했다. 그걸 기초로 1989년 아르 프레스(ART PRESS) 출판사에서 <백남준>이라는 책이 나왔다. 7월에 그 증보완결판이 나올 예정이다."

여기는 백남준이 19651024일 뉴욕의 청계천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 제품 가게가 많은 캐널 스트리트(Canal Street) 한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미국스미소니언 국립미술관은 백남준이 돌아가시자 그의 집에 작업을 위해 모아둔 모든 잡동사니 쓰레기와 골동품을 7대의 트럭에 실어 미국국립미술관 아카이브실에 옮겨놓았다. 그리고 10년 20년 계획으로 왜 이런 오브제를 모았는지 연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국립미술관은 백남준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에 다다익선 복원에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아키이브 수집과 연구를 해야 한다

미국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직원들 백남준이 작업하려고 모아둔 "오브제"를 아카이브 목록으로 만들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국립미술관은 백남준 돌아가시자 집에 남은 모든 쓰레기를 7차 트럭에 실어 다 가지고 갔다. 물론 백남준 상속자 하쿠타의 허락 받았다. 그 쓰레기를 분류해서 미국 국립미술관 큐레이터들 백남준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여기가 바로 워싱턴에 있는 미국 국립미술관 백남준 '아카이브'실이다. 백남준 사후 그가 남긴 쓰레기 오브제를 여기 수집해서 이렇게 분류해 잘 정리하고 그것을 캐비닛에 보관하고 있다.

뉴욕에서 백남준은 3곳 작업실이 있었다 이건 GRAND street 백남준이 작업 하려고 모아든 잡동사니 쓰레기 오브제다. 이런 것을 미국 국립미술관에서 백남준 사후 물론 백남준의 상속자 허락을 받고 다 가지고 갔다. 백남준 연구를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