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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경_거짓말을 하고 있어] 갤러리학고재에서

[유현경(You Hyeonkyeong)_거짓말을 하고 있어] 학고재 갤러리에서 2012.3.28-4.29까지 

[관련기사] '아 유화로 그린 백팔번뇌의 초상이여' www.nocutnews.co.kr/show.asp?idx=2096485
http://m.blog.ohmynews.com/seulsong/ 

유현경 I '결혼' 유채 239×180cm 2011 

뭉개기와 지우기로 회화의 새 가능성을 열다
- 남자모델과 같이 여행을 떠나 남자누드를 그리는 여성작가

예술은 원래 큰 속임이다. 백남준은 예술은 고등사기라고 했다. 소설은 픽션이다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거짓말로 감동을 준다. 거짓말로 진실을 말한다. 그게 문학이다. 미술은 눈속임(trompe l'oeil)다 시각적 착시를 통해 엄청난 전율과 감화를 준다. 작가는 이런 점이 조금 민망했는지 '거짓말을 하고 있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인가 이번에 영문으로 된 250쪽 짜리 화집을 냈다. 작품의 양이 상당하고 수준이 매우 높다. 


작가 유현경. 뒤로 '100인 인물화 연작물(2008)'

[작가소개] 2009년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 2011년 서울대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과정 레시던시 독일 플뤼쇼브 [개인전] 2009년 욕망의 소나타, 2009년 화가와 모델, 2010년 나는 잘 몰라요, 2011년 잘못했어요, 2012년 거짓말을 하고 있어 등등. 사이 톰블리, 자코메티, 리히터, 록 타이만(Luc Tuymans)을 좋아하는 작가 유현경 그는 남자모델과 같이 여행을 떠나 남자의 누드를 그리는 여성작가 참으로 특이한 개성을 발휘한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다고 한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유현경 I '박보람' 유채 53×41cm 2011.100인 인물화 연작물

유현경의 회화적 독창성은 그리기보단 지우기이고 지우기보단 뭉개기에 있다. 그래서 그만의 뉴페인팅을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위 작품에서 보듯 100인의 인물화를 그리기도 했는데 이런 초상화는 바로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또한 이 작가의 독창성은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그리는데 있다. 이 난이도 높은 그림에 작가는 끊임없이 도전장을 던진다.

"회화의 독자성과 아름다움은 그것이 생산되는 관계의 역설에서 온다. 회화는 끊임없이 소멸되고 재창조된다. 유현경의 회화는 이런 회화적 역설을 가시화한 특별함을 보여준다. 이것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인물화를 다시 새롭게 봐야 할 것이다" - 미술평론가 유진상 

'유현경전' 열리는 학고재갤러리 본관 

한국건축의 열린구조와 유현경의 열린 사고가 심미적 공간 속에서 앙상블을 연주한다. 건축공간은 이렇데 회화공간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상생의 관계에 놓인다 


유현경 I '그런 공간 속 너희' 유채 41×53cm 2007 ⓒ 유현경

몸의 소통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의 그림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프로이트가 발견한 신대륙 무의식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당연히 인간의 욕망을 표출한다. 나는 늘 무엇인가를 숨기려는 터부를 그는 깬 것이다. 그는 이 그림을 다른 사람에게 내 그림을 들켜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붓 터치는 생각보다 손이 먼저 가는 자동기술법(automisme)이다. 머리의 속도보다 손 터치가 더 빠른 것으로 그 손의 체취가 물씬 묻어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것을 '직접성'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일종의 즉흥성이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을 지우기뿐만 아니라 뭉개기도 가능해 굳이 그림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

유현경 I '학교' 유채 194×259cm 2010 ⓒ 유현경

현대문명의 창작품인 학교는 인간의 행복에 대한 접근에 실패하고 하고 있다. 다시 말해 헛발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좋은 상표 같은 좋은 학교를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간의 본질에 도달하게 하지 못한다. 너무나 올라가야할 계단이 많다. 그렇다고 그 힘든 계단을 다 올라갔다고 해도 뭐 하나 확실하게 잡히는 것은 없다. 그저 그렇다.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에 대한 작가의 유토피아를 역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유현경 I '생각(Thinking)' 유채 50×40cm 2011 ⓒ 유현경

이 작품은 소품인데 굉장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21세기 현대인의 얼굴을 잘 뭉갰다. 21세기 인간은 생각보다 불행하다. 그 많은 물적인 풍요와 정보통신의 발달에도 눈은 휑하고 코는 아예 없어지고 입도 얼어붙었다. 머리에는 화려한 장식을 하고 있지만 어설프다. 몸과 마음은 지쳐있고 분명 인간의 행복한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그려놓고 본 그의 인물화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의연함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유현경 작가의 힘이고 회화의 힘이다.

유현경 I '누구의 얼굴(Someone)' 유채 35×24.5m 2010 

그리기, 지우기, 뭉개기 이 작가는 회화의 3차원을 가지고 있다.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이다. 꼭 이 작가가 창안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그의 무의식적인 시도는 회화가 또 다른 변화 즉 비상구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가 얼굴을 뭉개는 것은 바로 인간내면의 표정을 그리기 위해서다. 한 사람의  겉을 다 보여주면 그 사람의 속을 다 볼 수 없기 때문이리라. 

유현경 I '슬픔(Sadness)' 유채 100×70cm 2011-2012 

세상이 눈에 잘 들어오지  이 미인은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앉아 있다. 내면의 마음이 텅 비어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고 한다. 몸매와 태도는 매우 우아하고 상당한 매력을 지닌 여성이다. 다만 그의 눈이 흐리다.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거의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 여자는 모나리자처럼 장엄한 후광을 받고 있다. 그림에서 어떤 광채도 난다 그러면서 그의 몸에 뼈가 보인다. 해골의 모습도 엑스레이처럼 슬쩍 보이는 것이다. 

유현경 I '22세기 나이트클럽(22 century night club)' 유채 130×130cm 2009 ⓒ 유현경

인간의 유희본능에 대한 작가의 여러 다양한 상상력이 여기에 잘 표출되었다. 몸으로 사랑을 연출하는 방식에서 신선한 발상이 잘 드러나 보인다 춤의 색다른 몸짓의 가능성 그 연기력을 통해 인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 작가는 작업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신세대 작가답게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주이상스(jouissance) 그림을 그런 욕망에 대한 본능을 잘 표출시키고 있다. 이런 금기를 깨는 도발성이 신선하다. 

[폴 맥카시 PAUL McCARTHY(1945-)_아홉 난쟁이들(nine dwarves)전] 2012년 4월 5일-5월 12일 
[오마이뉴스 관련기사] 아홉 난장이, 
뒤틀린 남성문화에 대한 풍자 http://bit.ly/HZaxSp 

국제갤러리 3관 www.kukjegallery.com 

이번에 소개되는 맥카시의 근작 <아홉 난쟁이들>은 널리 알려진 19세기 독일 동화 <백설공주>를 각색한 디즈니 애니매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등장인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2008년에 시작되어 이 작품의 초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드로잉들은 그만의 반복적이고, 심지어 강박적이기까지 한 스케치과정을 통해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관계와 같은 복잡다단한 접점을 드러낸다. 

<백설공주> 드로잉들은 2009년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이후 대규모의 난쟁이 실리콘 조각들로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총 9점의 난쟁이 조각들은 화려한 색채의 매력적인 조각들로 구성되며, 실제로 디즈니 애니매이션 캐릭터들의 멍청이(Dopey), 박사(Doc), 졸림이(Sleepy), 재채기(Sneezy), 행복이(Happy) 등의 이름으로 제목이 붙여졌다. 

유진상 미술평론가와 이경희 국제회의통역사(중앙) 

그의 조각들의 특징은 분명이 고정되어 있는 조각품인데 거기 주인공이 착시현상으로 마구 움직이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 작가의 최고의 장점이자 미덕이다. 행위가 가해진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점이 보인다. 무작위처럼 보이나 거기에는 구체적 의도가 있다. 


<사진출처> http://www.daylife.com/photo/01StfX44os58Q?__site=daylife&q=Paul+McCarthy 

왕, 무기, 남성성기, 부시 등등 남성의 가부장의 은유이다. 그의 이슈는 평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 헤게모니 누가 권력을 쥐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작가에게 기자간담회에서  통상적인 아름다움을 거부하면서 아름다움이란  하고 싶은 말을 과감하게 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그가 결론으로 묻고 싶은 것은 서양남성은 누구인가이다. 

[폴 맥카시 수상소식] 국내에도 잘 알려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뉴 뮤지엄(New Museum, New York)은 지난 4월 11일 개관 35주년을 맞이하여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를 기념하는 시상식과 미술계의 주요인사의 문화교류를 장려하기위해 스프링 갈라 행사를 개최했다.


2000년을 시작으로 매년 스프링 갈라를 통해 현대 미술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작가를 명예 수상자로 선정하여 기념하고, 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주요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통한 미술관 발전기금 모금을 진행해온 뉴 뮤지엄은 2012년 명예 작가로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대표적인 미국 작가 폴 맥카시를 선정했다.

[오마이뉴스관련기사] 장난 꾸러기 털보 예술가 Paul McCarthy 



오늘은 현대미술의 맏형같은 분 한분을 만나보시겠습니다. 이름은 Paul McCarthy입니다. 1945년생이니 50대 중반의 뚱뚱한 털복숭이 아저씨입니다만 나이답지않게 아주 장난꾸러기 아저씨입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미술의 최신경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양반은 사진, 회화, 조각, 멀티미디어 설치 등등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작품활동에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열정이 넘치는 대단한 형님이십니다 - 기사 중에서

[
X_Sound: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展
 백남준아트센터 2012.3.9.-7.1까지 
[오마이뉴스관련기사] 백남준은 왜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잘랐나  



백남준_총체피아노_만프레드 몬테베 사진_1963 

2012년 존 케이지 탄생100주년을 기념하여 음향 조각에서부터 디지털 아트 공연까지 소개하는 전시회 'x_sound '가 열린다 15년 전부터 국제 미술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앙리 살라는 비디오 작품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며 고국인 알바니아에 대한 기억을 되살린다. Albanian Anri Sala is one of the most highly regarded young video artists around. He came to international attention in 1999 for his work in After the Wall, the Stockholm Modern Museum 's exhibition of art from post-communist Europe, and in Manifesta 3 (Ljubljana). In contrast to the speed of mainstream media imagery, his works are meditations on slowness, characterised by a near-total absence of camera movement which almost freezes scenes into paintings, and by an attention to seemingly unimportant details. - From Tate Modern 

앙리 살라는 2013년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프랑스 대표로 참가한다.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특히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로리스 그레오는 2005년 리카르상 수상자로서 2007년에는 팔레 드 도쿄에서 개인전을 열어 그 공간을 자신만의 색채로 꾸민바 있다.2002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고 여러 번에 걸쳐 비엔나 건축 비엔날레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디디에 피우자 포스티노는투시적, 사회적, 정치적인 관점에서 육체를 탐색한다. 



서양음악의 파괴자 존 케이지와 서양미술의 파괴자 백남준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만나다 여기 보이는 작품은 오토모 요시히데작품으로 백남준이 말하는 무조음악(A-Music)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이 없는데 음악은 연주가 되고 있다


이런 사상은선불교에서 말하는 새소리를 귀로 듣지 않고 눈으로 본다는 개념과 통한다. 좀더 쉽게 말하면 <소리를 보고 그림을 듣는다> 개념에서 온 것이다. 좋은 미술은 음악처럼 들려야 하고 좋은 음악은 미술처럼 보여야 한다고 할까 이런 독창적 사고가 없으면 기존의 예술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미의 미술을 창조하고 그 범위를 확대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니까 미술을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바꾼 것이다. 산업사회애서 정보사화로 바꾼 것처럼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없음이 있음이라는 생각이다. 즉 침묵이 음악이라는 것인데 이걸 거꾸로 해석하면 소음(노이즈와 무질서)이 진짜 음악의 원형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카페테리아 

천재란 사후에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사람이고 사후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사람이고 사후에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본다면 바로 그런 사람이 백남준이 아닌가 싶다. 백남준의 정신을 이어가는 그의 후예들의 작품은 그 다양성과 창의성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측면에서 정말 무궁무진하다. 백남준은 자신을 돌고래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돌고래는 가장 깊은 바다 속까지 들어갈 수 있기에 가장 멀리 보는(TV) 존재가 되었다. 미셸 푸코도 역시 고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돌고래는 누구의 관섭도 받지 않고 감시도 받지 진정 독자적인 세계와 사상을 펼 수 있기에 가장 깊은 곳에서 심오하게 생각하되 그러나 가장 멀리 보면서 그런 것은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예언자 같은 존재 바로 백남준의 정신이 아닌가 싶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위성아트가 없었다면 SNS와 인터넷을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남준의 <새장 속에 케이지(새장)> 비디오설치 1990년 작품 

케이지란 단어가 새장이라는 뜻이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백남준은 일종의 말놀이로 이런 제목을 붙인 것인가. 백남준은 존 케이지를 이렇게 새장에 갇어두고 싶었는가 그러나 새장 속에 존 케이지는 새로운 음악을 위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부서진 피아노 조각을 바닥에 배설한다. 

[백남준 어록] "나는 내가 왜 '가장 극단적인 것'에 관심을 가졌는지 되물었다. 그것은 몽고인으로서 내가 지닌 유전자 때문이다. 몽고-우랄-알타이 등지에서 말을 타고 사냥하는 민족들은 선사시대에 시베리아에서 페루, 한국, 네팔에서, 라플란드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 사람들은 중국의 농경사회처럼 중심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들은 저 멀리 보았고, 그들이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지평을 보았을 때, 그들은 가야만 했고, 더 멀리 보아야만 했다" 해설: 백남준은 이렇게 그의 정체성을 자루에 갇힌 한반도에 둔 것이 아니라 유럽까지 지배한 몽골, 우랄알타이, 스키타이에 두었다

백남준 I 전자조각 TV 피아노 비디오방식 1998 (부분화) 

문화민주주의자였던 백남준의 키워드는 참여와 소통이다. 여기서도 그런 철학이 반영된다. 나는 불행하게도 백남준을 직접 만나적은 없지만 그의 작품 속으로 기어 들어갈 수 있다. 그는 넓은 품으로 자신의 작품 속에 나를 끌어들인다. 그의 가슴에 안기는 듯한 착각 기계로 만든 예술작품이 이렇게 인간적 일 수 있다는 이것은 우리가 백남준의 자식이 되어 우리가 그리운 어머니의 뱃속에 들어가듯 그렇게 작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백남준의 작품이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대중적이었다. 일반대중적인 것과는 약간 구별이 되지만 예술과 대화를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매우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백남준의 분신인 그의 작품을 통해서 산 자인 관객과 죽은 자인 백남준이 만날 수 있기에 그런 관계는 바로 생사와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 관계이자 만남이고 이우환이 말하는 조응의 세계와 대화의 미술과도 통한다

백남준 I 전자조각 TV 피아노 비디오방식 1998 

백남준은 음악을 전공한 작가답게 그의 조각에는 피아노가 꼭 들어간다. 피아노는 이탈리아말로 르네상스의 산물이고 서양악기의 제왕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아왔다. 그런데 여기에 한국인의 융합의 미학을 도입하여 전자기술과 피아노를 놓아 전자조각을 만들었다. 도무지 어울리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조각은 대성공을 거둔다. 이동식이고 관객의 얼굴도 폐쇄회로를 통해 조각에 그려진다. 미술에서 획기적인 혁명이다. 전에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요즘은 너무나 흔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백남준은 피아노는 큰 점으로 보고 TV를 작은 점으로 보고 점과 점을 연결하며 만든 조각이다. 여기서도 역시 피아노를 희롱하고 있는데 피아노는 이제 연주하는 도구가 아니라 설치하는 도구가 된 것이다. 그 용도변경이 매우 창의적이다. 어떤 예술가도 이전에 감히 이런 시도를 한 적은 없다. 13개의 대형모니터로 구성된 이 작품을 보면 마치 살아있는 거인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인간이 피를 만들 수는 없지만 피가 통하는 예술품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의 조각에는 전자파가 춤을 추고 있고 모니터 그림과 함께 조각에 피아노 연주 같은 음악을 도입하여 조각의 개념과 범위를 확대했다. 이런 작품에서 느끼는 백남준의 기풍은 우리를 압도하면서 우리에게 항상 어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보라고 조용히 권유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생각 외로 인생이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이다. 

‎수잔 필립스(Susan PHILIPSZ) 사운드설치미술 

2010년 터너상 수상작가 수잔 필립스 사운드설치미술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엑스 사운드전에도 참가하다. 가디언 지에 소개된 그녀에 대한 수상장면과 근황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사운드 설치>라는 말이 조금 낯설기는 하네요 이런 개념은 역시 백남준이 말하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http://apps.facebook.com/theguardian/artanddesign/2010/dec/06/turner-prize-winner-susan-philipsz 

지문(ZIMOUN 스위스작가) I Volume–294 prepared dc-motors, cork balls and cardboard boxes 

위 작품 '294개의 장치된 모터(사운드 설치 2012)' 역시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사진자료] http://www.creativeapplications.net/sound/zimoun-volume-294-prepared-dc-motors-cork-balls-and-cardboard-boxes/ 

[유튜브자료] http://www.youtube.com/watch?v=iVQZp4T_bl8&feature=related 
«The sound sculptures and installations of Zimoun are graceful, mechanized works of playful poetry, their structural simplicity opens like an industrial bloom to reveal a complex and intricate series of relationships, an ongoing interplay between the «artificial» and the «organic». It's an artistic research of simple and elegant systems to generate and study complex behaviors in sound and motion. Zimoun creates sound pieces from basic components, often using multiples of the same prepared mechanical elements to examine the creation and degeneration of patterns.» Tim Beck 

«It is a poetic and humorous absurdity we find in Zimoun's work, which opens up a wide, refreshing and enriching space for discoveries, associations and a multitude of approaches.» Nina Terry 

Zimoun I '294_motors' cork balls cardboard boxes 640*472cm 2012 

«The clean, elegant sound sculptures combine visual, sonic, and spatial elements in an organically balanced entirely artwork. Using simple and well- conceived mechanical systems, Zimouns's work transforms and activates the space.» -Jury Prix Ars Electronica 2010 

«Zimoun creates complex kinetic sound sculptures by arranging industrially produced parts according to seemingly simple rules. Using motors, wires, ventilators, etc.., he creates closed systems that develop their own behavior and rules similarly to artificial creatures. Once running, they are left to themselves and go through an indeterminable process of (de)generation. 

These quasi autonomous creatures exist in an absolutely synthetic sphere of lifeless matter. However, within the precise, determinist systems creative categorioes suddenly reappear, such as deviation, refusal and transcience out of which complex patterns of behavior evolve.» Node10 

Laboral Centro de Arte inaugura la muestra ‘Visualizar el sonido’ 스페인아트센터 소리의 시각화 전 

백남준이 사운드아트로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한 이래 21세기미술은 소리의 시각화에 온통 정신을 놓고 있다. http://www.lavozdeasturias.es/culturas/Laboral-Centro-Arte-inaugura-Visualizar_0_673732732.html 

백남준아트센터 <존 케이지 콘서트> 
2012년 4월 28일-5월 5일-5월 12일-5월 19일 오후2시(총 4회) 백남준아트센터 1,2층 전시장 곳곳 

쿼르텟 가이아 QUARTET GAIA 최해성(바이올린), 정지혜(바이올린), 김성은(바이올린), 박은주(첼로)

<엑스 사운드(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전시와 연계한 음악 콘서트. 존 케이지와 백남준이라는 두 거장이 기존 음악의 경계를 극복하고자 벌였던 다양한 예술적 도전을 다루고 있는 전시의 맥락을 함께 함국내 최고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존 케이지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케이지 음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치의 성안나 특별전] 2012.3.29-5.25까지 루브르미술관 피라미드 지하전시실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20년을 걸쳐 완성한 최고걸작 <성 안나>의 제작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자료사진이 르몽드지에서 포토폴리오로 소개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이 모나리자보다 더 걸작으로 보인다. 
http://www.lemonde.fr/culture/infographe/2012/03/28/la-sainte-anne-de-leonard-de-vinci-au-musee-du-louvre_1676936_3246.html 

[한국 현대미술작가 소개서_100.art.kr 출간] 미술한류 책으로 전 세계로 
2000년대 이후의 한국 시각예술의 지형도를 보여주는 작가들을 수록하는 영문 소개 책자 수록 작가: 1960년대 생 이후 한국 시각예술 작가 100명 작가당 6쪽 영문텍스트(1페이지) + 작품이미지(5페이지) 


100.art.kr 책 표지 

이제 해외 서점에서도 멋진 한국 미술작가 소개서를 만날 수 있다. 미술 한류 점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유망한 한국 현대미술 작가 100명을 소개하는 영문책자 <100.art.kr> (부제 Korean Contemporary Art Scene, 열린책들 펴냄)을 공동 출간했다. 이 책은 고조되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개하고 홍보할 만한 제대로 된 책자가 없다는 미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0년 말부터 문화부와 예술위가 공동으로 기획, 추진했다. 

실무책임자 이수령 아르코 큐레이터와 심아빈 작가 <사진 반이정> 

그 동안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는 홍보 책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국내용으로 제작된 것을 번역해 해외 일부 기관에 일회성으로 배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100.art.kr>은 해외의 미술 관계자들과 한국미술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 현대미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영문판으로 기획되었고, 무엇보다 작가의 작업 특징이 한눈에 읽힐 수 있도록 하는 이미지 중심의 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였다. 또한 한국 미술에 관심이 있는 외국의 일반 대중도 책을 사서 볼 수 있도록 해외용도 출간을 준비 중이다.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오후 5시, 봄기운 가득한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 미술관에서 한류 점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한 한국 현대미술 작가 100명을 소개하는 영문책자 <100.art.kr> 작가들과 필자 등 함께 하신 초대하는 작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오래간만에 반이정 미술평론가도 만나다 

[반이정] http://blog.naver.com/dogstylist/40155979139 지난 3월 28일(수) 아르코미술관에서 있었던 출판기념회 '100.art.kr'(엮인글)의 결과물은 국외에 소개할 목적으로 영문으로 번역된 국내 작가 100명의 작가론 모음집인데, 짧은 원고 안에 작가론을 압축 논평하는 단문 비평 모음집이다. 인터넷 서점에도 등록 되었더라(알라딘 보기). 이 자료집은 한글 원본이 따로 묶여 출간될 계획이 없는 걸로 안다. 그래서 필요한 국내 사용자를 위해 내가 맡았던 작가 열 명의 원고를 공개한다[1 강영민 2 남화연 3 문성식 4 오형근 5 임자혁 6 장지아 7 정재호 8 조해준 9 함경아 10 함연주] 

"서구여성주의 미술도 작가가 알몸과 성기를 노출해 이목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하물며 가부장 전통이 견고한 동아시아에서 젊은 여성이 섹스를 주제로 삼는 건 제도권 미술계에서 흔치 않은 도전으로 간주되었고 역설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장지아가 기대치를 충족시킨 이유는 만인이 거부할 수 없는 '본능'으로부터 주제의 모티브를 선택해서다. 장지아가 가부장적 미술계에서 성적 모럴 해저드를 극한까지 밀어붙인 시점은 데뷔하던 2000년까지 거슬러 간다. '작가가 되기 위한 신체적 조건'에서 배우로 등장한 작가는 작품 속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계란을 맞는 수난을 보여준다. 자립하기 힘든 이 사회에서 젊은 '여성' 작가가 치루는 신고식인 셈이니 일종의 작가의 자기 풍자다. 대표작으로 각인된 '오메르타'(2007)에서 작가는 직접출연 대신 연출을 택한다" 장지아| 반이정

[The Damien Hirst Show_Everything about Damien Hirst except the artist himself]
 Tate Modern(4 April–9 Sept 2012 테이트모던 2012.4.9-9.9 
http://www.tate.org.uk/whats-on/tate-modern/exhibition/damien-hirst

Everything about Damien Hirst except the artist himself @ The press view of The Damien Hirst Show 

데미안 허스트 대규모회고전 테이트 모던 2012.4.4-9.9 <데미언 허스트, 호화찬란한 장례사>라고 르몽드기자 필립 다장(Philippe Dagen)는 제목을 붙였네요. 1965년생, YBA, 센세이션展, 현대미술 4대 스타작가 중 하나 제프 쿤스 카텔란(M Cattelan), 무라카미 그의 컬렉터는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프랑수아 피노(F. Pinault) 환각과 욕망, 죽은 파리떼, 해골, 시체, 피, 다이아몬드, 세계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싸다 거친 날것 야생적인 것 삶의 고통, 두려움, 치유, 목이 잘려나간 동물, 연약한 아름다움, 나비, 바니타스, 삶에 대한 비극적 감정 등등 무려 5개월동안 전시를 한다. 정말 대단하다.

삶의 허무(바니타스 미학)와 죽음을 주제로 다르는 세계적 스타작가 데미안 허스트

[김미루(Miru KIM)전_The Pig That Therefore I am] 트렁트갤러리에서 2012.3.29-4.30까지 
- 접촉지대 피부: 피부에서 피부로 전해지는 타자들의 웅얼거림 

트렁크갤러리 작가 김미루 <사진 반이정>

사진으로 보면 사람과 돼지는 차이가 별로 없다. 둘 다 동물이다. 그러나 인간은 너무 잘난 척 한다. 여기서 작가는 인간의 오만과 편견을 해체시키려 한다. 사실 인간이나 돼지나 내장을 들여다봐도 비슷하고 피부도 비슷하다 사진을 그것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삶이 돼지우리간과 다르지 않음을 여기서 암시한다. 과연 인간은 돼지보다 나은 것이 뭔가라고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 

Miru KIM I Bodies(IA) 디지털 C프린트 101*152 2010

프랑스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2004)의 저서에 실린 '동물,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글에서 따왔다고 한다. 인간이 과연 가축(축생)보다 더 나은 존재인가 김미루 작가는 사진가가 아니라 철학자다. 다만 그것을 문자언어가 아니라 시각언어로 표현할 뿐 20세기는 철학을 철학자가 했지만 21세기는 철학을 철학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예술가나 화가들이 한다. 김미루작가는 처음에는 쥐 사진을 찍더니 이번에는 돼지 사진으로 시각이동을 하고 있다. 그의 시도는 전위적이고 도발적이고 엽기적인만큼 창의적이고 인간적이고 철학적이다

사진출처 http://snaporlando.com/exhibits/ 

Miru Kim is a New York-based artist who has explored various urban ruins such as abandoned subway stations, tunnels, sewers, catacombs, factories, hospitals, and shipyards. For her new series that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pigs and humans, she has visited various industrial hog farms. Her work has been spotlighted in countless international media such as The New York Times, TED.com, The Financial Times, ARTE France, Ovation TV,  NY Arts Magazine, Vogue Girl. Her work has been shown in various galleries, museums, and art fairs (Queens Museum of Art in New York, National Museum of Visual Art in Montevideo,  SCOPE Basel, Miami International, Lodz Biennale in Poland). 

[유튜브자료] 
http://www.youtube.com/watch?v=RHmZQuGnT4g&feature=share 
[김미루, 돼지와 먹고 자고 104시간 '누드 퍼포먼스] http://news.jtbc.co.kr/html/696/NB10089696.html 

[데이비드 걸스타인 David Gerstein]
 가나아트센터에서 2012.4.6-4.29 http://www.ganaart.com/


David Gerstein I 5th Avenue D 69x80cm Hand painted cutout steel 3 Layers 2010 Edition150


[작가소개] 이스라엘 출신의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 1944-)의 작품은 숙하고 간결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역동적이다. 걸스타인은 예루살렘의 브자렐 미술학교(Bezalel Academy, Jerusalem)에서 그래픽 아트와 공예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파리 에꼴 데 보자르(EcoleSuperieure des Beaux Arts, Paris), 뉴욕 아트 스튜던트리그(Art Students League, New York), 런던 세인트 마틴 스쿨(St. Martin’s School of Art, London)에서 차례로 수학했다. 

철이나 나무를 소재로 하여 컷-아웃(Cut-Out)작품으로 유명한 걸스타인은 밝고 대담한 색상과 독특한 이미지 커팅을 사용한다. 철저한 드로잉을 통해 탄생한 그의 작품은 종이에 그린 드로잉을 컴퓨터 작업화한 후 다시 강철을 레이저 컷팅하는 방식을 통해 탄생한다. 그 위에 작가가 직접 만든 붓이나 실크스크린 기법 등을 통해 채색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재질감이 살아있는 듯한 회화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그의 삼차원적인 평면부조 작업은 회화의 평면성과 부조의 입체성이라는이중적 의미를 부여하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서있게 된다.



걸스타인은현대사회의 다양한 풍경들을 소재로, 삶의 여러 조건들과 일상에 내재된 미래에 대한 낙관적 믿음 등을 다룬다. 다채로운 층을 이루는 정물 구성, 도시 풍경, 그리고 사람들의 활동이 담긴 이미지는 리드미컬한 팝아트를 연상시킨다. 도시의 압박감과 이로 인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인물은 개별적인 순수한 특징을 간직하면서도 높낮이와 그림자의 조화로 인해 자유롭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적인 유연성을 보여준다.현대적 삶과 연관된 일상의 모습과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그의 이러한 작업은 꽃병, 선인장, 걷는 사람, 당나귀, 새와 같은 오브제를 통해 변형과 인식을 거치며 이미지의 확장을 이룬다. 또한 음악이나 리듬과 같은 추상적인 관념을 구상으로 끌어들이면서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를 이미지화시켰다. 이러한 그의 작업이 현대사회를 풀어나가고 있음에도 밝고 쾌활한 느낌을 주는 것은 화려한 색상의 붓터치가 선적으로 가미되면서 리듬감이 가미되어 새로운 회화의 형태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손장섭개인전] 관훈갤러리에서 4월 11일부터 5월 1일까지 www.kwanhoongallery.com 
[관련기사 오마이유스] 
분단된 조국의 얼굴에 통일의 햇살 비추다 http://bit.ly/I5clvd

손장섭 I '작품'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06-2009

본디 회화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염두에 둔 결과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화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간극에 끼어 고통 받는 존재다. 화가는 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만 그 너머의 연관관계를 읽어내면서 드러나지 않는 상처를 보고 쓰다듬고 어루만질 수밖에 없는 존재일 것이다. 손장섭은 그래서 그 모두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기 위해 그리며, 기억을 세우기 위해 그림을 살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림은 가시적인 세계로 우리를 끌어당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림은 가시적인 것을 심문하기 때문이다(존 버거). [...]

손장섭 I '탑'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0×400cm 2007-2008 

"아직 오지 않은 희망은, 그래서 그의 그림을 더 메말라 보이게 하고 입체적 형상보다는 뼈대를 드러내기 위해 무게를 들어내고 평면화 하는 것 같다. 무게를 들어낸다는 것은 곧 자신의 관점과 의지를 가볍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그래서 사물을 스스로 보이게 하고, 그림을 미완의 상태로 두어 비어있음 스스로...가 말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씁쓸한 미소, 모든 것을 비워버린 듯한 표정과 눈빛, 이미 다 가졌고 이미 다 버린 사람이 가질 법한 표정, 따뜻한 표정의 깊은 우물 같은 눈빛, 모두를 바라보고 모두를 품으려는 것 같은 시선이 화면을 청회색조의 무덤덤함으로 채워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박신의(미술평론가, 경희대교수)

손장섭 I '궁촌_신목'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0×300cm 2006-2009

[관련기사] '민중미술? 현실이고 눈에 보이니 그렸지' http://bit.ly/HKidcB
"노작가에게 다시 물었다. 한평생 민중미술을 고집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그러자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민중미술의) 표상이고 뭐고 그렇게 내세울 생각은 전혀 없어. 그냥 내 성격인 것 같아. 그렇게 살아왔어요. 내가 이 모양으로 생겼으니까. 내가 왜 이걸 그리겠어? 현실에 있으니까. 눈에 보이니까"

[박선희_사유 그리고 은유전]
 갤러리그림손에서 4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www.grimson.co.kr 

박선희 I '사유 그리고 은유' 종이와 혼합재료 2012

박선희의 작품이 주목을 받는 것은 재료의 특수성도 있지만 이러한 재료를 반복적으로 집적시키고 다양화시키며 조형적 탐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재료의 물성과 작가의 의식 사이의 상호작용을 시간과 공간의 연장선에서 증식시켜 나아간다는 점이다. 티백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내서 말리고, 그렇게 건조된 티백의 내용물을 제거한 뒤 티백 종이를 바르게 펴서 다시 접어 사각의 틀 안에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창조된 티백모양의 오브제가 태어난다. 이러한 오브제의 미묘한 색채와 형태를 분류해가면서 전체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작업은 극도의 인내심을 유지하는 작가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작업으로서 이것은 지극히 힘든 예술적 노동, 혹은 노동의 예술적 승화인 것이다. - 하계훈(미술평론)글 발췌

[홍경택_Full of Love전] 두산갤러리에서 4월 5일부터 4월 29일까지 www.doosangallery.com 

홍경택 I 'Pens3' oil on linen 259×776cm 2001-2010

홍경택 작품은 집적의 미를 극대화하다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볼펜, 연필, 책 등 일상적인 사물들로 화면 전체를 채우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는 홍경택의 개인전 Full of Love 를 개최한다. 홍경택은 2010년 두산 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이며, 2010년 10월 두산갤러리 뉴욕 개인전에서 <펜> 연작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신작 한 점과 함께 전시되는 <펜3>는 2000년부터 10년에 걸쳐 완성한 8m 크기의 대작이다.

홍경택의 회화는 치밀하고 조직적인 균형을 이루는 평범한 물체들을 본래 재질이 가지고 있는 가벼움을 넘어 폭발적인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로 변형시킨다. 화려한 색채와 매끈한 질감의 필기구들이 마치 무한 증식하듯 화면을 여백 없이 꽉 채운다. 과장된 크기와 색채, 여백이 부재한 그의 그림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의 극단적 표현이며 현대 사회의 편집증적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홍경택(1968-)은 경원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전공하고, 두산갤러리 뉴욕 (2010, 뉴욕, 미국), 카이스 갤러리 (2008, 서울, 한국), 갤러리 현대 (2006,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대안공간 루프 (2011, 서울, 한국), 플라토 (2011, 서울, 한국), Vyom 아트센터 (2011, 자이푸르, 인도), 국립현대미술관 (2010/2009 과천, 한국), 보훔 미술관 (2010, 보훔, 독일), 산트럴 이스탄불 미술관 (2009, 이스탄불, 터키), 경기도 미술관 (2008, 안산, 한국), 아르헨티나 국립현대미술관(2008,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미술관 (2008, 싱가포르), 중국미술관 (2007, 북경, 중국), 칠레 산티아고 현대미술관 (2007, 산티아고, 칠레)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 미술관자료

[정현주개인전]
 갤러리이즈에서 4월 11일부터 4월 17일까지 http://www.galleryis.com/
"뿌리기 흘리기 알 수 없는 기호와 무의식적인 낙서가 나의 울림이자 감성놀이다" - 작가의 말


공간 재창출을 위한 유희와 울림의 무반주샤콘 - 정현주 그림에 부쳐 작가, 홍대대학원 5학기

샤콘은 1600년경 격렬하고 도발적인 스페인 춤에서 유래한 것으로 바흐의 무반주 '라단조 파르티타' 샤콘이 유명하다. 정현주의 그림에서 21세기버전 무반주샤콘이 들려온다. 추상의 속성이 그렇듯 그의 화풍은 매우 음악적이다. 백남준이 전자파로 작곡을 한 미술가라면 정현주는 색채와 형태를 무반주로 연주하는 음악가 같다.

정현주는 공간에 대한 재구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이를 탁월한 감각과 독특한 색채로 변주하여 연주한다. 화면구성에서 틈과 여백이라는 시각적 출구를 찾고 거기에 숨과 호흡을 불어넣는다. 사물과 생명의 본질을 얻으려는 과정이 맹렬하나 이를 절제된 색채언어로 통합한다.

추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그 본령인데 정현주는 작가로서 이런 원칙에 충실하려 한다. 그의 작품명이 <무제>인 것은 이런 연고일 것이다. 추상은 비대상(non objective)이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지만 그런 형식마저도 얽매이지 않고 공간의 범위와 영역을 무재한적으로 넓힌다.

정현주 I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191cm 2011 

붓질이 강약이 있고 유연하다. 화면의 흘리기와 긁기 기법을 도입하여 화면에 운동감을 준다. 그런 가운데 우주만물의 기운생동이 고저장단으로 춤추는 듯하다. 화면에 나무껍질 같은 질감을 주어 입체감이 뚜렷하다. 암회색, 고동색, 청색 등 절제된 색채가 고차원적이다. 

또한 거기엔 작가의 삶의 흔적과 희로애락 등이 뒤섞여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비관주의나 허무주의는 없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거리에서 만나는 하찮은 일상의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는다. 삶에 대한 비극적 감정보다는 삶에 대한 차원 높은 긍정이 더 크다. 이를 반영한 게 바로 그의 센스 있는 유희정신이다.

그는 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잃어버린 시간으로 되찾으려 한다. 태초의 세계를 동경하며 우주만물의 기원을 끄집어낸다. 때로는 미적 쾌락에 대한 열망이 작가의 내면을 요동치나 그런 것도 결국은 미의 추동을 향한 또 하나의 도전일 뿐이다.

정현주 I '무제' 한지와 캔버스에 잉크 130×161cm 2010 

세속적 시비를 넘어 작가만의 무의식세계로 향한다. 다시 말해 신접(神接)을 갈망한다. 빅 카오스의 도래도 마다하지 않고 임의로 선정하여 색채와 형태의 관계를 연계하는 랜덤 액세스(random access)도 시도한다. 또한 알 수 없는 기호와 낙서로 우연의 효과를 내려한다. 

추상이란 게 원래 사물에서 엑기스를 추출하는 것이 아닌가. 비극에서 희극을, 무에서 유를, 자연의 소리에서 문명의 소리를 유출하는 그런 정신이 화면전체에 뿌려져 있다. 질 높은 조형의 힘을 극대화하며 형태와 색채의 내재율과 회화의 본질을 추구한다.

끝으로 그의 작품은 말레비치의 유토피아를 연상시킨다. 유토피아는 그 어디에도 없다(non place)는 역설적인 뜻이 담겨있지만 작가는 혹시 유토피아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낙담하지 는 않는다. 그런 과정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정현주 작가는 오늘도 자신만이 유토피아에 몰입하며 공간의 재창출을 위한 무반주샤콘을 무심한 듯 유쾌하게 연주하고 있다. - 전시도록 김형순 2012.03.12

[송지연_-만남전] 노암갤러리(02-720-2235)에서 2012.4.18-4.24까지  

송지연 I 염원 사진위에 종이 102*72cm 2012

뜯어붙이기로 평면감에 입체감이 더하여 그림의 운동감과 생명력을 불어넣다 작가서울대동양화과 동대학원졸

[김진열_존엄전] 나무화랑(02-722-7760)에서 2012.4.25-5.8까지  


김진열은 삶의 체험적 질료를 중시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우리 시대의 인간적 꿈, 우리 자신이 간과하고 상실해온 꿈이 끈적 끈적하게 깃들어 있다. 대범하게 요약된 그의 인간상들은 두터운 마분지와 가위로 잘라붙인 금속판의 상이한 재질감을 바탕으로 친숙한 형태감을 자아낸다. 마치 우리들 자신의 벌거벗겨진 자화상 같다. 잠에서 깨어난 모습이나 기도 求 모습, 분노한 모습 등 그가 그려낸 형태들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재확인하고, 방황하기 쉬운 시대적 위상의 한가운데 서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 장석원

[이경미전_On being the right size] 카이스 갤러리(홍콩)에서 2012.4.19-5.10까지  


이경미 작가에게 빚진 사람이 많다. 나도 거기에 속한다. 그가 있어 우리의 삶에 탄력이 붙고 생기도 되돌아온다. 그는 죽어가는 것을 붙잡고서 그걸 서서히 살려내는 샤먼과 같다. 위험사회에 살면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문명의 불안과 절망을 잠재우며 사람에게 희망과 위로의 비상구를 열어준다. 미국이나 유럽의 명소를 그가 다시 그리면 되살아난다. 이번에서 프랑스의 생-미셸 성당을 그렸는데 죽어있던 이 건물도 다시 살아났다. 한국인의 심상에도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익숙한 낯섦(The Unfamiliarity)전] 카이스 갤러리에서 2012.4.25-5.25까지  
[
참여작가] 류정민, 박형근, 안준, 원성원, 이명호, 장석준, 하형선(7명)

Myoung Ho LEE, 이명호 I Tree Abroad #2_Ink on paper_78x114cm_2012_Edition of 3

익숙한 풍경을 작가 저마다의 시각과 감수성으로 재해석하여 낯설게 한다. 우리가 본다는 것은 정말 보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면 우리주변에 우리가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중 보지 못하는 많음을 우리에게 통보해준다

[소장품기획전] 리서울갤러리에서  2012.4.18-2012.5.14까지 http://www.leeseoul.com/

김선두 I '작품' 2006

[올라퍼 엘리아슨_Your Uncertain Shadow전] 2012.04.19-05.31 PKM 트리니티 갤러리 
[관련기사]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4/h2012042220562086330.htm

Infinite color double polyhedron lamp 2011 Stainless steel, color. effect filter glass(cyan, pink, yellow), LED lights ø 75cm Courtesy: The artist and PKM GALLERY

PKM 트리니티 갤러리는 2012년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1967-)의 개인전을 연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유리, 거울, 조명 등의 인공적인 재료와 물, 안개, 이끼와 같은 자연요소를 도구 삼아 지난 20여 년간 과학과 접목시킨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인간의 지각능력과 물리학적 법칙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작가는 '공간에의 이해, 환경과의 물리적. 감정적인 교감, 움직임, 시간성'이라는 그의 오랜 관심사를 예술언어로 펼쳐낸다. 

덴마크 출신의 올라퍼 엘리아슨은 1990년대 이후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2003년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선보인 '날씨 프로젝트'는 높이 35m의 거대한 터빈(Turbine) 홀을 200여개의 전구로 이루어진 초대형 인공태양의 강렬한 빛으로 가득 채운 작가의 대표적인 설치작업이다. 

또한 2011년 덴마크 오르후스(Aarthus)의 아로스(ARoS)미술관에 영구 설치한 '당신의 무지개 파노라마(Your rainbow panorama)'는 무게 260톤에 달하는 거대 유리전망대를 설치하여 덴마크 도시경관을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지갯빛의 파노라마로 지각하게끔 유도한 공공건축 프로젝트이다. 

이밖에도 제 51회 베니스비엔날레(2005)를 포함한 다수의 국제 비엔날레 참여와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의 개인전(2008),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을 필두로 한 미국 내 주요 미술관 순회 개인전 개최 등 화려한 전시경력은 올라퍼 엘리아슨이 동시대 최고의 작가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 백제황칠명인1호 구영국교수 소개] - 프랑스문화월간지 예술세계(Univers des Arts) 

사진 구영국교수(국립서울과학기술대교수)

프랑스문화월간지 예술세계(Univers des Arts) 2010년 6월호에 한국의 백제황칠명인1호인 구영국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기사제목은 <구영국 명인의 황칠 연금술>이다. 이 분을 어제 인사동에서 만났는데 정말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 다 주워 담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황칠나무에서 황금빛을 내는 색을 얻을 수 있고 그것을 도자기 한지 등에 바를 수 있는데 그 생산이 너무 적고 그 가격이 너무 비싸 옻칠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황칠에 대해서 우리보다 프랑스가 더 먼저 알아준다.

[황칠나무(Dendropanax morbiferus)] 한국의 남부 해변과 섬의 산록 수림 속에 나는 상록교목으로 높이 15m이다. 껍질에 상처가 나면 황색 액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며 3-5갈래이나, 노목(老木)에서는 잎이 난형, 타원형, 끝이 뾰족하고, 길이 10-20cm이다. 양 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가 있다. 꽃은 양성화,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달리고, 화축의 길이 3-5cm, 꿀샘이 있으며, 꽃자루는 길이 5-10㎜이다. 꽃받침은 종형, 끝이 5갈래, 꽃잎 5장, 수술 5개, 자방 5실, 암술머리 5갈래이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 검은색으로 익는다. 수액은 가구의 칠용으로 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 위키페디아

[바늘한쌈(전통공예)展] 경인미술관 아틀리에에서 2012.04.25-2012.05.02까지


한국여성의 솜씨 맵씨 바느질 솜씨 미감각 정말 빼어나다. 생황용품인 노리개를 이렇게 앙증맞고 참신하고 예쁘고 귀엽게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생활의 아름다움이다.

[김보미 개인전-林_안에서 나를보다] 갤러리그림손에서 2012.04.25-05.01 www.grimson.co.kr


작가는 자연의 품을 찾아 속세를 떠난 은자들처럼 복잡한 삶을 잠시나마 놓고 나를 보기 위한 공간으로, 林을 바라보고 찾는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복잡한 삶을 무게를 덜고자 함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지 못 함에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고, 松林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고, 타...자와의 소통도 시도하게 된다고 한다. 松林이라는 큰 공간이 주는 웅장함, 편안함, 거대한 자연의 관대함은 숲 안으로 들어가 보면 소나무 각각의 개체가 주는 또 다른 기운의 흐름을 느끼게 되고, 주고 받는 작은 기운의 흐름에 스스로 동화되고, 무거운 짐을 덜어내며 자연과 소통이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작가소개] 김보미 홍익대 미술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홍익대 미술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2 ‘林_안에서 나를 보다2012’, 그림손갤러리, 강릉미술관 2011 ‘오아시스’, 강릉미술관 2010 토포하우스 2006 송은갤러리 선정작가전, 송은갤러리 2004 관훈갤러리

[조창근 항아리전] 각갤러리에서 4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02-737-9963

조창근 I '다완 연작' [작가소개] 서울대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최순우 옛집 5월 행사안내] http://blog.ohmynews.com/seulsong/226877

최순우 옛집 5월 프로그램 소개 http://blog.ohmynews.com/arts/292394


집에 그의 책 '한국의 미(부제, 한국의 마음 지식산업사 1980)'가 한 권 있는데 읽기가 쉽지 않다. 

한글로 된 현판의 글씨가 우선 정겹다. 
손님을 따사롭게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무색의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살아있어 사람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한다. 
서울에서 이런 집을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성북동은 산과 함께 사는 동네라 산신령이 지켜주는 곳 같다. 


<쉬어 가는 코너> 하나, 우리시대의 여신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은 20세기 영국의 모더니즘 작가이다. 울프는 의식의 흐름 장르를 탄생시키고 완성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이런 말을 남겼다. "아버지가 22살에 돌아가지 않았다면 난 작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 버지니아 울프  

울프는 1882년 1월 25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테판은 '18세기에 있어서의 문학과 사회'의 작가였으며, 어머니는 줄리아 덕워스이다. 버지니아는 아버지의 방대한 서재를 이용할 수 있었다. 1895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울프는 최초의 정신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1897년,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역사학과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1904년 아버지가 사망하고 울프는 2번째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투신자살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1912년 레오나드 울프와 결혼하고 1915년 '출항'을 출판한 뒤 1919년에는 '밤과 낮'을 간행했다. 1925년에는 '댈러웨이 부인'이 큰 인기를 받았고 1927년에는 '등대로', 1928년에는 '올랜도'가 호평을 받았다. 1941년 3월 28일 우즈 강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었는데, 강가에 울프의 지팡이와 발자국이 있었다. 이틀뒤에 시체가 발견되었으며, 서재에는 남편과 언니에게 남기는 유서가 있었다. 

블룸스버리1907-30년에 대영박물관에서 가까운 런던 블룸즈버리 구(區)에 있는 클라이브 부부(부인 이름은 버네서)의 집과 버네서의 남자형제 애이드리언, 버지니아 울프로 알려진 자매 버지니아 스티븐의 집에서 자주 모인 그룹을 뜻한다. 이들은 불가지론(不可知論)의 입장에서 미학적·철학적 문제들을 토론했으며, G. E. 무어의 '윤리학 원리 (Principia Ethica 1903)', 화이트헤드와 버트런드 러셀의 '수학원리(Principia Mathematica)' 등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의 관점에서 진·선·미의 정확한 개념을 찾고자 했으며, 모든 종류의 거짓에 대해 '대상을 가리지 않는 불손한 태도'로 기존 관념에 문제를 제기했다.

www.lemonde.fr/livres/article/2012/04/12/virginia-woolf-le-souffle-vif_1684134_3260.html#xtor=AL-32280258 [관련기사 그녀의 전기] '버지니아 울프, 살아있는 숨결(Virginia Woolf, le souffle vif) Peut-être parce qu'elle transforme nos neurones en épiderme - nos pensées deviennent corps, entre ses pages 그녀의 전기는 우리의 신경세포를 피부(피)가 되게 하고 우리의 생각을 몸(살)이 되게 한다. 

거의 모든 구성원은 레슬리 스티븐의 아들 토비와 함께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트리니티칼리지와 킹스 칼리지를 나왔으며 토비가 누이 버네서와 버지니아를 여기에 소개했다. 또 이들 대부분은 1820년대말 J. F. D. 모리스와 존 스털링이 진지한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케임브리지대학 내에 구성한 소수정예의 반지하 서클 구성원이었으며, 이 서클은 '사도회'(Apostle)라고 불렸다. 즉 존 스털링, 테니슨, 아서 핼럼,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레슬리 스티븐 등이 모두 '사도'였다. 1900년대초에는 뒤에 블룸즈버리 그룹의 핵심을 이루게 될 사람이 '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활동했는데 바로 문학비평가 로스 디킨슨, 철학자 헨리 시즈윅, J. M. E. 맥태거트, 화이트헤드, G. E. 무어, 그리고 그 자신도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이었던 미술평론가 로저 프라이 등이었다.

블룸즈버리 그룹에는 소설가 E. M. 포스터, 전기작가 리턴 스트레이치, 미술평론가 클라이브 벨, 화가 버네서 벨과 던컨 그랜트,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페이비언 회원인 작가 레오나드 울프, 소설가이며 비평가인 버지니아 울프 등이 참여했다. 그밖의 구성원으로는 데스먼드 매카시, 아서 웨일리, 색슨 시드니 터너, 로버트 트레블리언, 프랜시스 비렐, J. T. 셰퍼드(나중에 킹스 칼리지의 학장이 됨), 옥스퍼드대학 출신인 비평가 레이먼드 모티머와 조각가 스티븐 톰린이 있었다. 경제학자 제럴드 쇼브, 버트런드 러셀, 올더스 헉슬리, T. S. 엘리엇도 이따금 이 그룹과 어울렸다. 이 그룹은 제1차 세계대전 때에도 해체되지 않았으나, 1930년대초에 이르러서는 본래의 형태를 상실하고 런던·옥스퍼드·케임브리지 대학교 등의 전반적인 지적 활동과 결합하게 되었다. 구성원이 특정한 사상과 가치관을 공유하기는 했지만, 일정한 학파를 형성하지는 않았다. 이 그룹의 의의는 놀랄 만큼 많은 수의 재능 있는 사람이 여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 위키페디아

둘, 우리시대의 영웅 발터 벤야민_미학 철학 문학 사회학 등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dix Schönflies Benjamin, 1892년 7월 15일-1940년 9월 27일)은 유대계 독일인으로 맑스주의자이자 문학평론가이며 철학자이다. 그는 게르숌 숄렘의 유대교 신비주의와 베르톨트 브레히트로부터 맑시즘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또한 비판이론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와도 관련이 있다. 벤야민은는 19세기에 활동한 보들레르라는 한 시인의 시를 통해 모든 성스러움을 물리치고 자본주의가 유일종교로 등극하게 된 20세기의 역사적 시점에서 그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성운을 읽어내고자 하였다

[...]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온 이후, 벤야민은 자유기고가와 독립출판가로 활동한다. 1921년 보들레르의 시를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번역가의 역할"이라는 에세이를 책 서두에 넣는다. 그가 같은해 출판한 철학 에세이인 "폭력의 비평"은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된다. 앙겔루스 노부스(Angelus Novus)라는 잡지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1923년, 24년 교수자격심사 논문을 제출하고자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거기서 벤야민은 그보다 어린 아도르노(T. Adorno),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와 친분을 쌓는다. 그의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비극의 원천'은 벤야민이 기존의 학술계과 비교해서 상당히 파격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벤야민은 이 논문이 심사에서 공식적으로 탈락되는 것만은 피하기 위해서 1925년 스스로 교수자격 논문제출을 포기한다

[벤야민] 저서 선집(길 출판사 펴냄) 일방통행로 I 사유이미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I 사진의 작은 역사 외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I 베를린 연대기 보를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 I 보들레르의 몇가지 모티브에 관하여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I 폭력비판을 위하여 I 초현실주의 외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I 번역자의 과제 외 -위키페디아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