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은 퍼블릭 아트를 통해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의 그래픽 작품을 보고 이게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질문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셰퍼드 페어리 이번에 470점 소개 관련사이트 https://seulsong.tistory.com/1862
이제는 대도시가 하나의 큰 미술관이다. 이런 시대에 공공미술 혹은 거리미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셰퍼드 페어리 작가는 잘 보여준다.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시각 예술적 관점으로 조성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대안에 대해서 자극과 영감을 준다. 그런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위 생각에 대한 기자간담회 작가와 인터뷰에서 대답: 예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앤디워홀과 해링 등은 일반인이 감히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도 예술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그들은 문화민주주의의 선구자였다. 우리도 예술가처럼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가치와 판단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롯데뮤지엄] 세상을 바꾸는 예술의 외침 - '셰퍼드 페어리' 국내 최대 규모 전시 개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EYES OPEN, MINDS OPEN)» 이미지 제공 롯데 뮤지엄 © 2022 COURTESY OF SHEPARD FAIREY/OBEY GIANT ART INC
롯데뮤지엄은 셰퍼드 페어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시각화한 포스터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행동하라! l EYES OPEN, MINDS OPEN» 2022년 7월 29일(금)-11월 6일(일) 주최: 롯데문화재단. 주관: 롯데뮤지엄 협찬: 신영증권, LG 전자, 롯데케미칼, 프로젝트 루프, 롯데호텔앤리조트, 아시아나항공, BMW 코오롱 모터스, 피치스 협력: OBEY GIANT ART INC., 인터파크, VIBE 후원: 주한미대사관 미디어 후원: 네이버
<포인트 10가지> [1] 거리는 그의 작업의 근원이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중의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2] 인종과 성차별, 각종 혐오 범죄, 환경파괴에 대해 평등을 추구하고 정의를 지지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반복적으로 담으며 예술을 통한 대중의 소통을 유도한다.
[3] 1989년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재학 시절 제작한 '앙드레 자이언트' 스티커는 작품의 시작점이자, 독창적 그래픽과 철학적 메시지가 결합하여 캠페인으로 발전한다. [4]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제작된 포스터 작업은 유명인의 초상화를 비롯해 '평등, 반전, 인권, 환경, 반자본주의'를 주제로 한다
[5] 장미와 총, 화환에 둘러싸인 여성 또는 인권 운동가의 초상에 평등, 평화, 정의와 같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등장시켜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민족과 문화, 종교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6] 시사적이고 정치적인 주제를 담은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은 21세기 프린트 미술 혹은 그래픽 작품의 한 전형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7] <아이즈 오픈>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의 오류와 거짓을 파헤칠 때 비로소 삶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강조하고, 나아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 있는 소통과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8]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초상을 그린 <희망> 포스터는 셰퍼드 페어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대표작이다. 버락 오바마의 얼굴을 중심으로 빨간색과 파란색 미국의 국기 색을 사용하고, 아래에는 희망을 뜻하는 영어 단어 호프(HOPE)가 적혀 있다.
[9] 셰퍼드 페어리는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책, 영화, 텔레비전 쇼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10] 세계적인 문제이자 관심사인 지구 보존은 셰퍼드 페어리 작품의 주요 주제이다.
<전시골자> [1] 예술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대규모 기획 전시다 [2] 평화, 정의, 환경 등 영향력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총 470여 점 공개한다. [3] 롯데월드타워 외 서울 시내 장소에 환경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벽화 작업 국내 최초 선보인다.
"나는 예술이 나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았기 때문에 예술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I have always known that art can be powerful because I have seen how it affects me personally and many other people)
롯데문화재단 롯데뮤지엄은 도시 예술을 기반으로, 광고, 선전 그래픽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친 셰퍼드 페어리의 최대 규모 전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를 2022년 7월 29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연다.
셰퍼드 페어리의 30년간 예술적 궤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초기 포스터 작품, 그래픽 작품부터 영상, 협업, 사진 자료, 신작, 벽화까지 47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권위와 관습에 저항한 개념적 메시지와 반복적인 이미지로 미국 시각 문화를 대표하는 셰퍼드 페어리는 환경, 인권 등과 같은 사회, 경제를 넘나드는 주제로 강렬한 프로파간다적 색채와 텍스트를 결합한 화면을 구성한다.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전시 포스터
이러한 단순한 구성은 대중에게 더욱 강렬한 시각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인식되었다. 그는 기존 미술사와 시각 문화에 대해 적극적인 변형을 유도하고 다양한 미술 장르와 양식의 혼성으로 21세기 시각 미술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 초기 시리즈뿐 아니라 희망과 환경을 주제로 서울 시내 건물 5곳에 직접 작업한 벽화를 최초로 공개해, 거리 예술을 통한 셰퍼드 페어리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거리는 그의 작업의 근원이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중의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곳이다.
1980년대 미국은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세와 그로 인한 사회 문제가 폭증하던 격변의 시대로, 젊은 층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저항과 반항이 내포된 여러 비주류 문화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자유의 대명사인 펑크 록과 스케이트보드 문화, 힙합, 그래피티 등 거리 예술이 유행하였고 특히, 주류 권력층이 외면하니 스스로 일어나 저항해야 한다는 펑크의 DIY(do-it-yourself) 정신은 셰퍼드 페어리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DIY 정신은 그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귀결되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비둘기, 장미, 연꽃, 지구, 천사 등 상징적 개념과 의미를 담고 있는 여러 도상은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요 매개체가 되어 독창적인 그 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했다. 그의 작품 경향은 미국미술전통에 충실하다.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야, 해링, 라우센 버그 등
이번 전시는 셰퍼드 페어리가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게 만든다.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개념적 의제와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책임과 의미 있는 역할은 우리를 현실에 더욱 집중하게 하고, 현재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부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셰퍼드 페어리의 철학이 담긴 예술세계 전반을 재조명하고 삶과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예술의 시작을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b.1970): “나는 내가 스트리트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대중을 끌어당기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I've never really considered myself just a street artist. I consider myself a populist)”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셰퍼드 페어리는 1970년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Charleston)에서 태어나 현재는 LA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작업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사회 활동가이다.
미국의 예술 대학인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였으며, 대학재학 시절 스케이트보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티커를 제작해 티셔츠와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곳에 붙이고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시작한 것이 작업의 시초가 되었다.
1989년 프랑스 전설의 거구 프로레슬러 '앙드레 르네 루시모프(André René Roussimoff, 1946-1993)' 초상을 모티브로 친구들과 함께 제작한 스티커 작업 앙드레 더 자이언트(André the Giant), <거인 앙드레에게는 그의 패거리가 있다 Andre the Giant has a Posse>가 주목받으며 아티스트로서 기반을 다지게 된다.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 미국 전역의 많은 도시에 나타난 이 스티커는 셰퍼드 페어리에게 예술이 가진 영향력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이후 상표권 분쟁으로 앙드레 르네 루시모프의 얼굴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작가는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1988)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오베이(OBEY)' 슬로건과 함께 단순화한 얼굴을 배치하여 보다 상징적인 이미지를 작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위 작품] 셰퍼드 페어리 작가 어린시절 취미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 이미지는 나아가 1990년 사회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숨겨진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예술적 실험인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 캠페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예술이 가진 힘과 아티스트로서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게 된 셰퍼드 페어리는 이후 작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영감의 원천이자 작업의 기반이 된 스케이트보드, 펑크 록과 힙합 문화는 셰퍼드 페어리에게 미숙하더라도 '직접 내 스스로 하는' DIY (do-it-yourself) 철학을 심어 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이슈에 의문을 가지고, 직접 목소리를 내고, 이상을 위해 행동할 것을 격려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20년대 러시아 구성주의 포스터부터 1960년대 사회주의 선전 포스터, 펑크 록 포스터까지 다양한 도상을 활용한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은 간결하고 힘있게 쓰여진 문구와 강렬한 시각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셰퍼드 페어리는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1961-)의 초상화 포스터 <희망 HOPE>을 발표하고 대중적인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30만 장의 포스터와 50만 장의 스티커로 제작된 <희망>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배포되었으며, 오바마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선거 포스터로 전례 없는 강력한 아이콘이 되었다.
<희망> 포스터는 2009년 런던디자인뮤지엄의 브릿 인슈어런스 디자인 어워즈(Brit Insurance Design Award)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워싱턴국립초상화미술관 (National Portrait Gallery) 내셔널갤러리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오바마 이미지는 2008년 『타임 Time』지 올해의 인물 커버 아트로 선정되었고, 이후 셰퍼드 페어리는 2011년 월 스트리트 점거 운동(Occupy Wall Street), 2020년 미 대선을 기념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커버 아트를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2020년 발표한 포스터<저스트 엔젤 라이징 Just Angel Rising>는 『타임』 지 역사상 처음으로 타이틀이 '타임(TIME)'이 아닌 '투표하라(VOTE)'로 변경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후에도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를 주제로 한 <바이어스 바이 넘버스 Bias by Numbers>, 소수민족 여성을 주제로 한 <위 더 피플 We the People> 등 동시대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며 주목받았다.
세상의 삼라만상에 대한 그의 외침은 더욱 확장되었지만, 과정이 늘 순탄하지는 않았다. 셰퍼드 페어리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요하네스버그, 도쿄, 홍콩 등지의 고층 건물과 광고판에 메시지를 남겼고 20여 회 이상 경찰에 체포되었다. 당시에는 허가를 받지 않고 그리면 불법이었다.
심지어 보스턴 현대미술관(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Boston)에서 개최된 자신의 첫 개인전 오프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재물 손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이미지 차용으로 크고 작은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파란을 굳건한 철학으로 품고, 셰퍼드 페어리는 스스로를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표현하기보다는 '대중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칭한다.
인종과 성차별, 각종 혐오 범죄, 환경파괴에 대해 평등을 추구하고 정의를 지지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반복적으로 담으며 예술을 통한 대중의 소통을 유도한다.
스케이트보드의 작은 스티커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 각지에 대형 벽화를 남기고 『타임』지의 역사적인 커버를 장식한 아티스트로서, 셰퍼드 페어리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세상에 그의 목소리를 전하고 행동을 격려하는 데에 전념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구성 Selected Early Works>
■ 네 스스로 해라(DO IT YOUR SELF) “스티커는 의미가 없다. 단지 사람들이 반응하고, 생각하고, 의미를 찾게 하려고 존재한다(The sticker has no meaning but exists only to cause people to react, to contemplate and search for meaning in the sticker.”
롯데뮤지엄은 셰퍼드 페어리의 예술적 초석이 된 그래픽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1989년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재학 시절 제작한 '앙드레 자이언트' 스티커는 작품의 시작점이자, 독창적 그래픽과 철학적 메시지가 결합하여 캠페인으로 발전한다.
1970년대 후반 세계 곳곳에서 젊은 층 사이에는 권위와 관습에 저항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비주류 문화인 펑크 록,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가 유행하였다. 특히, 스스로 일어나 저항해야 한다는 펑크의 'DIY(Do it yourself)' 정신은 셰퍼드 페어리의 예술적 철학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작가는 사회적 관습에서 벗어나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예술적 메시지를 스스로 구축하기 시작한다. 직접 스티커를 제작하고,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스케이트보드 잡지에 유료 광고를 게재해 작가가 제작한 스티커를 무료로 배포했다.
세계 공공장소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거구 앙드레의 초상과 <거인 앙드레에게는 그의 패거리가 있다> 문구가 적힌 스티커 캠페인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 초상권에대한 법적 이슈가 생긴 이후, 오히려 이 초상을 다양하게 해석해 가능한 새로운 도상을 가능케 했다.
셰퍼드 페어리는 다양한 패턴과 옵 아트, 1960년대 후반의 사이키델릭한 강렬한 색 조합으로 공공장소에서 시선을 이끄는 포스터에 매료되었다. 대표작으로 1989년 제작된 <오.지. 립스>와 <앙드레 헨드릭스>에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초기 스타일의 변화는 작가의 예술 활동 전반에 걸친 기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셰퍼드 페어리는 미국의 억압적 시스템, 관습, 패권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앙드레 자이언트 이미지에 '오베이(Obey)', '복종하다'라는 의미의 텍스트를 포함한 작업으로 사람들이 작품 속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반응과 관찰을 이끌어 내는 예술적 실험을 이어 나간다.
셰퍼드 페어리는 존 카펜터(John Carpenter, 1948-)가 감독하고 프로 레슬러인 로디 파이퍼(Roddy Piper, 1954-2015)가 출연한 1988년도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에서 차용해, 권력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도록 자극하는 수단으로 '오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 브라더에서 착안한 얼굴에 흑백의 이미지로 단순하게 바뀐 오베이 아이콘 초상과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1945- 그녀는 나는 쇼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오베이 레드 박스 로고, 별 모양 아이콘인 오베이 스타가 탄생했다.
[위 작품] 셰퍼드 페어리 작가 그의 모든 작품 뒤에는 앤디 워홀이 있다 그리고 미국 작가들의 영향 라우센버그 장 미셸 바스키아 그리고 정신적 지주인 마틴 루터 킹 등 이번 전시에서 미국의 예술계 거장인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앤디 워홀(Andy Warhol),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철학자 노암 촘스키(Noam Chomsky)까지 작가의 독창적 도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표적 아이콘은 오리지널 스티커의 다양한 요소와 함께 셰퍼드 페어리의 시각적 레퍼토리를 구성하며 브랜드와 광고에서 사용되는 전략적 메커니즘을 모방해서 반복적으로 예술 작품에 활용된다. 이후 셰퍼드 페어리는 프로파간다적 색채와 철학적 메시지가 결합된 화면 구성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주고,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 당신이 마주한 모든 이미지에 의문을 가져라(QUESTION ALL THE IMAGES YOU ARE CONFRONTED WITH)
롯데뮤지엄은 셰퍼드 페어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시각화한 포스터 14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광고로 가득 찬 도시에서 대중의 즉각적 반응을 유도하기 좋은 형식인 포스터의 방식을 선택한 작가는 원색의 색감과 단순하고 명료한 구성에 메시지를 결합한 강렬한 그래픽 스타일을 통해 직설적으로 의견을 담아낸다.
1997년- 2017년까지 제작된 포스터 작업은 유명인의 초상화를 비롯해서 평등, 반전, 인권, 환경, 반-자본을 주제로 한다.
셰퍼드 페어리는 대중을 움직이는 프로파간다 포스터의 형식에서 착안하여, 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동시에 과거의 프로파간다로 대표되는 원색적이고 강압적인 도상을 차용해 역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기저에 자리잡은 문제를 표면으로 드러낸다. 다양한 도상과 문제를 담은 포스터 속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 개시를 촉구하는 시각적 명령어 오베이가 반복적으로 배치된다.
또한 여러 이미지를 반복하고 비틀어 기존의 이미지를 환기함으로써 의미를 강조하는 실험적인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셰퍼드 페어리는 작품 속에 문화, 정치적으로 긍정적 변화로 이끄는 주제와 인물을 의식적으로 등장시켜, 쉽게 접하고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의 혼합과 병치를 통해 현대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강한 어조로 전달한다.
여러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나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담긴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은 하나의 현상이 되어 사람들에게 예술을 통한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힘과 평등(POWER AND EQUALITY)
2019년 제작한 작품 <안젤라 누비안>은 인권 운동가인 안젤라 데이비스(Angela Davis, 1944-)의 초상에 그녀의 상징인 아프로 헤어스타일을 캔버스 삼아 볼드한 서체의 '힘과 평등'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아프리카계 여성에 대한 이중적인 사회의 처우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을 바라보는 위엄 있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에 담긴 메시지는 작가의 철학을 담아내는 주요 주제이자 예술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다. 그는 다양한 인종의 여성을 주제로 사회적 제도 안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차별을 표현한다.
히잡을 두르거나, 장미와 총, 화환에 둘러싸인 여성 또는 인권 운동가의 초상에 평등, 평화, 정의와 같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등장시켜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민족과 문화, 종교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1960년대 흑인 권력 운동(Black Power Movement) 당시 주먹을 치켜든 모습으로 유명했던 인권 운동가 겸 성직자 제시 잭슨(Jesse Jackson, 1941-) 목사를 형상화한 작품 <제시 누비안>은 저항적인 잭슨의 모습을 통해 선언문이 지닌 감성까지 정확히 포착한 그림이다.
이 시리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유의 투사를 묘사한 초상화 시리즈로 셰퍼드 페어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선전과 행동주의의 표현방식이 그리 숭고하지 않은 목적에 쉽게 이용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propaganda)
[위 작품] 작가만의 차별성이 드러난다. 앤디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 보인다
이 시리즈는 때로는 상징이 진실을 넘어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실루엣과 인물을 도입해서 관객에게 자신이 권력과 행동주의의 미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시험하게 한다.
대담하고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담은 <팜므 파탈>은 강인하고 반항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성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여성을 나약하고 순종적인 나체로 묘사했던 과거의 그림을 비판하고 있다.
셰퍼드 페어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장미는 유기적 아름다움과 타고난 강인함을 의미하며 회복력이 있는 생명체로 묘사된다. 역경을 견디고 인내한 인간 또는 사회 전반을 상징하는 장미는 작가의 아티스트 커리어를 이끌어 온 사회 활동가로서의 정신을 보여준다. 시사적이고 정치적인 주제를 담은 그의 작품은 21세기 프린트 미술의 한 전형을 마련해 주었다.
■ 눈을 떠라, 마음을 열어라(Eyes Open Minds Open)
“예술은 문명과 깨어 있는 사회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Art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symbols of civilisation and enlightened society)”
셰퍼드 페어리는 예술가로서의 철학과 신념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30년간의 작품 중 현재까지도 가치 있는 주제나 중요한 신념을 내포하는 것을 새롭게 재구성해 작업을 발전시켰다. 이번 신작은 문화, 정치, 환경 등 다양한 미술 장르와 주제와 인물을 소재의 혼성을 통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셰퍼드 페어리는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의 앙드레 자이언트 초상을 <오베이 스타>. <오베이 아이콘 페이스> 등 다양한 버전으로 발전시켰다. 이번 전시에서도 새롭게 변형한 앙드레 자이언트 초상을 대형 화면으로 보여준다.
세 부분으로 나뉜 화면의 중앙에는 앙드레 자이언트의 초상과 오베이(obey) 텍스트를 결합해 변하지 않는 작가의 신념과 철학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또한 201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초 대규모로 개최했던 전시 《데미지드 Damaged》에 출품작 중 시리즈 4점이 최초로 공개해 의미를 더한다.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에 공존하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회 모습은 우리를 현실에 더욱 집중하게 하고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부여한다.
[Eyes Open, 2021]
<아이즈 오픈(Eyes Open)>은 셰퍼드 페어리의 삶과 신념, 작업 주제를 집약적 으로 표현한 대표 작품이다. 지구에서부터 싹이 트여 피어오르는 붉은 색 꽃과 잎사귀가 작품에 등장한다. 이 꽃은 셰퍼드 페어리가 창조한 도상으로 장미와 카네이션을 결합한 가상의 꽃이다. 지구 안에는 아이즈 오픈이라는 간결한 텍스트와 함께 중앙에는 크게 뜬 눈 형상이 자리 잡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작품을 통해 눈을 크게 뜨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세상을 주의 깊게 살피기를 유도한다. 사회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눈과 마음을 열어 주체적이고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아이즈 오픈>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의 오류와 거짓을 파헤칠 때 비로소 삶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강조하고, 나아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 있는 소통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Open Minds, 2021] 셰퍼드 페어리는 계속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문화적, 환경적 주제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다양한 패턴, 혼합 매체를 활용해 나타낸다. 다양한 패턴와 함께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가 담긴 신문 기사 내용, 불길에 휩싸인 지구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위 작품] 여러 작품은 같이 묶어 놓으면 또 하나의 다른 작품이 된다.
<오픈 마인즈>는 물, 화학제품, 모래 등을 혼합한 물질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바위를 파쇄해 석유와 가스를 분리해 내는 기술인 수압 파쇄법(Hydraulic Fracturing)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을 가스와 석유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만들어준 이 기술은 지구의 환경오염, 지진 발생, 온난화 등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구의 보존을 위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 희망 HOPE: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초상을 그린 <희망> 포스터는 셰퍼드 페어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대표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의 얼굴을 중심으로 빨간색과 파란색 미국의 국기 색을 사용하고, 아래에는 희망을 뜻하는 영어 단어 호프(HOPE)가 적혀 있다.
당시 셰퍼드 페어리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매니 가르시아(Mannie Garcia)가 찍은 오바마 사진을 바탕으로 그의 초상에 진보(Progress)라는 단어를 넣어 실크스크린 포스터 작업을 진행해, 거리에 배포하였고 호프(Hope)로 단어를 교체 후 공식 캠페인 포스터로 선정되었다.
이후 30만 장의 포스터와 50만 장의 스티커로 제작된 <희망>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배포되었고 가장 영향력 있는 선거 포스터로서 자리 잡게 된다. 이 작품은 2009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브릿 인슈어런스 디자인 어워즈(Brit Insurance Design Award)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오바마 당선 이후, 셰퍼드 페어리의 <희망> 포스터는 다른 이미지로 다시 제작되어 2008년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셰퍼드 페어리는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책, 영화, TV 쇼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특히 작가에게 영향을 준 음악적, 문화적 영웅의 초상을 스텐실, 실크스크린, 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여 존경심을 드러냈다.
■ 생각을 시작하라(BEGIN TO THINK)
셰퍼드 페어리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대중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생각하게 유도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여러 가지 도상이 결합된 <위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문제이자 관심사인 지구 보존은 셰퍼드 페어리 작품의 주요 주제이다>
[미니인터뷰] << 1 아티스트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대답: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정말이지 힘듭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창작자의 감성이 척박한 문화환경을 만났을 때 더 힘이 듭니다.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할 때 많은 경우 가혹한 비판을 맞닥뜨리곤 합니다. 속상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2. 당신의 길을 따라가고 싶어 하는 젊은 아티스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대답: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비전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진실한 친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공유할 용기도 없으면서 여러분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무시하세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3 현재 가장 주목하는 사회적 이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관심을 갖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 변화입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도 큰 문제이고 총기 폭력과 총기 문화 또한 무척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다른 작업을 할 계획이 있습니까? 앞으로 보여줄 작업 방향이 궁금합니다.
대답: 저는 새로운 방향에 늘 열려 있지만,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작업 방향을 왔습니다. 만약 중요한 쟁점을 다른 방향에서 다뤄야 한다 판단되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겁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제 아이디어와 미적 요소를 계속 조정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
검게 물든 바다와 하늘, 석유 페인트 통과 같은 암시적 메시지를 담은 시각적 이미지와 지구 위기(Earth Crisis), 글로벌 워닝(Global Warning)과 같은 직접적 경고의 문구가 들어간 작품으로 지구 온난화, 석유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 지진 발생 등 우리가 현재 직면한 위험에 대한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은 환경 시리즈를 제작한다.
또한 셰퍼드 페어리는 판화 판매금을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등 환경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적극 앞장서고, 계속해서 예술을 통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을 지키는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 작품] 총에 꽂혀있는 꽃, 꽃과 총 어느 것이 더 센가 셰퍼드 페어리 'AK-47(연꽃)' 실크스크린 2022. 연꽃은 성서적으로 해석하면 '부활의 꽃'이죠. 죽음을 딛고 일어나는 부활, 보들레르적으로 해석하면 '악의 꽃'이다
셰퍼드 페어리는 베트남전부터 이라크전까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수년간 지켜보며 평화를 기원하며 작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판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워 바이 넘버스>에서는 꽃이 꽂혀있는 수류탄을 들고 눈을 감고 있는 소녀의 머리 위로는 전투기가 날아가고 있다. 평온한 소녀의 이미지와는 반대로 소녀의 손에서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또한 그는 경찰봉과 총에 꽂혀있는 꽃, 폭탄을 중앙에 두고 서로 안고 있는 부부의 모습들 등이 대치되는 이미지를 함께 배치하는 방식으로 안일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강조하며 사회에서 만연하게 일어나는 부조리와 폭력, 전쟁, 악행에 불복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찾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함을 일깨운다.
페어리 작가도 역시 자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음악(actual music)'이 되기를 강력하게 바란다. 이런 현대미술의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 같다.
■ 레볼루션즈(REVOLUTIONS)
"우리가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입장에 서기 시작할 때, 비로소 사회적인 변화가 시작된다(When people are inspired to see the humanity in someone else and consider their perspective, there is social progress)"
<레볼루션즈>는 레코드 커버를 기반으로 펑크 록, 뉴웨이브,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이 주는 영감을 담은 시리즈이다.
셰퍼드 페어리는 1984년, 열네 살 때 처음으로 펑크 록과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무기력한 일상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음악 그 자체가 주는 청각적인 경험에서 오는 만족도 있었지만, 셰퍼드 페어리는 커버 아트가 곡의 주제와 메시지를 간결하게 설명하여 음악을 시각적으로 일치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깊게 매료되었다.
초기 작업의 기반이 된 학창 시절 집에서 제작한 스텐실 티셔츠는 대부분 펑크 록의 앨범 커버를 레퍼런스로 활용했다. 음악은 시각 문화와 함께 대중문화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어 비교적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다.
셰퍼드 페어리는 그만큼 음악은 전파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사에 담긴 뮤지션의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고 영향력 있는 메시지로 거듭난다고 생각했다.
셰퍼드 페어리가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더 클래시(The Clash) 등의 록 밴드에 많은 예술적 영향을 받았듯이, 많은 이들에게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에너지와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 OBEY(정의와 평화에 복종),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WE ARE STILL HERE)
이번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더 파크>는 셰퍼드 페어리의 30년간의 예술세계를 공간에 담아냈다. 셰퍼드 페어리 작품의 근간이 된 공공장소이자 영감의 장소인 스케이트 보드장을 구성해 30년간 한결같은 목소리로 자신의 철학을 지켜온 작가의 신념을 볼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제작한 스케이트보드 시리즈 40여 점과 작업실에서 옮겨온 스튜디오 소품이 최초로 전시되며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작업한 벽화 <Peace in bloom>는 '희망'을 주제로 팬데믹으로 지친 우리의 일상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서로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 밝은 미래로 향해 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희망을 상징하는 꽃을 받들고 있는 여신의 형상과 그 양옆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장미 그리고 승리와 평화를 상징하는 알파벳 브이 모양을 한 손이 화면을 구성한다. 셰퍼드 페어리가 오랜 기간 전달한 희망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셰퍼드 페어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이미지와 확고한 철학적 메시지를 통해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그만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캠페인 ■ 예술을 통한 가치 있는 생각, 다음세대를 위한 위대한 프로젝트(MAKE ART FOR A BETTER WORLD Campaign)
[위 작품] 사회적 부패로 인한 미국의 불량함도 고발하다 이것은 진정한 미국의 꿈이 아니다
도시 예술을 기반으로, 대중문화, 광고, 선전 그래픽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시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친 셰퍼드 페어리는 롯데뮤지엄에서 개최하는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Shepard Fairey, Eyes Open, Minds Open》 전시를 기념하여 '환경과 희망'을 주제로 서울지역 5곳에 대형 벽화를 제작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MAKE ART FOR A BETTER WORLD〉 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문화예술을 통해 가치 있는 생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현재 세계적인 문제이자 관심사인 지구 보존과 희망의 메시지는 셰퍼드 페어리 작품의 주요 주제이다.
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하는 셰퍼드 페어리의 신념은 예술을 통해 우리에게 사회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가는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험에 대하여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작가의 다양한 상징과 간결하고 힘 있는 메시지는 환경뿐만 아니라 인권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행동을 통해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다음 세대를 위하여 지금 행동하자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위 작품] 미국이 제국주의의 열매를 따려는 것은 나쁜 유혹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서울의 주요 도심지인 송파구의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몰, 성동구, 강남구 도산대로 총 5군데의 대형 벽화를 작가가 직접 작업하여 더욱 특별하다.
공공장소에 노출된 대형 벽화는 일상에서 누구의 강요 없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게 한다. 셰퍼드 페어리가 예술을 매개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에너지를 담은 메시지와 상징적인 이미지는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환경과 사회문제에 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일깨운다.
셰퍼드 페어리가 보여주는 정의와 신념이 담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의 한 걸음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특별히 환경문제를 예술로 확장하는 셰퍼드 페어리의 실천적인 예술을 지원하는 송파구청, 롯데그룹(문화재단, 케미칼, 물산, 면세점, 백화점, 마트, 시네마, 호텔, 아쿠아리움, 전망대, 하이마트) 아티스트컴퍼니, 피치스 도원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위 작품] 민주주의를 막는 감시와 처벌 사회에 대한 저항 정신 오직 정의와 진실에 복종(obey)하라는 메시지
[Eyes Open, 2022] 롯데월드몰: 셰퍼드 페어리의 대표 작품인 <Eyes Open>은 오늘날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 환경파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한다. 푸른 빛의 행성 위에 피어난 거대한 꽃은 다양한 환경문제로 본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현시점의 지구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깨움을 준다.
작가는 우리에게 눈을 뜨고 마음을 열고, 세상과 주변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위대한 행동의 첫걸음이 시작되며,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면 언젠가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Cultivate Justice, 2022] & [Global Harmony, 2022] 롯데월드타워 1층
[위 작품] 페어리 작가 이번에 롯데월드 석촌호수 도산대로 성수동 거리미술 작업을 하다
<Cultivate Justice> 작품은 지구를 위한 정의를 표현한다. 지구를 보존하는 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생명체와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주제이다. 작가는 우리가 쉽게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하여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더불어 환경보호, 평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키며 살아가야 할 정의를 보여준다.
<Global Harmony> 작품은 혁명과 자유를 상징하는 프랑스의 여신 마리안과 연꽃의 도상이 한 화면에 나타난다. 이는 모든 형태의 억압과 폭력에 맞서는 대중을 표현하고 있으며 진흙에서 자라는 연꽃은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뜻한다. 작가는 이러한 상징적 이미지를 다층적으로 구성해 현재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퇴색되지 않는 신념과 희망을 그리며,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주의를 기울이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Rise Above Rose Shackle, 2022] 강남 도산대로
장미 이미지는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도상 중 하나이다. 장미는 시각적으로 장식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유기적인 구조 아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생명력에 대한 아름다움, 그리고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을 가진 강인함을 상징한다.
<Rise Above Rose Shacke> 작품에서 줄기를 옭아맨 족쇄에도 아랑곳없이 줄기를 꼿꼿이 세우고 피어난 장미의 모습은, 고통과 억압에도 굴하지 않는 정의와 신념을 위해 역경을 견디고 인내하는 숭고함을 나타낸다.
[Peace Dove, 2022] 석촌호수 서호, 갤러리 호수
셰퍼드 페어리는 <Peace Dove> 작품에서 평화와 조화를 의미하는 비둘기와 지혜, 번영, 장수를 의미하는 코끼리, 희망을 나타내는 꽃 등 다양한 상징을 지닌 이미지들을 한 화면에 담았다. 벽면에 구성된 이미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를 뜻하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음 세대의 밝은 미래와 세계의 긍정적인 성장을 위하여 여러 상징이 전하는 메시지를 마음에 품고 행동하기를 격려한다. 성수동 피치스 도원
[Obey Giant, 2022] 자동차문화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한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은 스케이트보드, 힙합, 스티커 등 스트리트 문화가 집약되어 같은 문화를 향유하는 세대에게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시절 영감의 원천이자,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작업의 기반을 다졌던 셰퍼드 페어리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피치스 도원에 스케이트보드 파크 랩핑과 함께 초기작 스텐실 벽화를 작업했다.
작가는 피치스 도원에서의 작업을 통해,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품었던 생각인 “세상의 다양한 화제에 의문을 가지고, 직접 목소리를 내며, 이상을 위해 행동할 것”을 격려하고자 한다.
전시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 아티스트 토크 ■ 아트 콜라보레이션
롯데뮤지엄은 7월 30일(토) 14시,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세계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가 구축해온 예술 철학과 사상, 작업 방식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참여자의 질의응답 시간과 50명을 선발하여 진행되는 친필 사인회 이벤트를 마련하여 작가와 관객이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29,000원으로 강연과 전시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티켓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셰퍼드 페어리의 콜라보레이션 키 카드 홀더는 시그니엘 서울을 비롯해 롯데호텔 서울·월드, L7 홍대· 강남· 명동, 롯데시티호텔 마포·김포 등 국내 15개 체인 호텔에서 올해 연말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롯데 호텔은 롯데뮤지엄 셰퍼드 페어리 전시와 연계하여 프라이빗 도슨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상품은 선착순 한정 구매할 수 있으며,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은 7월 29일(금), 30일(토) 19시 30분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를 통해 특별한 휴식과 아티스트의 예술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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