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1966년생)' 슈퍼급 유머감각이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 파업하라! 그러면 이 세상에 모든 것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재난 위기 시대에 예술가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녀가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최고의 격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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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이제 진짜 예술가가 나타났다. 그녀는 여성이다: 독일 평론가 카롤린 크랄의 말처럼 그의 이미지는 "빗발치는 탄환" 같다. 그녀가 상상한 이미지들, 얼개 구조로 된 그녀의 미디어 아트가 관객들의 사유를 촉발시킨다. 아주 부드럽게 유머러스하게 교란과 전복의 총격을 가한다. 소셜심에서 보듯 그녀의 영상 이미지는 전 세계 군사력을 합친 것보다 더욱 강하다 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은 에세이와 단론까지도 시각예술화한다. 다큐멘터리 요소를 지닌 소재들을 활용하여 작업하며, 강연도 한다. 슈타이얼의 작품들은 확실하게 정치적이고 저항적인 성향이 강하다.
<슈타이얼과 공개 인터뷰 중 하나>기자 간담회(2022.04.28) 중 [질문] 최근 미국 억만장자, 머스크(E. Musk)가 트윗을 440억 달러를 매입했다. 이를 두고 어제 르몽드 사설 염려스럽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대답(슈타이얼)] 트윗과 억만장자 인수에 대해 말씀드리면 한 사람이 플랫폼을 통제한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 소식 아니지만, 이미 존재하는 가짜 뉴스 문제도 그렇고 억만장자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공격성을 생각해 보면 염려가 없지 않으나, 그가 인수하기 전부터 트윗은 이미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이전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리라 보인다. 그 정도가 어떤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한번 시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2008년 발간된 책 ‘진실의 색깔(The Colour of Truth)’에서 히토 슈타이얼은 정형화된 다큐 기록물들에 대한 회의감을 표명했다. 스마트폰으로 갈등지역의 긴박한 상황을 촬영한 탓에 심하게 흔들린 사진들이나 드론 카메라로 찍은, 노이즈가 잔뜩 낀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사진의 진정성은 선명도나 지식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슈타이얼은 요즘 기록물들의 가장 큰 특징이 흐릿함 속에 있다고 지적하고, 기록물 본연의 목표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예술가들은 의구심을 타파하는 전략 대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화 형식으로 제작된 슈타이얼의 작품 대부분이 추구하는 바도 바로 그것이다.
<'아름다움이 인류를 구원한다' 재해석> When there is no hope for a better world, their images open up a crack in the system of art, no matter how discredited it might be. Call it the pragmatism of the hopeless-. Steyerl 더 나은 세상에 관한 희망이 없을 그 때문에 이미지가 그 균열을 뚫고 나온다. 나는 이것을 <절망의 실용주의>라고 부른다. 그게 예술의 속성이다
I’d guess that (apart from domestic and care work) art is the industry with the most unpaid labor around 가사노동의 보살핌을 제외하고 노동예술은 가장 많은 무보수 노동을 하는 산업이다 -슈타이얼. 무급 인턴과 자기 착취 배우도 많다. 무보수로 일하는 전 세계 예술가들 스트라이크를 일으키면 정말 인류는 망한다. 세상이 이 정도라도 돌아가는 것은 다 예술가들 무보수 예술노동 덕분이다 -슈타이얼
If artists all over the world who work without pay cause a strike, the human race will truly be destroyed. The reason the world RUNs IN this level, is all thanks to the unpaid art labor of the artists - Steyerl <추신> 인간은 무용한 일을 할 때만 완전한 존재가 된다. 예술가가 위대한 건 여기서 나온다. Man is only perfect when he does useless things. This is why artists are great.
무보수로 일하는 전 세계 예술가들 스트라이크를 일으키면 정말 인류는 망한다 세상이 이 정도로 돌아가는 것도 다 예술가들 무보수 예술노동 덕분이다<이가진 글 파리8대학 석사> 슈타이얼의 28초짜리 영상 'Strike'는 짧은 만큼 강렬하다. 무언가를 내려치다'라는 뜻인 동시에 파업'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trike'가 검은 화면을 가득 채우고, 곧 작가가 등장한다. 꺼진 TV 화면을 끌로 뜯어내는 듯한 모션 후에 작가는 사라지고, 화면에 형형색색의 균열들이 그래픽처럼 머물며 여운을 남긴다.이러한 노동에 관한 질문들 주변으로는 “이미지의 정치학, 후기 자본주의 체제, 디지털 문화의 끝없는 변수들처럼 두 작가가 담구하는 또 다른 주제들이 느슨하게 묶여 있다.
그리고 작품들 속에는 두 작가가 품고 있는 “의심, 염려, 호기심, 질문” 등이 담겨 있다. 전시장에서 영상에 집중하기어려운 관람객이었다면, 디지털 환경이 이점을 누리며, 작가의 의도를 좀 더 차분하게 곱씹을 수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세계가 전부 이미지로 변할 때, 인간은 더욱 예민하게 현실을 파악하려 애써야 한다. <Life Captured Still> 전은 암시한다. 가상과 실재를 명징하게 분간하기 위해선 거리를두되, 더욱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그리고 파로키와 슈타이얼의 예술은 그러한 거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이다. 기획자들이 거듭 강조한다. 더 낳은 세상에 관한 희망이 없을 때 그것의 이미지가 균열 뚫고 나온다. 이것은 절망의 실용주의라고 부른다
슈타이얼을 보면 독일의 광대한 지식세계 그리고 수준 높은 예술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모든 현대미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글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지점을 환기하면서 시작하곤 한다.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주제를 끄집어내 엽기적인 발상을 유도하고 우리에게 여러 측면에서 멍청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용병(아바타)에 대해서 색다른 성찰과 사유를 가지도록 유혹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글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지점을 환기하면서 시작하곤 한다.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주제를 끄집어내 엽기적인 발상을 유도하고 우리에게 여러 측면에서 멍청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용병(아바타)에 대해서 색다른 성찰과 사유를 가지도록 유혹한다.
국립현대에서 열리는 <히토 스타이얼> 작가 전시, 지구촌 인류가 데이터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무기화되고 상업화된 알고리즘과 경제적 빈부차, 문화적 정보차 같은 문명의 위기를 미디어아트로 구하려는 여신 같다 아니 전사 같다. 그녀를 보면 독일의 현대미술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단숨에 알 수 있다. German Artist Hito Steyerl, held at MMCA, is like a goddess and warrior trying to save the crisis of civilization through media art, such as weaponized algorithms and the information vehicle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and global income inequality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In this kind of global problem, the world human race is drowning in the sea of data. Looking at her, you can immediately see how high level of German Contemporary art is.
히토 슈타이얼: 세계미술계 가장 영향력을 많이 준 작가 100명 중 1위 차지 -2017년 아트리뷰 선정
히토 슈타이얼, 문명 비평가의 역할로 저서를 많이 내다. 알고리즘, 인공지능, 로봇 공학, 메타버스 이 디지털 공학의 이기이지만 역시 예술가는 그럼에도 그런 것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통해 이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나보다. 레비 스트로스의 야생적 사고는 디지털 시절에 더 중요한 미덕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순환주의의 재발명은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 예술가란 원래 시대 문명의 전복자와 해커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점령으로서의 예술:현대미술로 분쟁지역을 점령하다] -슈타이얼. 예술은 어떤 점령인가? 노동, 임금, 여가에서 해방된 우리의 삶은 왜 예술에 의해 점령되고 착취당하는가? 예술 분야에는 어떤 종류의 점령이 있나? 일상 생활과 정보 기술의 군사화는 이러한 점령에 어떻게 반영되나? 예술 분야 자체의 내부 구조 내에서 군사 점령, 강화된 감시 및 재정적 불안정의 흔적은 무엇인가? (저렴한 기성품으로 정치적 시나리오의 흰색 큐브 디스플레이와 반대).
<현대미술로 전쟁지대를 점령하라> 슈타이얼 때로 노동용어(파업하라)와 군사용어(점령하라)로 현대미술의 특징을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한다 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How does the militarisation of everyday life and information technologies reflect within these occupations? What are the traces of military occupation, intensified surveillance and financial instability within the internal structures of the artfield itself? (as opposed to the white cube display of political scenarios as cheap ready mades).
슈타이얼의 유쾌한 유머감각은 그녀의 최고지성에서 나온다, [전 세계 무보수 예술가들 파업하라 그러면 인류는 망한다]. "더 나은 세상에 관한 희망이 없을 때 그것의 이미지가 그 균열을 뚫고 나온다. 나는 이것을 <절망의 실용주의>라고 부른다. 그게 예술의 속성이다'- 슈타이얼.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은 junk times 소외된 쓰레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슈타이얼 렉처: 나는 꿈을 꿈꾼다. 대중예술이 생산되는 시대의 정치학> 1966년생(56세) 그녀는 지식인 에술가로 신자유주의 1차 대전 2차대전 못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경제적 전쟁 즉 빈부차가 심한 시대 살면서 인류가 나아갈 길에 대한 많은 고뇌와 방안을 상상한 것 같다. 세계화 시대 속 문화 전쟁 시대에 그녀는 인류가 나갈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다. 서양문명사에서 18세기 정치혁명에서는 프랑스가 19세기 산업혁명에서는 영국이 그러나 21세기 문화혁명에서는 15세기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이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디지털 뉴 게릴라 시대에 예술은 제 길을 찾을 것인가? 우리 모두 같이 갑시다. A lecture by Hito Steyerl as part of the Former West Research Congresses: Documents, Constellations, Prospects, 18.03.-24.03.1013, Haus der Kulturen der Welt, Berlin (DE)
히토 슈타이얼은 가속화된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사회 및 포스트 인터넷 시대 이미지의 존재론과 그것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미디어, 이미지, 기술에 관한 주요한 논점을 제시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각종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디지털 시각체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명명되는 시대에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본주의와 네트워크화 된 공간 속에서 디지털 문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 시각성, 세계상 및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폭넓은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 세계 근본주의 신화 속으로 들어가 유동주의 미디어 관점에서 미술관의 역할이 뭔지에 대해서 묻는다> 슈타이얼은 이 시기 건설 현장, 축제와 시위 현장, 공동묘지 등을 직접 방문하는 참여적 수행성을 근간으로 영상을 제작하였다. 또한 인터뷰와 리서치, 아카이빙 등을 통해 역사학자나 문화비평가의 시선으로 현실을 기록하고 재해석하였다.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은 주로 유대인, 흑인, 이민자 등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반유대주의, 식민주의, 인종차별 등 인종과 종교를 내세우는 근본주의 같은 신화론들이 현실 속에 침투하고, 어느 순간 권력을 장악하는 불합리한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다.
책의 목차 들어가며 서문 /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 II 자유낙하: 수직 원근법에 대한 사고 실험/빈곤한 이미지를 옹호하며/당신이나 나 같은 사물/미술관은 공장인가?/항의의 접합/미술의 정치: 동시대 미술과 포스트 민주주의로의 이행/미술이라는 직업: 삶의 자율성을 위한 주장들/모든 것에서의 자유: 프리랜서와 용병/실종자들: 얽힘, 중첩, 발굴이라는 불확정성의 현장/지구의 스팸: 재현에서 후퇴하기/컷! 재생산과 재조합
자유낙하하는 세상에 대처하는 법
히토 슈타이얼의 글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지점을 환기하면서 시작하곤 한다. 만약 우리가 디딘 땅이 굳건한 게 아니라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세상과 함께 자유낙하 중이라면? 첫 번째 글 「자유낙하: 수직 원근법에 대한 사고 실험」부터 그는 독자를 추궁한다. 그로부터 당신이 믿고 있던 세상, 보고 있는 이미지, 향유하는 미술에 대한 의혹이 떠오른다.
근대를 가능케 했던 주요 장치로서 선형 원근법을 다룬 그의 고찰은 어느덧 21세기 들어 우리에게 익숙해진 항공 시점으로부터의 시선 역시 가짜임을, 우리에게 더 이상 단단한 토대란 없음을 밝히는 데로 나아간다. 그리고 묻는다. 그런데 애초에 우리에게 근본으로서 토대가 필요했던가? 자유낙하를 만끽하며 대열을 편성하고, 그 아찔한 낙하로부터 오는 현기증과 조우야말로 이 시대에 대처하는 법이 아닐까? 슈타이얼은 우리말로 '맨땅에 헤딩하기'를 위처럼 표현하다
이렇듯 파격적인 상상력으로 현실을 전복하는 그의 언설은 유명한 글 「빈곤한 이미지를 옹호하며」에서도 두드러진다. 해상도와 선예도(鮮銳度)로 가치를 평가받는 이미지의 위계질서 속에서 버림받은 이미지들, 즉 이리저리 복사되고, 편집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그러는 와중에 흐릿해진 이미지들은 어디로 가는가? 그들은 공식적인 스크린에서 추방당해 디지털 세계의 황무지를 떠돈다. 이 이미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그리고 모든 것을. 슈타이얼은 “해상도와 교환가치와는 별도로 우리는 속도, 강도, 확산으로 정의되는 또 다른 가치 형식”을 현시대의 이미지를 정의하는 새로운 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가난한 이미지들이 수행하는 임무를 책 전체를 관통해 보여준다. 가령 「지구의 스팸: 재현에서 후퇴하기」에 따르면, 이미지스팸은 놀랍게도 현실 세계에 대한 이중 스파이로서 우리에게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감시의 눈길을 피할 피난처를 제공해준다. 진짜냐고? 사실 당신은 이미지스팸을 한 번도 눈여겨본 적이 없기에 그들이 진짜 어떤 모습인지, 왜 늘 웃고만 있는지, 우리가 보지 않을 때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 않은가.
동시대 미술이라는 스크린
히토 슈타이얼의 글은 또한 동시대 미술이 작동하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회적 공장으로서 미술관을 가리켜 그는 서슴없이 “열성껏 무급 노동하는 인턴들을 직원으로 둔, 문화 산업의 공식 대리점”이라 칭한다. 이 경제 안에서는 관람객조차 (관람이라는) 노동을 피할 수 없다. 아니 온 세상으로 확장된 미술관은 출구를 허락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삶과의 합일이라는 예술의 오랜 숙원이, 오늘날 예술에 점령당한 삶으로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예술인지 뭔지를 가끔 접할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예술이 어떻게 삶을 점령하냐고? 아마도 다음 중에 당신에게도 해당되는 항목이 있을 것이다. 예술이 한없는 자가 수행으로 둔갑하여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가? 아침에 깨면 자신이 일종의 복제물처럼 느껴지는가? 늘 자기를 전시하고 있는가?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앞에서 미화, 개선, 승격되거나 그렇게 되고자 한 적이 있는가? 허물어져 가는 옆 건물에 붓을 들고 다니는 애들 몇 명이 이사 온 탓에 집세가 배로 뛴 적이 있는가? 당신의 감정이 디자인된 경험이 있는가, 아니, 당신의 아이폰이 당신을 디자인한다 여겨지는가? […] 일회성 미술 전시에 시의 문화 예산 가운데 무지막지한 분량이 전용되는 도시에 살고 있는가? 착취적 은행이 지역의 개념 미술을 사유화하는가? 이 모든 사례가 예술적 점령의 징후이다.”
또한 동시대 미술은 자신의 분관을 세계 도처에 흩뿌리며 신자유주의 질서를 강화하는 주요 도구이다. “동시대 미술은 예측을 불허하고, 설명되지 않으며, 반짝거리고, 변덕스럽고, 기분파이며, 영감과 천재들에 이끌린다. 독재를 꿈꾸는 모든 과두정권이 스스로를 그렇게 연출하고 싶을 법하게 말이다.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는 독재자를 지향하는 모든 이의 자화상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이들에게 정부란 잠재적으로, 그리고 위험하게도, 예술의 한 형식이다.” “인권이 침해당하는 나라라고?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미술관을 지으면 된다!” 히토 슈타이얼의 글 곳곳에서 이렇듯 우리는 누추한 현실을 가리는 스크린으로 기능하는 동시대 미술과 맞닥뜨린다.
해동하라. 가속하라. 거주하라. 점령하라
슈타이얼의 글은 늘 현실 그 자체로 우리를 이끈다.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새 신자유주의 시대 우리가 맞이한 자유로 이어지고, 그것은 “시민적 자유의 향유가 아니며, 불확정적이고 예측불허의 미래로 던져진 많은 사람들이 으레 경험하는, 자유낙하의 자유”임이 드러난다. 모든 노동이 직업으로 전환된 오늘날 “하루를 마치고 사람들은 직업 현장을 떠나 집에 가서, 이전에는 노동이라 불렸던 일들을” 수행한다.
또한 그는 동시대 미술과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가로서 그 속에 뛰어든다. 때로는 스페인 내전 당시의 암매장지를 발굴하며 실종자들이 그들의 사체로써 남긴 증언을 어루만지고, 터키에서 처형당한 친우의 흔적을 애도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그의 작업과 연동되어 현실 세계에 개입한다. 암담한 현실을 한탄하거나 그에 주눅 들지 않고, 언제나 정면으로 돌파할 (혹은 우회할) 길을 찾아내고,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글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강력한 선동이다. 산산조각 난 현실의 파편들을 보여주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를 다시 편집하자. 재구축하라. 재배치하라. 부수라. 접합하라. 낯설게 하라. 해동하라. 가속하라. 거주하라. 점령하라.” 스크린에서 추방당한 이미지들이 기거하는 곳, 히토 슈타이얼의 글에서 우리는 그곳이야말로 우리에게 허락된 공유지이자 점령의 영토임을 알게 된다.
<히토 슈타이얼> 글에서 우리는 일관성 있는 집단적 정치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과 열망이 이미지와 화면으로 옮겨갔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봉인(seal)하는 기술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야 한다는 점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만의 이미지 정치를 꾸준히 발전시켜온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그녀의 획기적 시론이다.
이 책은 정치의 표상을 중심으로 정치를 비틀면서 과속자본주의, 노동 착취와 맹목적인 헌신, 직업과 인턴십, 구조적, 문자 그대로의 폭력, 매혹과 재미, 탈식민주의, 모더니스트 담론의 잔해를 통한 히스테리적이고 피할 수 없는 광활한 광산으로서의 예술 시스템에 대한 담론이다.
[1] 미래는 식물이 권력을 가지게 된다. 백남준 TV 정원과 닮아 보인다. [2] 빈곤한 혹은 조잡한 이미지는 1) 저해상도 이미지 2) 부실한 이미지 [3] 슈타이얼을 보면 독일의 광대한 지식세계 그리고 수준 높은 예술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모든 현대미술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4] 히토 슈타이얼은 우리가 컴퓨터 과학 기술(Technology)과 웹에 의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에 의해 내장되고, 감시받고, 조정당하고 심지어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5]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연동된 장소로서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6] 예술에서 공부가 왜 중요한가? 답: “영국에선 전교 1등이 옥스퍼드 미대에 원서를 쓴다. 예술이 인류학, 사학, 철학 모든 것을 아우르며 좌뇌와 우뇌를 함께 쓰는 행위로 이해된다. 지금 현대미술 최전선에는 히토 슈타이얼 같은 아티스트 스콜라(예술가 학자)가 있다. 한국엔 ‘공부하는 예술가’가 정말 드물다.” -이진준
[7] 아무도 쫓아갈 수 없는 히토 스타이얼 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솔직하고 겸손하고 단호하면서 부드럽고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상당한 정보량에도 늘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 보인다. 어찌 보면 그의 작품을 하루만에 이해하는 것은 힘들고 불가능하다. 그러나 도전을 유발하는 자극제와 전투력을 준다. 우리 시대의 예술이 어떠해야 하는지 많은 시사점을 준다.
[1] 세계적인 영상·미디어 작가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2] 최초 공개 신작 <야성적 충동> 포함, 대표작 23점 소개 [3] 작가의 초기 영상 작품부터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성찰하는 주요작품 망라 [4] 4월 29일(금)부터 9월 1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최한다. 이미지 일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나의 인상기] 히토 슈타이얼 나에게는 낯선 외계인 같다. 미래 세상을 이미 살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작품을 현대미술에 대해 처음부터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모든 걸 재정립하고 과연 어디까지 창조의 가능성을 유발할 수 있는지 많은 질문과 과제를 던져주는 작가라고 할까. 우리같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낀 세대에게는 더욱 접근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뭔가 예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 기분이 상쾌해진다. 그게 비록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도 사실 지금의 디지털 문명을 보면 과거의 우리가 절대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은 지금은 가능해졌다.
인공지능으로 가능해진 번역기의 발명이 100%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일대 놀라운 사건 아닌가 싶다. 앞으로 그 이상의 많은 것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흥분된다. 독일작가가 가지는 인류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지식의 광범위함과 시대에 통찰력이 끌린다. 디지털 자본주의와 함께 야생자본주의라는 한국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은 경제용어도 보인다.
[5] 작가와의 대화 등 학술행사 및 MMCA필름앤비디오 연계 상영 [6] 4월 29일(금) 작가와의 대화, 6월~7월 전문가 강연 등 연계 학술행사 [7] <비어 있는 중심>(1998), <11월>(2004), <러블리 안드레아>(2007) 등 7편 MMCA 필름앤비디오 상영하다
2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를 4월 29일(금)부터 9월 1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 미술계 거장의 작품세계를 국내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2017년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2019년 제니 홀저, 2021년 아이 웨이웨이에 이어, 2022년에는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1966~)을 조명한다.
히토 슈타이얼은 디지털 사회의 이면과 그 속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의 새로운 문법을 추적하고 기술, 자본, 예술, 사회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비평적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 및 저술 활동으로 2000년대 이후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베니스 비엔날레(2019, 2015, 2013), 카셀 도쿠멘타(2007), 파리 퐁피두센터(2021)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전시 제목인 ‘데이터의 바다’는 히토 슈타이얼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2016)에서 인용한 것으로, 오늘날 또 하나의 현실로 여겨지는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전시의 기획 의도를 함축한다.
전시에서는 <독일과 정체성>(1994)과 <비어 있는 중심>(1998) 등 다큐멘터리 성격의 초기 영상작품부터 알고리즘,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 디지털 기술 자체를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는 근작 <소셜심>(2020)과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신작 <야성적 충동>(2022)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3점을 소개한다.
히토 슈타이얼은 가속화된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사회 및 포스트 인터넷 시대 이미지의 존재론과 그것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미디어, 이미지, 기술에 관한 주요한 논점을 제시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각종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디지털 시각 체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명명되는 시대에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본주의와 네트워크화된 공간 속에서 디지털 문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 시각성, 세계상 및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폭넓은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데이터의 바다’,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기록과 픽션’ 등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데이터의 바다
용어해설 벨란시지(Belanciege) : 무기화된 데이터 알고리즘
1부 ‘데이터의 바다’는 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기반 네트워크 사회 속에서 이미지 생산과 순환, 데이터 노동 및 동시대 미술관의 상황을 다룬 작가의 주요 작품 <태양의 공장>(2015), <깨진 창문들의 도시>(2018), <미션 완료: 벨란시지>(2019), <이것이 미래다>(2019), <소셜심>(2020), <야성적 충동>(2022) 등 소개한다.
신작 <야성적 충동>은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으로 시장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을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으로 명명한 영국의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의 개념을 인용하고, 구석기 시대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중심으로 스페인 양치기들이 가진 생태학적 힘을 교차시키며, 비트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롭게 등장한 야생적 자본주의 시장에 대해 논의를 전개시킨다.
'야성적 충동'은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가 1936년 언급한 개념을 인용했다. 야성적 충동은 인간의 탐욕과 야망, 두려움으로 시장이 퉁제 불능이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슈타이얼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롭게 등장한 야생적 자본주의 시장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극소수 작가만 이익을 취한다는 점에서 NFT는 전통적인 미술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히토 슈타이얼은 팬데믹과 전쟁 가운데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짚었다. "지난 30년간 유럽 안팎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났지만 미술계는 호황을 누렸죠. 투기, 착취, 조세회피 등 여러 문제를 품고 있음에도 미술관의 공적 역할은 중요해요. 이런 때일수록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여기서는 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기반 네트워크 사회 속에서 이미지 생산과 순환, 데이터 노동 및 동시대 미술관의 상황을 다룬 작가의 주요 작품
<미션 완료: 벨란시지: 최근 30년(1990-2020) 동안 정치, 사회, 문화 변동을 고찰한 작품> 히토 슈타이얼과 조르지 가고 가고시츠, 밀로스트라킬로비치가 공동으로 저술, 제작한 렉처퍼포먼스 영상이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를 중심으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까지의 약 30년 동안의 정치, 사회, 문화 변동을 고찰한 작품이다.
여기서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유럽 국가사회주의 붕괴와 자유시장 이데올로기, 포퓰리즘,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반영하며 변화를 거듭하고, 동유럽과 서유럽, 정치권과 패션계를 넘나드는 하나의 패션 데이터로 작동한다.
<패션계에도 무기화된 데이터 알고리즘을 슈퍼 거대닷컴 기업과 다국적 자본주의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정보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대자본을 번다 게다가 상업화된 문화적 내러티브로서 선거 등에 정치적으로 활용하다>
슈타이얼이 사용한 용어 “벨란시지"는 '발렌시아가 방식'을 뜻하는 것이다. 즉 실제 상품이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만들어지고 업로드되고 공유되며 일종의 '무기화된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순환하면서 정치, 대중문화, 경제의 영역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패션 데이터의 독특한 파급 현상을 일컫는다.
벨란시지는 슈퍼 거대닷컴 기업과 다국적 자본주의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정보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실제로 발렌시아가 수석디자이너 인나 바잘리아가 만든 패션브랜드 '베트멍'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밈을 미끼로 쓰는 전략으로 만들어졌다. 패션 데이터는 때로는 상업화된 문화적 내러티브로서 선거 등에 정치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태양의 공장>(2015), <깨진 창문들의 도시>(2018), <미션 완료: 벨란시지>(2019)
<태양의 공장>은 현실세계의 육체 노동이 데이터 노동으로 치환되는 데이터 사회의 세계상을 담고 있다. 작품의 제목 ‘태양의 공장’은 이 영상의 주인공이자 내레이터인 율리아가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는 게임의 이름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스튜디오 노동자들로, 강요당한 그들의 춤 동작은 모션 캡처 수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컴퓨터로 캡처되고 데이터로 전환되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에 활용된다.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현실이다.’라는 영상 속의 대사처럼 데이터 공간은 노동, 경제, 환경, 정치를 둘러싼 현실상을 대체하는 대리물이 아니라 이제 현실 그 자체가 되었고, 데이터 기반의 가상세계는 현실공간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https://www.moca.org/exhi.../hito-steyerl-factory-of-the-sun
<슈타이얼 작품 무거운 주제에 비해 작품이 너무 경쾌하다. 아니 유머러스하다. 그녀의 최대 미덕이다. 질문을 해봐도 그렇게 심각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설명했지만 처음 내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억만장자 트윗의 입성에 대해서도 이미 트윗은 자본에 포위되어 있기에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대화에서 짧은 웃음이 항상 곁들여진다. 그녀 아버지는 MIT 출신 공학박사이고 어머니는 생물학자다 자신도 빈 대학에서 박사를 받은 작가라 학구적 분위기는 절로 흘러나온다>
슈타이얼 작품의 주제 중 하나인 감시사회(아래 태양의 공장은 인간이 보이지 않는 장치에 의해서 집중 감시당하는 분위기를 연출)에서 이미지 순환의 위험과 즐거움을 탐구하다: 태양의 공장은 빛과 가속을 주제로 감시가 점점 더 가상의 일상적인 일부가 되었을 때 집단 저항에 여전히 사용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녀는 우리와 다른 외계인처럼 보인다>
<감시사회에서 이미지 순환의 위험과 즐거움을 탐구하다: 태양의 공장은 빛과 가속을 주제로 감시가 점점 더 가상의 일상적인 일부가 되었을 때 집단 저항에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페이스북 군대 혹은 디지털 용병"의 감시에 의해서 하루종일 불편하고 피곤하게 포스팅을 간신히 하고 있다> 히토 슈타이얼: 태양의 공장: MOCA는 그녀의 랜드마크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에서 데뷔한 이 몰입형 작품이다.
슈타이얼은 전례 없는 글로벌 데이터 흐름으로 정의되는 순간에 이미지 순환의 즐거움과 위험을 탐구한다. 뉴스 보도, 다큐멘터리 영화, 비디오 게임, 인터넷 댄스 비디오 등 장르 간 충돌 - 태양의 공장은 빛과 가속을 주제로 감시가 점점 더 가상의 일상적인 일부가 되었을 때 집단 저항에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세계. 태양의 공장은 강제로 움직이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가 인공 햇빛으로 변하는 노동자들의 초현실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것이 미래다(울산시립미술관에서 이미 소개) 인공지능의 우둔함을 경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이 예견한 미래 정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신경 네트워크가 들려주는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싱글 채널 영상<이것이 미래다>와 LED 스크린이 장착된 스캐폴딩 구조물의 <파워 플랜츠>로 구성되어 있다. 싱글채널 영상<이것이 미래다>에는 예측 알고리즘에 의해 감옥으로 간쿠르드 족 여인 헤자(Héja)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감옥 앞마당에서 날던 씨앗을 잡아 종이 위에 싹을 틔웠으나교도관들은 꽃을 발견한 후 모두 없애버렸고, 이후 신경 네트워크는 미래에 꽃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예측한다. 헤자는 미래 정원에 꽃을 숨긴 후 신경 네트워크에 의해 재생된 꽃과 나무를 다시 찾아낸다. 미래 정원의 식물들은 SNS 중독으로 뇌가 병든 사람을 치유하거나, 혐오와 선동에 둔감하게 하거나, 독재자를 독살하기도 하는 등의 마술적인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한편으로 이 작품은 미래를 예측하려 애쓰면서도 현재를 바라보지 못하는 인공지능의 우둔함을 꼬집고, 교통 상황과 신용등급뿐 아니라 반란, 자살률, 수명까지 예견하려는 예측 알고리즘의 신뢰성에 회의를 표명한다.
두 번째 방에 구성된 <파워 플랜츠>의 연속적으로 변형하는 만화경과 같은 컬러풀한 식물 이미지는 바로 인공지능과 예측 알고리즘, 미래 예견 프로그래밍에 의해 재생된 꽃과 나무이다. 그 꽃들은 0.04초 후에 자신의 미래를 예측한다.플랜트는 식물과 공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이는 오늘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생산적인 힘, 즉 디지털 기술과 생태적 가치 양자와 관련이 있는 듯 보인다.
<이것이 미래다>(2019) 것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이미 소개) 인공지능의 우둔함 경고
<깨진 창문들의 도시>이 작품은 전시공간의 양극에 위치한 두 개의 영상 설치작품 <깨진창문들>과 <깨지지 않은 창문들> 및 창문을 형상화한 평면 패널, 그리고 벽에 부착된 문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깨진 창문들>은 어떻게 인공지능과 컴퓨터 알고리즘이 새로운 보안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런던의 비행기 격납고에서 오디오 분석 기술자들이 창문 깨는 소리를 녹음하여 소리의 수많은 견본을 만들고, 컴퓨터가 이 소리의 코드를 모델링하여 학습하게 한다.
<야성적 충동>은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으로 시장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을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으로 명명한 영국의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의 개념을 인용하고, 구석기 시대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중심으로 스페인 양치기들이 가진 생태학적 힘을 교차시키며, 비트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롭게 등장한 야생적 자본주의 시장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다 <야성적 충동>(2022) 등을 소개한다. 신작 <야성적 충동>은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으로 시장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을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으로 명명한 영국의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의 개념을 인용한다.
[해설] <야성적 충동>은 총 4채널 비디오 설치로 구성되어 있다. 단채널 내러티브 비디오는 양치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3채널 영상은 특수 센서가 감지한 식물 환경의 변화하는 상태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라이브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록되어 영상으로 전환된다.
내러티브 단채널 영상은 한 TV 프로그램이 양치기 리얼리티 TV 쇼를 제작하기 위해 스페인의 작은 산골 마을에 들어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 TV 쇼는 이내 팬데믹 때문에 중단되고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대신 “크립토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동물 전투 메타버스를 제작한다.
그러나 현지 양치기들은 리얼리티 TV 쇼가 NFT 적자생존 경쟁으로 확대되는 이러한 상황에 맞서 싸운다. 그들은 구석기 벽화가 그려진 신비로운 동굴을 중심으로 양치기들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이고 생물학적인 이종간 상호교류의 힘을 불러온다. 여기에는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에 코드화되어 있는 “치즈코인” 제작 과정 등이 포함된다.
이 작품의 제목은 영상 서두에 등장하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가 1936년에 언급한 바 있는 “야성적 충동”에서 인용한 것이다. “야성적 충동”이란 사람들의 감정이나 탐욕, 야망, 두려움으로 인해 시장이 통제 불능이 되고 미친 듯이 날뛰는 현상을 일컫는다. 작가는 케인스를 경유하며 오늘날 비트코인, NFT 등과 연동된 야생 자본주의 시장을 언급한다.
<소셜심>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가상공간이 현실세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팬데믹 기간 동안,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과 예술 창작의 조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을 탐구한 5채널 영상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소셜 시뮬레이션은 인간의 상호작용을 단순화한 모델이다. 긴급 대피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실험하기 위해 아바타나 비디오 게임의 형식을 빌어 작은 출입구를 통과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 등이 소셜 시뮬레이션의 대표적인 예이다.
작품 '소셜심(단채널 HD 비디오)'에서 보듯 슈타이얼의 영상 이미지는 전 세계 군사력을 합친 것보다 더욱 강력하다. 2017년 영국 미술 매체 <아트리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1위로 선정된 것이 이해가 된다. 이 작가를 보면 지금은 독일이 세계미술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위마저 예술화하다(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군인을 춤추는 아바타로 표현)
As seen in the work 'social shim', Steyerl's video image is more powerful than the combined military forces of the world. It is understandable that she was selected a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artists in the world by <Art Review>, a British art medium in 2017. Looking at this artist, you can see that Germany is now leading the world art. Even protests become art
총 5채널 영상으로 구성된 <소셜심>의 첫 번째 방에는 쉬지 않고 춤을 추는 경찰 아바타가 4채널에 등장하는데, 그들의 춤은 팬데믹 이후 퍼지기 시작한 대중들의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 및 군인들의 행위를 번안한 일종의 사회적 안무이다. 이들의 신체 움직임은 2020년 팬데믹 기간 중 일어난 시위 현장의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 수와 같은 데이터의 추이와 인공지능의 논평에 따라 달라진다.
<소셜심>의 두 번째 방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짐작되는 도난작품 <살바도르 문디>를 찾는 테스크 포스를 중심으로 한 싱글채널 영상작품이 전시된다. 여기서 <살바도르 문디>는 인공지능이 다스리는 자유무역항으로 끌려가는, ‘실제’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뮬레이션된 미술로 등장한다. 또한 슈타이얼은 “인공 우둔함”이라는 용어로 팬데믹 시기에 더욱 자동화되고, 폐쇄되고, 가상현실 지도로 대체된 미술관에 대해 비평적 논평을 제시한다.
총 5채널 영상으로 구성된 <소셜심>의 첫 번째 방에는 쉬지 않고 춤을 추는 경찰 아바타가 4채널에 등장하는데, 그들의 춤은 팬데믹 이후 퍼지기 시작한 대중들의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 및 군인들의 행위를 번안한 일종의 사회적 안무이다. 이들의 신체 움직임은 2020년 팬데믹 기간 중 일어난 시위 현장의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 수와 같은 데이터의 추이와 인공지능의 논평에 따라 달라진다.
<소셜심>(2020)
<2부>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에서는 대표작: 안 보여주기: 감시권력의 연결고리를 붕괴시키는 것과 암묵적인 감시 네트워크를 거부한다는 것이 그 주제이다
첨단 감시사회에서 ‘안 보일 수 있는 방법’ 5가지 제안 : 1. 카메라에서 무언가를 보이지 않게 하는 법, 2. 잘 보이는 장소에서 보이지 않는 법, 3. 그림이 되어 보이지 않게 되는 법, 4.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 법, 5. 세계가 만든 그림에 병합되어 보이지 않는 방법이다
히토 슈타이얼 <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라는 작품을 통해서 감시사회에서 이 작가는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 5가지 방법을 개발하다. 이 작가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유머감각과 지적 풍자다. 작가는 나 안 보이지(I am completely invisible) 이런 문장으로 너스레를 떤다
슈타이얼은 <안 보여주기(5장 구성):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에서 5장으로 구성된 게릴라 매뉴얼의 형식을 빌려 디지털 기반의 감시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가시성의 장에서 ‘안 보일 수 있는 방법’을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카메라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 시야에서 안 보이게 하는 방법, 이미지가 되는 방법, 사라짐으로써 안 보이게 되는 방법, 이미지로 만들어진 세계에 병합됨으로써 안 보이게 되는 방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1970년대 영국의 전설적인 코미디 시리즈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중 동명의 에피소드에서 제목 ‘안 보여주기’를 인용하였다. 해서 작품 전체에는 디지털 시각 체제를 둘러싼 날카로운 통찰과 유머가 공존한다.
1장 ‘카메라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에서는 해상도 평가 표적이 등장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 세상에서는 해상도가 가시성을 결정한다. 또한 작가가 3D 통치술이라 명명한 구글맵과 드론 등의 수직 조망은 판옵티콘의 지배환상을 내면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감시를 암시한다.
4장 ‘사라짐으로써 안 보이게 되는 방법’으로 불량 화소되기, 무등록자 되기, 필터에 걸린 스팸 되기, 국가의 적으로서 실종자 되기, 은폐되기 등이 언급된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17만 명이 사라지며 그들은 삭제되고 생략되고 격리되고 말살된다. 잡음과 신호를 구별하는 정치적 알고리즘에 의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위계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러한 데이터 알고리즘의 세계에서 소외된 존재는 디지털 이미지의 위상에서 눈에 띄지 않는 이미지 스팸, 즉 작가가 강조하는 “빈곤한 이미지”와도 같다.
슈타이얼 ‘푸어 이미지’란: 빈곤한 푸어 이미지(poor image.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된 사진이나 동영상들 중에는 해상도가 낮은 것들이 대부분인데, 슈타이얼은 그런 이미지들을 ‘푸어 이미지’라 칭한다)는 늘 사회질서를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과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고 통제하고자 하는 성향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2013)을 중심으로 데이터가 대량으로 수집·등록되고,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널려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위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디지털 시각체제의 특이성을 간파한다.
<3부>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미술관은 전쟁터인가?(Is the Museum a Battlefield?) 2013: 미술관의 전시후원자가 무기 제조업자임을 이야기하며 역사적으로 미술관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지배를 위한 싸움이 벌어지는 장소라는 점을 드러낸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역사를 몸으로 쓰다', 2019년 토탈미술관 'The wall and Other Stories'에서 소개되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사물인터넷, 로봇 공학, 3D 시뮬레이션 등 오늘날의 첨단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간을 위한 기술인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각종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러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히토 슈타이얼은 우리가 컴퓨터 테크놀로지와 웹에 의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에 의해 내장되고, 감시받고, 조정당하고 심지어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타워>(2015),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2016) 등에서 작가는 기술 유토피아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과 전쟁 사이의 내적 연관성을 암시하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재편된 세계상을 재고한다.
아래 작품 <해설>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 2010년부터 5년 동안 빌보드 차트 노래 제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어 단어를 그 제목으로 한다. 단어의 모양을 따라 제작된 라이트 박스 의자 설치물과 바리케이드를 연상시키는 그리드 형태의 금속 구조물 및 네 편의 영상이 전체 작품을 구성한다.
그중 3채널 영상은 재난 현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길질을 당하고 끊임없이 가격당하며 균형과 복원력 증강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것은 기술 진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일종의 폭력을 연상시킨다.
한편, 슈타이얼은 ‘미술관은 전쟁터인가’라는 질문을 작품으로 전환하며 미술관이 오래 전부터 보이지 않는 힘의 전쟁과 무관하지 않았음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규정되는 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스트라이크(2010년작)>는 검은색 화면 전체를 채우는 크고 하얀 글자 '스트라이크'로 시작한다. 이후 꺼진 텔레비전을 망치와끌로 가격하는 작가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이러한내리침에 의해 화면 영상에는 둘쭉날쭉한 추상 패턴이만들어진다. 여기서 '스트라이크'는 두 가지 의미를표상한다. 하나는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힘으로 내려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고용주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도록하기 위해 특정한 일을 거부하는 피고용인의 저항 행위이다.
히토 슈타이얼은 논문 「총체적 현존재에 대한 위협에서1979년 국제 예술가 파업을 '예술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억압과 예술가를 작품으로부터 소외시키는 것에 대한 시위'라고 말한다. <스트라이크>는 단어가 함의하고 있는 이러한 이중적 의미를 수행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 슈타이얼은 ‘미술관은 전쟁터인가’라는 질문을 작품으로 전환하며 미술관이 오래 전부터 보이지 않는 힘의 전쟁과 무관하지 않았음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규정되는 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바벨탑을 배경으로 비디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하르키우의 도시 풍경을 3D 스캔한 렌더링은 탱크, 폐허, 피난민의 이미지와 중첩된다. 이 작품은 게임 속에서 비극적 현실상을 들여다보게 하고 기술과 전쟁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하고 싶어 했던 바벨탑을 하나의 게임 소재로 시뮬레이션한다. 이 게임에서 후세인은 탑을 다른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영적 장소로서 건설한다.
3채널 영상 <타워>는 첨단 기술 산업과 전쟁 시나리오 및 자본의 연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냉전 시기 구소련의 컴퓨터 과학 중심지였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위치한 3D 건축 시뮬레이션 회사의 한 기술자의 내레이션을 따라 작품의 내용이 전개된다. <타워>는 2003년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수색하는 동안, 그가 이슬람인을 하나로 응집하기 위한 상징으로서 재건을 말한다.
<면세 미술>(2015)과 <경호원들>(2012)을 통해 작가는 미술관을 둘러싼 제도, 자본의 분배, 감시와 권력의 시선을 일깨우며 성전으로서의 미술관이 아닌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연동된 장소로서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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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시기, 그 회사의 많은 기술자들은 우주와 로켓 기술 분야에서 일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그리고 게임 기술은 비상 및 군사 시뮬레이션을 만들거나 유럽과 중동의 부동산을 설계하는데 사용되었다..
또 다른 싱글 채널 영상 <오늘날의 로봇>은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의 오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쿠르드족 도시 디야르바크르를 비춘다. 이곳을 중심으로 로봇이 재난 지역에서 정말로 사람을 구할 수 있는지 시리(Siri)에게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로봇, 폭력, 재난, 전쟁이 서로를 반영하는 이 작품에서 인명 구조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작 과정과 그것의 예견된 수행성에 기입된 폭력의 서사는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의 오랜 내전의 재난 상황과 병치된다. 이는 동시에 대중문화 속에 ‘지옥’과 ‘죽음’ 같은 언어로 깊이 각인된 비극적 현실 상황을 소환한다.
히토 슈타이얼 강의 박물관은 전쟁터인가? https://vimeo.com/76011774
13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된 히토 슈타이얼의 "박물관은 전쟁터인가" 강의 문서.
제13회 이스탄불 비엔날레를 위해 제작된 슈타이얼의 새로운 강의는 2013년 3월 그녀의 강연 '나는 꿈을 꾸었다: 대량 예술 생산 시대의 정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끊임없이 재개념화되는 현상인 무기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지의 규칙적인 흐름을 통해 미디어. 박물관과 전쟁터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문제는 슈타이얼이 터키 반에 있는 안드레아 볼프와 그녀의 친구들의 공동 묘지가 있던 지역에서 그녀가 발견한 빈 탄피의 흔적을 쫓을 때 나타난다. 댓글 제도적 비판 이후, 히토 슈타이얼의 강의는 폭력에 대한 예술의 공모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비판적 관점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슈타이얼은 비판적이면서 유토피아적 예술의 야망을 제시한다.
예술이라는 전쟁터 -글: 카롤린 크랄 문학자 및 사진학자, 프리랜서 작가 및 아티스트. 미술관 후원단체 중 무기업체가 많다는 건 역설하다.
제13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에서 최초로 공개된 슈타이얼의 작품 ‘미술관은 전쟁터인가?(Is the Museum a Battlefiled?)’는 동영상 작업이 포함된 일종의 강연이었다. 거기에서 슈타이얼은 전쟁터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의 자취를 추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영상 속에서도 보여주듯이, 대규모 전시회나 미술관의 주요 후원자들이 군수업체나 감시용 소프트웨어의 제조업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슈타이얼은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요지를 해당 동영상을 통해 매우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다큐멘터리 소재들에서 추상적 논제를 추출하고, 소설을 방불케하는 결론을 도출해낸 것이다.
거기에서 슈타이얼은 1998년 터키 동부의 PKK(쿠르드계 무장 독립운동 단체)의 거점을 타격한 록히드마틴 사의 헬파이어 미사일이 데이터클라우드를 향해 날아가는 탄도를 보여준다. 재료의 재활용을 통해 ‘스타 건축물(starchitecture)’로 재탄생하기 위해 비행하는 것이다. 그 스타 건축물은 다름 아닌 베를린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사의 본부이다. 버드뷰 모드에서 바라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그 건물은 그야말로 미사일 탄두의 모습을 그대로 쏙 빼닮았다. 동영상 제작을 위해 슈타이얼이 채택한 전문적 학술 강연 방식과 다큐멘터리적 추적 방식은 자유로운 연상작용과 결합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지역의 정중심을 시각적으로 파고든다.
<4부>‘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유동성 주식회사(Liquidity, Inc) 2014:런던 현대미술학회(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동시대 예술이 공동체를 대표하는 개념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부동산 사업이 도시공간을 재배치해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내듯, 현대미술도 장소의 확산과 책임의 결여로 정의한다. 격투기,기후 체계,노동,정보,시장의 유동성을 혼합한 비디오는 전후 고도 경제 성장 이후의 추락을 보여준다. 2019년 토탈미술관에서 소개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이 이동하고 자유로이 순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 지구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 사람, 자본, 사물, 정보는 정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한다. 나아가 디지털 세상에서 주요한 정보와 가치는 이미지와 데이터로 떠돌아다닌다. 슈타이얼은 국가에서부터 사랑에 이르기까지, 공적 영역에서부터 사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자유롭게 흘러가고 순환하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순환주의’로 명명한다.
전시 출품작 <유동성 주식회사>(2014)에서 ‘나는 유동성 주식회사이다. 우리의 혈관과 두 눈과 터치스크린과 포트폴리오(직업)에 있다.’라고 한 언급은 ‘유동성’과 ‘액체성’을 중심으로 하는 이 시대의 순환주의가 우리의 신체와 우리가 몸담고 있는 물리적 환경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데이터 기반 사회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순환주의는 동시대 예술과 이미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 작가는 유동성의 시대, 이미지의 새로운 가치를 “빈곤한 이미지”라는 용어를 통해 재정의한다. 무수한 전송과 이동, 압축과 재포맷이라는 유동적 과정에서 재생산된 저화질의 이미지가 바로 작가가 말하는 “빈곤한 이미지”이다. 이는 “스크린의 추방된 자들”이지만, 물질성보다는 빠른 속도와 확산, 유통이 보다 중요한 조건으로 부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디지털 시대 우리 삶의 단면을 비춘다.
<자유낙하>는 동시대 자본주의와 2008년 경제 위기를 암시하며, 항공기 재난, 중동 전쟁, 글로벌 자본, 할리우드 시장 등의 관계를 끊임없이 엮어낸 영상 설치 작품이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항공기 기지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항공기 재난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이미지를 재편집하여 이야기를 구성한다.
여기서 항공기는 새로운 목적을 위해 용도를 변경하고 여러 형태로 유령처럼 떠도는 일종의 사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사물 연대기의 주인공은 바로 보잉기 707/4X‒JYI이다.
이 비행기는 1930년대 미국의 하워드 휴즈 에어라인 TWA에서 시작하여 이후 이스라엘 공군기로 매각되었는데, 이 공군기는 당시 1976년 우간다의 엔테베에서 있었던 팔레스타인 여객기 납치사건의 인질구출 작전에 사용되었다. 이후 미국에 다시 팔려 캘리포니아 모하비 공항창고로 들어갔다가 1990년 영화 '스피드'촬영장에서 폭발하면서 그 생을 마감한다.
폭발한 비행기의 잔해들은 2000년대 고철로 중국에 팔려 디스크(재생 DVD)로 부활한다. 이 작품은 세르게이 트레티야코프의 저서 『사물의 전기』(1929)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사물은 그것을 만들고 사용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연동하고 당대 사회관계를 대변하면서 여러 형태로 살아간다.’
[해설] <유동성 주식회사>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 시대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금융, 자본, 데이터, 사람이 끊임없이 이동하는 현상을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 영상 설치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 출신의 고아로 1974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투자 자문가로 일하다가 2000년대 후반 세계 경제 위기에 격투기 선수 및 격투기 해설가로 활약한 제이콥 우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공격하고 방어하는 등 여러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격투기 시합이 유동적인 금융시장과 같다고 말한다.
컵에 부으면 컵 모양이 되고, 병에 부으면 병 모양이 되며, 형태를 버리고 흘러갈 줄도 충돌할 줄도 아는 물의 유동성은 현금과 자본의 유동성, 금리조정, 상품의 순환, 공장의 해외 설비, 인터넷 기반 정보 이동 등을 비유한다. 또한 쓰나미, 제트 기류 역전, 무역풍이 거꾸로 불어오는 현상 등의 기상 이변은 다우존스 하락과 같은 금융위기를 상징하는데, 이는 기업의 데이터 클라우드의 사유화와도 연결된다
<5부> ‘기록과 픽션’
히토 슈타이얼은 자신의 글 「실 잣는 여인들: 기록과 픽션」(2008)에서 다큐멘터리에서도 구성과 자료, 가상과 현실, 신화와 창작이 계속 섞여 있음을 밝힌다. 현실에 대해 비로소 지각하게 되고 주어진 현실에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픽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장 ‘기록과 픽션’에서는 작가의 첫 영화 작업 <독일과 정체성>에서부터 <비어 있는 중심>, <바벤하우젠>, <정상성 1‒X>, <11월> 등에 이르기까지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 실험을 기록과 픽션, 진실과 허구의 맥락에서 보여준다. 동시에 현재 히토 슈타이얼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다큐멘터리적 시선의 출발을 좇아간다.
슈타이얼은 이 시기 건설 현장, 축제와 시위 현장, 공동묘지 등을 직접 방문하는 참여적 수행성을 근간으로 영상을 제작하였다. 또한 인터뷰와 리서치, 아카이빙 등을 통해 역사학자나 문화비평가의 시선으로 현실을 기록하고 재해석하였다.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은 주로 유대인, 흑인, 이민자 등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반유대주의, 식민주의, 인종차별 등 인종과 종교를 내세우는 근본주의 같은 신화론들이 현실 속에 침투하고, 어느 순간 권력을 장악하는 불합리한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다.<5부> ‘기록과 픽션’
히토 슈타이얼은 자신의 글 「실 잣는 여인들: 기록과 픽션」(2008)에서 다큐멘터리에서도 구성과 자료, 가상과 현실, 신화와 창작이 계속 섞여 있음을 밝힌다. 현실에 대해 비로소 지각하게 되고 주어진 현실에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픽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장 ‘기록과 픽션’에서는 작가의 첫 영화 작업 <독일과 정체성>에서부터 <비어 있는 중심>, <바벤하우젠>, <정상성 1‒X>, <11월> 등에 이르기까지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 실험을 기록과 픽션, 진실과 허구의 맥락에서 보여준다. 동시에 현재 히토 슈타이얼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다큐멘터리적 시선의 출발을 좇아간다.
슈타이얼은 이 시기 건설 현장, 축제와 시위 현장, 공동묘지 등을 직접 방문하는 참여적 수행성을 근간으로 영상을 제작하였다. 또한 인터뷰와 리서치, 아카이빙 등을 통해 역사학자나 문화비평가의 시선으로 현실을 기록하고 재해석하였다.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은 주로 유대인, 흑인, 이민자 등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반유대주의, 식민주의, 인종차별 등 인종과 종교를 내세우는 근본주의 같은 신화론들이 현실 속에 침투하고, 어느 순간 권력을 장악하는 불합리한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다.
<비어 있는 중심>은 독일 베를린의 포츠담 광장과 국회 의사당 사이의 공간, 즉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는 공간을 ‘비어 있는 중심’으로 바라보면서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도시 모습과 새로운 경계가 중첩되는 과정을 8년에 걸쳐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작가는 이 공간의 의미를 추적하기 위해 이곳에 쌓여있는 오래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곳에는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관세벽이라고 불리는 성벽이 있었다. 불법 물품 반입과 불법 체류자들의 도피를 막기 위해 시가지를 둘러싸고 세워진 이 경계선은, 소수민족과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오랜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관세벽이 해체된 후, 포츠담 광장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이 공간은 독일 정치의 중심지가 된다. 1878년 국회 의사당에서 이뤄진 베를린 회담은 제국주의 식민 침략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방치되던 이 장소에는 1961년 베를린 장벽이 들어서고, 의사당에서부터 포츠담 광장 사이에 이르는 공간은 ‘죽음의 띠’로 변한다. 동, 서베를린을 나누는 경계의 끝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검문소와 감시탑, 지뢰로 대변되는 이 공간은, 누구도 살 수 없고, 넘을 수 없는 텅 빈 국경의 가장자리가 되었다.
관세벽이 세워졌던 옛 국경선에 새로운 경계가 들어선 것이다. 장벽의 붕괴로 공간은 다시 베를린의 중심지로 돌아왔지만, 초국가적인 기업과 거대 자본에 의해 재건된 이 공간에서는, 여전히 인종 차별과 외국인 노동자 반대 시위가 일어나곤 한다. 결국, 이곳에 세워졌던 경계선은 형태와 외관을 바꾼 채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연계 상영프로그램 진행
전시 기간 동안 히토 슈타이얼의 작품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대화 및 연계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4월 29일(금)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6월과 7월에는 전문가 강연 및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진다. 작가와의 대화는 행사 당일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히토 슈타이얼의 초기 영상작품을 집중 감상할 수 있는 연계 상영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비어 있는 중심>(1998), <11월>(2004), <러블리 안드레아>(2007) 등 히토 슈타이얼의 다큐멘터리적 시각의 근간이 되는 초기영상 작품 7편을 5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MMCA 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한다. 아래, 러블리 안드레아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는 영상·미디어 장르에 있어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히토 슈타이얼의 기념비적인 전시”라며, “예술, 디지털 기술, 사회에 관한 흥미로운 논점을 제안해온 작가의 진면모를 마주하고 많은 담론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신> 슈타이얼은 면세 미술의 개념을 더욱 극단으로 밀어붙인다: “의무가 없는(have no duty) 미술, 어떤 가치를 수행하거나 재현할 의무가 없는 미술, 누구에게도 신세 지거나 봉사하지 않는 미술. 이런 미술이야말로 본질에서 전통적인 자율적 미술이 엘리트주의에 빠지거나 그 자체의 생산 조건을 망각하지 않았더라면 실현했을 바로 그것이다.”
[1] 화이트 리뷰: 부와 폭력,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 시스템을 막아내는 동시대 미술의 강력한 힘을 제안한다. 때로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 마음을 움직인다
[2] 뉴욕 타임스: 슈타이얼은 한 가지 생각에 얽매이거나 단일한 관점을 고집하길 거부한다. 아는 것을 행동하는 미술이다. 촌각의, 디지털 시대의 방식으로, 사고의 논리를 산산조각 내고 도덕성의 본질을 의심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사고할 필요성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3] 보리스 그로이스: 이론과 미술의 가장 큰 임무는 자신의 시대를 파악하고 표현한다. 우리 시대에 히토 슈타이얼은 누구보다도 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순환하는 이미지와 말의 운명을 다룬 그녀의 글은 예리하고, 정확하며, 예상치 못한 매혹을 선사한다.
[4] 아트 리뷰: 응당한 철학적 주장이나 근본적인 정치적 신화의 기반이 되는 안정적인 토대가 부족한 세계에서 슈타이얼의 실천은, 재현의 표면 아래 있는 조작과 착취, 정동을 폭로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행동할 수 있다고
[5] 가디언: 슈타이얼, 극도로 풍부하고, 농밀하며, 보답을 준다. (...) 당신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어디서 농담이 끝나고 심각해지는지 장담할 수 없다. 거짓에서 풀려나는 순간, 일상에서 미술은 우리를 뒤흔들 수 있다.
[모호한 에세이즘에 대한 반론] 슈타이얼은 기록물이 추상적일 경우 손쉬운 접근과 해석을 방해할 뿐이라 말한다. 그러한 견해 때문인지 슈타이얼 작품들 대부분은 시각적 이론에서 영감을 얻은 실험물이고, 그 실험물은 대개 영상이나 문자 형태로 작성된 에세이이다. 슈타이얼은 자신의 텍스트에서 늘 대담한 논제를 제시하면서 융통성 없이 엄격하기만 한 학술적 논의 형태에 도전장을 내밀고, 동시에 그 논의에서 자신의 논제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
그런 만큼 슈타이얼의 글귀는 표준화된 학술용어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매우 자유로우며, 연상작용을 촉발시키고, 시적인 표현에 가까운 문체로 되어 있다. 그녀의 행보는 이미지를 통한 저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논리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 독일평론가.
<선명도 높고 정형화된 다큐기록물에 대한 슈타이얼의 회의감> 2008년 발간된 책 ‘진실의 색깔(The Colour of Truth)’에서 히토 슈타이얼은 정형화된 다큐기록물에 대한 회의감을 표명했다. 스마트폰으로 갈등 지역의 긴박한 상황을 촬영한 탓에 심하게 흔들린 사진들이나 드론 카메라로 찍은, 노이즈가 잔뜩 낀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사진의 진정성은 선명도나 지식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백남준도 비디오아트에서 '추상적 화이트노이즈(백색 소음)'를 중시했는데 생각 비슷하다. '진실의 색깔'은 선명하지 않다(?)
------- 해외언론 슈타이얼 작가 기사화 -------
내 작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갈등의 구조와 흔적을 끄집어낸다
1) 다양한 이미지 문화의 교차로에서 Hito Steyerl은 요즘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보안이 강화되는 세계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영화와 설치 작품을 퐁피두에 펼치다 2) 1966년생 독일 작가는 촘촘하고 경련적인 여정에서 세상의 폭력과 스크린이 감시와 조작의 도구로 변모하는 과정에 대한 신랄한 반성을 전달한다 3) 경찰 폭력, 휴머노이드 로봇, 예측 알고리즘, 경제 위기, 비행기 추락, 무력 충돌, 외국인 혐오 범죄, 보안 강화, 미술 시장의 불투명성 등 현대의 모든 분노를 전개한다 4) 지극히 개인적인 조사와 포스트 인터넷 미학을 통해 작가는 맨손으로 투사처럼 디스토피아적 존재에 대한 시각적 저항에 반대한다. 5) 날로 증가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힘을 수용하는 Hito Steyerl의 작업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적절할 뿐만 아니라 웃기는 방법도 알고 있다. 6) 필라테스 공과 풍선 부표에 앉아 비디오를 볼 수도 있다.
[2]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전시] 신랄하고 재미있고 격렬하며 폭언과 "반시"로 가득 찬 Steyerl의 최신 프로젝트는 접근하기 어렵다. 복잡하고 장난끼가 많으며 가시가 있는 그녀의 예술은 종종 냉소적인 유머로 가득 차서 우리를 속이는 펀치로 우리의 꽉 막힌 사유를 유연하게 만든다. 그녀는 유혹하고 즐겁게 하지만 우리를 깊은 곳에서 빠져 나오게 할 뿐이다. 2014년 ICA 설문조사 이후 독일 태생의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첫 영국 빅쇼 는 디지털 영역에서 시작되어 일상의 어려움을 거침없이 이끈다.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가디언
Steyerl과 함께 농담이 끝나고 진지함이 시작되는 곳,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우화와 사실을 항상 구별할 수는 없다. 예술에 대한 즐거움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거짓에 의해 무너지는 일상 생활에서 우리를 풀어줄 수 있다. Steyerl의 쇼의 여러 지점에서 나는 디지털 비에 젖고 정보에 휩싸이고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깊이를 느꼈다. 그녀는 나를 오프라인으로 만들고, 보이지 않게 하고, 물처럼 흐르고, 흘려보내고 싶게 만든다. -가디언
[3]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Kimberly Bradley 킴벌리 브래들리 기자) 2017년 12월 15일 슈타이얼 기사/ Hito Steyerl Is an Artist With Power. She Uses It for Change. / Hito Steyerl in Berlin in November.Credit...Mustafah Abdulaziz for The New York Times -By Kimberly Bradley Dec. 15, 2017/ 그녀의 영화는 사실과 허구, 다큐멘터리 영상, 컴퓨터 생성 이미지 및 종종 예술가 자신의 모습이 혼합되어 밀착돼 있다. 그들은 감시와 처벌사회, 소외된 노동, 군사화, 항의 문화, 기업 지배 및 대안 경제의 부상과 같은 우리 시대의 가장 복잡하고 시급한 문제 중 일부를 확대-축소하여 보여준다 <기사에 나오는 사진> BERLIN — Blurry selfies, pixelated screen shots, Photoshop disasters: Low-quality, mass-reproduced pictures flood our screens every day. They are easy to dismiss, but the German artist Hito Steyerl makes a case for their value.
“They spread pleasure or death threats, conspiracy theories or bootlegs, resistance or stultification,” she wrote in her 2009 essay “In Defense of the Poor Image.” “Poor images show the rare, the obvious and the unbelievable.” They can show us secrets, she says, if only we’re willing to look./In her films, lectures and essays, Ms. Steyerl, 51, has never shied from revealing the secrets she uncovers. She illuminates the world’s power structures, inequalities, obscurities and delights. She pushes buttons as she spins parables.
Her work has never been more recognized or relevant: This year she became the first female artist to top the British magazine ArtReview’s Power 100 list; her “Liquidity Inc.” show opened on Dec. 13 at 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Boston, where it runs through April 22; and her newest essay collection, “Duty-Free Art: Art in the Age of Planetary Civil War” was published in October. She represents a new paradigm of the artist not as solitary genius but as networked thinker.
[4] [이탈리아 언론 republic] 예술은 체제에 반대해야 한다
[5] [NYT] 슈타이얼은 2017년 세계미술계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작가 1위에 선정(영국잡지 아트 리뷰에서)되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아주 초라하기 짝은 없는 그런 이미지를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사용한다고 말하다. 그런 것의 큰 영향력을 강조하다. “It’s hard to imagine aesthetics in contemporary art without her,” said Alexander Koch, co-owner of the gallery K.O.W., which shows Ms. Steyerl’s works here. “She has found a visual language that can combine so many cultures, especially digital ones.”
[NYT] 슈타이얼, 대형스트린 아트에 대해 의문을 던지다 https://www.nytimes.com/2021/06/09/arts/design/hito-steyerl-pompidou.html?searchResultPosition=2&fbclid=IwAR0zwhOMFx2ZeAUnVD4tN-HC1649LQMVnbubIktvU-uYnHmhEkJgBdB-O2E
[르 몽드] [르몽드] 퐁피두 센터에서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은 연결된 두뇌를 조작하는 보이지 않은 실타래를 풀다 <작년 슈타이얼 퐁피두 전시 소개 기사. 멍청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문명이 낳은 폐해를 폭로하다> 그녀는 코로나19 발생한 것은 이 전염병이 생기기 전에 예술계가 더 많은 질문을 던져야 했다며 이것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부패가 낳은 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리다
[점령으로서의 예술:현대미술로 분쟁지역을 점령하다] -슈타이얼. 예술은 어떤 점령인가? 노동, 임금, 여가에서 해방된 우리의 삶은 왜 예술에 의해 점령되고 착취당하는가? 예술 분야에는 어떤 종류의 점령이 있나? 일상 생활과 정보 기술의 군사화는 이러한 점령에 어떻게 반영되나? 예술 분야 자체의 내부 구조 내에서 군사 점령, 강화된 감시 및 재정적 불안정의 흔적은 무엇인가? (저렴한 기성품으로 정치적 시나리오의 흰색 큐브 디스플레이와 반대).
<현대미술로 전쟁지대를 점령하라> 슈타이얼 때로 노동용어(파업하라)와 군사용어(점령하라)로 현대미술의 특징을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한다 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How does the militarisation of everyday life and information technologies reflect within these occupations? What are the traces of military occupation, intensified surveillance and financial instability within the internal structures of the artfield itself? (as opposed to the white cube display of political scenarios as cheap ready mades). 예술은 이 세상을 점령하는 것이다 예술은 전쟁지역을 점령하는 것이다 -슈타이얼
슈타이얼 그녀의 유쾌한 유머감각 유머는 최고의 지성이다, [전 세계 무보수 예술가들 파업하라 그러면 인류는 망한다]. "더 나은 세상에 관한 희망이 없을 때 그것의 이미지가 그 균열을 뚫고 나온다. 나는 이것을 <절망의 실용주의>라고 부른다. 그게 예술의 속성이다'- 슈타이얼.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은 junk times 소외된 쓰레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슈타이얼 렉처: 나는 꿈을 꿈꾼다. 대중예술이 생산되는 시대의 정치학> 1966년생(56세) 그녀는 지식인 에술가로 신자유주의 1차 대전 2차대전 못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경제적 전쟁 즉 빈부차가 심한 시대 살면서 인류가 나아갈 길에 대한 많은 고뇌와 방안을 상상한 것 같다. 세계화 시대 속 문화 전쟁 시대에 그녀는 인류가 나갈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다.
서양문명사에서 18세기 정치혁명에서는 프랑스가 19세기 산업혁명에서는 영국이 그러나 21세기 문화혁명에서는 15세기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이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디지털 뉴 게릴라 시대에 예술은 제 길을 찾을 것인가? 우리 모두 같이 갑시다. A lecture by Hito Steyerl as part of the Former West Research Congresses: Documents, Constellations, Prospects, 18.03.-24.03.1013, Haus der Kulturen der Welt, Berlin (DE)
[슈타이얼 Serpentine Gallery 렉처] 세계미술시장의 거품과 멍청한 인공지능과 무기화된 디지털 문명의 한계 등 21세기 문명의 위기 그런 시대상을 미디어아트로 상상하다 //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의 영화, 설치 및 저술은 예술적 생산과 글로벌 사회 문제에 대한 이론적 분석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체계적인 사고와 작업 방식에서 나온다. 슈타이얼은 예를 들어 시각적 대중 문화의 수준에서 기술 및 예술적 이미지의 상호 작용 및 합성과 기술 관료, 통화 정책, 권력 남용 및 폭력의 전반적 배치 내에서의 작동을 탐구한다.
The German artist Hito Steyerl addresses the way digital images are created, shared and archived. Her film 'How Not to Be Seen: A Fucking Didactic Educational .MOV File' (2013) takes the form of an instructional video which flips playfully between 'real world' footage and digital recreations. Inspired by Monty Python, the work balances critique and humour, showing how 'not being seen' has both oppressive and liberating possibilities. Steyerl works across video and installation as well as delivering performative lectures. She appears in this work as a performer, making herself visible to us, in contrast to the conventional invisibility of the artist, seen only through their work. Hito Steyerl's How Not to Be Seen: A Fucking Didactic Educational .MOV File (2013) is currently on display at Tate
Predatory economies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자본주의 ... From the deserts of Mongolia to the high plains of Peru, contemporary art is everywhere 몽골의 사막에서 페루의 고원까지, 현대 미술은 어디에나 있다. -슈타이얼
<감시권력의 연결고리를 붕괴시키는 것과 암묵적인 감시 네트워크를 거부한다는 것이 이 작품은 주제이다>
<감시사회에서 이미지 순환의 위험과 즐거움을 탐구하다: 태양의 공장은 빛과 가속을 주제로 감시가 점점 더 가상의 일상적인 일부가 되었을 때 집단 저항에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페이스북 군대 혹은 디지털 용병"의 감시에 의해서 하루종일 불편하고 피곤하게 포스팅을 간신히 하고 있다>
안 보여주기 <몽골의 사막에서 페루의 고원까지(From the deserts of Mongolia to the high plains of Peru) 인간은 감시당한다.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금융 경제(Predatory economies) 속 그런 감시권력의 연결고리를 붕괴시키는 것과 암묵적인 감시 네트워크를 거부한다는 것이 슈타이얼의 이 작품은 주제이다>
히토 슈타이얼: 태양의 공장: MOCA는 그녀의 랜드마크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에서 데뷔한 이 몰입형 작품이다. 슈타이얼은 전례 없는 글로벌 데이터 흐름으로 정의되는 순간에 이미지 순환의 즐거움과 위험을 탐구한다. 뉴스 보도, 다큐멘터리 영화, 비디오 게임, 인터넷 댄스 비디오 등 장르 간 충돌 - 태양의 공장은 빛과 가속을 주제로 감시가 점점 더 가상의 일상적인 일부가 되었을 때 집단 저항에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세계. 태양의 공장은 강제로 움직이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가 인공 햇빛으로 변하는 노동자들의 초현실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히토 슈타이얼의 글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지점을 환기하면서 시작하곤 한다.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주제를 끄집어내 엽기적인 발상을 유도하고 우리에게 여러 측면에서 멍청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용병(아바타)에 대해서 색다른 성찰과 사유를 가지도록 유혹한다.
인터뷰. 인류학자 브루노 라투르(백남준 국제예술상 수상자 그의 인류학 서적 30개국에 번역): "지구의 비명을 들어보자" 환경 문제가 사회적 문제와 함께 관련되어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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