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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최후 1초, 교향곡 2번>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백남준에게 '동양에서 온 문화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과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

www.ohmynews.com

이번 전시 서문 "백남준, 1961년 이 세상에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음악을 작곡하다"

[1] 백남준은 무음악을 구현하기 위해서 불가능한 불확정의 음악을 하다가 결국 미완성으로 끝나다. 1961년까지 20대에 시도하다. 그러다가 전자음악 액션음악으로 갔고, 이것에 30대에 들어서면서 전자조형예술로 코드를 변경한다. 그러나 백남준은 여전히 모든 작품명을 음악용어를 사용한 것은 그는 모든 그의 작품을 작곡으로 봤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2001 영국 음악사전에 백남준은 현대전위작곡가로 등재된다.

[2] 백남준은 쇤베르크마저 파괴, 존 케이지마저 파괴 그리고 전자음악도 마저 파괴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나온 것인 <액션 뮤직>이다. 이것이 퍼포먼스와 더 긴밀하게 만나기도 하다. 1960년 피아노 포르테를 위한 연습곡(존 케이지 오마주 곡)에서 백남준 쇼팽을 연주하다가 갑자기 피아노를 부셔버린 것은 바로 액션 뮤직으로 가는 한 과정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3] 백남준 서양 대표하는 악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파괴하더니 이제는 TV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일방형 TV가 독불장군 먹통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것을 소통의 도구로 바꾸려 했다 그럼에도 1969년에는 TV'창조적 매체'라는 이름을 붙이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백남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TV를 파괴했다'

그것의 도구는 신시사이저 편집기인데 1970년에 'TV코뮌'을 발표하면서 이때부터 TV를 본격적으로 파괴하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그 중간과정의 과도기로 보다 쌍방형인 그리고 개인이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비디오가 나오기도 한다. 파괴는 창조의 어머니다. TV 파괴해서 INTERNET을 창조한 것이다. INTERNET을 백남준 인터넷이라고 하지 않고 '전자초고속도로'라고 1974년 이 말이 발명되었다.

[4] 사실 소음이 음악이 아니라면 음악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 생활에서 날마다 듣는 것이 소음이다. 소음이 90%. 그런데 이것을 음악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존 케이지는 음악의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다. 백남준은 이런 존 케이지의 아이디어에 크게 공감했다. 진정한 예술가라면 소음도 아름다운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5] 존 케이지는 피아노를 사전에 조작해 서양인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낸 것이다. 그것을 prepared piano라고 한다. 백남준 더 나아가 인류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을 작곡하려고 한 것이다. 이번에 1961년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백남준이 세상에 없었던 음악 작곡(20개 방을 위한 교향곡)을 여러 음악 관련 시각 작가들을 통해 실험적으로 음악을 전시했다 아무 세계적으로 처음일 수도 있다.

[6] 백남준이 그렇게 존경한 쇤베르크 무조음악 그러나 백남준은 그것도 파괴하려고 했다. 그거도 어디까지나 서양의 음악적 ''에 갇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백남준이 만든 것이 바로 무음악(Amusic) 이것은 불확실성의 미학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으로 모든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철학이다. 통신으로 치면 무선통신인데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행위음악(Action Music)이다. 서양의 전통적 작곡법은 말할 것도 없고 쇤베르크처럼 음조와 음계도 파괴하고 서양 음악의 룰 모두 해체시키다. 존 케이지는 음조 대신 주역을 사용해서 작곡하고 악보 대신 문자, 그래프, 숫자, 기호를 사용했고 당연히 소음까지 활용했지만, 백남준은 이것마저도 파괴하다.

[7] 백남준 서양 악기와 악보에 갇힌 음악을 파괴하기 위해서 뮌헨 대학에 입학했으나 일년만에 이 학교 튕겨 나온다. 그의 지도교수(Thrasybulos Georgiades)는 독일에서 유력한 음악이론가였다. 그리고 더 자유로운 프라이부르크 대학으로 이전 지도교수 포르트너(이 분도 독일에서 유명한 작곡가) 이분도 떨쳐버린다. 이 교수가 백남준에게 작곡한 작품을 한번 보여달라고 하자 백남준 가방에서 도끼를 거대 나무를 패는 도끼 소리가 내 작곡이라고 하자, 그 지도교수는 자네는 내가 감당하기 힘든 비상한 현상이다. 내가 쾰른에 전자음악 하는 방송국 추천하겠다고 하여 쾰른으로 가서 거기서 슈톡하우젠과 그가 창시한 전자음악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백남준, 이 전자음악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서양에 없었던 이 세상에 없었던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그 전자음악을 전자미술로 바꾸다.

[8] 백남준 29살에 1961년 이 세상에 없었던 음악을 처음 작곡하다. 그게 바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최후의 1, 교향곡2> [1] 여기서는 그가 그렇게 존경한 동경대에서 대학논문까지 쓴 그의 스승 쇤베르크의 무조음악도 파괴한다. 그리고 [2] 그에게 모래를 씹는 것 같은 충격을 준 그의 스승 존 케이지 음악도 파괴하다 그래서 이 세상에 한 번도 없었던 음악을 작곡하다. 1961년 백남준 생애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해인데 그 해답이 풀리다.

1963: TV로 예술을 한다. 아무도 안 믿다. 1963: TV30년 후 쌍방형 인터넷(디지털) 아트 될 것이다. 아무도 안 믿다. 1961: 백남준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이것이 앞으로 연주가능하다. 아무도 안 믿다.

백남준 30살 이전(1961년까지)의 작곡가로서의 그의 전위적 실험정신은 누구도 시도하기 쉽지 않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대사건이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1961년 백남준 <지식인 유럽 포럼>"음악의 미래"라는 주제 강연을 의뢰받고 그는 강연자와 청중의 음악적 도발이라는 불리는 강의를 했는데 엉뚱하게도 <침묵강연>이었다. 존 케이지의 433초의 백남준식 침묵 강연으로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가끔씩 몇 마디 전하기도 하고 단상에 올라가 몇마다 적기도 했단다. -이희경 교수

194811월 배재학당 강당에서 열린 박은용 독창회에 참석했던 백남준은 이날 연주곡 가운데 <김순남> 노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백남준은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에도 피아노 앞에서 그의 노래를 기억해 부를 정도였다. -이희경 교수

1992년에 백남준은 월북 작가 해금 조치 후 비로소 세상에 알려진 이 '비운의 천재 작곡가' 김순남(金順男, 1917528~1983년 도쿄 고등음악학원 본과 작곡부 공부한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 백남준이 김순남을 천재적 재능을 가진 세계적 작곡가가 될 수 있었는데 한반도의 어려 악조건 속 꽃 피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분이 한국음악사에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리는 자필 기고문을 <객석>에 보내기도 했다.

일본유학시절

열네 살이던 1946년경 백남준은 작곡가 쇤베르크의 이름을 처음 접하고 크게 매료되었다. 그가 가장 극단적인 전위주의자'라 불렸기 때문이다. 당시 버르토크나 스트라빈스키 같은 현대 작곡가들이 알려져 있긴 했으나, 쇤베르크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시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쇤베르크 악보는 피아노곡 Op.33a(1929) 해적판이 유일했고, 음반도 초기작인 <정화된 밤>(1899) 정도를 겨우 들어볼 수 있었던 듯하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듣고는 바그너식의 헛소리에 불과함을 금세 알아차렸다고 했지만, 급진적인 사상을 따르던 청년 백남준에게 당시 쇤베르크는 수백 년 동안 유럽 고전음악의 문법이었던 조성의 체계를 무너뜨리고 불협화음을 해방시켜 새로운 음의 질서와 체계를 세우고자 한 가장 전위적인 작곡가였다. 그가 쇤베르크 연구로 대학 졸업논문을 쓴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리라.

백남준 1961년 작곡한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지금 우리보다 더 멀리 미래를 내다보고 쓴 작곡이다. <영 페니스 위한 심포니> 등도 마찬가지다.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 라는 그의 말이 실감 간다. 백남준은 자신의 음악을 '무음악(없는 음악)'이라고 했는데 절대 결론이 나지 않는 무한대의 음악(?) 뭐가 없다는 음악을 말하는가? <끝이 없는 음악>을 뜻하는 것이리라. 지금 우리가 그의 작곡을 구현하려고 해도 어렵다. 그만큼 백남준 30세기까지 멀리 본 것이다. 텔레비전이 멀리 본다는 뜻이 아닌가.

1961년에 작곡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은 사후에 백남준 후배 작가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아니 끔찍한 숙제 같다.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어 그들에게 생채기(트라우마)도 줄 수도 있는 그런 작품, 작가들 이를 피하려 하나 어떻게든 사유하게 하고 세계문명사를 극복한 대안을 짜내게 만드려는 것인가. 쓴 보약을 먹지 않으면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들 수 없기에.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1961년 작품 백남준의 작품. 특히 퍼포먼스는 거의 다 작곡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제목이 다 음악에서 쓰는 용어들이다. 이 작품에서도 보면 백남준은 머리 속에 음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20개의 방마다 이런 연주악보처럼 이런 메모가 적혀있다. 이것을 근간으로 마음껏 음악 퍼포먼스을 즉흥적으로 작곡하거나 연주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잘 놀자는 말이다.

백남준 1961년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백남준 작품의 아이디어는 무당의 무정부주의에서 나왔다. 그래서 모두가 비선형(Non-linear)이다.

백남준 음악의 신존재론(음악은 청중 속에게 어떻게 존재하는가?) 백남준의 음악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다. 액션 뮤직이다. 더 나아가 청중을 충돌질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험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다.

1961년 백남준이 작곡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쾰른 악보를 보면 대부분 콘텐츠가 유럽과 아시아 반반씩이 들어간다 그리고 미국 것도 들어간다. 그러니까 백남준은 1960년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동급으로 봤다. 즉 유라시아 문화를 연결시킨 것이다. 첫 번째 자료에서 보면 프랑스,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러시아, 스페인, 중남미 노래 등등 그러니까 전 세계 음악을 골고루 집어넣다. 두 번째 자료에서도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사고에서 벗아났다. 2번째 자료를 봐도 그렇다. 물론 소음과 비명을 존 케이지의 영향으로 음악의 확장으로 보다. 중국, 미국, 독일, 고대 로마, 중국 오페라 등과 같이 유라시아 소리와 음악을 거의 반반식 섞었다. 이런 발상을 1960년에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끝 부분에는 반드시 <관객 참여 프로그램(예를 들면, 나무 조각, 돌, 자갈, 금속 조각, 흙을 전시장에 가져다 놓고 관객이 거기에 발길질하라고 촉구한다)>을 집어넣는다. 요즘 말로 interactive art 를 실험하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오는 324일부터 619일까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완벽한 최후의 1교향곡 2을 개최한다. 백남준이 1961년에 작곡한 텍스트 악보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전시이다.

이 작품은 백남준의 2번째 교향곡으로 작가 살아생전에 연주되지 못했지만, 예술에 대한 백남준의 생각과 그의 작업 세계를 예고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은 제목과 같이 20개의 방이 악보 상에 존재할 것 같지만, 실제 작품은 빈방을 포함하여 총 16개의 방, 1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악보의 모습과는 달리, 오선지가 아닌 방으로 추정되는 사각형 모양의 선 위로 음계나 음표의 기능을 대신하는 지시문(텍스트)만이 빼곡히 적혀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악보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셈여림표가 전부이다. 백남준은 16개의 방에 여러 소리(테이프 녹음기)와 사물들,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는 장치를 배치하였다.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 등을 자극하는 장치와 사물은 관객의 행동을 유도하며, 악장을 넘기듯 방을 활보하게 한다.

이처럼 악보를 넘기는 주체, 즉 방을 넘나드는 관객이 누구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이동하고 장치를 조작하느냐에 따라 방의 순서나 소리를 전반적으로 계속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가변성은 왜 백남준이 작품 제목을 16개가 아닌 20개라고 정하였는지에 대한 단서가 된다.

백남준은 1962년에 쓴 음악의 전시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마음대로 방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20개의 다른 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에게 방은 물리적 구획의 공간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상황과 소리를 비유하는 것이다.

백남준은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절대적 개념의 1초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적 개념우로는 존재한다고 봤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백남준이 사유한 예술의 방향을 따라가며 그가 찾고자 한 진정한 완벽한 최후의 1를 따라가며 기획되었다.

어떤 불확정적인 음악도, 악보가 있는 어떤 음악도 작곡하지 않으며, [...] 음악을 전시하겠다는 백남준의 언급처럼 완벽한 최후의 1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교향곡의 연주자로 초청된 시각예술가,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사운드 디자이너 등 7()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작가들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의 스코어를 기반으로 사운드,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펼쳐 보인다.

또한 가수, 배우, 소설가, 연구자 등도 낭독과 글쓰기로 연주에 참여한다. 각각의 작품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상황들은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교향곡으로 모습을 갖춰나간다.

그리고 상호적 전시를 위해서 연주자이자 동시에 청중이 되는 관객이 참여한다. 백남준은 자신의 악보를 광장처럼 펼쳐 놓고 관객을 교향곡의 연주자로 초대한다. 관객은 여러 방에 제시된 참여적 요소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만들면서 또 다른 연주자로, 참여 작가와 함께 하나의 곡을 완성해 간다.

전시 완벽한 최후의 1교향곡 2은 백남준의 예술이 안겨주는 자유를 펼치고자 하며, 그 자유 위에서 마주하게 될 완벽한 최후의 1초는 우리가 각자 느끼는 생생한 감각이다.

백남준 비디오아트를 하기 전까지 작곡가였다. 물론 그 이후에도 여전히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시각예술가였다. 그래서 2001년, 영국 '그로브음악대사전' 백남준이 정식 작곡가로 등재했다.


백남준 다니던 뮌헨 대학교

1956 (24) 백남준 동경대 졸업, 독일 뮌헨대 예술사학과(독일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학자 중 한 사람 Thrasybulos Georgiades 교수가 지도교수) 입학 수학하다.

1957 (25) 다름슈타트 하기강좌에서 음악가 '슈톡하우젠(전자음악의 창시자)'을 만났고, 현악 4중주를 처음 작곡. 뮌헨 대학에 보수적이라고 생각해 프라이부르크 음대에 전학 (볼프강 포트너 지도교수)가 지도 교수가 되다.

1958 (26) 다름슈타트(프랑크푸르트 남쪽) 하기 강좌에서 '존 케이지''윤이상'을 만나다. 쾰른 철학대 재학

1959 (27) 뒤셀도르프갤러리 22에서 <존 케이지에 대한 오마주> 발표

1960

1960 (28) 106일 독일 쾰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아틀리에<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구>에서 2대의 피아노를 부수고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는 퍼포먼스.

1960 크리스토를 만나다.

[1961년 작품 백남준 예술의 대전환기 작품]-가장 전위적이고 난이도 놓은 액션 음악, 뉴 아트로 전환 징조가 보인다

1961 요제프 보이스, 조지 메키어너스(비스바덴, 프랑크푸르트 서쪽) 만나다.

1961 (29) 플럭서스(Fluxus)' 운동의 창시자 요제프 보이스, 조지 메키어너스 만남. 슈톡하우젠의 <오리기날레> 공연 참가. <머리를 위한 선> 네오다다 발표. 20개의 음악의 전시

1961
1961
1962년 비스바덴 살아있는 암고래의 질 속으로 들어가라

1962 (30) 황색재앙은 바로 나다. 선언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독주> 비스바덴 플럭서스 창립기념 공연 <플럭서스. 새로운 음악을 위한 국제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스마일 젠틀리> 등을 연주. 마키우나스, 보이스 등을 만나 플럭서스의 자기조직 운동에 가담. 1963 (31) 독일 생활 7년에 만에 첫 전시: 음악의 전시 부퍼탈의 파르나스 화랑에서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 첫 전시 후 더 많은 전자공학 공부를 위해서 일본으로 건너가 운지 좋게 진공관을 최초의 발명한 우치다 히데오, 전자기술자 슈아 아베와 만난다..

전시개요 전시명 : 완벽한 최후의 1초-교향곡 2번 기간 : 2022. 3. 24~6. 19 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기획 : 한누리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참여작가 : 1) 계수정, 2) 권용주, 3) 김다움, 4) 문해주, 5) 송선혁, 6) 지박, 7) OC.m 낭독자 : 백현진, 선우정아, 양혜규, 이랑, 이창섭, 장기하 텍스트 : 백남준, 이희경, 정세랑 주최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협찬 : 노루페인트

나는 상대적인 것이 바로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 백남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하여, (1961년경)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마음대로 방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20개의 다른 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기획 한누리(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와 박만진 기자

행위음악가로 명성을 떨치며 유럽 예술계에 입문한 백남준은 자신의 음악을 무()음악이라고 칭하며 명명할 수 없는 음악에 도전한다. 그는 통상 음악의바깥이라고 간주해온 일상의 소리(소음)나 행위, 관객 참여를 연주 내용으로 삼으며 급기야 음악을 전시한다고 선언한다. 본 연구는 백남준의 초기 텍스트 악보인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SinfoNiE FoR 20 Rooms)(1961)이 그의 예술관을 반영하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간주하고 심층 분석을 한다.

그는 존 케이지의 음악이론인 우연성 작업과 비결정성에서 영향을 받아 가변성과 비결정론을 강조했다. 녹음테이프 콜라주가 주를 이루는 이 악보에는 16개의 방이 그려져 있고 방마다 공감각적 시도가 눈길을 끄는데, 관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감상하는 ‘공간-음악’은 청각과 시각, 시간과 공간, 관객과 작곡가나 연주자 간의 경계를 무화시키고 서로가 파레르곤과 에르곤으로 교차하게 된다.

당연히 이 작품은 예술 형식 및 장르 간에 학제적인 읽기를 요구하며 완결성보다는 열린 형식에 의한 과정의 예술을 시도한다. 비록 이 작품은 백남준 생전에 공연하지 못한 채 1장짜리 텍스트 악보로만 남아 있지만, 거기서 앞으로 전개될 그의 예술, 비디오아트와 위성방송까지 예고하는 거대한 구상을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백남준 개인 예술의 변곡점을 이룰 뿐 아니라 미래의 사유를 담고 있는 문턱의 예술이다.

Nam June Paik(19322006), who earned a reputation for his ‘Action Music’ from the beginning of his career, called his music ‘Amusic’ while challenging himself to create unnamable music. He used everyday sounds(noises), actions, and audience participation, which have conventionally been regarded as ‘outside’ of music, his performances, and declared that he “exhibit[ed] music.” This study analyzes his early text score, SinfoNiE FoR 20 Rooms (1961), as a groundbreaking work reflecting his view of art. Paik emphasized variability and randomness, influenced by Cage’s chance operations and indeterminacy. This score, dominated by a recording tape collage, depicts 16 rooms, the synesthetic installation. ‘Space-music,’ a term Paik coined, nullifies the border between hearing and vision, and between audience, composer, and performer. It forms the intertwined chiasma of Parergon and Ergon. Naturally, this work, which attempts to be open form, requires an interdisciplinary reading. Although the work, a one-page text score, remained unperformed in Paik’s lifetime, it contains the concepts that predicted his future art. It is the turning point of Paik’s art itself, and the art of the threshold that contains the thought to come.

[부록 1] 1963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이희경 교수

백남준은 갖가지 소리가 해체·재구성된 '소리 콜라주', 우연과 즉흥의 오브제로 변형된 '총체 피아노’, 관객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되는 '인터랙티브' 소리 작업 등으로 전시장을 뒤덮으며 전통적인 음악 관습을 전복하고 음악의 새로운 존재론을 펼쳤다. 전시장을 음악가의 청각적 상상력을 구현하는 음향 공간으로 변모시켜 새로운 음악의 거처로 탈바꿈하게 만든 것이다. 오늘날 '음악의 전시'는 더 이상 낯선 형태가 아니다. 현장감은 있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있는 공연장 보다,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관람하는 전시장이 음악의 대안 공간일 수도 있다. 음악이 전시되고, 공간이 음악이 되는, 음악의 새로운 존재론을 펼친 백남준의 선구자적 시도61년 만에 처음으로 실현된다.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의 초연이 관람객들 모두에게 어떤 음악으로 기억될지 궁금하다

전시소개 ++ 전시소개 ++ 전시소개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완벽한 최후의 1교향곡 2[1] 백남준의 두 번째 교향곡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전시 [2]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예술이 안겨주는 자유를 우리의 감각에서 찾고자 했던 백남준의 사유를 따라 국내 동시대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오는 324일부터 619일까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완벽한 최후의 1교향곡 2The Last Consummate Second Symphony No. 2을 개최한다. 백남준이 1961년에 작곡한 텍스트 악보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전시이다. 이 작품은 백남준의 두 번째 교향곡으로 작가 살아생전에 연주되지 못했지만, 예술에 대한 백남준의 생각과 그의 작업 세계를 예고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은 제목과 같이 20개의 방이 악보상에 존재할 것 같지만, 실제 작품은 빈방을 포함하여 총 16개의 방, 1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악보의 모습과는 달리, 오선지가 아닌 방으로 추정되는 사각형 모양의 선 위로 음계나 음표의 기능을 대신하는 지시문(텍스트)만이 빼곡히 적혀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악보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셈여림표가 전부이다. 백남준은 16개의 방에 여러 소리(테이프 녹음기)와 사물들,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는 장치들을 배치하였다.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 등을 자극하는 장치와 사물들은 관객의 행동을 유도하며, 악장을 넘기듯 방을 활보하게 한다.

이처럼 악보를 넘기는 주체, 즉 방을 넘나드는 관객이 누구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이동하고 장치를 조작하느냐에 따라 방의 순서나 전체적인 소리를 계속해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가변성은 왜 백남준이 작품 제목을 16개가 아닌 20개라고 정하였는지에 대한 단서가 된다. 백남준은 1962년에 쓴 음악의 전시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마음대로 방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20개의 다른 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에게 방은 물리적 구획의 공간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상황과 소리를 비유하는 것이다.

백남준은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절대적 개념의 1초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적 개념의 완벽한 최후의 1는 존재하며 그것의 열쇠는 우리에게 있음을 전하고자 했다. 전시 완벽한 최후의 11960년대 백남준이 사유한 예술의 방향을 따라가며 그가 찾고자 한 진정한 완벽한 최후의 1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되었다. “어떤 불확정적인 음악도, 악보가 있는 어떤 음악도 작곡하지 않으며, [...] 음악을 전시하겠다는 백남준의 언급처럼 완벽한 최후의 1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교향곡의 연주자로 초청된 7()은 시각예술가,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사운드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작가들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의 스코어를 기반으로 사운드,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들을 펼쳐 보인다. 또한 가수, 배우, 소설가, 연구자 등도 낭독과 글쓰기로 연주에 참여한다. 각각의 작품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상황들은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교향곡으로 모습을 갖춰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완성을 위해 연주자이자 동시에 청중이 되는 관객의 참여가 있다. 백남준은 자신의 악보를 광장처럼 펼쳐 놓고 관람객을 교향곡의 연주자로 초대한다. 관객들은 여러 방에 제시된 참여적 요소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만들면서 또 다른 연주자로, 참여 작가들과 함께 하나의 곡을 완성해 간다. 전시 완벽한 최후의 1교향곡 2은 백남준의 예술이 안겨주는 자유를 펼치고자 하며, 그 자유 위에서 마주하게 될 완벽한 최후의 1초는 우리가 각자 느끼는 생생한 감각이다.

[주요 전시 구성] 전시는 백남준의 텍스트 악보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따라 16개의 방으로 구성된다. 16개의 방 중 주요 장면 및 작품은 아래와 같다.

백남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ca. 1961) 부분, 피터 벤젤 소장 이미지

셈여림표 매우 여리게(피아니시모/pp)”와 조명 100W가 지시된 첫 번째 방에는 흐르는 물과 시끄럽게 울리는 낡은 괘종시계, 그리고 15개의 소리가 흘러나오는 테이프 녹음기가 있다. 녹음기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송부터 2000Hz의 정현파까지 이질적인 소리가 3분마다 3초가량 들려온다.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의 첫 시작을 알리는 이 방은 백남준이 텍스트 악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소리의 다양한 형태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시각예술가 권용주는 고유의 기능에서 탈락한 사물들을 통해 사회의 단면을 풍경으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설치 작품 흐르는 물 x 2는 백남준의 지시문 물이 흐른다 / 물이 흐른다를 구현한 것이다. 백남준과 샬럿 무어먼의 퍼포먼스 생상스 테마 변주곡(1965)을 모티프로 삼고, 지시문 속 정체불명의 기호들을 사물로 치환하였다. 물로 가득 채워진 드럼통에 한 덩이의 오브제가 낙하와 상승을 반복한다. 지루한 속도로 낙하한 오브제는 약간의 물방울을 튀기며 물속에 잠기는데, 5분여간 물속에 있다가 낙하한 속도의 5배 정도 느린 속도로 상승한다. 천천히 끌어올려진 오브제는 몸통 여기저기에 난 구멍으로 그것이 머금었던 물을 매우 여리게 흘려보낸다.

송선혁, 8개 방에 대한 사운드 디자인, 2022, 오픈릴 테이프, 테이프 녹음기, 자체 제작 스피커 등

“X선 촬영실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붉은 전등여리게 여리게(피아노 피아노/p p)” 셈여림표의 이 방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사물의 소리가 모여 있다. 이러한 구성은 매우 여리게방과 동일한데, 후각적 요소인 신비스러운 향(?)”이 추가되었다. 공간 한쪽 구석에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이라 불리는 , 피와 상처로 얼룩진 머리가 테이프 녹음기를 통해 두 배 느리게 흘러나온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 있는 테이프 녹음기에선 전차 안의 소음이 들려온다. 두 개의 녹음기 외에도 전화 응답기가 함께 놓여 있는데, 응답기의 일반적인 소리가 아닌 복권 번호, 뉴스, 주식, 영화 상영시간이 나온다. 그리고 이 소리들 위로 살아 있는 새소리가 들린다. X선 촬영실도, 전차도, 자연도 아닌 이 공간에서 동시에 감각되는 여러 개의 자극들은 공감각적 심상을 제공한다.

사운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송선혁은 백남준이 지시한 소리들을 채집하고 번안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백남준은 분명하지만 특정적이지 않은 소리들을 지시문으로 제시했는데, 이러한 소리들은 상상하는 주체에 따라 계속 변주될 수 있다. 송선혁은 1961년 백남준이 상상했던 소리의 단서들을 토대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서 8개의 방에 대한 소리를 구현한다.

백남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ca. 1961) 부분, 피터 벤젤 소장 이미지

조금 여리게(메조 피아노/mp)”동시에 낭독방은 낭독 (1)에서 낭독 (5), 그리고 경전이라는 뜻의 수트라(?)”로 구성된다. 수트라를 제외한 각각의 낭독 텍스트는 두 개씩 하나로 묶여 있다. 전시에서는 1번부터 5번까지의 번호를 한 명의 화자로 보고, 한 화자가 두 개의 텍스트를 동시에 낭독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한 화자가 동시에 들려주는 두 이야기는 마치 두 사람의 대화처럼 들리거나 한 내면의 두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지막 텍스트인 수트라는 물음표가 붙었는데, 해당 경전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음악의 신존재론(1963)을 하나의 경전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음악에 대한 백남준의 생각과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한 단서를 이 텍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부터 음악,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백현진, 선우정아, 양혜규, 이랑, 이창섭, 장기하가 이 방의 낭독자로 등장한다. 주어진 글과 낭독이라는 지시문만을 가지고 마이크 앞에 선 예술가들은 이야기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과 본인 고유의 목소리로 글을 읽는다. 지시문 속 완전한 암흑은 영상의 검은 화면이 되고, 이는 낭독자의 무대, 즉 방이 되어 전시장에 놓인다. 하나의 영상과 두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한 낭독자의 두 이야기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한 이야기만 선명하게 들리거나 두 이야기 모두 희미하게 들릴 수 있다. 이처럼 낭독의 메시지는 관객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전달된다.

김다움, 〈리미널〉, 2022, 8채널 영상, 사운드, 반복재생 / 형광등, 가변설치

매우 강하게 지하실(포르티시모 셀라/fff)”의 첫 번째 방은 백남준식 액션 뮤직을 잘 보여준다. 백남준은 1963년에 쓴 글 음악의 신존재론에서 보통의 콘서트에서는 소리가 움직이고 관객은 앉아 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액션 뮤직에서는 소리와 그 밖의 것들이 움직이고 관객은 나에게 공격당한다고 선언한다. ‘고문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이 방은 인간의 감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자극제들로 가득하고, 하단에 제시된 숫자들은 박자나 순서, 또는 숫자 신호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최대한 환한조명 3000W식초 냄새”, “뜨겁게 달군 난로등 유무형의 다감각적 매체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이 방을 구성한다.

김다움은 사람과 장소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흔적에 관심을 갖고 여러 매체로 이를 구현한다. ‘고문의 방에 대한 지시문을 받은 김다움은 그 안의 요소들을 상상의 자극제로 활용한다. 작가는 인터넷에 떠다니는 한 괴담을 떠올렸는데, 그 괴담에 의하면 사회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튕겨 나간 사람들이 공간과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의 공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경계의 공간에 갇힌 사람들은 그곳을 탈출하기보다 오히려 영토를 확장시키는데, 김다움은 이 방을 경계의 공간으로 보고 이곳을 넓혀갈 상상의 자극제들을 제시한다.

OC.m, 포르티시모  지하실 (2)〉, 2022, 다채널 스피커, 마이크, 인터렉티브 멀티채널 프로젝션, 가변설치

매우 강하게 지하실 (포르티시모 셀라/fff)”의 두 번째 방은 관객 참여를 예고하는 악장이다. “강한 푸른 빛(?)”최대한 환한지하실 방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코어에는 관객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금속 플랫폼이 있으며, 알비스 필터와 정현파 생성기, 그리고 직사각형파 생성기가 놓여 있다. 백남준은 관객들이 지시문 속 각각의 요소를 가지고 마음껏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구상했으며, 특히 금속 플랫폼에서 이루어질 상황들, 관객들이 뛸 수도 있고, 서로 싸울 수도있는 자유로운 상황들을 상상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소리를 만드는 장치들을 두어 관객들이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객에 의해서 연주와 감상이 교차하는 이 방은 청중이자 연주자로 관객을 초대하고자 했던 백남준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OC.m은 오시선 크루의 유닛그룹으로 순수예술가, 디자이너, 작곡가, 3D 아티스트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적 콜렉티브이다. OC.m은 이 지시문을 토대로 새로운 차원의 악장을 제시하는데, 정현파 또는 직사각형파의 소리를 진동으로 보고 시각적 차원의 소리를 재현한다. OC.m이 새롭게 고안한 금속 플랫폼은 관객의 발 구름이 만들어내는 진동을 인식하여, 다시 관객에게 촉각적으로 전달한다. 이와 동시에 관객이 움직이면서 파생된 소리는 금속 플랫폼 앞에 놓인 마이크에 입력되어, 방을 둘러싼 벽에 시각적인 진폭으로 펼쳐진다. 이러한 여러 차원의 감각, 소리, 진동 등은 서로 뒤섞여 예측 불허한 변주를 선보인다.지박, 

〈형편없는,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2022, 3채널 영상, 사운드, 30분

형편없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자유 오케스트라가 있는 이 방은 클래식 악기와 축음기, 테이프, 호루라기, 장난감 등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기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백남준은 이 방에 기구와 악기들을 두고,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때 연주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 오케스트라를 위한 공간을 상상했다.

백남준의 스코어는 첼리스트 지박에 의해 새롭게 재구성된다. 지박은 이 지시문을 동료 예술가들에게 전달하여 형편없는 연주를 요청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각국 11명의 연주자들은 백남준의 스코어를 자신만의 해석과 방식으로 연주한다. 이들의 형편없는 연주는 3채널 영상을 통해 상호 유기적으로 엮이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론으로 향한다. 서로 다른 시공에서 하나의 지시문을 가지고 펼치는 이들의 연주는 완성된 곡처럼 닫혀있는 구조라기보다 열린 결말을 갖는다.

계수정, 굿나잇 미스터 백 : 90번의 액션 (Good Night Mr. Paik : 90 Times of Action), 2022, 그랜드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혼합매체 등, 가변설치

백남준은 관객 참여라는 지시문의 방에 관객들에 의해 연주되는 장치된 피아노두 대를 적어 놓았다. 피아니스트 계수정은 1959년과 1963년에 백남준이 행했던 것과 같이 사물을 이용하여 피아노에 변형과 해체를 가한다. 폐타이어 고무, , 전화기, 비디오 플레이어, , 스케이트보드 등 계수정이 가져온 사물들로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된 피아노는 직접 작곡한 굿나잇 미스터 백 : 90번의 액션 (Good Night Mr. Paik : 90 Times of Action)으로 작동된다. 계수정은 작품명 속 음계와 연결할 수 있는 9개 알파벳을 이용하여 곡의 베이스에 배치하고 각각의 베이스음에 상향 및 하향 9도 음정으로 멜로디를 구성하여 이를 기반으로 즉흥연주 한다. 이 곡은 324일 전시 개막식에 한 차례 연주되는데, 캘리그래퍼 최노아와 협연자 박준의 퍼포먼스가 계수정의 연주에 실시간으로 더해져 백남준의 액션 뮤직을 재현한다. 전시 기간 중 관객들은 이 장치된 피아노들을 연주하며, 같은 공간에서 계수정이 펼쳤던 굿나잇 미스터 백을 완성한다.

문해주, 〈자연 조각들의 연주〉, 2022, 의자, 윈드차임, 도자, , 나무 조각, 가변설치

또 다른 관객 참여방에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제시되어 있다. 나무 조각들과 돌, 조그만 자갈들, 금속 조각, , 얇은 금속판이 방 곳곳에 놓여있는데, 백남준은 이 물질에 관객들이 발길질하고 소리와 촉감을 음미하기를 요청한다. 다른 방에서는 테이프 녹음기나 다른 장치로부터 소리를 들었다면, 이 방에서는 물질이 내는 소리 그 자체를 감상할 수 있다.

지시문에 등장하는 물질들을 가지고 시각예술가 문해주는 관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고안한다. 작가는 관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물질을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지시문 속 재료들을 확장된 형태로 제시하는데, 나무 조각은 낡은 의자들로, 금속 조각과 얇은 금속판은 윈드차임으로 변모되어 방에 배치된다. 의자와 윈드차임은 문해주가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소재로 사용했던 물건이다.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문해주의 프로젝트는 단순히 보여주는 방식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한다. 관객은 방에 놓인 의자와 윈드차임을 이리저리 옮겨지며, 이질적인 듯 조화로운 소리를 생성한다. 그리고 나머지 물질들은 문해주가 직접 손으로 만든 도장으로 재탄생했는데, 백남준이 지시문에 그린 물질 기호를 나무와 돌, (도자)에 새겨 하나의 음표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백남준의 과 닮은 정사각형의 종이 위로 관객들은 음표 도장을 찍으며 나만의 악보를 작성한다.

[전시 개막 퍼포먼스] 제목 : 굿나잇 미스터 백 : 90번의 액션 (Good Night Mr. Paik : 90 Times of Action) 일시 : 2022. 3. 24. () 16:00 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실 블랙박스 출연 : 계수정, 박준, 최노아 ** 사전 신청 접수, 자세한 내용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확인 njp.ggcf.kr [관람안내] 관람요금 : 무료관람시간 : 오전 10~ 오후 6관람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제외)

백남준 2번째 교향곡 음악의 전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국내 최초 시연 텍스트 악보

<2> <백남준은 음악가답게 그의 모든 공연 작품을 작곡으로 봤다> 백남준 2번째 교향곡 음악의 전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국내 최초 시연 텍스트 악보

<2> 1966년 금성 국내 최초의 TV VD-191 생산, TV 수상기 있는 집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한일 전 레스링 중계할 때 그랬다

<2>젊은 작가(7)이 이번 전시하면서 진땀을 뺏다는 후일담이다. 1961년 백남준이 작곡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쾰른 악보를 보면 대부분 콘텐츠가 유럽과 아시아 반반씩이 들어간다 그리고 미국 것도 들어간다.

1973년 백남준은 모든 사람들 이제 자기만의 채널 혹은 방송 혹은 색채(언어)를 가지게 될 것이다. 모두가 1인 미디어가 될 것이다. 마침내 최소의 경비로 거대 주류 자본의 미디어 폭력을 막고 그 권력을 쓰러뜨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