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아트 바젤 온라인 뷰잉룸 ‘OVR:2021’ 참가
VIP 프리뷰: 2022년 2월 9일(수) 저녁 10시 – 2월 10일(목) 저녁 10시(KST, 한국표준시)
일반 오픈: 2022년 2월 10일(목) 저녁 10시 – 2월 13일(일) 아침 8시(KST, 한국표준시)
이용 방법: 웹사이트(artbasel.com/viewing-rooms), 아트 바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양혜규(b.1971) <황홀등恍惚燈 – 탄소망 두른 사신四神> 2021
Powder-coated stainless steel frame, steel wire rope, LED bulb, cable, hanji (traditional Korean paper), black brass plated bells, red stainless steel and stainless steel bells, metal rings, plastic raffia string, jute twine
150×95×9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오는 2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는 아트 바젤 온라인 뷰잉룸 ‘OVR:2021’에 참가한다. 수준 높은 온라인 작품 감상 경험과 구입 기회를 제공하는 아트 바젤의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21개국 59개 갤러리가 참가해 최근 1년 내 제작된 신작들을 선보인다.
“독립적이고 특화된 구성과 단일 주제를 다루는 형식으로” 진행됐던 지난 ‘OVR:2020’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OVR:2021’은 완성도 높은 전시 구성을 위해 각 갤러리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에 공개할 수 있는 작품의 수를 총 8점으로 제한한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OVR:2021’에서 국내외 현대미술가들의 신작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술가 양혜규의 작품, 한지 콜라주와 스테인리스강 방울, 놋쇠 도금된 방울 등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하여 천장에 설치한 조각 <황홀등恍惚燈 – 탄소망 두른 사신四神>(2021)이 있다.
지난해 국제갤러리 K1에서 연 작가의 쇼케이스 《황홀망恍惚網》을 통해 최초 공개된 본 작품은 한지를 접어 오린 후 다시 펼쳐 만드는 여러 가지 종이 무구巫具, 혹은 이를 만드는 무속 전통이자 굿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설위설경設位設經을 중점으로 둔다.
작가는 종이 표면을 뚫어 숨쉬게 하거나, 접혀진 겹을 통해 한지 특유의 (반)투명성을 강화하고, 칼로 문양이나 형상을 떠내는 등의 방법론을 연구하며, 정신적인 의례와 공예적인 전통에 기인한 문양 및 장식을 통해 추상적인 겹과 층을 매개하고자 한다.
한편 양혜규는 오는 3월 5일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 국립미술관(Statens Museum for Kunst)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며 오랜 기간에 걸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갤러리는 한국작가 박진아의 미술 작품을 포장 중인 갤러리 직원의 모습을 묘사한 신작 회화 <Packing>(2021)을 선보인다. 2021년 국제갤러리 부산 개인전에서 처음 소개된 이 작품은 작가가 지난해 전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일상적인 순간을 회화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는 작가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렇듯 박진아의 회화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껴간 지점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인물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갤러리와 전속계약 체결 이후 이번 ‘OVR:2021’을 통해 아트페어에 작품을 첫 선보이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박찬욱의 사진 작업 <Face 166>(2021)이 소개된다.
박찬욱의 사진에서 중요한 우연과 즉흥성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차장의 특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면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생경함을 느끼게 한다. 작가 스스로 사진 작업은 지독하게 치밀한 영화 작업의 반대편에서 일종의 ‘해독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해외작가로는 두터운 겨울옷을 껴입고 이스트 런던(East London) 거리를 오가는 보행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국작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LED 영상 신작 <Nighttime 3.>(2021)가 있다.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묘사하는 작가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인물들의 보편적인 움직임 속에 담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아울러 국제갤러리 온라인 뷰잉룸에서 선보이는 북유럽 출신의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Study for Tailbone>(2021)은 2019년 국제갤러리의 첫 개인전 당시 공개한 대형 조각 <Tailbone>(2019)의 모형으로, 20세기 현대 조각가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나 장 아르프(Jean Arp)의 유기적 형태의 모더니즘 조각을 연상시킨다.
복합적인 해석을 유도하는 도발적인 형태의 작품은 인간의 신체, 진화론, 그리고 전통적인 조각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다시금 회고하게 한다. 한편 호주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의 <Untitled (MIVPFADL)>(2021)은 태평양 섬 원주민의 초상을 담은 회화 작품으로 “태평양 섬 원주민을 향한 선입견”을 재고하고자 한다. 호주에 대한 서구의 일방적인 역사관을 반문하는 이 작품은 작가를 대표하는 기법인 볼록하고 투명한 풀(glue)로 화면에 점을 찍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렇게 찍힌 점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재현한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고유한 회화영역을 구축 중인 현대미술가 문성식의 개인전 《Life 삶》(2월 28일까지)을 부산점에서 진행 중이다. 두껍게 바른 유화 위에 연필로 그 바탕을 긁어내는 임파스토 기법과 유사한 방식을 통해 완성된 ‘유화 드로잉’을 비롯한 약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점에서는 오는 2월 15일 단색화의 선구자 하종현의 대규모 개인전이 K1, K2, K3 전관에 걸쳐 열린다. 하종현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이기도 한 회고전을 4월 21일부터 베니스의 팔라제토 티토(Palazzetto Tito)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박진아(b.1974) <Packing> 2021 Oil on linen 140×14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박찬욱(b.1963) <Face 166> 2021 Digital C-print 80×8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b.1958) 2021 Continuous computer animation on LED screen 175×20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엘름그린 & 드라그셋 <Study for Tailbone> 2021 Aluminium, lacquer, pedestal in black Belgian marble 32×20×25 c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Kukje Gallery 사진: Florian Groehn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다니엘 보이드(b.1982) <Untitled (MIVPFADL)> 2021 Oil, acrylic, charcoal, and archival glue on linen 198×244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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