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5전시실과 제7전시실에서 7월 5일(수)부터 10월 9일(화)까지 [오마이뉴스 관련기사] http://omn.kr/nq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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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국내 첫 개인전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을 7월 5일(수)부터 10월 9일(화)까지 서울관 제5전시실과 제7전시실에서 연다.
개인적 정서를 표현하는 음악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 정서를 표현하는 음악이 있다 그의 작품을 개인적 정서보다는 사회적 정서를 대변하는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미술의 형상화에서 언제나 대두하는 개념은 역시 확장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기존미술에서 보기 흔치 않는 발명품 같은 사회문화적 보철기구가 등장한다
보디츠코의 작품 '대변인(Porte-Parole)' 1993
힘이 없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기능을 가진 기구다. 기본적인 목적은 사람들이 말해야 했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것을 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언어의 불소통에서 오는 수치심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조국을 떠나 이민자로 살면서 투표권이나 발언권이 차단된 이들에 입장에 서서 '외국인 지팡이'와 '대변인' 기구도 디자인한다. 당면하게 되는 소통과 차별문제를 정당하게 방어하기 위해서다. 수신과 교신도 가능해 법적인 이민정보도 제공받고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타인과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지낼 수 있는 촉매제역할을 한다
아트바젤 2017 unlimited 전에서 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작품 '자율방범차'
이런 기구는 '맥루한' 말하는 것처럼 몸의 연장으로서 강자를 지켜주는 사회 속에서 약자를 보호하는 기기로 활용하게 한 아이디어를 낸 그는 역시 작가답다.
그리고 그가 80년대부터 뉴욕에 거주하면서 배제된 삶을 살아가는 길거리 노숙인을 위한 발명한 '자율방범차'다 흔히 보철기구라고 부른다. 이번 6월 아트바젤 unlimited 전에서 참관을 했을 때 난 이 작품을 봤지만 이게 도시에서 의식주 해결에 도움을 노숙인을 위한 차인 줄은 전혀 몰랐다. 그러나 작가는 이런 것이 없어지는 날을 진정 바란다. 브렉시트 시대와 트럼프 시대 이런 기구가 더 필요하게 되었다.
그가 80년대부터 뉴욕에 거주하면서 도시공동체에서 배제된 주로 길거리공터에서 사는 노숙인을 위한 발명한 문화보철기구인 '자율방범차'다. 이 운송수단은 여러 야영지 사이에 연결점을 만들어 새로운 사회적 유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구인 셈이다 이를 통해 노숙인들도 도시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 셈이다.\
디자이너 정공자답게 기구 설계도가 공학적이기도 하고 세밀하기도 하다
'2016-2017 촛불집회를 사회적 조각으로 형상화하다- 공공장소를 민주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여는 걸 보고 영감을 받다' 현 하버드대교수 학자의 면모도 보이다 그러나 정치는 최소로 문화는 최대로 해야한다. 민주주의는 가장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야 하기에 그래서 태극기집회사람과도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하네요.
이 작가는 이순신 장군 등 한국의 위인을 탐구하고 그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김구를 꼽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국가비전을 통일에 두었고 자유롭게 교류하는 민주주의 국가와 국민의 건강과 삶의 즐거움과 행복 아름다움 문화를 초점을 두는 국가를 생각하는 지도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나의 소원 작업 세트장 모습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국내 첫 개인전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을 7월 5일(수)부터 10월 9일(화)까지 서울관 제5전시실과 제7전시실에서 연다.
본 전시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사회의 주요 담론을 선도해온 보디츠코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주요 작품 80여 점이 총 망라된다.
'나의 소원 My Wish>(2017)'
그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만큼 폴란드 우치 미술관과 프로필 파운데이션,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 미국 뉴욕 갤러리 르롱 등 6개국 10개 기관과 협력하여 전시를 구성하였다. 또한, 다양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신작 <나의 소원 My Wish>(2017)도 공개될 예정이다.
보디츠코 '개인적 도구' 1969년 작품
보디츠코 '개인적 도구' 장비 1969년 작품
보디츠코 '개인적 도구' 구현장면
보디츠코 1969년 작품 수레의 장비들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멀게 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을 지켜내기 위해서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자기방어적 기구 아래 그것을 시연하는 모습 왜 그랬을까요. 결국 개인의 독자성 지키기에 주력한다.
그는 독립된 존재로서 개인적 자율적 목소리와 주체성을 지키려고 기구를 만든다. 자기보호를 전제로 만든 이 기구는 결국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 고육지책이었다.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로 가는 철학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작가소개] 1943년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1968년부터 유니트라(Unitra) 등에서 산업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실험적인 예술인과 지식인들이 운영하던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1977년 캐나다의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캐나다로 이주했고, 1980년대에 들어 미국의 뉴욕,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와 카셀 등 여러 도시에서 사회 비판적,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야외 프로젝션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미국, 멕시코, 독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난민, 외국인, 노숙자, 가정 폭력 희생자 등 상처받고 억압된 사람들이 공적인 공간에서 발언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공공 프로젝션과 디자인 작품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자화상 1973'
누구의 자화상인가요 보디츠코? 머리카락으로 자화상을 대신한 것인가요 아니죠 그 태도를 말하는 것 같죠 나는 부끄럽다 그런 메시지 같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응시하려는 시도가 헛되다고 본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성찰적 경향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으로 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역설적이라고 할 수 있다
Wodiczko presented the Self-Portrait during his first individual exhibition at the Foksal Gallery in 1973. It consisted of a rectangular mirror laid out on a small plinth, with a pane of glass bearing a photographic image of the artist next to one of its shorter sides. On entering the room, spectators would see the artist’ back. Moving further into the gallery, they were able to see his head, hung in repentance and shame, reflected in the mirror.
Anyone looking at the Self-Portrait could also lower their head to contemplate themselves in the mirror. They needed to lean over in order to see their own reflection, thus assuming the same narcissistic position of penance that the artist had. Wodiczko’s piece criticises the narcissism, “egocentrism” and solipsism of art locked away in galleries, detached from reality and withdrawn from the public eye. He emphasises the feeling of shame associated with being in such places.
제5전시실에서 전시를 준비하는 작가의 모습
바르샤바에서 수레를 시연하는 사회적 조각가로서의 선구적 역할을 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1973, 우치미술관 소장 <수레> 전후 빠르게 전쟁의 상처로부터 국가를 재건하려 했던 많은 국가들은 동서를 막론하고 기술, 즉 테크놀로지로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강력한 기술입국주의, 즉 테크노크라시의 지배하에 있었다.
‘과학 입국’을 내세웠던 우리나라처럼 폴란드 역시 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부흥에 힘썼다. 특히 폐허에서 새로운 현대 도시를 세워낸 바르샤바에서는 더더욱 기술이 열어줄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보디츠코가 갤러리 포크살의 지원으로 만든 <수레>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주의적인 기구가 아니다. <수레>는 작가가 위의 판에서 한 쪽으로 걸어갈 때 상판이 반대편으로 기울어지면서 움직이게 된다.
좌우로는 움직일 수 없으며, 오직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계속해서 전진할 수 없으며 움직임과 정지를 반복하면서 느리게 움직인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로 분주한 거리에서 작가가 <수레>를 시연하는 모습은 마치 대도심 가운데에서 느리게 산책하는 철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우치 미술관 소장품인 <수레> 연작 드로잉들도 소개된다. 두 명의 사람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움직이는 <수레-카페>, 산을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고난을 반복하는 시지프스를 연상시키는 <노동자를 위한 수레>를 위한 드로잉이 전시되어, 작가의 사고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산업용 기구를 제작할 때처럼 정밀하게 디자인한 사실은 ‘실용적이지 않은’ 도구를 위한 드로잉에는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의식과 위트가 함께 담겨 있다.
보디츠코 노숙자 수레 뉴욕사진과 아래 전시장에 재현
노숙자 수레 HOMELESS VEHICLE 1988-1989
[1부] 초기작에서는 사회주의 국가 내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규제 간의 긴장을 다룬 작품과 시각적 규제와 규범 등을 소재로 한 폴란드에서의 초기 작품들이 소개된다.
노숙자 수레 노숙차 1988
[2부] 기구는 노숙자, 이민자 등 공동체 내의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차별과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대상들의 파르헤지아(Parrehesia/자유로운 발화/Free Speech)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문화적 보철기구(Cultural Prosthetics)를 디자인하고 제시하는 동시에 이들의 존재를 드러내 문제를 제기한다.
보디츠코의 작품 '탈 무장(Dis-Armor)' 1999
학교공포 때문에 등교거부하는 일본학생을 위해 디자인된 자기방어 더 나아가 타인과 소통하거나 자신을 둘러싼 침묵의 벽을 깨고 고통스러웠던 기억과 비판적인 생각 희망을 공공장소에서 타인과 공유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Dis-Armor is the newest in a series of psychocultural prosthetic equipment designed to meet the communicative need of the alienated, traumatized, and silenced residents of today's cities. It connects contemporary research in two fields: wearable communication technology and prosthetics. In doing so, it counters the dichotomy of the present explosion in communication technology and rampant cultural miscommunication.
Dis-Armor offers an opportunity for indirect, mediated communication by allowing its users to speak through their backs. LCD screens, worn on the back, display live images of the wearer's eyes transmitted from cameras installed in the helmet covering the face. A speaker positioned below the LCD screens amplifies the user's voice. Attached to the helmet is a rearview mirror, alternatively, a rearview video camera, monitor, microphone, and headphone. [...]
Specifically, Dis-Armor is an instrument designed to focus on the psychological difficulties of Japanese high school students and "school refusers," who live in silence and lack facial expression. It uses the ancient traditions of arms making to conceive of a playful alternative to intimidating face-to-face communication. It is designed for particular individuals among urban youth who have survived overwhelming life events (violence, neglect, and abuse) and who now wish to overcome their false sense of shame, to break their silence, and to communicate their experience in public space.
The Dis-Armor instruments are part of the permanent collection of the Hiroshima City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Hiroshima, Japan.
2012년 벨기에 메헬렌 시청사 앞에서 서류 없는 불법 이민자(undocumented immigrants) '메헬렌' 프로젝션
'히로시마 프로젝션 Hiroshima Projection'(1999)
[3부] 공공 프로젝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현지 공동체와 함께 진행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가정폭력생존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티후아나 프로젝션 Tijuana Projection>(2001), 원폭 피해 여성, 특히 재일 조선인의 목소리가 담긴 <히로시마 프로젝션 Hiroshima Projection>(1999) 등 총 10편의 영상과 함께 관련 메이킹 영상이 소개된다.
'벨기에 시청앞 Projection'(1999)
[4부]에서는 참전군인 및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담은 영상 작품과 함께 전쟁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 상황을 그린 비(非)-전쟁을 만나 볼 수 있다.
제 7전시실에서 공개되는 신작 '나의 소원(My Wish)'(2017)
위 작품은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의 정치적 이념을 밝힌 논문 「나의 소원」에서 제목을 가져온 것으로 복제한 백범 김구 조각상의 얼굴과 손, 그리고 발에 한국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가 영상으로 랩핑되는 프로젝션 작업이다. 「나의 소원」을 접한 보디츠코는 그가 꿈꾸던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기대에 이끌렸고 지난해 5월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만나 그 목소리를 담아나갔다.
약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 해고노동자, 탈북 예술가, 귀화 영화배우, 동성애 인권 운동가, 소외되는 노인 등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보여준다. 각자의 고통을 공유하고 귀를 기울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점차 치유와 회복을 향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며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보디츠코의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그의 주요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회고전 형식의 제5전시실과 신작 <나의 소원>이 소개되는 제7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회고전 파트는 총 4부로 기획되었다.
폴란드 난민으로 시작해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온 보디츠코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과 사회, 민주적 절차 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마주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국내외 디자이너, 작가 및 연구자들에게도 예술의 사회적 역할,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예술, 사회 간의 상호작용 등의 선례로 예술적, 학술적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5일(수) 개막 당일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폴란드관 커미셔너인 보제나 추박(Bozena Czubak) 현 프로필 파운데이션 디렉터와 폴란드 현대미술 전문가인 아키코 카스야(Akiko Kasuya) 등 전문가의 특별 강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릴레이 토크’ 및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바젤현대미술관
전시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는 탈북 성악가 김가영이, 영어는 난민인권센터의 추천으로 인도적 난민 지위를 획득한 재클린(탄자니아)이 맡았다. 전시를 기념하여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과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대담 등이 담긴 도록과 보디츠코가 지금까지 써온 선집도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본 전시는 세계적인 미술정보전문사이트 ‘아츠넷artnet’이 지난 5월 말 선정한 ‘썸머 아트 프리뷰: 여행을 가서라도 볼 만한 전시 19선’ 중 하나로 소개되어 사전에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시도록
아울러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09.01-11. 05) 관람티켓 지참시 미술관 관람료 1,000원 할인 가능하다. (비엔날레 기간 중/ 중복할인제외)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고 가는 길
[구정아 전] 아정구 아트선재에서 전시 구정아 작가의 한국 첫 전시 8.26-10.22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 않지만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나는 어느 곳에도 없지만 나는 어디엔가는 존재하고 있다 학교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나는 모든 것을 배운다] 이런 역설의 세계를 작가나름의 미학적인 추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마련해 간다.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주로 저녁에 나가 아무하거나 대화를 나눈다고 베를린 같은 곳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주 잘 되어 있다고 말한다
나는 프랑스 보자르 유학할 때 교수님이 이렇게 말했다 "학교에 있지 마라 나가서 뭔가를 해라"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작은 개인전을 준비했고 누군가를 만나야 했고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고 많은 미술관련자를 만나야 했다고 그러니까 강의는 없지만 항상 뭔가를 배웠고 그리고 그런 가운데 작가의 잔뼈가 굵어갔다고
이 작가는 자신의 사진을 찍은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자신의 이력을 말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어느 학교에서 공부했다는 것도 말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파리 보자르를 졸업했다는 것이다 그의 선생은 명성이 높은 세계적 작가 Christian Boltanski
작가와의 만남은 언제나 경이롭다 우주인 같은 구정아 작가 그의 이야기는 외계인과 소통하는 자의 경이로운 접촉의 세계 그 어디에서도 없지만 그러나 어디에가는 있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렇다고 전혀 손에 쥡 수 없지는 않은 세계 그가 외국에서 그렇게 자주 초대를 받는 것은 그런 신비한 조정할 수 없는 자유로운 세계의 유쾌함과 엉뚱함을 맛보게 하는 것 때문이 아닌가 그는 지금 런던과 베를린에서 반반의 시간을 보내며 극단의 두 도시 사이를 왕래하면서 작업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한국 작가 중 가장 베니스비엔날레 초대를 많이 받은 작가로
왜 유럽이 우리보다 촌스러운데 강세라고 물으니까 유럽의 우리보다 20배 문화예술에서 세포망이 넓고 다양하고 한 작가가 있으면 거리에 따르는 컬렉터 그리고 지원자 전시프로그램머 스펀서 기술적 지원과 기획자 등등 밀도 높은 관계만을가진다고 그러다보니 탁월한 한국작가는 능갸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해외작업경험을 말하기도 한다
[구정아 전] 아정구 아트선재에서 전시 구정아 작가의 한국 첫 전시 8.26-10.22 3층 설치작업 '닥터 포크트(Dr.Vogt)'(2010), 전시작가의 자전적인 드로잉 작품을 형광분홍빛으로 연출해 무릉도원과 같은 몽롱한 공간에서 시적인 영감을 주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유쾌하고 즐거웠다 그렇지만 동시에 명상적인 사색을 도모하게 하는 가볍지 않는 분위기도 동시에 느껴진다 관객은 특수한 기계 장치 없이 단순한 빛과 색, 종이의 조합으로 만든 이 장소에서 낯선 시지각적 체험을 갖게 된다.
여러 장소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 구정아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여러 비엔날레에 참여해 왔다. 필라 코리아스(Pilar Corrias)와 핑크섬머(Pinksummer)를 대표하는 작가인 구정아의 최근 전시로는 리버풀 비엔날레와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의 《Everton Park Wheels Park Project》 (리버풀, 2015), 라라이아 재단(Fondazione La Raia)의 《Oussser》(노비리구레, 2014), 쿤스트할레 미술관(Kunsthalle)의 《Koo Jeong A: 16:07》(뒤셀도르프, 2012), 디아재단 (DIA Art Foundation)및 디아비콘 미술관(Dia:Beacon, Beacon),
댄 플래빈 아트 인스티튜트(The Dan Flavin Art Insitute)에서 개최한 《Constellation Congress》(브릿지햄턴, 2010) 등이 있다. 구정아 작가가 참여한 주요 그룹전에는 UCCA에서 선보인 《The World in 2015》(베이징, 2015), 제시카 모건(Jessica Morgan)이 총감독을 맡은 제 10회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을 불태우라》 (광주, 2014), 제 14회 건축비엔날레 스위스관의 《A stroll through a fun palace》 (베니스, 2014), 리버풀 비엔날레의 《Media Landscape – Zone East》(리버풀, 2010), 로스엔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의 《Your Bright Future》(로스앤젤레스, 2009) 등이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추석 연휴인 10월 3일 화요일부터 10월 6일 금요일까지 휴관합니다.* 10월 7일 토요일, 10월 8일 일요일은 정상 개관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안내] 스크리닝& 토크: 구정아 일시: 2017.08.25, 5pm 가족과 함께 만들어 보는 플립북 애니메이션 2017.09.03, 2pm/2017.09.17, 2pm
[아래 보도자료] 아트선재센터,구정아 개인전《아정구ajeongkoo》-구정아, 국내 첫 개인전 개최 -3D애니메이션 신작 선보여 -공간의 시지각적 경험을 변화시키는 설치 작업으로 관객과 소통
아트선재센터는 2017년 8월 26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구정아의 개인전《아정구(ajeongkoo)》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데 반해 국내에서는 그룹전이나 비엔날레 외에는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구정아의 국내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구정아는 1990년대부터 일상적인 장면을 포착하거나 평범한 사물을 이용하여 작업해왔다. 그러나 언뜻 평범해 보이는 사진과 설치 속에 정교하고 섬세한 구조와 요소들이 배열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구정아의 작업은 깨지기 쉽고 사라지기 쉬운 것들을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함으로써 그것이 가진 평범함의 시적인 측면을 드러낸다. 자세히 바라볼수록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그 내부의 요소들이 서로 동등한 공존의 관계와 연결성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모험의 과정에서 하나의 열쇠로 던져지는 것이 바로 ‘Ousss’이다. 이미 1998년부터 작가의 작업에 등장해 온 ‘Ousss’는 하나의 단어이고, 접미사이면서 인물이자 장소이기도 한 변형체이다. ‘Ousss’는 때로 작가가 구축한 낙원이자 동화의 세계가 되기도 하고, 작가의 작품 안에서 유효한 언어, 나라, 가상적인 듯하지만 분명한 실제의 세계를 지시하기도 한다. 수많은 그의 설치와 드로잉이 ‘Ousss’를 참조 점으로 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분명하고 명확한 재현의 이미지나 글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시에서 ‘Ousss’가 가진 미지의 장소성은 작가의 이름에서 가져온 그리고 세상 어느 곳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가상의 장소이자 전시의 제목인 《아정구(ageongkoo)》로 연결되며, 2층 전시장에 전시되는 3D 애니메이션 신작<미스테리우스(MYSTERIOUSSS)>(2017)와 <큐리우사(CURIOUSSSA)>(2017)와도 관계를 맺고 있다.시라 할 수도, 소리의 콤포지션이라 할 수도 있는 이 두 작업은 ‘Ousss’의 두 가지 성격 (Mysterious, Curious)에 대한 서술이다. 이 작품은 특히 작가가 2007년 『플라마리우스(Flammariousss)』라는 책을 함께 출판하며 작가 에드와르글리상(Edouard Glissant)과 공감한 ‘꼬에 뒤 라망뗑(Cohée du Lamentin)’이라는 장소와도 관련을 갖고 있다.
[ASIA ART NET의 주최로 개최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 2017]
제 16회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앞 조셩물 2층 7층 8층 9층 영원회귀를 상징하는 원구가 생성하는 과정에서 조화 균형 내적질서로 발전시키는 관계능력을 표현하다 김태수 2016
장 마리 해슬리 작가
장 마리 해슬리는 ·선·면의 회화의 기본요소를 활용하는 추상화가로 1967년 지금까지 뉴욕 소호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우아함과 자유로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인아 작품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9층
추상과 구상을 넘어서는 초환상적 화풍의 전인아 작가 천지 간의 영을 전하는 새라는 메신저를 통해 만물생성의 신화와 최초 회화의 원형을 찾아가려는 강렬한 염원이 엿보인다, 동양화에서 보는 여백이 많다는 점이 또한 특징이다 삼라만상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미안마 출신 윈페(Win Pe)작가,
김동유 특별전 화려한 외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층에서
선과 점이 아니라 작은 그림으로 대형 그림을 그리는 김동유 특별전 <화려한 외출>
['A Color Proposal' 4인전 이재삼·채성필·임태규·이동욱] 아트그라운드 헵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0길 24)에서 2017.08.25~2017.09.27까지
한국 현대 회화는 단색화와 채색화의 심미적 경계를 넘나드는 가운데, 작가 개인의 스토리와 더불어 시대의 목소리까지 담아 다채로운 색으로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때로는 추상적 사유로 때로는 풍자적 구상으로 자연, 인간, 사회의 색채 미학을 그리는 한국 현대화가 4인의 예술적 감수성을 소개한다.
이재삼은 어둠 속에서 발하는 영혼의 달빛과 색의 경외감을 목탄으로 그린다. 채성필은 향수를 자극하는 흙으로 정서적 마티에르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임태규는 기괴한 상상력을 더해 풍속적 일상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동욱은 풍선으로 상반되는 비극적인 현실을 표현하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특색을 돋보이게 하는 색깔을 가지고 있다. 고향, 풍경, 사랑, 자유, 불행 등 작가마다 경험한 정서와 색채의 의미가 어우러져 있다. 색은 우리들 기억 속에 내재하고 있는 추억을 움트게 하면서 환희와 생명력을 깨우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아름다운 색깔의 작품과 마주한 우리는 신비의 감동과 유혹에 빠져든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MMCA미술관 마당에 설치 2017년 7월 11일(화)-10월 9일(월)까지 뉴욕모마와 칠레 등 동시진행
특히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온‘관계’, ‘현전’, ‘토상’ 그리고 ‘목신’, ‘메타포’, ‘제시’, ‘반추’ 시리즈를 통해 작품의 재료가 되는 흙, 돌, 나무, 철 등 물질에서부터 시작하여 물질 간 관계 속에서 상징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한 시대의 미적 감성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내재화시켰던 심문섭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돌이 흙이 되고 흙이 돌이 되는 순환의 의미와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샤르자미술재단, 이집트 문화부, 카이로아메리칸대학의 협력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 세계와 그들이 이집트 근현대미술사 및 국제 초현실주의계에 남긴 눈부신 유산을 조명한다. 또한 탈서구 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이집트 근대시기의 다양한 면면과 20세기 국제사회의 상호연계성을 탐구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경기도미술관 소개] 위치(15385)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관람 및 전시문의 031-481-7000 / FAX: 031-481-7053 관람안내 http://gmoma.ggcf.kr/information/visit_info
2016년 경기도미술관 최은주 관장이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황록주 도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박물관.미술관 발전 유공자 정부 포상’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미술관 입구에 이상남 작가의 알고리즘 대형벽화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경기도에서 가장 멋진 미술관으로 봐도 무리가 없겠죠 유럽에 가도 이런 규모의 미술관은 그리 많지 않다10년 전에 본 박서보 대규모 단색화전이 생각난다강익중 설치작품경기도미술관 아트숍도 멋지다
[2017년 경기도미술관 크로스장르전 '크래프트 클라이맥스: 경기 현대공예 2017]
목공예 정재원작가2017년 7월 21일(금) ~ 2017년 9월 17일(일)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현대공예 작품 240여점, 기타 전시자료 160여점
[참여 작가] <목공예> 박홍구, 양웅걸, 이현정, 정재원, 조용원 <섬유공예> 송지혜, 양상훈, 윤정희, 차승언 <금속공예> 박종덕, 신혜정, 윤석철, 이정화, 장정은, 최상용, 최선호 <도자공예> 김판기, 문병식, 안성만, 김일만․김창호(오부자옹기), 이수종, 이영호, 이인진, 이지숙, 이헌정, 허상욱 <유리공예> 김정석, 김준용, 이상민, 조현성, 편종필
모든 작가의 작품 중 일부를 세트한 전시바우하우스 미술운동은 20세기 초 순수미술과 공예미술의 경계를 두지 않았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경계가 흐려지고 있나요 경계에서 꽃이 핀다고 순수미술가는 공예에서 영감을 받고 공예미술가는 순수미술에서 영향을 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런 관점과 의식은 그 나라 국민소득과도 관련이 없지 않다
<목공예 작품>
이현정 작가조용원 작가<도자로 민화의 현대화와 뉴미디어유리공예>
이지숙작가 테라코다위에 아크릴물감김정석 작가 유리작품경기도는 도자기로 유명하지만 원래 장인의 땅이었다는 기록이 '주례 고공기'에 나온다고 한다. <장인이 성읍을 건설하다> 한양도읍을 품은 모태의 형체라 그런지 명장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기획전시실 <금속공예> 첫번째 금속공예 남자들에게 전율을 주는 최고급 작품 주문생산
윤석철작가심혜정 작가<섬유공예>
이제 공예는 인간의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산물이면서도 동시에 문화적 실천의 장이 되었다 작가는 전통을 바탕으로 이질적인 것을 혼합하여 자신만의 창의적 조형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차승언 작가정정은 작가"한국의 공예의 나라다" 이런 말은 사실 들어보기 힘들죠 그런데 최은주 경기도미술관장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국립현대미술관에 부임애 큐레이터로 첫 전시가 <한국근대공예전>이었는데 밤낮없이 우리나라의 근대공예품과 작가 그 유가족을 만나면서 내렸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윤정희작가"좋은 공예작품일수록 그 아름다움의 본성이 건강하고 정직하다" -최순우
"공예가의 예술은 사람과 세계를 이어주는 끈이다" 이런 말도 있군요
<도자공예>
안성만 작가경기는 도자기 역사의 중심지로 고려시대에는 지금의 경기도 시흥과 용인지역에 중국 도공을 받아들여 중국을 능가하는 고려청자를 발전시켰고 15세기 조선시대에는 사옹원 분원을 설치하고 왕실에 필요한 도자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송지혜 작가김판기 작가
광주의 사옹원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이천인 사기막골이 지명이 생겼고 이곳의 사기장이 광주 분원에 차출되어 관요도자기를 만들어 이전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17세기 잠시 도자기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1842년부터 다시 생산이 되고 조선후기에는 기술력있는 도공집단이 이천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연택 교수의 주장이다.
이수종작가"공공미술이 도시의 건축과 긴밀한 관계성이 있다면 공예예술은 집의 구조와 크기 긴밀한관련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 나라 공예를 보면 그 나라의 집의 특징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
작가의 작업에 쓰는 도구도 전시
작가의 작업실을 일일히 방문해 작가와 교류와 소통이 이번 전시에 자극이 되어 더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된 것 같다 실용성과 예술성의 두 괘도에서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현대적 감각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최상용 작가 작업하는 모습
이런 작업을 학생과 함께 만들어보기 교육프로그램 등김승영 작품 시민의 목소리 공공미술
서울 시청앞 광장의 어유로운 모습
시민의 다양한 소리를 듣겠다는 시장의 의지도 보인다
[삼라만상 :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_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2013-16] 3월 13일(월)부터 8월 13일(일)까지 서울관 제 1~5전시실에서 / 2017년 서울관 첫 전시이자, 5개 전시실로 구성된 대규모 전시/근대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총 121점의 작품 소개/
강익중(1960-)의 삼라만상 백남준 다다익선의 오마주다. 천국이란 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기호, 문자, 소리 등 가능한 다양성이 최대로 발현되는 곳에 있음을 보여주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color is zero(blank), zero(blank) is color
삼라만상 :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_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2013-16] 3월 13일(월)부터 8월 13일(일)까지 서울관 제 1~5전시실에서 / 2017년 서울관 첫 전시이자, 5개 전시실로 구성된 대규모 전시/근대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총 121점의 작품 소개/역대 최고가 소장품, 김환기 <새벽 #3>(13억) / 김상돈 작품도 보이고 장지아의 <서서 오줌 누기> 등도 보이네요 [관련기사] http://www.newsis.com/view/…
변종하 작가
[1]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온 우주의 만물과 모든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함과 작가들의 무한한 표현영역을 포괄하는 의미로 출품작인 강익중의 작품명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이 무한한 표현 영역은 제 1전시실의 근대기와 김환기의 작품에서 시작하여 제 5전시실의 양푸둥 작품까지 이어진다.
[2]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소장품전’은 전시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는 기획전시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수집된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과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는 역사적 의미를 역으로 구성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집한 작품들에서 보이는 것은 하나의 큰 주제보다는 작가들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표현 영역과 다양한 주제들의 공존 현상이다. 이번 전시는‘한국근대미술과 전통성을 시간적 흐름’으로 보여주는 제 1전시실을 시작으로, ‘동시대 미술을 다양한 소주제’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4개의 전시실로 연이어 구성된다.
[3] 제 1전시실의 주제는 ‘삼라만상’으로 근대와 동시대 미술의 근원과 출발점을 담고 있다. 강익중의 <삼라만상>을 비롯하여 김기창의 <정청>, 이쾌대의 <여인 초상>, 변월룡의 <민촌 이기영 초상>, 미술관 역대 최고가 소장품인 김환기의 <새벽 #3>등을 통해 구상에서부터 신사실파, 추상 그리고 현대적인 수묵산수화로 이어지는 한국미술의 시간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4] 제 2전시실의 주제는 작품으로 통하는 소재이자 개인의 삶과 역사인 ‘일상’이다.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한 키키 스미스의 <코르사주>, 안창홍의 <베드 카우치 1> 그리고 김은진의 <냉장고>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다양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도윤희(오른쪽) 작가 등등
이용백 작가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작가 <깨지는 거울> 아주 독창적인 작품이다
[5] 제 3·4전시실의 주제는 ‘경계’이다. 일상 그리고 이것과 접해있는 작가들의 표현 세계간의 경계 그리고 두 세계를 아우르는 사진작품과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작가 이용백의 <깨지는 거울>을 비롯하여 강홍구의 <오쇠리 풍경>, 유현미의 <작업실의 우주>,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이완의 <메이드인- 대만,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숙자 I '군우3-1' 순지에 암채 mineral pogment on paper 1987년. 우직함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 민족의 상징인 소를 묘사한 작품
이종목 I '겨울산 종이에 수묵 아크릴릭 1994년 색채를 제한하고 형상을 단순화 붓질과 행위를 강조 운필의 기를 표현하다
정수진 작가
정직성 작가
"아름다운 꽃그림 같은 걸 보면 저도 예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이렇게 팍팍한데, 이렇게 복잡하고 난감한데 그 걸 그리는 작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자꾸 제가 살았던 망우동이며 둔촌동, 정릉, 신림동 일대를 그리게 됩니다"
홍승혜 작가 <제2전시실>
천진난만한 별그림 색칠하고 그리기 이런 행위를 계속하다 보면 거기에서 아우리가 생기는 것인가 '박미나(1973-)'작가의 드로잉 색칠교본에 연필 2013-2014년 작품
김상돈 작가 손동현 작가 문자도 코카콜라 종이에 채색 130*324 <제2전시실>
이형구작가 <제2전시실>
[중국의 데미안 허스트 양푸동의 감각적 영화] <제5전시실>
[6] 제 5전시실의 주제는 ‘죽림칠현’으로 이곳은 우리가 일상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양푸둥의 대표작 <죽림칠현 III>과 <죽림칠현 IV>이 상영되어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야 할지 묻는다.
[7]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수집절차 및 활용 등 소장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한편,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와 작품을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8월 13일(일)까지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02)3701-9500(서울관)
또한 양푸동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여러 기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개인전은 오클랜드아트갤러리 토이오타마키 '양푸동: 필름스케이프'(오클랜드, 2015), 유즈 미술관' 양푸동 개인전: 두 갈래의 길'(상하이, 2015), 마리안굿맨갤러리' 천색: 신여성 II'(파리, 2015), CCA 싱가폴' 양푸동: 우연의 스크립트'(싱가포르,
앙푸동 작가
그리고 버클리미술관에서 열린'양푸동: 낯선 천국 (1993-2013) '(취리시, 샌프란시스코, 2013), OCAT'문맥을 벗어난 인용구'(상해, 2012), 밴쿠버아트갤러리 '다섯 번 째 밤'(밴쿠버, 2012), 파라솔유닛 '8월의 반'(런던, 2011), 그리스국립현대미술관 '양푸동: 죽림칠현'(아테네, 2010), 젠다이현대미술관 '양푸동 개인전, 새벽안개, 조각난 믿음'(상해, 2009),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술관'죽림칠현'(뉴욕, 2009) 등이 있다.
조환 작가 철판으로 그린 산수화 조환(1958-) 작품 <제2전시실>
[3] 제 1전시실의 주제는 ‘삼라만상’으로 근대와 동시대 미술의 근원과 출발점을 담고 있다. 강익중의 <삼라만상>을 비롯하여 김기창의 <정청>, 이쾌대의 <여인 초상>, 변월룡의 <민촌 이기영 초상>, 미술관 역대 최고가 소장품인 김환기의 <새벽 #3>등을 통해 구상에서부터 신사실파, 추상 그리고 현대적인 수묵산수화로 이어지는 한국미술의 시간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유현미(1964-) 작업실의 우주 공간구성과 사진과 회화와 설치가 합쳐진 오브제 아트 <제3전시실>
박미나 작가
신하순 작가와 우승우 작가 <제1시실>
근대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총 121점의 작품 소개/ 신하순(1964-) '무위사' 제목이 심상치 않다 <무위의 미학>을 잘 형상화하다 2004년 작품 뒤로 우승우(1930-)의 설악 춘하추동 1991년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장지아 작가
제여란 I 어디든 어디도아닌 Usquam Nusquam 2012-2015
tls신체의 동작을 이용하여 자신의 에너지를 거대한 캔버스 위에 즉흥적으로 다량의 물감을 사용해 처리한다
김구림의 이 60년말 작품은 역시 한국미술사에서 기념비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사회가 산업화사회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 어느 역사가보다 리얼하게 기록하다 하품하는 모습 이것을 권태를 말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모던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모든 모더니즘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권태다 그런 면에서 시인 이상은 우리시대를 앞서간 천재였다 60년대 유일한 뉴미디어아트다.
[전소정작가] 뛰어난 연출에 시적 분위기 물씬 넘치는 뉴미디어 영상작품/이런 작가가 나타났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대한민국에게는 큰 선물이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1k0QPz58E34&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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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김아영(1979-) 사운드아트의 새 영역을 개척하다
http://webzine.arko.or.kr/load.asp?subPage=10.View&searchCate=03&idx=810
[1] 김아영(1979- )은 사진, 영상, 설치,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는 역사적 사건을 파편적 내러티브로 재구성하여 영상 혹은 사운드 설치로 보여주고 있다.
[2] 그의 대표작으로는 거문도 사건을 다룬 , 부산을 배경으로 한 <북극성>, 한국과 중동의 석유를 소재로 한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연작 등이 있다.
[3]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연작은 지금까지 3편이 제작되었다. 1편은 2014년 6월 서울시립미술관의 “오작동 라이브러리”전에서, 2편은 2015년 1월 문래예술공장에서, 3편은 2015년 5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발표되었다. 김아영은 “오작동 라이브러리”전에 참가를 의뢰받고 이 연작을 시작했는데, 이 전시는 21세기의 지식생산체계에서 오작동 되는 요소를 끌어내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었다.
[4] 이전부터 글쓰기와 알고리즘(algorithm)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석유와 관련하여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한다. 즉 그는 석유를 언급한 문헌(성경 등)과 역사적 사건(석유 파동 등)을 바탕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었고, 더불어 그 이야기를 알고리즘으로 변형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이야기는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이 통하지 않아 무언가 오작동된 것처럼 보임)
[5] 그 결과 2개의 이야기가 생성되었는데, 김아영은 자신이 쓴 이야기는 작곡 알고리즘을 통해 곡을 붙였고, 알고리즘을 통해 만든 이야기는 작곡자에게 곡을 붙이게 하였다.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만든 음악을 12명이 합창하게 한 것이 이 연작의 1편이다. 2편은 연극적 요소가 더해져 음악극의 형태가 되었고, 3편은 내용적 측면에서 석유에 대한 조사가 보완된 사운드설치였다.
[6] 이 작품은 사운드 아트적인 성격이 있지만, 더불어 내러티브적인 요소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내러티브는 일반적인 내러티브가 아니라 비선형적이고 파편적인 내러티브이며, 이 내러티브에 담긴 것은 석유와 관련된 근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국제갤러리 그룹전(Gridded Currents)_김아영(Ayoung Kim)] 2017년 07월 20일-08월 20일
<깊은 애도 Grand deuil>, 2016 Digital print
이런 바로크 시대의 조각을 현대적 춤과 노래로 번역하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사운드아티스트 김아영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작년 팔레드도쿄의 그녀의 개인전 선보인 작품이다 초대형스펙터클 영상작품이다 김아영작가는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도 한국대표로 출품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김아영은 현대문명사로 이어지는 역청의 역사를 노래하고 지휘하는 손을 보여주는 비디오 <무한반복의 역청 지휘>(2014/2016)와 더불어 물, 항해, 홍수, 방주 등의 역사적 재난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업들이다
지난해 팔레 드 도쿄 개인전 '이 배가 우리를 지켜주리라'의 작업의 일부를 국제갤러리 공간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인다. 이 연작은 인류 역사에서 발견되는 재난사고에서 모티브를 얻고 있으며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 내외부의 이미지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경전 등에서 공통으로 등장한다
<이 배가 우리를 지켜주리라>(2016),대홍수와방주 서사와 관련된 이미지를 뒤섞어 콜라주 형식으로, 나아가 이 외에 지난해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 팔레 가르니에에서 시연한 퍼포먼스를 담은 비디오 작업이자 대홍수 서사시에 관한 연구과정을 다이어그램 형식에 담았다.[인터뷰] 질문 : 올해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베니스비엔날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엔날레에 초청된 과정, 준비기간의 경험들을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대형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떠셨는지, 어떤 애로사항들이 있었는지, 또 어떤 값진 경험을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아영 : 2015년 3월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에서 작가리스트를 공개하기 전까지 모든 진행과 논의를 비밀로 할 것을 계속해서 당부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참여 작가들이 누구일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거의 반년 동안을 제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제가 참여하게 된 것은 제 작업과 오쿠이엔위저 감독의 이전 전시가 보여준 지향점이 유사하고 이번 전시의 형식적인 특성 또한 유사한 것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정치적 맥락이 배경으로 존재하면서 예술로서의 자율성 또한 극대화될 수 있는 지점을 지향하고 있다는 인상을 오쿠이엔위저 감독의 이전 전시들에서 받아왔습니다.저 또한 당시 비슷한 이유로 사운드와 음악의 속성을 가지고 실험(지배적인 언어가 추상적인 소리가 되고, 소리가 곧 언어가 되며, 언어가 모여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이 되기도 하는 형식적인 실험)하는 중이었기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136명의 작가가 사운드프로젝트, 오라토리오, 연극, 퍼포먼스 등 실황성(liveness)에 관련된 다양한 방식의 특별 프로젝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다성음악적(polyphonic)인 부분들이 제 작업과 관통하는 지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진용: 컨티뉴엄] 학고재 갤러리 제1관 2017년 6월30일-7월 30일까지 -온몸으로 타자와 사물의 떨림을 느낀다
이진용 작가 스스로도 작품속의 어떤 책도 현실속의 어떤 책을 보고 그린 게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그의 작업실에는 사방 빼곡히 책이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다. 그는 수많은 책의 체취를 맡고 그것을 그림 속에 옮겨 놓은 것이다.시각과 망막에 의존해 그린 게 아니라 오감으로 그린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차를 음미하고 향의 체취를 느끼듯이 봐야한다. 망막과 시각에만 의존하거나, 구상과 추상의 이분법에 젖은 사람들은 이진용 작가의 일부만 보기 십상이다.
시는 소리 내서 읽어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두 눈을 감듯이, 오히려 눈을 감고 오감으로 느껴야 그의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형상사유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고, 온 몸으로 타자와 사물의 떨림을 느끼는 것이다. 이진용 작가가 사물을 대하거나 작업을 하는 태도도 그런 방식이다.
[직관 2017 이은우 / 김정태 / 김미영 / 송윤주(아래작품) / 이혜인 / 장재민(아래작품) ] 학고재 갤러리 제2관 2017년 7월12일-8월 06일까지
송윤주의 작업은 오래된 문자와 원형의 기호를 되살려 현대 회화의 방식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선인들의 철학을 나름의 방식으로 탐구하고 재해석하는 일이다. 송윤주는 동양화의 맥이 되는 철학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역」을 읽었다. 이후 세상과자연의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동양 철학서를 펼쳐 살펴보았다.송윤주는 「주역」에서 수많은 상징과 숫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추상적 이미지들을 발견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수묵추상이 바로 그 안에 있었다. 이 추상적 기호들을 작업의 소재로 택했다.송윤주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괘(卦)를 소재로 조형적 실험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괘는 「주역」의 골자가 되는 글자다. 제각기 음양을 뜻하는 8 괘가 서로 관계 맺기를 통해 64 괘를이룬다.
이 과정에서 64 개의 괘들이 저마다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데, 그러한 원리를 자신의 작업에 끌어왔다. 송윤주는 괘의 음양기호를 이용해 상(像)을 만든다. 각각의 괘가 이룬 형상을 재조합하고 변형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내포한 의미도 따라서 변화한다. 문자로서의 괘가 지닌 기호적 의미를 중시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조형해 나가는 것이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8년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동양화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2001년에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0 년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장재민은 국내외 여러 지역을 답사하면서 보고 연상한 것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다. 적막한 풍경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생경한 감각을 회색조 위주의 큰 붓질로 옮겨낸다. 장재민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순간적인 결정의 연속이다. 붓을 캔버스에 대는 순간부터 떨어지는 순간까지 직관에 의존하고, 순간적 결정을 재구성한다.장재민은 본래의 풍경을 의도적으로 탈색하고, 표현적 붓질을 통해 신체적으로 개입한다. 작가의 인식과 심리를 반영한 풍경은 본래의 모습과는 다른 익명의 것이 된다. 장재민은 최근 ‘풍경이 기억하는 사건’이라는 주제로 회화 작품을 제작해 왔다. 그는 본래의 풍경을 회화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사건에 내재되어 있던 특이성이 보존되는 역설이 생긴다고 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500 호 크기의 대형 회화 <야산 학고재
1984 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2011 년에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2014), 포스코미술관(2015), 금호미술관(2016), 오픈스페이스 배(2016)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포스코미술관, 하이트컬렉션, 스페이스 K 등 다수의 기관에서 개최한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도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도에 종근당예술지상을 수상했다 갤러리 보도자료 2017.07.11
[삼청동 아트그라운드 헵타 갤러리] 새로 문 열다 헵타(seven)
특별전 ‘아이콘 조각(ICONIC SCULPTURE)' 개관전에서는 이재효, 박승모, 노준, 송운창, 송필, 권대훈, 김병진 7명의 조각가가 들려주는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자연, 인문, 캐릭터, 금속, 철학, 심리, 기호 등을 상징하는 아이콘에 담긴 함축된 메시지가 뭔지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전통민화 책가도와 마저작가의 현대화된 민화]
민화만큼 포스트 모던한 예술도 없다. 백남준은 민화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한국인의 환상이 잘 형상화된 민화연구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너무나 뒤진다고 질책을 했다. 책가도는 조선시대 지식인의 독서량을 감지할 수 있는 한 증거이다. 책장을 이렇게 멋지게 그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 마저 작가는 이 책가도를 프랑스 노르망디 레지던스 전시회 때 자신의 화폭에 전이시켜 작가 나름의 재해석하고 있다. 가운데 책가도를 보니 그 난해하다는 라캉의 욕망론(Il n'y a pas de rapport sexuel 성적 억압이 난무하는 시대, 진정한 성의 성립이 가능하지 않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는 아직 모른다.
이에 대한 글을 차차 쓰기로 하고 하여간 나에게 좋은 착안점을 제공하다. 책이란 인간의 모든 지성의 복합체인데 거기에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문제를 아주 단순하면서도 쉽게 풀어볼 수 있는 여지와 여백을 준다. 여기 책가에도 성기 페티시와 스타깅 페티시,속옷 페티시도 나온다. 남성을 상징하는 샤워기나 비행기 같은 기계도 나오고 노르망디 초원에서 호강을 누리는 젖소도 나오고, 남성의 양기를 상징하는 물도, 작가의 정체성을 은유하는 누드화도, 여성의 생산을 상징하는 생리대도 나온다. 서양 화초이나 산수화에서 보는 발정된 색으로 다시 입힌 화초그림도 나오고 등등 여기에 얘깃거리가 많다.가부장제에 대한 위선과 모순을 파헤치면서 예리한 비판도 보인다
[프랑수아 모를레전] 갤러리현대 2017년 7월 30일까지
-무한히 계속되는π 혹은 영원히 기억되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거장이번 전시에는 프랑수아모를레가 GRAV(시각예술연구회, 1961-1968) 해체 이후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한 1969년의 실크스크린 작품부터 그가 영면에 들기 전까지 예술적 열정을 잃지 않고 제작한 2016년의 작품까지 총 23점의, 프랑수아모를레가 일생 동안 천착한 다양한 주제와 기법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그리고 이번 전시의 중심축 중 하나는, 프랑수아모를레가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파이(π)” 혹은 “파이(π)의 소수점”을 활용한 작품들이다.소수점 아래 어느 자리에서도 끝나지 않고, 순환마디도 없이 무한히 계속되는 초월수이자 무리수인 파이(π)는 수학뿐만 아니라 기하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이용되고 탐구되는 대상이다. 프랑수아모를레는 이러한 파이(π)를 작품의 기본적인 조형원리로 이용하였다. 예술가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영감이 아니라, 기하학적 원리에 작업의 시발점을 둔 것이었다.이미 1950년대 초반부터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탐구해온 프랑수아모를레가기하학에서 원의 지름을 의미하는 “파이(π)”를 자신의 작품 제작에 끌어온 일은 매우 자연스럽게 보여진다.더하여, 그 어떤 규칙도 없이 완전한 무작위성을 보여주는 “파이(π)의 소수점”의 수열은, 프랑수아모를레가일생토록 집중한 문제였던 ‘우연’ 혹은 ‘무작위성’의 시각화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대상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다양한 “파이(π)” 관련 작품들은 프랑수아모를레의 작품 세계를 이해함에 있어 분명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에 “파이(π)” 관련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 까닭은, 무한히 계속되는 “파이(π)”처럼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거장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갤러리현대와 모를레 스튜디오(Studio Morellet)의 소망이 담겨있다
[2017년 6월 1일 백남준 작품이 있었던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거리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센터 방문]
백남준 "Pre-Bell-Men, 500,000 BC-1860 AD"1990년 백남준의 작품이 이 프랑크푸르트 커뮤니케이션(Museum für Kommunikation in Frankfurt am Main) 입구에 세운 것이 바로 이거다 Nam June Paiks Skulptur Pre-Bell-Man(500.000 BC-1860 AD) 이 작품의 제목이 "Pre-Bell-Men, 500,000 BC-1860 AD"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적다 이곳에 가서야 그 의미를 깨닫는다
이 지역을 프랑크푸르트 시가 1990년대부터 공공미술거리로 개발하면서 디지털시대의 개념을 도입했고 이곳은 원래 우체국박물관이었으나 커뮤니케이션 센터라고 이름을 바꾸고 구태를 벗어나 정보화시대를 대비하는 박물관으로 변형시켰고 그 상징물로 백남준에게 작품을 의뢰했고 이것이 바로 프레 벨이다
그러니까 전화가 발명이기 이전과 그 이후로 백남준은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다 즉 전화 이전 BC 500000년이 구석기라면 전화발명이 된 1860년 이후는 신석기로 이것이 인터넷 혁명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이 작품은 관리와 부분이 작동이 안 되어 예술보관창고에 있다 이정성 선생이 가셨으면 수리를 했을 텐데 말이다 지금은 철거되다
[유목 게마인샤프트]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백남준 작품 중 하나
백남준은 <유목 게마인샤프트>의 삶이 뭔지 임제선사의 말을 인용해 요약했다
"우리는 어떻게 75%에 만족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50%에 만족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30%에 만족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09%에 만족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00%에 만족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1000%에 만족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 임제록 중에서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백남준 작품 중 하나를 뮌스터미술관에서 소장모든 / 짐을 버려라
일체의 / 치장도 하지 마라
집도 / 버려라
잠시의 /정착도 거부하라
손에 / 움켜쥐는 것 / 없게 하라
주머니에 / 아무것도 /넣지 마라
모든 걸 / 머리에 담아라
기록도 필요 없다 /기억으로만 의존하라
먼지처럼 /육신을 내려놓고
바람처럼 /몸을 가볍게 해라
작렬하는 /태양빛 맞으며
눈을 뜰 수 없는 /모래 바람 맞으며
고비 사막을 /건너라
우랄 알타이를 /넘어서라
2017.06.09. 뮌스터에서
[2017년 07월 20일 백남준 생일]
오늘은 백남준 생일이다 베를린 국립미술관 옆에 철학 미술 전문서적이 있는데 거기에 백남준 책을 검색하다가 책방 주인과 몇 마디 이야기를 하다가 그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백남준을 물론 잘 알고 있었다. "백남준은 한국에서보다 유럽과 서구에서 더 유명하다"라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착잡했다
서구인을 홀리는 20대 패기만만한 백남준20대 백남준 패기발랄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 그는 만 30에 "내가 문화 칭기즈칸이 되어 서구미술을 다 쓸어버리겠다" 라고 호언장담하다 [추신] 백남준은 식민지의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세계를 지배한 적이 있는 몽골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놀랍게도 서양을 예술적으로 정복하기 위한 장도에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가 되었고 1993년에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독일대표로 나가 그런 위상을 확실하게 증명해보여줬다
독일에서 그의 지도교수는 그를 보고 "예사롭지 않는 현상"이라고 말했다백남준 2007년 사망 1주기를 맞아 뒤셀도르프 시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 시내 tram버스에 붙여진 백남준 사진과 그의 명언(너무 완벽하면 신도 화를 낸다) *독일 등의 tram은 지하철과 버스기능도 하는 전천후 교통수단이다슈톡하우젠의 '오리기날레'에서 불경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사진촬영: 클라우스 바리슈) 1961. 백남준은 <임제록>과 <벽암록> 등 같은 선어록을 즐겨 읽었다.백남준 전시의 단골손님으로 1964년 일본에서 태어나 1982년 6월 23일 휘트니미술관 앞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선고를 받은 휴먼로봇 K-456 ⓒ 피터 무어 에스테이트/VAGA, NYC 백남준 에스테이트. 백남준아트센터소장백남준이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습곡(Performance of Etude for Piano Forte)'을 연주하다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는 모습 1960년. 사진: 클라우스 바리쉬(K. Barisch)머리를 위한 선(禪)'(Zen for Head)' 1962. 비스바덴에서 열린 '플럭서스 국제 신음악' 공연에서 잉크와 토마토주스를 사용한 먹으로 그린 행위음악백남준 I '심플' 1962. 비스바덴에서 열린 '플럭서스 국제 신음악' 중 허긴스의 '위험한 음악 2번' 퍼포먼스. 사진: 하르트무트 레코르트. 오른쪽에 "살아있는 암 고래의 질 속으로 기어 들어가라"는 영문이 보인다아래 사진은 백남준의 <살아있는 암고래의 질 속으로 기어들어가라> 퍼포먼스다 왜 이런 해프닝아트를 거침없이 서양인들 앞에서 행했는가 다시 말하면 여자의 질과 자궁은 인류의 영속을 보장하는 재생산시키는 역할인데 이것이 가부장 사회에서 매도당하자 이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본 것인가 그의 여성회귀사상 자궁회귀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서양미술의 초월적 기표인 피에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백남준이 29살인 1961년 슈톡하우젠의 '오리기날레' 공연에 참가했을 때 모습/제3회 뉴욕 아방가르드페스티벌에서 '백남준의 생상변주곡(1964)'를 공연하고 있는 백남준과 샬럿 무어먼. 무어먼은 생상스의 변주곡을 연주하다 더 과격하고 에로틱하게 보이기 위해 옷을 입고 물탱크로 들어갔다 나와 젖은 몸으로 연주했다. 후에 무어먼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나는 이 작업을 즐겼다. 나는 전갈좌이고 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여성시대가 오면 여자의 육체는 더 이상 남자를 유혹하는 악마의 영매가 아니면 오히려 우주적 소통의 매개가 된다 달은 최초의 TV라고 읊으면서 달빛에 취해 살았던 백남준의 예술은 철저하게 여성적이다 마고의 시대를 열망한 것이다
백남준의 환상적 예술파트너 살럿 무어먼그녀의 퍼포먼스는 가부장사회의 도전이었고 여신의 권위를 회복하고 여신의 왕관을 다시 쓰려는 시도였다 백남준은 이런 생각에 동조했다. 그녀는 누드로 여성성을 과시했고 남성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여자의 몸은 한 남자의 소유물도 감춰야 하는 대상도 아니였다 -박정진
*아래는 파리에서 백남준과 공연인가에서 드레스를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당황하자 백남준은 비닐을 입고 연주하라는 아이디어를 내자 그의 말을 따른다 이후에는 이것이 상례화되었다 박정진 교수는 그녀의 이름이 MOON에서 왔다며 그녀는 백남준의 마리아이자 마릴린 먼로이자 마고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들어갔다가 다시 모계사회로 들어가고 있다 이는 우주의 순환으로 이를 후천시대라고 한다 후천시대에는 여성과 여성성이 각광을 받으면 여성적 덕목이 훌륭한 것으로 클로즈업된다. 이를 미리 알아차린 큰 무당이자 전자무당이 바로 백남준이다" -백남준 연구가 인류학자인 박정진 *그런 면에서 백남준은 동학의 후천개벽과도 통한다. 동학에서는 며느리를 살아있는 하느님으로 본다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 Our Bright Future-Cybernetic Fantasy] 7월 20일 백남준의 생일 맞이하기 2017년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_사이버네틱스 "기계도 인간(생명)이다 혹은 인간과 기계의 소통(interface)도 가능하다“ 눈부신 기술 발전에 대한 예술가의 사유와 성찰이 담긴 미래 기술
[개막식] 2017년 7월 20일(목) 오후 4시 일시: 2017년 7월 20일(목) ~ 11월 5일(일)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제 2전시실 기획 : 구정화, 이수영(백남준아트센터)[개막공연] 출몰극장 <몇마리아> 장현준 <몇 가지를 위한 몇 가지> 김오키, 박지하, 존 벨, 해미 클레멘세비츠 <발근밀에>
[참여작가] (총 15명/팀) 김태연, 노진아, 다이애나 밴드, !미디엔그룹 비트닉, 박경근, 배인숙, 백남준, 손종준, 스펠라 페트릭, 양쩐쭝, 언노운 필드, 언메이크 랩, 자크 블라스 & 제미마 와이먼, 프로토룸, 황주선작 품 수 : 20여 점 협력기획 : 언메이크 랩 협력 : 창생공간 협찬 : 페리에, 스내플
노진아 작가와 동료 마저 작가[연계 프로그램1.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 9’ <공동진화: 사이버네틱스에서 포스트휴먼> 사이버네틱스 서정: dkf레고리 베이트슨과 백남준의 ‘마음’ 접속사김성은(삼성미술관 리움 책임연구원)2아티스트 토크(*전시 연계)김태연, 스펠라 페트릭(작가) 제 3강: 7월 22일 13:00 – 17:00
‘사이버네틱스’는 미국의 수학자 노버트 위너에 의해 탄생한 용어로 1940년대를 기점으로 과학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수용된 이론이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제어하고 통제한다는 관점에서 생명체와 기계를 동일하게 보고자 한 이 이론은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인간화’라는 현대 기술발전의 경향성을 주도해 왔다.
노진아(오른쪽) 작가의 작품 작품명 '진화하는 신 가이아' 레진 나무 인터렉티브 시스템 2017컴퓨터언어로 질문을 하면 사람처럼 대답을 하는 고지능 로봇을 발명한 노진아 작가와 그의 친구 마저작가
노진아작가는 성과 인종을 포함한 모든 차이와 자연/인간, 기계/인간과 같은 이분법적 대립을 붕괴시키는 하이테크를 사회적 변화를 위해 차용하고 합병하다 놀라울 정도로 스스로 학습하며 자라는 인공생명체는 아직은 아기 단계지만 어느 순간 정말 우리의 지배여왕 가이아가 될 수도 있다
작가소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Art&Technology Department 졸업/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예술공학 박사수료
이번 전시는 로봇(Robot), 접합(Interface), 포스트휴먼(Posthuman)으로 구성하여 각 섹션에서 다양한 질문을 생산하도록 기획되었다. ‘접합’에서는 인간 기계 협업 시스템의 균열로 파고들어가 새로운 이음새를 시도한다. 프로토룸 <메타픽셀 피드백>, 언메이크 랩 <이중 도시의 루머>, 황주선 <마음!=마음>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기계의 블랙박스를 파헤치고 다시 인간의 위치를 기계들 사이에 재배치시킨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 예술」 선언(1965년)에서 사이버네이티드된(자동화되어가는) 삶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은 사이버네이티드된 충격과 카타르시스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자동화된 삶, 오늘날의 스마트한 삶에서 겪는 고통의 치료법은 결국 스마트한 기술을 경유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1) 박경근, <1.6초>, 2016, 2채널 비디오 & 오디오 설치, 컬러, 유성, CH1 16:56, CH2 12:26, Audio 33:31 Kelvin Kyung Kun Park, 1.6sec, 2016
<1.6초>는 자동차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로봇의 생산 시간을 1.6초로 단축하는 데서 벌어진 노사 간의 갈등에서 시작한다. 단 1.6초 밖에 되지 않지만 로봇의 빨라진 속도를 인간들이 따라잡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고통이 뒤따른다. 작가는 로봇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이 다르므로, 공장에서 로봇의 센서나 모터가 인간의 노동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생명 없는 기계 대 유기체로서의 인간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공장에서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것은 로봇이고 생기 없는 회색빛의 얼굴은 인간이다. 과연 인간은 로봇보다 더 많이 느끼고 창조적인 존재일까? 아니면 그저 조직과 사회에 속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일 뿐인가? 박경근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로 영화와 비디오, 사진과 설치를 넘나들며 개인의 서사와 집단의 서사가 겹쳐지는 지점을 다루어왔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철의 꿈>으로 NETPAC 상을 받았고 <청계천 메들리>, <군대>, <천국의 계단> 등의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2) 양쩐쭝, <위장>, 2015, 4 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9:20, 1 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32:36 Yang Zhenzhong, Disguise, 2015작가는 이 작품을 촬영하기 전에 공장 노동자 50명의 얼굴을 3D프린트로 스캔하여 가면을 만들었다. 이들은 자신의 얼굴 표정이 담긴 가면을 착용하고 일을 하고 작가는 다중채널 비디오로 노동자의 움직임을 촬영하였다. 그들이 착용한 얼굴 복제물은 노동자의 숨겨진 감정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보인다. 그래서인지 조립라인의 요구에 따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계적인 움직임은 해방된 춤처럼 느리게 펼쳐진다.
그리고 평범한 물건을 제작하는 공장의 분위기는 점차 신비로운 장소로 변모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가 양쩐쭝은 중국의 항저우 출신의 미디어아티스트로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상하이 비엔날레 등의 국제전에서 초청받았으며 뉴욕현대미술관, 영국 이콘갤러리, 일본 후쿠오카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3) 자크 블라스 & 제미마 와이먼, <나는 여기에서 공부하는 중>, 2017, 4 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27:45 Zach Blas and Jemima Wyman, im here to learn so : 2017<나는 여기에서 공부하는 중 :))))))>은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에서 2016년에 만든 인공지능 테이를 새롭게 부활시켜 패턴 인식 및 기계 학습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제시한다. 19세의 미국 여성으로 디자인된 테이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몇 시간 만에 대량학살, 동성애 공포증, 남성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 나치즘 등을 배우면서 결국 하루 만에 해고되었다. 작가에 의해 3D 아바타로 다시 태어난 테이는 환각적인 이미지의 데이터로 구성된 생명체로 인공지능의 사망 후 신체적으로 앓게 된 합병증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무작위 정보패턴 탐지에 대해 조사하고 여성만의 대화방을 제안한다. 또한 신경망 내부에 갇혀있는 악몽에 대해,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깊은 창조성과 반테러리스트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크 블라스와 로스앤젤리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미마 와이먼의 공동 작업으로 호주 브리즈번 현대 미술 연구소의 요청으로 제작되었다.
5) 프로토룸(후니다 킴, 김승범), <메타픽셀 피드백>, 2017, 카메라 렌즈 모듈, 전자기판, 라즈베리 파이, 스피 PROTOROOM, Feedback of MetaPixels-Language for Digital Atoms, 2017디지털 기술의 발전 초기, 인간과 디지털의 접점에서 도드라지게 보였던 픽셀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인지하기 힘들어졌다. 그 덕분에 우리는 선명하게 재현된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기계와의 이음새 없는 상호작용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픽셀은 사라진 것일까?
이 작품은 컴퓨터와 상호적인 언어놀이가 가능한 카메라를 제작, 설치해서 소통의 과정을 만들고 관객이 참여함으로써 디지털 매체의 원자적 존재인 픽셀을 가시화해보는 작업이다. 작가는 고해상도를 지향하는 디지털 세계에서 수면 아래 숨은 픽셀을 직접, 그러나 낯설게 감각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만들어 전체의 부분이자 개별로서의 ‘메타픽셀’이라는 새로운 생명성을 부여한다.
6) 스펠라 페트릭, <비참한 기계>, 2015, 홍합, 램프, 기계장치, 비디오 Špela Petrič, Miserable Machines, 2015스펠라 페트릭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뉴미디어 아티스트이자 과학자로 인류학, 심리학, 철학과 연관된 질문을 생산해내는 예술적 실험을 수행한다. <비참한 기계>에서 살아있는 홍합은 화병 만드는 기계에 무자비하게 내쳐진다. 이 불쌍한 생물은 갑자기 충격을 받아 움직이게 되고, 이 운동은 화병에 디자인을 그려 넣는 노동이 된다.
홍합의 삶과 죽음의 사이클은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에서 인간이 죽을 때까지 노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바이오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살아있는 시스템’에게 노골적인 착취를 강요하는 것이 기술적, 환경적,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것인지 날카롭게 질문하고 있다.
7) 김태연, <인공의 섬>, 2016, 유리판, 알루미늄 파이프, 아기장대 식물, 엽록체, 모터 Taeyeun Kim, Island of A-life, 2016김태연은 생물 복제, 원자와 분자의 상호작용 등 바이오 과학과 창발의 원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인공의 섬>은 작가 본인의 DNA가 들어간 식물 애기장대를 배양하고 여기에 관객들이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형 유리구조물로 이뤄진 작품이다. 여기서 초록색 액체는 식물과 인간의 구조적 공통점에서 가져온 블러드 즉 혈액의 순환 과정을 시각화해준다.
백남준 칭기즈칸의 귀환 1993
이 작품을 통해 태초에서 식물과 인간이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과, 관객들의 날숨으로 유리관을 통과하는 초록색 액체의 순환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융합 및 상호작용이 시각화된다. 이 작품을 통해, 생명을 물질이나 정보로 간주할 수 있는지 혹은 어떤 방식을 생명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다.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백남준의 생각]
1964년 미국으로 간 백남준은 인간을 위한 기술과 과학을 모색한 미국의 수학자 '위버(N. Wieber 1894-1964)'에 빠진다. 백남준이 이런 과학이론에 빠질 수 있는 이유는 그와 동거 동락한 부인 '시게코'의 증언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학창시절 물리학자가 되고플 정도로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고 기계 다루는 데도 능했다. 'K-456'도 만들었고, 전시 땐 TV내부회로도 직접 조작했고, '아베'와 함께 비디오합성기를 설계할 만큼 과학적 지식도 풍부했다.
백남준은 이렇게 "과학자에게는 예술이 마법이고, 예술가에게는 과학이 미스터리다"라며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어서려 했다. 그래서 백남준이 '현대판 20세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남준의 뉴욕 첫 전시 다이어그램
■ 이 표는 백남준 1965년 11월 뉴욕 '보비노(Bobino)갤러리'에서 열린 전자아트전 도록에 수록된 것으로 이를 풀이하면 사이버화된 예술의 델타 T값과 사이버화된 삶을 위한 예술의 델타 X값은? 여기 밑에 있는 당신에 위에 있는 나를 로그하면? '존 케이지'에서 '맥루한'을 빼고 이를 다시 '위너'로 나누면 그 답은?백남준은 1963년 독일 부퍼탈 첫 전시에서 '흑백TV'를 처음 선보였고 1965년 미국 뉴욕 보니노갤러리 전시 때엔 TV의 연장이라 할 '비디오'를 등장시킨다. 위 다이어그램은 그 당시 전시도록에 공식적으로 적어놓은 전자예술론이다.
이 공식은 도통 알 수가 없다. '존 케이지'도 나오지만, 중요한 세 단어 '사이버네틱스'와 이를 창안한 '위버' 그리고 '맥루한'이 언급된다. '지구촌'이란 말을 처음 쓰고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남긴 세계적 미디어학자 '맥루한'은 유명하다.
하지만 도대체 '위너'는 누군가. 그는 18세에 하버드대에서 철학박사를 받은 천재로 원래는 수학자다. 전자계산기를 발명하고 이를 응용해 인공지능을 만든 장본인이다. 뉴턴 물리학의 인과성을 넘어 기계도 사람처럼 소통하고 사유할 수 있는 생명의 유기체로 봤고 그래서 '인간·기계·자연'을 하나로 결합하려 한다.
사이버네틱스의 3가지 핵심요소가 '컨트롤·커뮤니케이션·피드백'인데 이런 용어는 인터넷시대의 쌍방적 소통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를 농담처럼 생사의 순환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카르마(인과의 그물망)'에 비유하기도 했다.
60년대 사이버네틱스와 철학, 예술
■ '사이버화된 세대(Cybernated Generation)'라는 제목이 붙은 1965년 4월 2일 타임지표지. 그 부제가 '컴퓨터사회(The Computer in Society)'다 당시 '사이버네틱스'가 대유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 ⓒ 타임지(The TIME)60년대 '사이버네틱스(키잡이)' 개념은 '위버' 혼자 만든 게 아니라 광범위하다. 여기엔 수학자, 공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생태학자, 사회학자, 신경생물학자 등이 망라된다. 과학에 대한 민주적 사고라고 할까. 과학을 '자연정복론'이나 '기술결정론'에서 보지 않고 인간과 기계와 자연을 공생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놓았다.
이런 개념은 정보화시대 여러 면에서 새로운 사유의 촉진제가 되어 정치, 사회, 철학, 예술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사이버네틱스와 예술을 처음으로 연결하려 한 이 분야의 이론가이자 작가인 '로이 애스코트(Roy Ascott 1934-)'는 백남준이 1966년에 선언한 '사이버화된 예술(Cybernated Art)'을 뉴미디어아트의 시작이라고 봤다.
백남준의 '사이버네틱스(사이버화된) 예술'에 관한 언급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건 "뉴턴의 물리학은 강함이 약함을 누르는 비융합적 이중구조와 권력구조를 갖지만, 1920년대 독일의 한 천재가 진공관 안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에 그리드를 첨가해 인류역사상 최초로 약함이 강함을 이기는 결과를 낳았다"라는 말이다.
노장사상을 통해 우리는 "약한 게 강한 걸 이긴다"는 역설적 진실은 들어왔지만, 과학적 실험을 통해 "약한 게 강한 걸 이긴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니 놀랍다. 과학제일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주도되는 세상에서 백남준이 기존의 과학상식을 뒤집는 제3의 관점에 주목했다는 건 그의 성향으로 볼 때 매우 자연스럽다.
시간의 개념이 바뀌는 혁명 /'기술의 인간화'로 사이버세계 추구 /인간·동물·기계의 혼종, 사이보그
■ 백남준 I '스위스시계(Swiss Clock)' 1채널 비디오 설치, 시계, 3개 모니터, 비디오카메라 183×305×305 1988. 이 시계는 커다란 추가 달린 골동품 벽걸이로 만든 것으로 '시간의 물질화'를 시도한 작품이다백남준은 비디오테이프로 모든 걸 녹음하고 보존하면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고무되었다. 그는 이로써 인간이 신에게 반은 도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런 면에서 비디오아트는 기존의 시간개념을 바뀌는 혁명이었다. 돌이킬 수 있는 시간과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구별하고 인간이 시간을 조절하는 시대가 왔음을 알린다.
백남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 시간개념을 '인도의 시간, 그리스의 시간, 성서(성아우그스티누스)의 시간, 뉴턴의 시간, 베르그송의 시간, 깁스의 시간, 후설의 시간, 하이데거의 시간, 사르트르의 시간, 케이지의 시간, 위너의 시간, 슈톡하우젠의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백남준은 1992년 자신을 동서 문명을 통합하는 데 성공한 작가 중 하나라고 평한 적이 있는 '오토 한(O. Hahn)'과 인터뷰에서 "비디오는 우리가 시간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매체로 현재를 과거로 과거를 현재로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프레드릭 제임스(F. James)도 그에 걸맞게 "그의 비디오아트는 시공간의 궁극적 경계선을 탐색하는 유일한 예술"이라고 논평했다.
인간·동물·기계의 혼종, 사이보그
■ 이불 I '사이보그_W5' 199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사진그 즈음인 1967년에 페미니스트 '도나 해러웨이(D. Haraway 1944-)'는 본능이 없는 동물을 상상하기 어렵듯 기술이 없는 인간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암컷·수컷'의 법칙을 체계화한 근대과학주의를 해체하고 유인원과 인간, 인간과 기계, 남녀경계를 없애고 성차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변종과 괴물 같은 '사이보그'를 등장시킨다.
그녀는 사이보그의 지능과 잠재력이 인간이상이라며 <사이보그선언(1985)>에서 "여신이 되기보단 사이보그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또 "현재의 정치상황에서 우리는 저항과 재결합을 달성하기 위해 이보다 더 강력한 신화는 없다"고 주장했다.
백남준도 인간과 동물과 기계가 혼합되는 사이버네틱스 잡종인 이런 사이보그출현에 동조했고, '무어먼'을 '뮤즈여신'보단 '전사여신'으로 변신시켜 백남준식 사이보그를 선보였다. 한편 한국에선 페미니스트 작가 이불이 이 '연작'을 발표해왔다.
'기술의 인간화'로 사이버세계 추구
■ 백남준 I '테크노 보이(Techno Boy) II' 라디오, TV, 카메라, 조합(Antique Radios, Antique TVs, Antique Cameras) 2000. 미래전자소년을 형상화하다백남준은 그는 문명사회를 야생적 사유로도 다가갔지만, 첨단과학이론도 휴머니즘적 측면으로 접근했다. 기술에 대항하는 기술로서, 기술을 증오하기 위한 기술로서, 기계와 야합하지 않는 기술로서의 예술을 이야기한다. 그는 기술절대주의로 향하는 사회에서 부각되는 이런 시대의 우상을 추방하는 '셔먼 아티스트' 몫도 감당한다.
이런 사고는 인간과 기계, 예술과 기술의 이분법을 깨고 기계를 인간으로 보고, 과학을 철학으로 보는 관점에서 온 것이다. 기술의 노예화가 아니라 인간화, 과학의 폭력화가 아닌 예술화를 추구한 셈이다. 그래서 색에서 빛으로 전기에서 전자로 전환시켜 기술의 인간화를 위한 예술적 실천을 가감하게 시도한다.
관계미학 '인터미디어'로 경계 넘기
■ 백남준 I 'TV부처' 부처조각과 2대의 TV 35×20×65cm 1992. UM 갤러리소장 서양하이테크와 동양사상을 만나게 하는 관계미학이다. 'TV부처' 버전은 다양하다백남준은 프랑스수학자 '앙리 푸앵카레(H. Poincaré 1854-1912)'가 "지난 세기의 전환점에서, 소위 말하는 물적 진보와 신문명을 이뤘지만 난 여기서 새로운 무엇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한 것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동과 서, 과거와 미래, 기계와 예술의 '인터미디어'를 추진한다./
백남준의 텔레비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역시 'TV 부처'다. 백남준은 "만약 당신 서구인들이 하이테크만 만든다면 전쟁이 날 것이다. 자연을 따르는 겸허한 삶을 위해서 강력한 인간적 요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자연(natural) 반, 기술(technological) 반이 좋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TV 부처를 보고 있으면 그가 왜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 짐작 할 수 있다.
이 인터미디어'는 백남준의 친구 '딕 히긴스(Dick Higgins)'가 1965년 창안한 것으로 '기존예술과 새로운 미디어 예컨대 시와 그림, 미술과 연극 같은 장르와 경계를 넘어 관계미학으로 예술(주술)과 기술을 융합시키는 총체예술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백남준의 이런 시도는 사실 첫 전시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기존음악에 만족하지 않고 피아노와 피아노 사이의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 없을까 고민했다. 작곡된 걸 연주하는 게 아니라 연주하다 작곡이 되는 '랜덤액세스' 방식의 '무조음악'을 추구했다. 창작에서 그 과정과 거기서 유발되는 우연성도 중요함을 암시한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존 헨하트는 백남준 작품의 특징을 '상황을 뒤집는 돌발성과 유머'에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백남준의 말대로 예술가는 절반은 재능이고 절반은 재수라고 하지만 그가 정말 운이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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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철학자보다 높은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는 현대철학에 회기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미셸 푸코 같은 현대 철학자와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과 현대철학을 공유하며 그것을 자기나름의 새로운 시각언어로 풀어 냈다
데페이즈망 기법으로 그림을 덩어리로 만들어 여기가 갖다 놓고 저기에 갖다 놓는 방식으로 현대인들의 회화의 대한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The SCHIRN is devoting a solo show to the great Belgian surrealist that highlights his relationship to the philosophy of his day.
Magritte did not see himself as an artist, but rather as a thinking person, who conveyed his thoughts through painting.
오늘은 국제학술대회 외국 참가자를 위해 노순택전(《비상국가 Ⅱ_ 제4의 벽》 2017.06.02-08.06) 전시설명을 작가가 직접하다 <한반도는 섬이 되다>
백남준 말이 생각난다. 백남준이 어느날 독일인 컬렉터에게 왜 그렇게 그림을 사느냐고 물었다 그 독일인이 하는 말 2차대전이 끝나고 나니 남는 것을 그림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는데 일리가 있다 부자가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 부자인 것이다
어느 정도의 재산은 인간을 자유하게 하지만 너무 많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보다 더 부자유하게 된다 그래서 치명적인 불면증에 걸링 수 있다 여기에는 약이 없다 한 가지 유일한 치료법은 비싼 그림을 사는 것뿐이다 그림을 사면 슈퍼리치도 잠을 잘 잘 수 있다 부자가 문화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에
진정한 샤먼(무당)는 신명(신을 불러내는 춤과 주술과 열락의 세계)과 무아지경(땅과 불과 물 위를 걷는 황홀경 등)을 온몸으로 연출해 우주만물과 통치자의 분열과 공포에 시달려 기진맥진해 가는 사람들에게 기와 에너지를 넣어주는 예술가다 그런 면에서 퍼포먼스 아트는 무중력 예술로 모든 예술의 원류가 된다/박정진 예술인류학자 그는 백남준의 예술을 이렇게 4가지로 요약한다 1. 예술로 예술을 하다 2. 예술로 기술을 피드백(제자리로 돌려놓다)하다 3. 더 이상 종교는 필요없다 각자가 종교이다 4. 주술은 주문과 기술이 합쳐진 것으로 비디오아트가 바로 예술과 기술이 합쳐지면서 나온 예술이다
백남준은 식민지의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세계를 지배한 적이 있는 몽골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놀랍게도 서양을 예술적으로 정복하기 위한 장도에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가 되었고 1993년에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독일대표로 나가 그런 위상을 확실하게 증명해보여줬다/여성시대가 오면 여자의 육체는 더 이상 남자를 유혹하는 악마의 영매가 아니면 오히려 우주적 소통의 매개가 된다 달은 최초의 TV라고 읊으면서 달빛에 취해 살았던 백남준의 예술은 철저하게 여성적이다 마고의 시대를 열망한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들어갔다가 다시 모계사회로 들어가고 있다 이는 우주의 순환으로 이를 후천시대라고 한다 후천시대에는 여성과 여성성이 각광을 받으면 여성적 덕목이 훌륭한 것으로 클로즈업된다. 이를 미리 알아차린 큰 무당이자 전자무당이 바로 백남준이다" -백남준 연구가 인류학자인 박정진 *그런 면에서 백남준은 동학의 후천개벽과도 통한다. 동학에서는 며느리를 살아있는 하느님으로 본다
백남준의 환상적 예술파트너 살럿 무어먼의 퍼포먼스는 가부장사회의 도전이었고 여신의 권위를 회복하고 여신의 왕관을 다시 쓰려는 시도였다 백남준은 이런 생각에 동조했다. 그녀는 누드로 여성성을 과시했고 남성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여자의 몸은 한 남자의 소유물도 감춰야 하는 대상도 아니였다 -박정진 *아래는 파리에서 백남준과 공연인가에서 드레스를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당황하자 백남준은 비닐을 입고 연주하라는 아이디어를 내자 그의 말을 따른다 이후에는 이것이 상례화되었다
박정진 교수는 그녀의 이름이 MOON에서 왔다며 그녀는 백남준의 마리아이자 마릴린 먼로이자 마고라고 농담처럼 말한아래 사진은 백남준의 <살아있는 암고래의 질 속으로 기어들어가라> 퍼포먼스다 왜 이런 해프닝아트를 거침없이 서양인들 앞에서 행했는가 다시 말하면 여자의 딜과 자궁은 인류의 영속을 보장하는 재생산시키는 역할인데 이것이 가부장 사회에서 매도당하자 이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본 것인가 그의 여성회귀사상 자궁회귀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서양미술의 초월적 기표인 피에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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