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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유현경-박필교 2인전] '아트스페이스휴'에서 4월 22일

[떠들지 않는 사람은 위험하다] 유현경. 박필교 2인전' 2021년 04월 22일까지 아트스페이스 휴(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111, 3층) 전화 031-955-1595  

유현경 작가의 대상과 장소 작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비가시적 상황을 포착한다. 

뭉개기와 지우기와 자동기술법의 3차원 표현주의 회화

위 작품에서 보면 우선 유현경 작가의 작품에서는 굉장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시각적으로 시각예술의 본질인 눈속임(trompe l'oeil) 그것을 넘어서려 한다. 시각적 착시를 통해 엄청난 전율과 감화를 준다.

[작가소개] 2009년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 2011년 서울대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과정. 지금 독일 베를린에서 레시던스에 참가하고 있다. 2010년 정도인가 그녀는 남자모델과 같이 여행을 떠나 남자의 누드를 그리는 여성작가 참으로 특이한 개성을 발휘,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다고 한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유현경의 회화적 독창성은 그리기보단 지우기이고 지우기보단 뭉개기에 있다. 그래서 그만의 뉴페인팅을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위 작품에서 보듯 100인의 인물화를 그리기도 했는데 이런 초상화는 바로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또한 이 작가의 독창성은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그리는 데 있다. 이 난이도 높은 그림에 작가는 끊임없이 도전장을 던진다.

"회화의 독자성과 아름다움은 그것이 생산되는 관계의 역설에서 온다. 회화는 끊임없이 소멸되고 재창조된다. 유현경의 회화는 이런 회화적 역설을 가시화한 특별함을 보여준다. 이것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인물화를 다시 새롭게 봐야 할 것이다" - 미술평론가 유진상

한국건축의 열린구조와 유현경의 열린 사고가 심미적 공간 속에서 앙상블을 연주한다. 건축공간은 이렇데 회화공간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상생의 관계에 놓인다.

몸의 소통을 주제로 한 황홀한 그림이다. 그의 그림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프로이트가 발견한 신대륙 무의식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당연히 인간의 욕망을 표출한다. 나는 늘 무엇인가를 숨기려는 터부를 그는 깬 것이다. 그는 이 그림을 다른 사람에게 내 그림을 들켜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붓 터치는 생각보다 손이 먼저 가는 무의시적인 자동기술법(automisme)이랄까. 머리의 속도보다 손 터치가 더 빠른 것으로 그 손의 체취가 물씬 묻어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것을 '직접성'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일종의 즉흥성이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을 지우기뿐만 아니라 뭉개기도 가능해 굳이 그림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

이 작품은 소품인데. 21세기 현대인의 얼굴을 잘 뭉갰다. 21세기 인간은 생각보다 불행하다. 그 많은 물적인 풍요와 정보통신의 발달에도 눈은 휑하고 코는 아예 없어지고 입도 얼어붙었다. 머리에는 화려한 장식을 하고 있지만 어설프다. 몸과 마음은 지쳐있고 분명 인간의 행복한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그려놓고 본 그의 인물화를 보고 있으면 우리 몸을 찌는 것 같다.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의연함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유현경 작가의 힘이고 회화의 힘이다.

그리기, 지우기, 뭉개기 이 작가는 회화의 3차원을 가지고 있다.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이다. 꼭 이 작가가 창안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그의 무의식적인 시도는 회화가 또 다른 변화 즉 비상구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가 얼굴을 뭉개는 것은 바로 인간내면의 표정을 그리기 위해서다. 한 사람의 겉을 다 보여주면 그 사람의 속을 다 볼 수 없기 때문이리라.

인간의 유희본능에 대한 작가의 여러 다양한 상상력이 여기에 잘 표출되었다. 몸으로 사랑을 연출하는 방식에서 신선한 발상이 잘 드러낸다 춤의 색다른 몸짓의 가능성 그 연기력을 통해 인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 작가는 작업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신세대 작가답게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주이상스(jouissance) 그림을 그런 욕망에 대한 본능을 잘 표출시키고 있다. 이런 금기를 깨는 도발성이 신선하다.

 

''아 유화로 그린 108 번뇌의 초상이여''

인간의 심상을 색상의 조화로 표현한 경전. 유현경(28세) 작가가 그린 인물 초상화 작품들은 눈,코, 입, 귀의 윤곽이 없지만,감각기관들이 만들어내는 표정 못지 않게 색상들의 조화로 인간의 표

www.nocutnews.co.kr

"유 작가의 작업은 인간 내면의 근원을 심층탐구해 가는 과정" - 위 기사(김영태 기자) 중에서 

인간의 심상을 색상의 조화로 표현한 경전 같은 유현경작가. 가 그린 인물 초상화 작품들은 눈, 코, 입, 귀의 윤곽이 없지만, 감각기관들이 만들어내는 표정 못지 않게 색상의 조화로 인간의 표정을 드러낸다. 화면의 색깔은 크게 얼굴, 머리카락, 상의, 하의, 배경의 색깔로 나뉘어진다. www.nocutnews.co.kr/news/925081

유 작가의 초상화는 화면 전체가 인물의 얼굴이고,위의 5가지 색상 영역구분이 개별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색상의 조화가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얼굴 윤곽이 없는 인물의 내면풍경을 만나는 것이다. 인간의 저 깊이 감추어진, 가려진, 감추고자 하는,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를 작가의 예리한 감각으로 포착해 색상을 통해 펼쳐보인다.

하나 하나 독특한 색상 풍경은 눈매나 입매가 되어 초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관객은 유작가의 100여점이 넘는 초상화 한 점, 한 점을 대할 때마다 관객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울했을 때, 기뻤을 때, 슬프지만 기분 좋을 때(이 때는 감동적 영화나 소설을 보고 났을 때의 느낌이랄까),두려울 때, 불안할 때, 평안할 때, 거짓말을 할 때의 불안의 느낌 등 여러 상황에서의 내면 심리를 담고 있다. 108 번뇌라고나 할까. 색상의 조화로 온갖 심리 표현을 하고 있지만, 내면을 직시함으로써 얻어지는 평정을 느끼게 된다.

유현경 작가의 초상화는 운주사의 천불에 등장하는 석불과도 같다. 운주사 석불이 생기다 만, 윤곽이 흐릿하게 돌로 쪼아진 부처의 인상에서 정감이 느껴지듯이 유 작가의 인물 초상화의 느낌도 그러하다. 운주사 석불들이 주는 느낌은 잘 다듬어진 앙코르와트의 사면불상이나 정교하게 주조된 반가사유상에서 그 온화한 미소가 주는 인상과는 다르다.

사면불상이나 반가사유상은 또렷한 얼굴 윤곽과 웃는 입매의 선명한 선에 의해 평정에 이른 모습을 드러낸다. 반면 운주사 석불은 윤곽 또는 윤곽선이 선명하지 않음에도, 그리고 단일한 표정이 아님에도 평안함을 준다. 이상화된 표정이 아니라, 각기 나름의 표정에서의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의 마주침 속에서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이 읽혀진다. 

박필교 작가는 나체의 자화상을 통해 작가의 일상과 주변의 상황을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자신의 신체를 대상화하여 지시대상, 피해자가 없는 비폭력적 유머를 표방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적 장소에서 벗어나 역사적이거나 사회적 장소에 놓인 자화상을 통해 새로운 해학을 새롭게 선보인다.

박필교 작가 위에서 보듯 사실적 회화를 통해 자신의 몸을 세탁기에 넣어 온전히 목욕시키듯 자신의 세대의 초상화를 자신의 몸을 통해 풍자화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 소개 2015-2019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  졸업 [개인전] 2019-2019 <상냥한 도살자>,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8-2018 <이면 만들기>, 정수화랑,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