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에서 '김민정 개인전<Timeless(타임리스)>', 2021년 2월 19일-3월 28일까지.
<오마이뉴스 기사>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24078
2017년 《종이, 먹, 그을음: 그 후》전 이후 갤러리현대에서 4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 《Timeless(타임리스)》이다. 김민정의 대표 연작 <Mountain>, <The Street>, <Sculpture>, <Story>, <Timeless>를 비롯해, 새로운 연작 <The Water>와 <Couple> 등 총 30여 점 최근작을 공개한다.
[그의 작업에서 “공간은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고, 물결이 만들어내는 먹의 농담은 우리를 고요한 사색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미술 전문 서적 출판사 파이돈에서 새로이 출간한 책 《Vitamin D3: Today's Best in Contemporary Drawing》에 김민정 작가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Vitamin’은 동시대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Vitamin D3는 2005년 첫번째 에디션 Vitamin D, 2013년 Vitamin D2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에디션은 동시대 드로잉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세계적인 미술 전문가 70여 명이 선정한 100여 명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김민정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독창적이며 명상적인 시리즈 <The Room>, <Mountain>, <Phasing>, <Insight>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학과 시각 예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매거진 《The White Review》의 에디터인 로산나 맥글라플린은 김민정의 작품을 ‘인내’와 ‘통제’로 이루어진 작품이라 소개한다. 그의 작업에서 “공간은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고, 물결이 만들어내는 먹의 농담은 우리를 고요한 사색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don-based writer Rosanna Mclaughlin explains, “In her work, space is as much a formal property as it is a means of expressing emotional states of being,” and “to follow the undulations of light and depth is to find oneself immersed in silent contemplation.”⠀
‘끝이 없는’, ‘영원한’, ‘변하지 않는’ 등의 의미를 지닌 전시 제목 《Timeless(타임리스)》는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연작과 동명의 타이틀이자,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디는 한지의 강인함과 아름다움, 마치 수행을 하듯 호흡을 가다듬어 한지를 불로 태우는 행위, 그 조각을 섬세하게 배열하는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수작업 등 김민정의 작품 세계를 복합적으로 아우른다. 나아가 윤회, 음(陰)과 양(陽), 비움과 채움 등의 동양 철학적 사유와 깨달음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시각화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잘 드러내는 단어이다.
김민정 화업의 출발점에는 늘 한지(종이)가 자리한다. 한지는 대상이 그려지는 바탕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민정에게 한지는 색색의 물감이자 회화의 대상 그 자체이며, 명상과 수행을 위한 무대가 된다. 또한 한지는 종교와 역사를 기록하는 장소이자,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며 영원에 이르는 수단이다.
김민정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인쇄소에서 종이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며 어린 시절을 보내다. 그때 서예와 수채화를 공부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당시 한국의 많은 젊은 작가가 미국 뉴욕이나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난 것과 달리, 김민정은 르네상스 미술을 향한 동경과 호기심을 안고 1991년 이탈리아로 떠났고, 밀라노 브레라국립미술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갔다.
서양 미술의 혁신적 조형 문법이 탄생한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피부와 같은 재료인 한지로 되돌아갔다. 한지는 동양인 김민정의 문화적 정체성과 그의 예술적 정신의 본류였다. 그는 한지를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품으로 인식하고, 이를 이용한 작업을 제작하면서도 그 고유의 성질을 돋보이도록 했다. 김민정은 1990년대 먹과 수채 물감의 얼룩과 번짐 효과를 극대화한 일련의 수묵/채색 추상 작품을 발표했고, 1990년대 후반 작품의 일부를 불로 태우며 동아시아 회화 예술의 관례를 폐기하는 과감한 변신을 준비했다.
그녀의 작품 주제는 다양하다. <Pieno di Vuoto 색즉시공>, <The Street>, <Mountain>, <Story> 연작을 선보인다. 세 연작은 영감을 준 구체적인 장면이나 대상이 <추상적 패턴>으로 전환되는 김민정 작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2000년대 들어 작가는 그림의 지지체인 한지를 매체로 실험하는 콜라주 작업을 본격화한다. 동양화의 기초가 되는 선(線)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한지를 태우기 시작한 작가는 종이와 불이 ‘협업’해 만든 자연의 또 다른 선에 매료되었다. 인간의 발명품 중 가장 연약한 종이를 촛불이나 향불로 태워 없애는 파괴적 행위를 행하며 자연의 힘과 절제의 감각을 깨달았다. 작가는 이를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하며 자신만의 끈끈하고 진진한 맛이 나는 태움의 먹 선을 창조했다.
김민정은 한지를 태우는 순간의 행위는 종이가 썩어서 사라지는 몇천 년의 시간을 함축한다고 설명한다. 한지가 닥나무나 뽕나무 껍질로 만드는 것처럼 먹 또한 나무를 태운 그을음을 아교로 고정해 만든다는 점에서, 그가 구사하는 모든 재료는 자연에서 출발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재료와 주제, 내용과 형식에 있어 반복과 순환의 개념은 김민정 작품 세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생물학적 흐름으로 인한 돌연변이 현상을 시간을 감지할 뿐이다. 나는 산을 그리고 자르고 태워 물의 흐름을 가두고 붙인다. 산의 흔적은 영원한 해류의 소리가 된다. 먹의 피가 만든 수평선은 시간을 초월하게 한다" -김민정
위 <The Street> 연작은 우산으로 가득 찬 거리의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구성이 독특하다. 동그란 형상들이 층위를 달리하며 추상적이고 서정적인 풍경을 만든다. 가까이서 보면 한지의 찢기고 태워 거친 질감이 생생하다
김민정은 지난 30년 동안 동아시아 회화 예술의 유산인 '종이와 붓과 먹(紙筆墨)'의 전통을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 어법과 결합한 독창적 작품을 발표해 왔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작가는 2018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큐브, 2019년 독일 노이스의 랑겐 파운데이션, 2020년 미국 뉴욕의 힐 아트 파운데이션에서 연이어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세계적 출판사 <파이돈>에서 최근 발간한 동시대 미술서 『비타민 D3: 오늘의 동시대 드로잉 베스트(Vitamin D3: Today's Best in Contemporary Drawing)』의 대표 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 명성을 쌓는 중이다.
위 작품 역시 한지를 태워서 그린 작품이다.
위 <Sculpture>시리즈는 불의 힘과 우연성을 절제하고 통제하면서 종이를 조각하듯 정형하는 작가의 수공적 섬세함이 독보적 작품이다. 반투명한 한지 조각이 쌓이는 과정에서 높이와 부피를 만들며 3차원적인 입체감을 선사한다.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가득 꽂힌 책장에서 영감을 받아 <Story> 연작을 만들었다. 강한 채도의 한지 조각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색채의 리듬을 형성한다.
"내가 숨을 쉬는 것은 찰나에 불과한 나의 삶의 흔적을 거대한 도의 흐름에 끼어넣는 것이다. 획을 그을 때 숨을 멈춘다. 획이 끝났을 때 숨을 내쉰다" -김민정
위 산(Mountain) 시리즈 그림은 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바다이기도 하다. 먹의 농담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완성하는 <Mountain> 연작은 전통 산수화를 동시대 추상회화의 맥락과 영역으로 확장하는 작품으로, 영국 대영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그림이라고 하는데 서양인들의 이분법은 이런 한국인의 비빔밥 발상의 일원론적 융합미학을 신비하게 생각한단다. 서양인은 음은 음이고 양은 양이지만 한국은 음이 양이고 양이 음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이 동서양의 차이 중 하나이다.
위 작품 The Room과 The Corner은 명상을 통해서 얻은 상념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하 전시장에서는 우연과 계획, 충동과 질서, 잘린 것과 남은 것 등의 대립 개념과 상충하는 에너지가 한 화면에 공존하는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무한 증식하듯 화면에 반복적으로 쌓인 단순한 패턴의 한지 조각이 옵아트와 같은 시각적 환영을 만들며 미묘한 뉘앙스의 공간감을 형성하는 작업들이다.
<The Room>은 명상의 어느 단계에 이르면 영혼이 육체를 이탈해 공간을 부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론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한지를 극도로 촘촘하게 쌓아 실제적 공간감을 벗어난 ‘방’을 탄생시켰다. <Corner>는 곡선이나 유기적 형태를 배제하고 두 색의 선이 모여 면과 면으로 맞닿아 생기는 사선의 존재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의 작업과정은 일종 의 수행과정 :한지를 태워 그림을 그리다. 그녀의 선은 한지가 탄 부분에서 생성된다 아래 보이는 가는 선들으 다 한지를 태운 결과물이다.
김민정은 태운 한지를 재료로 장인처럼 세심한 수공과 집중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는 작두로 절단하거나 불로 태워 만든 원형과 띠 형상의 색색의 한지 조각을 한지에 배치하고 색조, 형태, 질감 등을 무수히 변주하며 화면에 부유하는 공감각과 팽팽한 미적 긴장감을 만들어간다. 얇은 한지가 촘촘하게 맞물려 형성된 입체감은 잡념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작가의 손과 그 촉각적 감각을 환기시킨다. 혼돈에서 질서로, 정지에서 움직임으로, 충동에서 절제를 향해가는 수행적인 여정이, 곧 제작 과정이다.
작가는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영적인 상태에 이르는 길’과 비유한다. “저 자신이 매우 자유로우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영적인 상태에 있기를 바라요. 제게 반복이란 자신을 잃는 것이고, 자신의 내면으로 깊게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이것이 참선이나 명상을 실천하는 방법이죠. 몇시간이고 반복하면 자신을 둘러싼 현실마저 사라져요. 이 과정을 통해 더욱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런 느낌은 중독성이 있어요.” 명상과 같은 노동의 결과로 탄생한 개별 작품은 구체적 대상을 보여 주지 않지만, 보는 이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안개 낀 산봉우리, 들에 화려하게 핀 꽃, 비 오는 길거리의 우산 등을 상상하게 하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다.
동그랗게 자른 한지 조각을 화면에 붙이는 과정에서 질서와 충동의 행위를 오가는 <Order and Impulse>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작업하다가 남은 조각은 다시 조합하여 만든 것이라 의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그래서 우연성의 아름다움이 작용한다. 자연의 순환원리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Couple>은 잘라낸 한지 조각과 자르고 남은 조각으로 각각 제작된 두 점의 작품이 한 쌍을 이룬다. 나뉜 조각은 퍼즐처럼 맞아떨어지기에 맞추면 하나가 되지만 따로 두면 서로 다른 형상을 이룬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두 작품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있어야 비로소 그 가치를 얻는다. 이밖에 위 <Rest>는 작업을 하다가 남은 조각으로 만드는 작품으로 마름모꼴로 잘린 한지 조각의 예리함이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 작품은 회화로 그린 입체적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조각은 아니지만 그런 의도를 가지고 그린 작품이다. <Sculpture>는 불의 힘과 우연성을 절제하고 통제하면서 종이를 조각하듯 정형하는 작가의 수공적 섬세함이 독보적인 작품이다. 반투명한 한지 조각이 쌓이는 과정에서 높이와 부피를 만들며 3차원적인 입체감을 선사한다.
바로 위 그림은 색을 배제하고 먹의 농담으로 한지 조각을 구별하고 눈송이처럼 화면을 구성해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Grey Snow>는 수묵 실험을 한지 콜라주와 결합한 작업이다.
위 <Couple>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잘라낸 한지 조각과 자르고 남은 조각으로 각각 제작된 두 점의 작품이 한 쌍을 이룬다. 나뉜 조각은 퍼즐처럼 맞아떨어지기에 맞추면 하나가 되지만 따로 두면 서로 다른 형상을 이룬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두 작품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있어야 비로소 그 가치를 얻는다.
작가와 한지는 운명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 작가는 어려서 아버지가 출판업을 해서 종이를 가지고 놀았던 추억의 연장선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당시 작업조건과 환경이 너무 열악해 때로 글씨를 나무에 파고 새겨 인쇄물을 찍기도 했단다.
한지를 태우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다. 촛불로 태우는 방식과 아래처럼 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할 때는 향불로 태운다.
김민정 작가 아래 도록 표지: 종이가 저절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한지에 별명을 붙이다. Timeless라고 천년을 간다는 한지의 매려 되어 그것을 붙잡고 끝까지 몰입하다.
전시를 기념해 발간하는 도록에는 전시 출품작을 포함해, 김민정 작가의 대표작 40여 점을 수록하였다. 권영진 미술사학 박사는 에세이 「김민정, 물과 불의 한지를 겹쳐놓다」에서 김민정 작가와 작품을 한국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재조명하고, ‘동양화’, ‘한지’, ‘여성 작가를 키워드로 그의 한지 콜라주가 지닌 동시대 미술의 맥락과 의미를 분석한다. 세계적인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김민정 작가의 온라인 대담을 옮긴 인터뷰에서는 작가의 성장 배경과 작업의 방법론, 삶의 태도와 관심사,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정 작가 도록 표지: 종이가 저절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한지에 별명을 붙이다. Timeless라고 천년을 간다는 한지의 매려되어 그것을 붙잡고 끝까지 몰입하다.
<작가소개> 1962년 광주 출생. 어린 시절부터 서예와 수채화를 공부했으며, 홍익대 회화과 학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레라국립미술원에서 유학했다. 유럽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콘스탄틴 브랑쿠시, 브라이스 마든, 칼 안드레 등과 같은 미술가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 지난 20여 년간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12년 로마 마르코 현대미술관, 2017년 싱가포르 에르메스 파운데이션, 2018년 화이트 큐브, 2019년 랑겐 파운데이션, 2020년 힐 아트 파운데이션 등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5년 OCI미술관 개인전 《결(Traces)》, 2017년 갤러리현대 개인전 《종이, 먹, 그을음: 그후》, 2018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해외 유명 작가 초대전 《비움과 채움》 등을 열며 한국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2015년 장-크리스토프 암만(Jean-Christophe Ammann)이 기획해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카보토 궁에서 열린 개인전 《빛, 그림자, 깊이》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2004년과 2018년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김민정 작품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폰다치오네 팔라초 브리케라시오, 덴마크 코펜하겐의 스비닌겐 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의 중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프랑스와 미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스위스 취리히 출신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1968년생)'와 김민정 작가와 인터뷰 상당히 흥미롭다. 서양의 유럽전통이 강한 큐레이터와 동양의 회화 전통이 깊은 김민정 작가와의 대화는 동서문화의 징검다리가 빚어내는 멋진 스토리텔링이라는 인상을 준다. 오브리스트라는 남자는 서양인치고는 상당히 섬세하고 여성적이다. 스위스와 한국의 공통점은 산이 많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산의 정서라는 면에서 서로 잘 통하는 것 같다. 아래 작품 The street 일종의 상상화로 얼핏보기에 비오는 날 도시의 우산을 쓴 사람들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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