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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NAM JUNE PAIK] '리안갤러리' 2021년 01월 16일까지

[NAM JUNE PAIK] '리안(LEEAHN) 갤러리(종로구 12길 자하문로 9)'에서 2020년 12월 20일-2021년 01월 16일까지 백남준 전이 열린다. 개인 갤러리지만 전시 수준이 상당히 높고 큐레이팅에서 자료수집과 다양한 연구를 두루 넓게 한 것 같다.

리안(LEEAHN) 갤러리 입구

<호랑이는 살아있다> 오래간만에 전 편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호랑이와 사자가 등장하고 아주 치열한 싸움 끝에 사자가 물러나고 만다. 이제 21세기는 동아시아 유라시아 아니 아시아 그중에서 한반도는 21세기 여전히 호랑이로 살아있고 앞으로 그 위용을 발휘할 거라는 걸 20년 전에 이미 예견하다.

백남준, Untitled, 1986, Oil on canvas, 151.7x75cm

리안 갤러리 백남준 전시 포스터 작품명은 부제이고 1986년 작품이다. 한국미의 핵심 중 하나인 해학과 풍자의 분위기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옆에 백남준의 어린아이 같은 서체로 유머러스하게 그린 판화이다

<관련기사 매일 경제> www.mk.co.kr/news/culture/view/2020/12/1250108/

백남준 다산 정약용 시리즈 1

아래 작품을 보니 백남준 다산 '정약용'의 작품이 떠오른다 백남준은 창의적인 인간을 찬미했고 그중 다산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시 <술지>가 있다 다신은 한반도에 갇혀 조선이 제 역량을 다 발휘하는 못하는 것은 안타까워하면서 그런 자신의 심경을 격하게 나라 걱정을 진술한 애통시이다.

아아 우리 겨레여! 마치 자루 속에 갇힌 것 같구나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이고 북방은 높은 산으로 기리웠으니
사지는 항상 오므라들고 굽혀져서 기개와 뜻 어디에 편단 말인가
성현은 만리 저쪽에 있으련만 누가 능히 이 어둠을 열어주나
고개 들어 세상 바라보니 견문이 좁고 정이 흐릿하구나
남의 것 모방하기에 급급하고 제 것을 갈고닦을 겨를이 없었구나
백성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어리석은 것 하나만을 받들게 하네
차라리 단군 때의 질박 고풍이 그립구나!

다산 정약용`(1997) 시리즈 2

시대를 멀리 내다본 다산 '정약용' 장난감처럼 친근감 넘치게 만들다. 작품 속 비디오가 누드 영상이 나와 흥미롭다. 백남준의 장난기가 작동한 것인가. 다산 정약용 1번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고가구 잡동산이이 백남준 손에 들어가면 전자인간이 된다. 백남준의 작품은 완성도를 높이기보다는 아이디어를 중시한다. 이런 작품에서도 그런 특징을 보여준다. 자신과 다산을 동일화한 작품인가. 예술가란 사실 피에로나 광대와 다름 아니다.

백남준 '볼타(Volta)' 1992

백남준 볼타(Volta), Aluminium framework, Neon, Electronic components Hardware 3 Sony 8” televisions, 1 Sony laser disc player, 1 laser disc, Vintage television cabinet 195.5x104x64cm 1992 

전압을 측정하는 단위인 볼트(V)가 사실은 '볼타'에서 나왔다. 그래서 제목이 볼타이다. 이는 연속 전류를 공급해줄 수 있는 전지를 말한다. 이것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Alessandro Volta)다. 3대의 소형 모니터와 전자제품 부속품을 모아 이목구비를 갖추고 몸체를 만들어 네온아트로 볼트 형상을 한 비디오 조각이라 할 수 있다

백남준 I 북경원인199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백남준 I 북경원인 각종 전자기기 부품, 알루미늄, 철, 플라스틱, 램프 2, 14인치 컬러 TV 2대, 8인치 컬러 TV 3대, 레이저 디스크 1대, 디스크 플레이어 1대, 150×178×72cm 1992. 1992년 과천 국립미술관 백남준 회고전 때 전시된 작품 중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다 위 볼타와 같은 시리즈 작품이다.

호랑이는 살아있다 2000

여기에 드문 영상이 등장한다. 어디서 구했나. 한국 호랑이와 서양 사자가 싸우는데 결국 호랑이가 사자를 이기는 장면이 나온다. 백남준이 북한의 영상을 여기에 활용했다. 연출이 아니고 진짜로 느껴진다. 사자는 슬슬 도망간다.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뭔가? 백남준 새 천년을 맞아 1999년 자정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 1일 위성 아트로 '호랑이는 살아있다(Tiger lives)' 선보였다.

백남준 왈 "한반도에 아직 호랑이는 살아있다" 이 작품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남북 대치라니 답답하다. 종전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면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만 생기고 한반도 평화가 더 가까이 올 것인데 갑갑하다. 백남준은 "드디어 호랑이가 제대로 운다"라고 좋아했다. 백남준은 우리가 한반도에 분단국으로 살아가지만 아직 우리는 기죽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다.

호랑이는 살아있다 2000 여기서 호랑이는 백남준 자신을 말한다.

이 위성 아트는 새 천년 첫날, 전 세계 77개국 방송망 탔다. 호랑이는 만담 속에 강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도 많지만 백남준은 <호랑이는 살아있다(Tiger lives) 한반도에 분단국으로 살아가는 남북의 사람들은 아직도 기죽지 않았다>를 1999년 자정 12월 31일 자정부터 2000년 1월 1일 위성 아트로 선보였다. 호랑이는 만담 속에 강자의 입장을 대변하지만 여기서는 약소국이라는 한국의 강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남준 바르셀로나 올림픽 100주년(Olympic Centennial) 기념화 1992

 백남준, 올림픽 100주년(Olympic Centennial)  Lithography 63x90 cm 1992

올림픽 100주년을 맞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을 위하 제작한 판화 '올림픽 센테니얼'(1992)도 볼 수 있다. 비디오 아트에서 영향받은 모티프 기호들과 국문, 영문, 한자로 뒤섞여 이루어져 있다. 일종의 랜덤 한 낙서화다. 백남준의 타고난 기질인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 200주년 1989년 연작품 판화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맞아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높이 3m의 비디오 조각으로 만든  '혁명가 가족 로봇' 시리즈'인 진화, 혁명, 결의(Evolution, Revolution, Resolution)'를 판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전자 로봇은 구형 TV와 라디오 케이블을 이용해 만들었다. 

프랑스 혁명 200주년 1989년 연작품 판화

'여씨춘추呂氏春秋'라는 단어가 보이는데 이것을 중국에서 발간한 백과 대사전이다. 서양의 '백과사전파'보다 훨씬 전인 2000년 전에 중국에서 나온 것임을 인용하면서 동서문화의 차이 혹은 아시아 문화의 선진성을 언급하고 있다. '여씨춘추' 기원전 239 년 중국 진나라 재상인 '여불위'가 주도하여 편집한  백과사전이다. 제자백가 중 잡가의 대표적 작품이다.

여기에는 정치와 율령의 참고하기 위해서 춘추전국시대의 모든 사상을 절충 · 통합시키고 세밀하게 분석해 실었다. 총 26권 160편으로, 연감에 해당하는 기(紀) 12권, 보고서에 해당하는 람(覽) 8권, 논문에 해당하는 론(論)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루고 있는 학설 중에는 도가(道家)의 것이 가장 많고 유가(儒家)·병가(兵家)·농가(農家)·법가(法家)의 주장과 이론도 섞여 있다.

여불위는 이 책을 진의 수도 함양 저잣거리에 전시해 놓고 "이 책에서 한 글자라도 고칠 수 있다면 천금을 주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 때문에 일자천금(一字千金)이라는 고사가 생겼다. 위 작품 왼쪽에도 보면 '일자천금(一字千金)'자가 보인다.

임영균 선생 백남준 관련 사진들

백남준 계보학 1: 보들레르 공감각 상징 시학 / (괴테의 영감을 받은) 점선면 칸딘스키 음악적 추상화 / 백남준 전자 추상 아트  계보학 2: 라우센버그 White Painting / 존 케이지 4분 33초 무음과 잡음을 현대음악으로 확장 / 백남준 노이즈 전자 페인팅, 계보학 3 : 니체 신은 죽었다. 라캉 성은 죽었다(Il n'y a pas de rapports sexuels 성관계는 없다) / 백남준 성은 색이다.

백남준 신시내티 미국 작업 공장 
백남준 I 깃털 달린 뱀(Quetzacoatl) 90m년대 작품 
리안 갤러리 2008년 백남준 전시

이전 백남준 전시에선 여기에 우리에게는 낯선 토템 중 하나인 케찰코아틀(Quetzalcoatl)이 등장한다

art.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3/2008031300703.html

이 토템은 아즈텍, 마야, 톨텍 문명에 등장하는 신이다. 희귀 새 '케찰'과 뱀을 뜻하는 '코아틀'이 합친 남미 합성어이며 지역에 따라 쿠쿨칸, 구쿠마츠, 에헤카틀 등으로 불린다. 풍요, 태양, 바람, 평화의 신이고 카카오나무의 수호신이며 인간에게 옥수수를 주었다. 날개 달린 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간 형태일 때는 흰 피부에 검은 머리털을 갖고 있다. 9세기 멕시코를 다스리던 툴라 왕국의 실존인물이라는 설이 있다.

[참고자료] '백남준과 인터넷' 동영상 https://www.youtube.com/user/seulsong/videos

 

김형순 Hyung-soon KIM

'오마이뉴스' 미술부 시민기자. 백남준 집중 취재

www.youtube.com


<정보와 지식의 공유>를 통해 인류의 공존공영을 이루고, <소통과 참여>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에 에너지를 넣어 한바탕 <페스티벌> 일으키는 것이다. 세계 구석구석까지 <연결>하는 인드라망을 통해 깨어지고 단절된 세상과 세상을 다시 잇고, 사람과 사람을 다시 잇고, 나라와 나라를 다시 잇고, 미디어와 미디어를 잇는 인터 미디어, <인터넷(SNS)> 세상, <휴먼 네트워킹>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부록> [안혜령 관장 관련 기사] www.noblesse.com/home/news/magazine/detail.php?no=229

 

그림이 이끈 길엔

마냥 그림이 좋아 갤러리를 드나들던 한 미술 애호가가 어느덧 ‘큰손’ 컬렉터가 됐고, 시간이 흘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갤러리의 대표가 됐다. 그림에 대한 사랑이 이끈 길이다.

www.noblesse.com

안혜령 대표는 ‘컬렉터는 행복하다’는 내용의 강의도 수차례 했다. 그러고 보면 그 자신도 오직 그림이 좋아 여기까지 온 셈이다. 미술 작품에 깃든 치유의 힘을 알기에,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면 아트 컬렉팅을 하라고 조언한다. 20만 원짜리 판화 한 점으로 시작해 10억 원대 작품까지 구입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권한다. 좋은 작품 앞에선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예술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작품이 곧 소통의 통로가 되기도 하죠.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삶이 지루할 틈도, 우울할 일도 없어요.” 가끔 사람들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그림 가격에 대해 말하면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

“리먼 머핀 갤러리의 디렉터 데이비드 머핀이 우리 쇼룸을 방문했을 때 이런 말을 하더군요. 가격이 뛸 것 같던 그림이 오르지 않는 상황도 있지만 그게 바로 인생 아니겠느냐고. 최선을 다하지만 우리가 전시하는 모든 작가가 승승장구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미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