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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TV와 정치는 무관하지 않다

[백남준은 일체의 일방통행, 정치로 치면 독재를 싫어했다. 그래서 민주적 TV를 꿈꾸다]

백남준은 1960년대부터 언론독재시대가 왔다는 징조를 언급하다. 백남준은 59세 되던 해 그는 언론 혹은 미디어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요약하다. 1. sex(섹스 우민화) 2. violence(폭력 미화 혹은 포장화 정책) 3. greed(탐욕) 4. vanity(허영) 5. deception(속임수) 이 말은 백남준이 독일 NDR 방송국에 한 말이다.

1963년 첫 전시에서 백남준 TV좌석 실험중이다(독일 부퍼탈)  

백남준은 가짜 뉴스를 평생 동안 엄청나게 비판해왔다. 백남준은 이런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허위뉴스(one-way news)를 막기 위해 댓글이 가능한 쌍방적 뉴스(two-way news)인 인터넷 세상을 상상하고 이를 창안한 것이다. 작년 테이트 모던 백남준 회고전의 키워드는 인터넷의 아이디어는 백남준의 것이다.

TV와 정치가 무관하지 않다. 백남준은 이걸 막아내기 위해 TV전자(비디오)아트를 시작한 동기 중 하나. 불통의 상징인 TV를 소통의 도구로 만들려고 했죠. 그래서 TV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 했다. 좌석TV가 그런 것이다. 일 방향적인 TV를 쌍방향으로 만들어보는 실험을 한 것이다.

TV 모니터에 선을 굿는데 성공하다. 이것은 미술사의 혁명이다

백남준은 일체의 일방통행, 정치로 치면 독재를 싫어했다. 그래서 민주적인 쌍방형(two-way communication) TV를 꿈꾸다. 아래 'TV 자석'은 바로 그런 민주주의 소통방식을 TV로 실험한 작품이다. 

1963년 첫 전시에 TV 13대를 설치하다 독일 뷔퍼탈
2015년 TV 좌석을 소장하고 있는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찍은 것이다

백남준 첫 전시부터 마지막 전시까지 미디어의 그 고약한 속성과 악습(진짜 같은 가짜 정보 시뮬라크르 Simulacre)을 고발한 작가다. 그는 스스로 정보 아티스트라고 자칭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미디어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정보의 부족으로 봤다 한국은 다 좋은데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어떻게 하든지 일방적인 아닌 쌍방적인 방식으로 지식과 정보가 원활하게 소통 되고 공유되기를 바랬다. 그래서 가장 싸고 가장 빠르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전자초고속도로 Electronic Super High-way)을 평생 구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