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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문화기행

[김환기] 생가 방문 그의 체취를 듬뿍 느끼다

전남 신안군 안좌도 김환기 생가. 여기에 오니 김환기의 체취가 확 밀려온다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흩어져 있다. 여기까지 가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前 기좌도)

“내가 그리는 선(線), 하늘 끝에 더 갔을까. 내가 찍은 점(點),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눈을 감으면 환히 보이는 무지개보다 더 환해지는 우리 강산(江山).”(1970년 1월 27일 김환기의 일기 중)

김환기 191년 작품 갤러리 현대

<관련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512062036302920

 

김환기, 고향 그리울 때마다 점을 찍다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6-IV-70 #166)’는 작가의 뉴욕시대 점화 중 대표작으로 1970년 한국미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부제인 16-IV-70 #166은 1970년 4월 16일 그리기 ��

www.hankookilbo.com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면화 위에 청회색 유화물감으로 점을 먼저 찍은 후 그 틀로서 사각형을 두르는 형태를 가로 172㎝, 세로 232㎝에 이르는 대형 캔버스 안에 가득 채워나간 김환기 특유의 점화(點畵)다. 점을 한 번만 찍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찍어 평면회화임에도 깊이가 느껴진다. 

1971년 뉴욕에서 김환기

점이 마치 먹처럼 번져나갔기 때문에 동양의 정서를 서양 추상화에 도입했다고도 한다. 11월 2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연구소에서 선정한 ‘20세기 한국예술의 고전이 될 미술 작품’ 1위가 이 작품이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평론문을 통해 “한국의 현대 서양미술작품 중 언젠가 국보로 지정돼 보호받을 만한 작품”이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