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남준랩소디

[백남준] 2천년 최고 작품 중 하나 '삼원소'

[백남준 작품] 백남준_삼원소(2000)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 우주의 물리학적 원리를 아주 단순하게 원형과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농축시켜 표현한 전자아트와 레이저아트의 결합된 형태이다. 그의 말기 최고작 중 하나이다. 백남준 아트센터 소장. 원융합일과 같은 원불교나 선불교의 현대화이기도 하다.

백남준은 이 상영회에서 나누어진 플라이어에 '레이저 아이디어 3번'을 같이 발표했다. 백남준은 그가 원했던 것처럼 레이저로 다양한 방송국 채널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이때부터 레이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레이저는 아직도 개발 가능성이 풍부한 통신, 정보 전달 수단으로 사용되는 고주파 광원장치이다. 백남준이 마지막 순간까지 실험과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의 레이저 작품들은 '포스트비디오'라고 부를 수 있으며, 빛과 에너지의 힘으로 시공간을 재편하며 백남준이 비디오를 통해 추구해왔던 주제의 연속선상에 있다.

레이저의 광선은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무한대의 시공간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간의 패턴은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롭고 아름답다.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간의 패턴은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롭고 아름답다. 레이저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 즉 백남준이 평생 음악과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거치면서 실험해온 비선형적 시간과 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2000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처음 전시되었던 <삼원소>는 백남준이 레이저 설치 전문가인 노먼 밸러드(Norman Ballad) 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물, 불, 흙의 이미지를 각각 삼각형, 원형, 사각형으로 상징화하였다.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레이저 광선은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광경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백남준이 평생 동안 음악, 텔레비전, 비디오를 통해 실험해온 비선형적인 시공간이 무한대로 확장된 백남준의 레이저 작품은 전자 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추구하면서 전 세계, 더 나아가 우주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거시적인 비전을 제시한다.